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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2 00:19:37
Name 백야
Subject 프링글스배 8강 선수들의 입장.
뭐 개인적인 의견도 간간히 석여있을 예정이니 이런건 걸러들으셔도 되겠습니다.ㅡㅡ)a

여담: 이름란에선 선수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A조 선수들의 입장.

A조 선수들의 공통적인 생각 - "이겨도 찝찝하고, 지면 더 찝찝하다."

뭐 내전 분위기가 되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8강에서 탈락하면

서바이버에서 올라온 선수를 이긴(가정입니다.)윤종민 선수와 겨루게 될

가능성(제가 대진표를 잘몰라서 확신은 못하겠군요.)이 있어서........ㅡㅡ)a

뭐 어쨌든 이기는게 최선입니다.


임요환 : T1팀의 총주장으로서 팀내의 귀여운 후배들(!)을 밟고 진출해야하는 입장입니다.

뭐 두명은 각각 T1의 종족주장, 한명은 T1테란을 대표하는 세명 중 한명, 만만한 선수는

하나도 없지요.  요즘 테테전 분위기가 안좋고, 플토전은 아무리 그래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미안해도 일단 이기고 나서 미안해 해야죠.

이 조를 뚫고 진출하면 자신이 MSL에서 올린 최고성적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물론 겜비씨 시절 이야기는 빼고 말하는겁니다.)

하기에 따라선 양대리그 우승도 노려볼만 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뭐 이런거 저런건 제쳐두고서라도 팀내의 양대리거(다른 양대리거들은 다들 한군데씩 탈락한 상황)로서 체면을 세워야죠. 안그렇습니까?




최연성 : 공교롭게도 A조의 세선수들과 결승전에서 한번씩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와는 스타리그에서, 박용욱 선수와는 MSL에서, 전상욱 선수와는 팀리그에서

각각 맞붙어본 경험이 있죠. 그 3번의 결승 중 개인전 결승은 이겼고, 팀리그에선 졌습니다.(뭐 그 세번의 결승모두 최종적으로 T1의 승리였지만)

뭐 좀 표현이 웃기지만 어떤 선수와 만나도 결승 리매치입니다. 걔다가 상대전적 상

자신이 밀리는 선수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전적같은거만 따지면 A조에선

최연성 선수가 4강 진출에 가장 자신있어 할 수 있죠.
(징크스라 하긴 뭐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같은 팀 선수들 상대로 승률이 굉장히 높습니다.ㅡㅡa)

이번 대회 우승시엔 전대미문의 단일 대회 4회 우승, MSL의 총 8시즌 중에서 절반을 먹는

대업을 달성하게 됨과 동시에 MSL 처음 진출하고 난후, 1 시즌 정도 제외하곤 MSL

4강권에 계속드는,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성적'을 내게 되는겁니다.

걔다가 '차기MSL 자동 진출권'을 첫 MSL 입성 후, 몇 시즌 연속 계속 받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잘하기만 하면 의미있는 기록이 여러모로 많이 생깁니다.

뭐, 과거 절대무적 소리듣던 시절의 포스에 비하면 요즘은 그 포스가 많이 죽어서

힘들어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최연성은 아무리 그래도 최연성입니다.



전상욱 : 양대리그 결승 경험은 다합치면 10번 이상, 우승경험은 9번, 세명 모두

양대리그 결승 경험자이며 두명은 양대리그 우승자, 한명은 스타리그 우승자.

이런 같은 팀 대선수들을 상대로 싸워야 합니다. 엄청 힘든 싸움이죠.

하지만 전상욱 선수는 이번에 슬슬 자신의 한계를 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8강 역시 좋은 성적이지만 8강이 최종단계여선 안되겠죠? 이번에도 4강 진출을 못하면

스스로 자신의 한계에 선을 그어버리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패배보다 그게 더 심각하죠.

뭐 세선수 상대로의 상대전적을 합치면 썩 좋지 않습니다만(임요환 선수상대로 제일 안좋죠.)

뭐 그렇더라도 순순히 탈락할 순 없는 노릇이죠.  조지명식에서

'운이 좋으면 우승할거다.'라고 했는데 전상욱 선수의 운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지켜볼랍니다.




박용욱 : 같은 팀 테란 세명을 상대로 싸워야 합니다. 연습하긴 편하겠다고 할순 있지만

다른 의미에선 연습하기 엄청 힘듭니다.ㅡㅡ)a 팀내의 대표 테란들을 다 상대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팀내에선 연습상대를 구하기가 많이 힘드니까요.

프로토스고 상대는 전부 테란이지만 같은 팀이란 사실을 제하고도 그리 상대들이 만만치 않죠.

세명 중 두명이 2004년도와 2005년도에 각각 그 해에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테란의 최고봉이었기도 했거니와(지금도 현역테란들 중에서 대프로토스전이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강자.)

나머지 한명 역시도 대프로토스전 기량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뭐 달리 말하면 좋은 경기력으로 이 선수들 사이를 뚫고 4강에 진출한다면 그동안

부진하단 소리를 들어온 박용욱 선수의 테란전에 대한 평가가 많이 수그러들 수 있죠.

걔다가 7명의 프로토스 중 살아남은 단 두명 중 한명이기 때문에 프로토스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분발해야 합니다. 악마라면 할 수 있겠죠?



B조 선수들의 입장


조용호 : 전대회 우승자이자 그 많은 저그(뭐 이번 시즌엔 플토가 최다종족이었지만) 선수 중 두명 밖에 안 남은 저그 중 한명입니다.

이제 세명 정도로 압축된 양대리거 중에 한명이기도 하죠. 일단 상황에 따라서

세 종족전을 다 연습해야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세 명중 한명은

같은 팀에 양대리그 우승자, 한명은 지난 결승의 맞상대이자 우승자, 한명은 과거 소울에서 한솥밥 먹던 사이, 여러모로 안껄끄러운 상대가 하나도 없죠.

뭐 껄끄럽다고 해서  어렵다는건 아닙니다. 조용호 선수 입장에선 세선수 모두

상대해볼만 하죠.(최근 연패 중인 테란전이 약간 걸리긴 합니다만)

그동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우승권까지 가면 진정 'MSL 최강의 저그'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일 수 있죠.(4강 횟수는 말할 것도 없고 우승까지 했으니)

아마 조용호 선수가 우승하기전엔 '제발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우승해보자.'라고 생각했을진

몰라도 지금은 그 한번의 우승을 만족하진 않을겁니다. 테란전을 최근에 좀 여러번 졌지만

여러모로 포스도, 맵도,  조용호 선수에게 나쁠게 없습니다. 고로 이번 시즌이 기회란 뜻이죠.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합니다.



마재윤 : 두시즌 연속 MSL 결승 진출자이자 우주배 MSL 우승자인 저그의 마에스트로 마재윤.

그러나 이번 프링글스 8강 B조의 대진은 마재윤 선수 입장에선 이번 프링글스배에서 조합

할 수 있는 대진 중 최악의 대진입니다. 같은 조에 속한 선수들 중에 자신이 상대전적상

앞서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죠.워낙 요즘 무적포스를 발산하고 있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상대전적이란게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긴 해도 무시할 수가 없죠.

마재윤 선수의 8강 B조 테마는 한 가지 입니다. '리벤지'죠.

조용호 선수에겐 사이언 MSL 결승전의 복수를, 강민 선수에겐 엘리트배에서의 복수를,

한승엽 선수에겐 듀얼 1라운드에서의 복수를 할 필요가 있죠.
(마재윤 선수가 소울 테란들 때문에 듀얼 2라운드로 진출 못한게 두번이나 됩니다.ㅡㅡ)

#여기서 말하는 듀얼 1라운드란 챌린지&듀얼 1라운드 묶어서 말하는겁니다.

현재 MSL에서 최강의 무적포스를 뽐내는 선수라 사실 위에서 말한 상대전적 및

복수할 거리 같은건 사실 무시해도 상관없습니다만 어쨌든 하나같이 자신에게 사연이 있는

선수들이니 이번엔 그 사연을 제대로 풀어야죠. 마재윤이라면 가능합니다.



강민 : 요즘 전종족 상대로 '닥치고 즐쿰'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죠. 기세만 봐선

완전 양대리그 우승자급입니다.('천하의 강민'소리 들을 때쯤 포스가 딱 이랬죠.)

A조의 박용욱 선수와 함께 플토의 마지막으로서 그 소임이 막중하죠.

이 B조의 대진은 강민 선수에겐 아마 그리 부담스럼진 않은

대진일겁니다. 프로토스가 아닌 저그전과 완전히 프로토스인 테란전을 보여주는

강민 선수의 모습을 보면 여간해서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순 없죠. 저그 두명은 현재 플토잡이 저그로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저그인데다가 그 중 한명은 같은 팀, 나머지 한명은

과거의 같은팀으로 강민 선수의 대 저그전을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잘알고 있는 상대만큼 껄끄러운 상대도 없죠.

테란은 STX의 마지막 희망으로서 그 임무가 막중하니 만큼 죽을 힘을 다해 이번 8강을 뛰어넘으려 할겁니다.

최근 강민 선수의 기세가 원채 질것같진 않지만 그래도 '져도 이상할게 없는 대진'이란

이야기죠. 뭐 사실 이 선수들에게 강민 선수기 느끼는 압박을 다른 선수들도

강민 선수에게서 받을테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요.

2004년도 이후 지금의 포스까지 회복하는데 딱 2년 걸렸습니다.

2년동안 응축해놓은 '꿈'이 폭발하는 모습이 얼마나 강렬하고 환상적인지 기대해보죠.


한승엽 : B조의 네 선수 중 커리어만 따지면 제일 안좋습니다. 같은 조의 세선수

모두 MSL 우승자인데다가 결승 진출 횟수도 다들 2회이상 넘는 최강자들이죠.

B조의 다른 선수들에게  비하면 아마 한승엽 선수에게 가는 관심은 극히 적을지 모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승엽선수가 패자 쪽에 있어주길 바랄지도 모르죠.
(한승엽 선수가 지길 바란다는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이기길 바란다는 이야기죠. 뭐 그게 그건가.)

스폰문제는 해결됐지만 어쨌든 나머지 세선수는 팀이 '창단'을 한거지만

한승엽 선수의 팀은 아직 '창단'까진 아니니 만큼 같은 팀의 다른 선수들이 분위기가

안좋으면 안좋을 수록 한승엽 선수만큼은 기세를 올려서 STX팀의 확실하고 믿음직한

에이스카드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세 선수들은 우승자이기도 하지만 프로리그 4강권 안에

드는 강팀들의 에이스들이기에 더욱더 그리 되야죠.
('STX에는 한승엽이 있다!'라는 것으로 상대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거니까요.)

일단 다른 팀들처럼 팀창단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임요환 선수처럼 존재자체가

상품성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성적을 통해 스스로 상품성을 창출해야죠.

걔다가 여기서 탈락하게 되면 성학승 선수를 꺾고 올라올(역시 가정입니다.) 진영수 선수와 맞붙게 될 수도 있으니.(이것도 확실한건 모릅니다)

결론은 '이것저것 따질 것없이 일단은 이겨야 한다'는 겁니다. 이겨서 남주는거 아니잖아요?

만약 여기를 뚫고 올라가면 변은종 선수 이적 이후 STX(전신 소울)의 개인전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루거나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이번 MSL에서'STX엔 한승엽이 있다!'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각인시킬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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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2 00:23
수정 아이콘
이 입장이 그 입장이군요...

저는 선수들이 경기석에 들어설때 입장을 생각했는데...

젝일-_-a
CrazyFanta
06/05/12 00:26
수정 아이콘
cherry/// ㅡㄷㅡ me too,,,;;
태엽시계불태
06/05/12 00:31
수정 아이콘
A조는 임요환선수, 전상욱선수
B조는 강민선수, 마재윤선수 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파블로 아이마
06/05/12 00:33
수정 아이콘
cheey님 ㅋ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전 다행히
06/05/12 00:33
수정 아이콘
cherry//me too (2)
루이니스
06/05/12 00:38
수정 아이콘
cherry님//mee too(3)
06/05/12 00:40
수정 아이콘
A조는 임요환, 박용욱 선수
B조는 강민, 마재윤 선수...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가 올라갈지-_-;;;
06/05/12 00:50
수정 아이콘
cherry님//님 리플보고 나니..진짜 그렇게 받아들여질수도 있네요..하하하.. 역시 말의 오묘함이란.. 재밌습니다.
06/05/12 00:58
수정 아이콘
저역시도 그렇게 보고들어왔네요.
각 선수들이 입장하는 Scene 등을 묘사한글로 -_-a
아스피린 소년
06/05/12 01:04
수정 아이콘
음 전 딱 알겠던데... 후다닥 -.-;;
Den_Zang
06/05/12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당연히 선수들 처음 들어올때 입장인줄 ;;

아 이번에 제발 최연성 선수가 4 회 우승의 최초 역사를 써내려갔으면..
06/05/12 02:24
수정 아이콘
플토 유저로써 결승전 Again Mycube 기대.....
단 승리는 강민선수였으면..^^
지금을살자~★
06/05/12 02:46
수정 아이콘
워낙 티원이나 케이티에프가 많은 선수들을 진출 시켜서 그렇겠지만...
팬으로써 같은 팀끼리의 대결이 많아서 난감하네요...누굴 응원해야할지....ㅜㅜ
Grateful Days~
06/05/12 02:55
수정 아이콘
저도 제목만보곤 8강선수들 입장할때 뭔가 일이 있었나보다.. 또 논란글인가.. -_-;; 생각했는데. 근데.. 8강은 아직 안했지않았나.. ㅣㅏ머리넘에ㅐㅁㄴ임ㄴㅇ
Sulla-Felix
06/05/12 03:18
수정 아이콘
아.. 한승엽 선수가 A조 들어갔어야 하는데.
정말 아쉽네요.
담배피는씨
06/05/12 05:26
수정 아이콘
한승엽 선수 이번 MSL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듯..
MSL 너무 조아 >.<
슬슬 예고편 만들 준비를.. 쿨럭.. 그 한자리가 한승엽 선수라면..
06/05/12 06:20
수정 아이콘
임 선수, 한 선수 응원 ㅜ_ㅡ
그나저나 T1은 16강 때 8명, 8강 때 4명 생존이군요. 이러다가 4강 2명, 결승 1명이 된다면...-ㅅ-;;;
06/05/12 09:55
수정 아이콘
4강 2명은 이미 확정아닌가요?
보름달
06/05/12 11:38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전상욱선수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립니다(2:1)
T1팬_이상윤
06/05/12 12:00
수정 아이콘
소울팀의 역대 개인전 최고 성적은 조용호 선수가 KTF로 이적하기전에 세운 기록들(KPGA, 파나소닉 스타리그 각각 준우승)이 아니던가요?
후로토수
06/05/13 01:19
수정 아이콘
천하의 강민이 우승했으면....양대리그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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