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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2 14:40:44
Name 둥이
Subject 박용욱 선수에게 바치는글.
후우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렇게 말놓는거 이번만이니까 딱 한번만 용서해줘.

얼마전에 추게글 보면서 이곳은 이스포츠의 스타크래프트의 팬이 모이는곳이지

게이머의 팬들이 모여서 서로 다투는곳이 아니라는거 마구공감하고 있었거든?

어제 오늘 당신을 찬양하는 여러글을 보며 리플을 달며 여기서 내글까지 넣으면 너무 분위기탄다. 쿨하지 않다. 오바하지말자.

생각했지만...어쩌겠어 어쩔수없는 빠심인것을... 후우....


그들이, 프로토스의 팬이라고 외치는 그들이 삼대토스니 뭐니 본좌논쟁이니 뭐니 하는

시시한 논쟁에 당신을 끼어넣었을때 나는 솔직히 기분나빴어. 그것도 굉장히.

나의 킹덤을, 나의 프로토스의 왕국을 그들만의 순위권다툼에 양념으로 사용하는 작태가 너무 꼴보기 싫었어.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미 당신의 개인리그 승패때문에 내 기분이 좌우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

이미 그런 팬심이 아닌 가장 프로다운 프로게이머 박용욱의 단단한 팬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했기때문이지.

하지만 이게 뭐야.

한숨쉬면서 바라본 게임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는거야?

그거 알어? 당신게임때문에 벌써 끊은지 다섯달이 넘어가는 담배를 또 피울뻔한거?

당신이 이겼을때. 나이 스물넷이나 먹어서 쫄싹맞게 어무니 껴안고 볼에 뽀뽀하다가

어무니한테 쳐맞았다구! 우리어머니 기분은 생각이나 하고 그런게임 한거야??

요즘 제일 암울하다는 대 테란전에서 그것도 생각만해도 답답한 같은팀 삼테란 앞에두고

또 두근거리게 만들어버리는거야??


그냥 오늘의 승리 한번만으로 기뻐할께.

솔직히 몇번 더 두근거리고 결승전에 친구들 다 불러놓고

"오늘 용욱이 이기면 내가 쏜다!!!" 라고 외치길 바라지만.

일단은 가슴속 깊숙히 접어두겠어.



하지만 이글을 읽게 된다면 하나만 알아줘.

내소원이 뭐냐면.

나를 당신에게 반하게한 킹덤의 원질럿 원프로브 푸쉬를

이번 MSL에서 꼭 보고 싶은거야. 왠만하면 결승전에서.. 후훗....


당신 프로잖아.

한 빠돌이의 소원 한번 들어주면 안될까?



뱀다리. 왠만하면 프로게이머 응원글은 글빨도 딸리기때문에 안쓰려고 했는데...
이번만은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군요. 한번더 박용욱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니 계속 행복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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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2 14:46
수정 아이콘
어제 전율이였죠

역시 애절한 스토리로 흘러가는 용욱선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10%미만의 역전가능성을 다크아콘으로 만들어냈죠.
악마하면 빨간색이 먼저 떠오르는데;;; 어제 빨간색의 다크아콘을 보면서 역시 악마는 악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헐헐헐
용잡이
06/05/12 14:58
수정 아이콘
그동안 그의 트레이드유닛은 프로브 였죠.
그러나 생각해보면
어쩌면 프로브는 단지 다크아콘에게 마인드컨트롤을 당한
하수인이였을뿐..
진정한 악마는 역시 다크아콘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난해부터 하게되었었는데..
어제 진정한 악콘의 모습을 본듯하네요.
아 갑자기 어제경기 재방을 보고싶네요^^
김명진
06/05/12 15:03
수정 아이콘
태클은 정말 아니지만 저는 악마하면 검은색이 떠오릅니다 왜일까요?
붉은색 악마가 더 많긴 한데... 디아블로, 붉은악마 등등
06/05/12 15:04
수정 아이콘
용잡이/ 저는 박용욱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를 질럿. 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호선수도 질럿이라고 생각하는데.
박지호선수가 많은수의 스피릿 발업질럿이라면 박용욱선수는 위의 글에도 써놨듯이.
발업이 되지 않아 느릿느릿하지만 죽지 않는 강력한 맨처음 초반 푸쉬용 질럿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파트너인 프로브가 함께 있어야죠 후훗
06/05/12 15:09
수정 아이콘
김명진// 아무래도 지옥이란게 검은 심연속으로 타락해야 도달하는곳이라 그리 생각이 드시는게 아니실련지;;; -_- 아니면 난감
공고리
06/05/12 15:17
수정 아이콘
가끔 어떤 애니나 게임에 보면 빨강보다 더 쎈게 검정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죠^^ 그거 아닐런지.
공고리
06/05/12 15:18
수정 아이콘
소리를 막 질렀지요^^ 예전 나도현 선수와의 경기때도 그랬었고^^
Hypnoidplayi
06/05/12 15:20
수정 아이콘
집념의 프로토스!!!
제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프로토스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박용욱 선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플토 게이머이자 전체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박용욱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특히 아주 장기전으로 갔을 때 강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이 강한 건 물론이고...
Peppermint
06/05/12 15:42
수정 아이콘
정말 박수가 절로 나오는 경기였습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5/12 17:07
수정 아이콘
용욱씨~ 엠겜 맛나게 먹읍시다~~~
06/05/12 22:49
수정 아이콘
다크아칸 사기유닛에 추가^^
스타에서 이런 사기 게임 좀 많이 봤으면 좋겠네요!
보는 내내 어렵다는 생각은 했지만, 진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다수 모인 캐리어 보고 진짜 지지 타이밍이다 했는데, 그걸 역전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이거 다크아칸 사기유닛 맞습니다. 특히 박용욱 선수한테는요^^
사다드
06/05/13 07:58
수정 아이콘
알 것 같습니다. 그 기쁨을..
진짜 멋진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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