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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2 00:58:27
Name 낭만토스
Subject 정말 오랜만에 세중을 갔다왔네요.



  고등학교때는 오프를 정말 많이 갔었는데, 어느세 가장 최근에 간 오프가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SK vs KTF 가 되버렸습니다.(마지막에 김성제선수가 서지훈선수 잡으면서...) 그 이후로 한번도 못갔다가 오랜만에 프링글스MSL 을 관전하기 위해 코엑스를 찾았습니다.

거의 7시가 되서 도착했는데 세중 입구에서 프링글스를 나눠주더군요. 그리고 나서 들어갔더니 이미 조용호 선수와 박태민선수가 들어와 있더군요. 다행히 일찍갔던 친구들이 자리에 앉아있어서 앉게됬는데, 제가 늦게 와서 경기 시작때 어떤 여성분께 자리를 양보했는데 그 분이 앉자마자 제가 와서 좀 민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4명중 1명이 서서 보기로 하고 그 여자분께 양보를 해드렸죠. 뿌듯한 마음으로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그런데 파포에서만 보던 그 유리막에 몇가지 불편한점을 느꼈습니다. 천장쪽에 홈이 많이 파져있어서 소리는 약간 작게 들려도 다 들릴것 같더군요.그래서 방음이 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디카로 사진을 찍었는데 빛때문인지 약간식 화질이 이상하게 나온것도 약간 불만이었습니다. 선수와의 거리도 멀어진것 같았고요. 오프뛰는 의미가 약간 퇴색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사방으로 달려있는 모니터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그 옆에 달려있는 강한 조명때문에 그 빛이 유리막에 반사되서 모니터 아래 절반정도가 가리더군요. 경기보는데 큰 지장이 있었던건 아니었으나 게임 화면 약간과 아래 상태창과 미니멥을 가렸고, 유리막을 지탱하기 위한 기둥과 가지 부분이 모니터를 또 가려서 약간 불편했습니다.(박용욱선수가 커세어와 셔틀+지상군을 운용할때 해설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박정석선수와 박용욱선수의 커세어 업그레이드 상태를 보고 싶었는데 확인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티원팬이기 때문에 박태민선수의 패배가 짜증났지만 박용욱선수와 최연성선수의 멋진 승리에 취해있었는데, 4경기 하려니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더군요. 빈자리도 상당히 많이 생기고요. 성학승선수나 한승엽선수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수들은 아무 내색 안했지만 보고 있는 제가 좀 민망하더군요. 게다가 박용욱선수나 박정석선수에게는 팬분들이 엄청 몰렸는데 반대쪽에서 오는 성학승선수에게는 아무도 말도 안걸고... 제가 여자였으면 상냥하게 말을 걸어드렸을텐데 말이죠. 험악한 인상이라 다가가서 사진찍기도 민망하고, 말걸기도 민망하고...그래습니다.


아까 자리를 양보했던 여자분이 경기를 보면서 혼잣말을 하시는데 굉장히 귀여우셨습니다. 티원팬이신거 같은데 조그마한 목소리로 '부셔야되 부셔야되~' '안돼~ 안돼~' '박용욱선수가 밀릴때는 눈물도 글썽글썽거리시고 말이죠. 하지만 티원팬으로 보였던 그 여자분도 최연성선수가 경기마무리 짓자 쌩~ 하고 사라지셨습니다. 성학승선수 화이팅입니다!!!

T1이 다 같은조가 되서 아쉽고, 성학승선수 박태민선수가 져서 아쉽네요. 특히 성학승선수!! 정말 화이팅입니다!






PS.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프링글스 나눠주시는 '누나' 마지막에 갈때 통채로 몇개 달라고 떼서서 죄송합니다. 배가 고팠어요. 그래도 한통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누나

PS2. 프링글스 통 분장하고 계셨던 분... 저한테 손 많이 흔드셨는데 민망해서 계속 무시한것 죄송하네요. 허허허...

PS3 디카 좋은거 가져가야 되겠더군요. 항상 제 후진 디카를 들고 다녔는데 엠겜갈때는 아버지 디카를 들고 가야겠습니다. 각도도 각도지만 유리막의 압박이....

PS4 여러분 성학승선수에게도 관심을.... 그리고 우리 뻘줌한 성준모기자님...

PS5 다비님이 어떤분인가요? 어디서 일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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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2 01:03
수정 아이콘
하하.. 마지막에 갈때도 통으로 주기도 하는군요.
그런데 디카 들고가서 사진찍기가 상당히 난감한상황인가보네요.
기자분들이야 밀착시키고서 찍는다지만 일반인이 그러기는
조금 그럴것같고 -_-a
그리고 생생한 오프후기 감사드려요 ^0^
06/05/12 01:03
수정 아이콘
학승선수 잘해야 관심을 받으실텐데.. 요즘 다시 원상태로 복귀해서..원..ㅜㅜ 학승선수 잘좀 합시다!! 다시 승진해야죠..! 그리고 태민선수!!! 저그전 본좌 용호선수를 만나 그렇다치지만.. 그래도 주장이..ㅜㅜ 이러면 안되죠!! 제발 예전 포스 반만이라도 보여주세요!! 화이팅!1ㅜㅜ
아마추어인생
06/05/12 01:18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나 미성년자들은 귀가시간의 압박이 있을 수도 있겠죠.
오늘 815에서 장기전이었으니...;;
글루미선데이
06/05/12 01:20
수정 아이콘
음..어찌되었던 이제는 프로팀체제로 가는 거니까 티원팬입장에서
가급적 같은 팀원들 경기는 끝까지 봐주면 좋겠네요
이러나 저러나 같은 식구(?)인데 말입니다 ;
별가득히
06/05/12 01:44
수정 아이콘
아마도 귀가시간때문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보통 경기직후 일어나는건 경기끝나고 나가는 선수를 배웅하려고 하는걸텐데
(이럴때 선물을 주거나, 싸인을 받거나 하더군요)
오늘은 주르륵 같은 팀 선수 경기에다가 마지막 경기 하나 남은거라
성학승선수 경기가 끝날때까지 다른 티원 선수들도 기다렸을 것같거든요.
그러면 일찍 일어날 필요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성학승선수를 조금^^; 덜 응원하는 분이긴 하겠지만
차가 없는 사람들은 귀가시간 압박이 상당히 크답니다.
타조알
06/05/12 02:28
수정 아이콘
카메라 정면에서 'xxx 하나 둘 셋'을 외칠 때
선수 뒤측에 앉아있으면 잘 안들릴 정도인데..
안에 들어가면 완전 방음 되지 않을까요? ^^
임승택
06/05/12 09:14
수정 아이콘
다비님은 저희 MSL과 프로리그 작가로 일하십니다. 보통 방송중에는 부조에 계셔서 밖에서는 보실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천장에 홈이 파져있어도 기존보다 상당한 방음효과가 있습니다. 협회분들도 인정하셨구요. 프로리그에서는 모니터에 선수들의 개인화면을 하나씩 보여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06/05/12 10:21
수정 아이콘
소리라는게 그정도 막만 있어도 소음이 제법 감소하긴 하더군요. 거기다가 이어폰,헤드폰 이중 장치라면 확실하죠.귀맵의 여지는 정말 거의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낭만토스님의 지적 중에 제일 공감하는 것이 방송화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겠지만 유리막 밖에 화면을 송출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버서크광기
06/05/12 12:52
수정 아이콘
참고로 다비님은 어제 군복을 입고 나타나셨습니다.
생방송이 시작되면 부조에 들어가시니까, 그전이라면 보실 수 있었겠지만
아니라면 다소 어려웠겠군요.
06/05/12 21:00
수정 아이콘
카메라에 대해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후레쉬를 사용하면 어떤 카메라던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듯 합니다.
감도를 높이고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서 후레쉬없이 찍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가능하면 삼발이로 찍으면 좋겠지만 그건 좀 거시기 할 것 같구요!
현장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요.
요즘 웬만한 디카 반셔터만 잘 이용해도 괜찮게 나오는것 같아서^^
오프 한 번도 안가봤는데 한 번쯤 직접가서 구경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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