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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1 03:11:06
Name 아스피린 소년
Subject 글을 남기는건 무척이나 힘들고, 한마디 던지고 나가는건 쉽습니다.
그렇더라고요.

피지알이 원하는 수준높은 글과 수준있는 제시글, 인기있는 응원글. 꼭 그런건만 올릴 수

는 없는거 같습니다.

전 사실 피지알에 글을 쓸 생각 자체를 못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어떤 팀이나 어떤 선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다가... 냉정하지 못하고, 욱하고 이런

모든걸 떠나서 글 자체에 논리도 없고... 쓰면 욕먹고 지워지기 쉽상이죠.



근데 어제 제가 술을 마시고 이 무서운 피지알에 글을 썼습니다. 막 썼지요. 막 썼는데도 15줄이 안되는거 같더군요. 15줄 왜이렇게 힘든지... 말을 막 했습니다. 속에 있는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표현된 말을 보니까... 너무나 평범하더군요. 속에서도 알아서 말을 가려서 보냈나봅니다.



뭐 재미도없고 내용도 없고, 이렇게 욕을 먹었습니다. 울던지 말던지 이런 얘기도 듣고...


울어도 되나요? 제가 생각해도 참 웃긴 제목이었어요. 잠을 자면서까지 틀림없이 내일 일어나서 한소리 듣겠네, 조롱당하겠네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결혼식을 갔다와서 접속을 해보니... 쪽지도 와있고, 댓글도 예상되로네요.

울던지 말던지, 뭐냐 이런글은... 이런 반응...


제목처럼 글을 남기는건 무척이나 힘듭니다. 특히나 피지알에서는요. 응원글도 격려글도 제대로 잘 쓰지 않는 한은 욕을 먹기 쉽상입니다. 생각나는대로 쓴다는건 있을수 없는일이죠. 근데요... 댓글은 글처럼 조심스럽게 달지 않는거 같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조심 조심 생각에 생각을 해서 한문장을 남기는데, 댓글러는 그냥 내뱉고 끝이죠. 생각을 해보니 저도 그랬던적이 많은거 같습니다.


툭툭 던지고 냉소를 던지고. 그러지 마세요. 댓글도 글 아닙니까.?


그러던지 말던지 그런 반응은...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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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양보
06/05/21 03:22
수정 아이콘
저도 님의 글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운영자분들께서 너무 공격적인 댓글을 단 사람들한테는 적절한 벌점과 경고를 주셨을테니 거기에 위안을 삼으며..

댓글 하나하나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어차피 악플러와 평범한 댓글러 사이의 툭툭 내뱉는 느낌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쓸겁니다. 그네들은 전문악플러처럼 자기시간버려가며 공들여서 남을 기분나쁘게 할 생각까지는 없지만, 애써 좋은소리 해가며 편하게 커뮤니티 활동 할 마음도 없는 사람들이겠죠.
남이 보든 말든, 한마디 툭- 그러고는 자신도 기억 못하고, 자기가 남긴 댓글이 남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 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지나갈겁니다. (토론게시판에도 썼지만 자동로그인을 없애버리면 이런 감정 상하는 댓글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경고누적으로 레벨이라도 다운되면 큰소리 치겠죠. "내가 뭘 잘못했느냐." , "언제 무슨 이유로 경고 받게 되었는지 내역을 밝혀라."

뭐, 실제로 운영진의 판단미스나 오해로 억울하게 경고받고 저런 주장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많은수의 사람들은 피지알의 공지나 규칙, 타인에 대한 배려같은 것들에는 관심도 없다가 자기에게 피해가 가면 큰소리 치기도 하더군요.

늦은 밤에 괜히 열내서 댓글이 길어지는군요. -_- 그만큼 어제 님의 글에 달린 댓글들에 너무 흥분해 버려서...

사실 신경쓰지 마라고 해도 그게 참 어렵긴 해요. ^^;; 저는 피지알에 글 하나 올리면 거기 달릴 댓글들이 무서워서 몇일간 제 글은 클릭하지도 못합니다;;
아스피린 소년
06/05/21 03:27
수정 아이콘
자리양보님 감사합니다. 꾸벅.
[couple]-bada
06/05/21 03: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글에 태클 건 사람들이 이상해서 한마디 써놨지만... pgr에 정말 예의없이 댓글 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기는 듭니다.
My name is J
06/05/21 03:33
수정 아이콘
한 악플-하는 사람인지라 괜시리 찔려 자러갑니다 으하하하!

적당히 안보고 안듣고 적당히 신경안쓰는 스킬이 어렵죠.....먼산-
아스피린 소년
06/05/21 03:40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이 자칭 악플러라고 하신다면 일반 댓글러 입장에선 GG 입니다 -_-;
06/05/21 03:45
수정 아이콘
pgr에 글을 쓰려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달릴 댓글들을 생각하면...
저도 가입하고 2년동안은 무서워서 못쓰다가 최근에야 몇자 끄적거리기 시작했답니다.
댓글이라도 write버튼을 누르기 전에 자신이 쓴글을 다시 한번만 읽어본다면
(내가 쓴글에 이런 댓글이 달린다면 과연 나의 기분은?이라고 생각한다면)
부드러운 댓글문화가 형성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맘 상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06/05/21 03:54
수정 아이콘
응원글중 하나였다고 생각하고 읽었던 사람도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니 참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것이라 생각해요. 맘상하고자 작정하면 엄청 심하게 맘상하게 되고 또 그까이꺼 뭐; 이렇게 넘어가면 그냥 흥;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것이고 그런거 같아요. 너무 맘상해 마세요. 사실 저도 그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욱- 해서 댓글을 달다가 부질없지 싶어서 그냥 지워버리고 말았는데 맘 많이 상하신듯 하여 여기에 댓글을 달게 되네요. 적절하게 운영진분들께서 조치를 취해주셨을것이라 생각하자구요.
아스피린 소년
06/05/21 04:05
수정 아이콘
ddyung, 세렌님 감사의 표시 전합니다. 저 트리플 A형이라 어떻게든 댓글은 남겨야 겠기에 -_-;
Den_Zang
06/05/21 05:05
수정 아이콘
그만큼 PGR 의 글쓰기 버튼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 잘은 모르겠지만 ..
06/05/21 08:29
수정 아이콘
와하하하... 본인 같은 악플러가 댓글 남기기는 뻔뻔하겠지만...;
요즘 누군가의 생각이 자신과 생각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틀리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안 들면 배척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본인도...-_-]
예의 없는 짓 하기 위해 잠깐 가입하고 바로 나가버리는 짓을 하는 분들을 생각하니 예전 일이 생각나네요. 그 때는 제가 운영진이라 그런 사람들에게 지구 끝까지 달려가 초 강수를 두었으나-_);

*그나저나 전 글쓰기는 어렵지만 쓰고나면 가벼워 진답니다. 왜 일까요...-_-;
06/05/21 11:02
수정 아이콘
pgr뿐만이 아니라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비판은 기꺼이 감수하고 냉소는 눈딱감고 지나치더라도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댓글의 흐름이 흘러갈때는 '이게 뭐야!ㅠㅠ'라고 소리치고 싶어지죠..pgr이 다른 곳보다 조금은 낫다라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조금은'일 뿐이라는걸 염두해두는 것이 상처를 덜받겠죠..하지만 그 '조금은'에 해당하는 좋은 분들이 많다는건 역시 pgr의 장점이라는 것도 기억해두는게 좋겠죠?^^

하지만,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건..좋은 글에는 조회수도 댓글도 적다는거예요-_-;;
T1팬_이상윤
06/05/21 11:24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대로 악플단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런말 하면 우습지만 그래도 댓글 달기전에 다시한번 생각했으면 하구요 저도 그래야 해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lost myself
06/05/21 11:45
수정 아이콘
오옷 저는 글쓴 분 아이디를 보고 홍조를 ^^ 저도 아스피린 소년 좋아해요
다크로니에르
06/05/21 12:49
수정 아이콘
다른분이 쓰신 글에 달린 과격한 댓글을 봐도 기분이 언짢아지던데,
직접 쓴 글에 그런 댓글이 달리면... 분명 마음 상할 것 같네요.
안그러신 분들이 훨씬 많지만, 이곳에도 분명 악플러는 있는 것 같아요.
김명진
06/05/21 15:28
수정 아이콘
리플에다대고 악~! 소리 지르면 악플인가요??? 궁금해서...
06/05/21 20:16
수정 아이콘
그럼 무~! 소리 지르면 무플일까요??-_-(농담입니다)
06/05/22 02:02
수정 아이콘
무슨 글인지 몰라서 보고 오니 댓글 참 어이없네요. 공격적인 댓글 다는 사람 뿐아니라, 함부로 막말하며 댓글다는 사람들에게도 적절한 벌점과 경고를 줘야 그나마 나아질것 같은데 말이죠.. 저런 댓글 다는 사람들은 알면서도 일부러 저러는것 같아 더 싫으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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