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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23 01:06:12
Name 라임페이퍼
Subject 두달 동안 초등학생 학원강사를 하고나서 후기를 씁니다.
학교 방학을 하자마자 우연히 준비된(?) 계기로 초등학생 학원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디자인과이고 나름대로 그림을 좀 그릴줄 알아서 미술선생님을 할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처음엔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제일 높은 학년이 5학년이었는데

분수의 사칙연산정도라 가르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주일 후엔

결국 미술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이렇게 후기를 쓰는것이 애들 가정교육에 대한 점입니다.

사실 한달동안은 일명 Cho Ding이라 불리는 일부의 상상을 초월한 학생들은 없었습니다.

뭐 그래도 Cho Ding만 아닐뿐이지 정말 버릇없는 녀석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아직 대학생이라 만만해 보였는지 선생님이라고 해도 일단 반말부터쓰는 애들도

몇몇있었구요 제 위치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가지고 놀려고 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나중엔 5학년 부터는 제가 기억하는 초등학생이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말도 잘듣고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혼자 스스로 잘하는 애들도 많았습니다.

공부는 못해도 제가 생각하는 애들처럼 순수한 애들도 많았구요.

그리고 아무리 버릇없는 애들이라도 좀 엄하게 하면 지속시간은 짧아도 그 때 당시는

말을 잘 들었습니다.

이 때 까지만해도 인터넷의 그 Cho Ding은 먼나라 이야기 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죠...

제가 본격적으로 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했을때 한 아이가 유치원 동생하고 같이 들어

왔습니다. 처음에 왔을땐 약간 뺀질대긴해도 그냥 평범한 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주 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반말입니다. 선생님한테 존대말을 써야된다고 하면 그냥 '싫어 내마음이야'

이런 반응입니다. 뭐 제가 엄하게 하는걸 싫어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언젠가는

하겠지 하구요. 그러나... 조금 있으니 형이라고 부르더군요. 문제는 혼자만 이러면

괜찮은데 같이 수업하는 애들이 전부 이렇게 되어 버립니다. 또 왜 선생님이란 호칭이

중요하냐면 선생님이기 때문에 말을 듣기 때문입니다. 형이 되어버리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저를 굉장히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뭘 하자 이러면 일단은 무조건

'싫어' 입니다. 내용 듣지도 않고 일단은 제가 하는것에 무조건 반항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제가 굉장히 화가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큰소리를 내며 혼을 냈습니다.

그 때 이 아이는 낄낄대며 웃더군요. 화내는게 웃긴다네요. 그때는 정말 초등학교 교사가

애들을 무참히 때리는 그 장면이 이해가 됬습니다.

세번째는 수업거부입니다. 제가 가르치는게 미술이다 보니 한명 한명을 계속 봐주고

그리는 법을 보여주고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그런데 하다가 좀 질리면 안한다고 하고

그냥 가버립니다. 그럼 저는 데리고 와야하죠. 이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저는 좀 그리라고 부탁하고 아이는 하기싫다고 짜증내고... 그 사이에 다른애들은

뭘하고 있을까요? 친구가 그러고 있으니 자신들도 하기가 싫겠지요. 수업이 중단됩니다.

설득했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게 아닙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안합니다. 제가 70%는

해줘야 됩니다. 다른 애들은 봐줄시간이 없어 집니다.


이런 걸 몇 주 겪다 보니 정말 아이의 부모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게다가 이 아이 하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동생도 그런 끼가 보인다는게 더 문제입니다.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실히 느꼈습니다. 자기자식 안 귀여운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귀여워도 정말 최소한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존중해라

라고 가르쳐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런 애가 어른이라고 무서워 하겠습니까?

선생님을 떠나 자기보다 15살이 많은 사람이 화내도 우스워하는 애가요.

이 애가 활동(?)을 하기전에 제 여자친구에게 제가 학교를 다니면 대신 일을 하라고

추천하고 원장선생님께도 말을 잘 해놓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미안하고 후회됩니다. 여자친구도 그 아이때문에 걱정된다고 합니다.(지금 저랑 같이

학원에 나가면서 견습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가 무서워서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황당했습니다.

제가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다루는 자질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만 저런애들을 다루는게

어지간한 능력으로 될런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여러분들 중 가족이나 친척중에 초등학생이 있면 한번 유심히 보시고 잘 가르쳐주세요.

그 아이가 그대로 크면 어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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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이라네
06/08/23 01:11
수정 아이콘
초반러쉬 당하셨군요
제가 경험하면서 느낀게 어린애들은 초반에 잡히면 고분고분하고 못잡으면 날뛰더군요
그래서 전 어린애들 만나면 일단 조낸 빡세게 나갑니다..
나중에 풀어주더라도.. 초반엔 무조건 빡세게..
그럼 애들 다루기가 좀 쉬워지더군요.
양정현
06/08/23 01:13
수정 아이콘
저도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성격이 그리 생겨먹어서 쌍욕도 섞어가며 늘어진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애들이 착해서 선생님이라고 꼬박꼬박 부릅니다. 아, 한놈은 생각해보니 따로 저를 부르지 않는군요. (그래도 의사소통은 가능하니까요)

좌우간에 다양한 교수법들이 있겠지만은 사제관의 긴장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유지하는 것이면 충분해 보이더군요. 그거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06/08/23 01:15
수정 아이콘
전 언어 사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았죠...아니 정확히 말하면 비가 오다가 말다가를 반복...;
그래서 우산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튼...제가 버스에 맨뒤에서 바로 앞자리에 앉았고 흔히 말하는 초글링 한 마리가 제 뒤에(즉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리로 가면서 기다란 우산으로 제 머리를 탕~가격...
물론 고의가 아니었겠죠. 제가 그걸 문제 삼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그 때 제가 머리를 긁적거리자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헐...ㅈㅅ(지송)"

얼척이 없었다고나 할까요-_-;;
레지엔
06/08/23 01:16
수정 아이콘
음 전 중, 고등학생 과외랑 중학생 학원 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과외는 할만 한게, 여차하면 부모님과 컨택트도 가능하고 방 안에서 둘, 혹은 학생 둘일 경우 셋이서 얼굴보고 하니까 화내고 적당히 겁주면 해결되거든요-_-;;(제가 덩치가 좀 크기도 하고...)
근데 학원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욕 한 번 하고 뭐(칠판지우개였나?) 한 번 던지고 '뭐 여차하면 제대로 혼내주고 때려친다 알반데 뭘'이라는 심정으로 까칠하게 했더니 말 잘 듣더군요. 대신 뒤에서 뒷담화가 들려오는게 살짝 혈압이...
하여간, 좀 세게 나가면 어케 됩니다.
06/08/23 01:21
수정 아이콘
교회에서 교리교사를 10년 정도 하면서 나름 익힌 요령이라면...

1. 애들한테는 빈틈을 보여주면 안됩니다. 일단 "나는 니네들보다 뭐든지 우월하다." 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합니다. 제가 가르쳤던 애 중에 심하게 말을 안듣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보통 그런 녀석들은 자기가 선생보다 잘난 구석이 뭔가 있을거라 믿죠. 뭐, 힘으로도 말빨로도, 잡지식으로도 안되니, 나중에는 스타 얘기가 나오더군요. 지가 자기네반 짱이라나... 거참.. PC 방 데려가서 안드로메다 보내줬습니다. -_-;; 그담부터 말 잘듣더군요;;

2. 그런데, 이렇게 일일히 대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님을 들먹이면 조금은 고분고분해집니다. "부모님 모셔와" 내지는 "어머니 전화번호 대" 하는게 생각보다 잘 먹히죠. 간혹 부모가 "왜 잘 하고 있는 애를 가지고 그러느냐?"는 식으로 따지는 경우도 있는데, 적절하게 "댁의 자식이 다른 애들보다 열등해서, 같이 못 가르치겠다"는 식으로 뉘앙스를 주면 효과만점.. -_-;; 부모들은, 자식들이 다른 애들과 비교에서 뒤떨어지는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죠.

뭐,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착하고, 말 잘듣고, 천사같습니다. 극소수의 아이들이 분위기를 망치는데... 그게 참 골치아프죠. 아뭏든 여자친구분이 고생하게 생기셨다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네요.
06/08/23 01:28
수정 아이콘
가정교육이 정말 문제입니다,,,,
엄하다 = 폭력이라고 잘못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한 것은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것은 질책하는 아주 간단한 건데도 불구하고 요즘 부모님들은 자식을 너무 '알아서" 크게 만듭니다.
"오냐오냐"라고 해주는 문제라면 오히려 다를지 모르는데, 요즘 젊으신 부모님들은 너무 자식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은 오로지 '공부' 그 자체만을 위한 관심밖에 없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부모가 될거긴 하지만 에휴,,,,
06/08/23 01:31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 배달원으로써 매장에서 주문받은 물품을 고객 집으로 운송업을 했었죠.(여름방학 알바)
제가 원체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잘타는지라 마침그떄 후덥지근해서 몇번했더니 얼굴이 땀으로 젖고 뒷머리까지 젖을정도로 땀이 많이 났었습니다.(불쾌지수 급상승)
조금 지쳐있는 상황에서 주문받은 물품은 쌀20kg한포대랑 삼x수6개....
더군다나 집은 엘리베이터 없는 6층아파트였습니다.
조낸 낑낑대며 올라가서 문을 두들겼죠 그리고 집에서 어린목소리로 "누구세요" "예 GX에서 배달왔습니다." "아 잠깐 기다리세요" 20분후...다시 두들겼습니다 그러더니 "아 잠깐 기달리라니까" 라고 이 10長생 같은 녀석이 화를 내더군요
전 직업이 직업인지라 -_- 참았습니다. 조금 뒤 열어주더군요. (물건을 집안으로 옮기면서 컴퓨터를 보니까 던파중 -_-^)
그후가 더 과관입니다. 이 한주먹만한 녀석이 저한테 "쌀은 저기에 놓고 물은 여기에 놔"라고 반말하더군요.
순간 울컥 -_-^ 했지만 역시나 직업이 직업인지라. 참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이가 갈리네요 ㅅㅂ
                               
    하여간 사교육 공교육 질 따지기 전에 가정교육이나 좀 제대로 시키고 그런소리 나왔음 합니다
  
찡하니
06/08/23 01:34
수정 아이콘
약간 냉정하게 말해서..
글쓴님은 학생들이 자기 만만하게 본다고 그 학부모를 보고 싶었겠지만..
학부모님들은 학생들 휘어잡는 능력도 부족한 교사에게 자식을 맡겼다는 걸 알면 피차 기분 좋지 않은 건 똑같을 걸요.
아무리봐도 이 문제에 가정교육 핑계를 대는건 맞지 않아 보입니다.
일차 원인은 강사의 능력 부족 경험 부족인거 아닌가요.
경험이 많아지면 좀더 잘하게 될겁니다. 가정교육이 좋아지지 않더라도요.
06/08/23 01:36
수정 아이콘
학생들이 자기보다 나이많은 선생님에게 반말을 하는게 가정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학원 선생의 자질 문제인가요?
06/08/23 01:37
수정 아이콘
휘어잡을려고 해도 어차피 부모는 자식편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그걸 믿고 깝치는 초글링들이 많다는거지요
고2 학원다닐떄 학부모가 와서 따지는것을 수도없이 목격했기 때문에 -_-
찡하니
06/08/23 01:40
수정 아이콘
hwang18님// 글쎄요. 어린 학생들에게 교사 같은 느낌보다는 옆집 형 같이 느껴진 건 아니었을까요.
학생들은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그게 결례라고 느끼지 못하고 했을 수도 있죠.
06/08/23 01:41
수정 아이콘
옆집 형이라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존댓말을 써야한다고 가르치는게 가정교육의 기본아닌가요? 가정교육이 선생님이라면 '죽으라면 죽는 시늉해라" 이런 걸 가르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당연히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예의"를 가르치는 게 가정교육이죠
찡하니
06/08/23 01:44
수정 아이콘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 글 만으로도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뭐 제가 엄하게 하는걸 싫어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언젠가는 하겠지 하구요."
이런 걸 보면 가정교육 이전에 스스로 자초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Ange Garden
06/08/23 01:46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글쓴 님은 단지 학원에서의 수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애들을(초등의 경우) 가르친다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어떨때는 자신의 교육관을 과감히 포기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똑같은 환경 똑같은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올바른 가르침이 얼마나 힘든지 T.T
라임페이퍼
06/08/23 01:47
수정 아이콘
먼저 여러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찡하니님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이 문제를 저도 몇번이나 원장선생님께 말하고 싶었지만 이런것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선생월급을 받을수 있을까하고 지금껏 참아 왔던겁니다. 자질부족인건 사실이죠.
하지만 제가 가정교육말을 꺼낸건 애초에 어른에 대한 예절이 아예 없었습니다. 원장선생님과 기타 다른선생님들께도 반말이었죠. 게다가 제가 화를 안낸다는걸 파악하고 나서 행동을 시작했다는것에는 심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가 아닌 학원에 이런상태로 보내놓고 아이를 제대로 휘어잡지 못한다라고 불평하는건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인격형성보다는 성적향상을 바라고 오는 곳이고 학원에 보내시는 학부모님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06/08/23 01:49
수정 아이콘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에게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아니 처음보는 타인에게는 우선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예의"를 보습학원 강사가 확립해줘야한다는 점에선 납득을 못하겠네요. 더군다나 그것이 강사의 능력이라는 것은 더욱요
라임페이퍼
06/08/23 01:5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제가 형이라고 하는것에 대해 여러번 주의를 줘도 고치긴 커녕 대꾸조차 안하더라구요. 제가 주의를 주니 절 안 찾고 제 여자친구에게 누나라고 하면서 그림을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찡하니
06/08/23 01:52
수정 아이콘
대학교 강사도 아니고 입시학원 강사도 아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신 학원강사 아닙니까..
학원강사라고 자신이 가르칠 것만 가르치고 예의나 도덕의 문제는 다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으로 넘겨버리면서 요즘 애들 가정교육 얘기를 하는게 공감 가지 않네요.
라임페이퍼
06/08/23 02:07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계속 리플을 남기니 변명하는 것 같네요.
찡하니님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학원에서도 인격교육을 잘 시켜야되요. 그것도 정말 중요한 겁니다.
그런데 정말 대다수 학부모님이 일단 시험성적 올리는데 더 열을 올리고 계십니다. 초등학생인데도 평균이 몇점이니 등수가 몇등이니 이런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학원끼리 경쟁이 있다보니 애들 성격을 하나하나 고쳐줄수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전 솔직히 정말 착하고 얌전한 아이를 원하는게 아니고 최소한 선생님이 가르치는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를 원하는 겁니다.
제가 엄하게 가르치지 않은점은 잘못되었지만 나쁜점을 가르쳐도 들어먹질 않으니...
폭주창공
06/08/23 02:18
수정 아이콘
찡하니 님//기초적인 인성교육조차 사설 교육기관에 맡겨버리는 부모가 제대로된 부모입니까? 그냥 자녀교육이란 그런데다 맡겨버리고 돈만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까? 자녀들의 인성교육이야 말로 교육에 있어서 부모들의 첫번째 역할입니다. 애초에 공교육이 붕괴되기 전 가장 먼저 붕괴된 것은 실상 가정교육 아니었나요. 원인이 가정교육에 있으니 그쪽으로 화살을 돌려야지요. 학원강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한두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요. 글쓰신 분이 시도조차 안한 것도 아니고 아예 말이 안먹히는 문젠데 말입니다..
그리고, 학원에 배우러 가는 건데 가르치는 사람이 선생님이 아니라고 인식한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입니까. 학생의 잘못입니까 선생님의 잘못입니까. 저도 님말씀엔 공감을 못하겠군요...
06/08/23 02:21
수정 아이콘
뭐 저도 학생을 가르쳐본 바로는 3여년 가르쳤왔습니다.(전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가르치는데.)
라임페이퍼님을 비롯해 몇몇 분들에게 정말 공감되는군요.
확실히 약점을 보이면 안됩니다. 얘들이라서 그런지. 왜 약점만 보이면 맞먹으려드는지. (안 그런 얘들도 있지만 좀 가뜩이나 말썽 피우는 아이들은 더욱 그러죠.)
그리고 학원 강사가 인성 교육을 시키는 건 제 생각에는 불가능한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학원이 아니라 봉사활동으로 가르치는 거라서 한번 만날때 오래 보긴 하지만 '아이들이기에' 이것저것 챙기면서 가르치다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그런데 학원의 그 짧은 시간에 분위기 잡으랴, 공부 가르치랴 하면 시간 다 갈껄요. 인성교육은 아무래도 서로 보고 느끼고 '특히 무엇이 잘못 됐는지 어떻게 올바른지 등에 얘기하고' 이런 것들이 뒷받침되어야 어렵게 되는 건대요. (그냥 혼만 내지 않고 정말 좋게 가르칠꺼면요.) 결정적으로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으려면 학원 가면 안되죠.

그래도 대다수 아이들은 참 이쁩니다. 근데 꼭 말썽 부리는 아이가 등장하면 물들어서 문제죠.
나는마린
06/08/23 02:38
수정 아이콘
흠... 전 어렸을 때 부터 상당히 부모님께서 엄하게 키워 오신 경우라 그런지.. 좀 안 좋은 생각일수도 있지만 버릇 없는 애들은 매로써 엄하게 버릇을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방법은 그 아이의 부모님이 체벌을 반대 하지 않으시는(?) 분이어야 하겠지만 말이죠. 제가 저희 부모님께서 엄하게 키워 주셔서 그런지 어릴 때는 제가 생각해도 좀.. 상당히 애가 무개념에 막무가내였는데 많이 고쳐졌죠 ^^;;
찡하니
06/08/23 02:39
수정 아이콘
"기초적인 인성교육조차 사설 교육기관에 맡겨버리는 부모가 제대로된 부모입니까?"
라고 물으셨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부모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럴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되어 버려서 말이죠.
맞벌이 부부고 집에 와서 자녀한테 밥 먹었니? 오늘 학교 혹은 학원에서 무슨 일 있었니? 하고 묻는게 하루 대화의 다가 되버리다 보면 폭주창공님도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하리란 자신하시기 힘드실 걸요.
가정은 이래서 미루고 학교는 저래서 미루고 학원은 학원이니까 미루고.. 그런거죠. 뭐..
그리고 학원에 배우러 가는 애들보다는 어른들의 편의때문에 거기서 시간 때우다 가는 목적으로 가는 애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학생들도 이해해야 하는게 교사라는 직업이고요.
폭주창공
06/08/23 02:54
수정 아이콘
찡하니 님// 말씀들어보니 그런 현실이 더 슬프고 가슴아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난 안그래야지... 난 잘해야지 하고 다짐할 수 밖에 없네요 ^^;; 지레 이런 현실에 겁을 먹을 필욘 없지 않겠습니까...실제로 저희 부모님께서도 맞벌이 하시지만 저 나름대론;; 버릇없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애초에 그런 노력조차 안하는 몇몇 요즘 아이들은... 뭐가 문제인지 저도 잘 모르겠근요.. ^^;; 좋은 밤 되세요 ~
아... 마지막으로 정식교사든.., 학원 선생님이든 아이들 가르치시는 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
06/08/23 03:16
수정 아이콘
학부모 소환 스킬을 쓰실 때에는 증거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평상시에 학생이 한 짓들의 증거를 모아서 가지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학부모를 소환하고 아이템을 제시하면 효과가 좋지요. 증거 아이템 없이 학부모 소환하시면 되려 당하실 겁니다.
06/08/23 07:08
수정 아이콘
절대 부모님 부르면 안됩니다.
학부모 입장에선, 자기 자식이 먼저이기 때문에
'강사 자질 부족'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고 견디시다보면, 요령이 생기실 겁니다.
처음부터 학생들 분위기 조성하며 강의하면 누구나 명강사겠죠.
그리고 하시다보면 느끼시겠지만, 어차피 중등 이상보다 초등이 훨씬 쉽습니다.(요령만 알면...)
총없는마린
06/08/23 07:24
수정 아이콘
제 자식이 저런 행동을 보인다고 학원강사가 집에 연락오면 저는 제 자식이지만 엄청 매를 들 거 같군요...절대 학원 강사 자질을 따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옛말에 '군사부 일체'라고 하였습니다.
06/08/23 09:26
수정 아이콘
현재 학원강사로 일해서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문제 있는 아이들을 좀 살펴 보면, 그 아이 가정이나, 학부모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편부모라던지, 아버지가 상당히 권위적이라던지, 전화통화를 하면 어머니가 좀 대화가 안될 정도라던지...

아무튼 아이들을 잘다루는 방법은 밀고 땡기기를 잘해야될 것 같네요.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과 사탕 등으로 확실하게 동기부여를 시키구요,
말 안들으면 좀 심하게 화를 냅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달란트 잔치로 스티커를 주고 있는데,
잘하면 스티커를 주고 말 안들으면 벌점 스티커를 주는데 이게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ㅅ-
06/08/23 09:35
수정 아이콘
촏잉은 피시방에서나 유효하죠..

요즘은 박학다식한애들 많습니다
06/08/23 09:51
수정 아이콘
대학교 1학년때부터 2년 반 정도 공부방 활동을 하면서 초Ding-_-들을 꽤나 많이 봤는데 개념이 없어 보여도 애들은 애들이라고 느꼈습니다. 기본적인 심성은 다들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이죠.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공부방이라는 곳이 어른들 보다는 대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도 저희를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형' '누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존댓말보다는 반말을 먼저하죠. 말도 잘 안듣고요. 하지만 계속적으로 아이들과 만나면서 그들과 나의 관계가 '선생님'과 '학생'임을 깨닫게 해준다면 태도가 전혀 달라지곤 하더군요. 요컨데 아이들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 인정을 받는 과정은 개인의 요령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_-;;
영혼의 귀천
06/08/23 10:55
수정 아이콘
음하하하~ 몇 안되는 아이들 가르치는 학원에서도 그러할 진데 수배의 아이들을 집단으로 모아 놓는 학교에선 오죽 할까요?
학교 선생님도 별로 선생님으로 안보는데요 뭘.
그나마 협박하고 을러대는 것, 사탕으로 꼬시는 것도 어리니까 가능한 겁니다.
중학생만 되도 협박외 기타등등 안통합니다.

그나마 남학생들은 실력이나 힘, 기타 등등 능력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면 대체로 승복하는 시늉이라도 하지만 여학생들은 또 그게 아니죠.
절대 굴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 심리를 알기 때문에 일부러 여학생들에겐 권위를 내세우기 보단 친근함을 무기로 다가가죠. 일종의... 아부랄까요-_-;;;

찡하니님같이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제 3자로 볼때만 가능한 관점이고, 실제로 당해보면 진짜 생각나는게 '이 애 부모는 대체 애를 어떻게 가르쳤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꼭지가 돌면 눈에 진짜 뵈는게 없어지죠.

그리고 아무리 부모님이 맞벌이 등등으로 바쁘다 하더라도 기본 인성교육 자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행해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걸 다른 기관에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학교 다닐 나이 쯤되면 기본 인성은 갖춰진 상태입니다.
그 이전에 아주 어린 시절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는 어느 정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몰라도 기본 바탕은 가정에서 갖춰지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물며 중학생, 고등학생이 학교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물론 중, 고등 교육의 목적중에 인성교육이 있긴 합니다만, 이건 기본 형성된 인성을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육성하는 의미이지, 처음부터 비뚤어지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형성되지 못한 인성이라면 그걸 돌리는 데는 수십, 수백배의 노력이 들고 그나마도 가정과의 연계가 없다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제 관점입니다.

결론은... 여기 계시는 분들 나중에 결혼해서 가정을 가지시게 되면 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가정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 주십사 하는 겁니다.(결론 도출 과정이 이상하긴 하지만..)
김준영
06/08/23 11:00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맞벌이 한다고 인성교육이 힘든가요? 맞벌이 한다고 자녀의 교육은 미루는가요?어떻게 자녀의 인성교육 그리고 학업을 미루시는지요 부모자질 문제인듯싶네요 선생자질문제보다 더심각해보이는데요?
비롱투유
06/08/23 11:29
수정 아이콘
김준영님// 너무 쉽게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맞벌이 하며 하루에 자녀 얼굴 1시간 보기도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 많습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자녀 교육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녀를 키운다는 것만으로 하루하루가 벅찬 부모님들 이 땅에 정말 많이 계십니다. 먹고 사는 문제만으로 하루종일 일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가득하다는 거죠.

삼자의 시각으로는 부모의 자질이 없어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부모의 자질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 절박한 삶의 문제일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부모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기 보다는 사회적인 책임의 범위를 넓혀서 교육의 짐을 조금씩 나누어 지는게 옳바른 태도겠죠. 그런 이유에서 찡하니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굳히 선생님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대하는 모든 어른의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경플토
06/08/23 11:37
수정 아이콘
밥만 먹인다고 부모가 아닙니다.
찡하니
06/08/23 11:39
수정 아이콘
김준영님// 그런 사회상을 설명한 겁니다.
맞벌이 한다고 인성교육을 어려워하고 다른 교육기관에 넘겨버리고 하는 건 잘못 됐죠. 제가 언제 그게 잘하는 짓이라고 했습니까?
제 말은 모든 인성교육을 학원에서 해야 한다라는 게 아니라..
어디 다른 곳에서 애들 잘못하는 걸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교실안에서 교사인 자신한테 학생들이 예의를 지키지 않고 기강이 무너진 것을 바로 잡는 것 정도는 교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는 거죠. 가정교육 문제를 꺼내기 전에 말이죠.

그리고 "김준영"이란 아이디 전에도 다른 분들에게 지적받는 걸 봤는데 수정하지 않으셨네요..
WizardMo진종
06/08/23 11:41
수정 아이콘
밥만 먹인다고 부모가 아닙니다.(2)
찡하니
06/08/23 11:41
수정 아이콘
비롱투유님이 저보다 깔끔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06/08/23 11:44
수정 아이콘
요새 애들 정말 예전과는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애들같지 않아서 무섭고 그래요..
일년에 딱 2번(추석 설)씩 보는 조카들을 만나면,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자식을 낳았는데 저런애가 되어버렸다면 난 더이상 기를자신이 없겠다 싶을정도로,
애가 애가 아니더군요..꼭 제조카들만 그런것 같지도 않구요..
제친구가 아르바이트로 학원강사를 하는데 말들어보니 장난아니더군요..
(학원강사지만)선생님알기를 우습게 알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건 그들의 일상이라더군요-ㅁ-;
그녀석 5개월 그알바한결과 어린애들 보기만하면 치를떨더군요-_-
초ding 초ding해도 애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요새애들보고있으면 기분 팍 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살인충동 일어날때도 많구요-_-;쩝..피시방갔을때 주위에 개념 상실한 초글링들 있으면..후아
저런애들 부모는 뭐하는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고 하더군요
전인민의무장
06/08/23 12:05
수정 아이콘
저도 방학때 초중고애들 캠프강사로 일했는데요.

확실히 개념레벨은 초<중<고가 맞더군요. 사실 중학생 까지만 되도 편합니다. 초딩들도 웬만한 애들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고요. 순진한 애들도 많았어요. 근데 진짜 심각한 애들은 심각하더군요. 부모들이 멀쩡한 경우가 없어요 보면. 분위기를 흐리는걸 알면서 그대로 해달라. 엄연히 캠프 스케줄이 다 있는데 생일파티를 준비 해달라. 이딴말을 하고 앉아 있으니...
먹고살기힘들
06/08/23 12:34
수정 아이콘
어린애이니 그렇지요.
그 시기에는 입력을 시키면 그대로 출력을 하는 시기입니다.
엄하게 하면 말 잘듣고 잘대해주면 기어오르지요.
처음부터 처신을 잘못하셨다고 말하고 싶네요.
뭐 애들이 버릇이 없다는것에는 동의하지만 잘대해주면 조숙한 어린이들 말고는 거의 기어오르는 행동을 합니다.
06/08/23 12:45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맞벌이해도 제대로 자란 아이들은 제대로 자랍니다. 윗사람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것,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쯤은 집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글쓴 분께서도 엄하게 하는 게 싫어서 그만두었다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책임은 있지만, 전적으로 교사 잘못은 아닌 듯싶은데요. 뭐 교육이 가정, 학교, 사회 골고루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엔 동감하지만, 집에서 가르칠 건 좀 집에서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Debugging...
06/08/23 13:02
수정 아이콘
찡하니 님//
교사한테 인성교육의 책임도 어느정도? 있다면 머 인정합니다. 교사라면요.. 교육에 관한 이런저런 과목을 대학교때 배우니까요.
이건 강사 아닙니까. 자꾸 책임전가라는 생각이 따나질 않는군요.
부모의 역할(인성교육에 관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애들이 제대로 자라는 사회구조를 기대하시는 건지..
애들에게 신경쓰기 힘든상황에서 신경 많이 쓴 듯한 결과를 바란 다는게 어불성설 아닌가요. 더구나 그 역할을 강사에게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인 듯 합니다.
애들때문에 어쩔수 없이 직장관두고 전업주부하시는 분들 .. 그분들도 정말 학교와 학원에 기대고 싶으셨을겁니다.
sometimes
06/08/23 13:36
수정 아이콘
아이들 다루는 거 정말 힘들죠.
저희 부모님이 저 대학갈 때 교대가라는 압박을 엄청 넣으셨습니다. 외가쪽으로 교사도 많구요.
그런데 전 자질도 없고 흥미도 없어서 거부했죠.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교사 친척들을 보면 안정된 직장과 여유있는 개인 시간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저희 부모님은 그러게 부모말을 들어야 후회를 안한다~ 라고 하십니다-_-
하지만 전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게 얼마나 어려울지 상상이 되기 때문이죠.
전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적절하게 꾸짖고 가르치는 것은 너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교사 알기를 우습게 아는데 그런 것은 상상도 하기 싫구요.
글쓰신 분은 그냥 사회 생활이니 하고 잘 참고 대처하시길 바라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부족한 점도 되돌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허클베리핀
06/08/23 15:56
수정 아이콘
저는 알바로 입시미술학원 강사하고 있는데, 고등학생들은 정말 말 잘듣습니다. 참 나이를 먹어야 개념이 잘 잡히는 것같네요.

고등학생들은 잘 말안들을 거같으면 놀리다가, 놀려도 안되면 대학교이야기를 슬쩍 꺼내면 집중 잘합니다~^^ 초등학생들도 겁줄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좋을텐데.
마린은 야마토
06/08/23 19:38
수정 아이콘
자질 문제 얘기하시는 분들 어이없네요..이건 십중팔구 가정교육 문제지 자질 문제는 아닙니다..중딩 교실을 한번 가봤더니..가관이 아니더군요

선생은 애 잡으러 다니고 애는 선생 놀리면서 계속 도망다니고 참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너는 신이 주신
06/08/23 22:59
수정 아이콘
남의 일이라고 글쓴이의 심정에 전혀 공감안해주면서 냉정한 척에다 어떤 대안도 없이 글쓴 분 비판만 하는 찡하니님 상당히 얄미워보입니다.
나의 고향 안드
06/08/24 00:59
수정 아이콘
말은 쉽죠. 그게 되면 말이죠. 근데 전 한번도 학생들을 교화 시키는 교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중2때인가 한번은 그때 담임선생님이 좀 논다는 애들 신경을 많이 쓴다 싶었지만 실패했죠. 전 그때 뭔 짓하나? 싶었지만 지금보면 사명감을 가지고 어느정도 노력한거죠. 그외에 없는것 같은데... 초등 , 중등 , 고등 12년 과목별 수십명의 교사를 봐도 학생들 교화시킨 선생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재수가 없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담임이 학생들 봐도 하루에 얼마를 보겠으며 그 많은 학생들을 데려고 뭘 할 수 있을까요? 어디서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들 집에 급식비나 기초 수급 보조비 같은거 동사무소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며 혜택을 찾아서 그런것 도와준다는 사람은 들어봤어도 말이죠.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전 회의가 듭니다. 영화 같은데서야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교사가 수업마치고 학생들만 잡고 살 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가정교육은 집에서 거의 해야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래도 집에서 아이들 많이 보게 되는거구요. 때려도 부모가 때리는게 먹히고 가르쳐도 가장 효과가 있죠. 맞벌이로 못한다면 그건 결과적으로 아이들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이 무슨 심정으로 사는지는 전 몰라서 막말하는 거지만 학생들 그래봤자 남이잖습니까? 그렇다고 전적으로 믿는 것도 아니고 믿을수도 없는거고... sos인가 우리아이 달라졌어요 인가를 봐도 문제있는 부모가 많더군요. 가정이 문제있다고 볼 수 있고 아무튼 전 가정교육 잘못되면 학교에서 백날 그래도 답 안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06/08/24 01:37
수정 아이콘
최소한 연장자에 대해서 예의를 차리는 것은 가정에서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해도 연장자에 대한 예의는 가정에서 밖에 배울 수 없습니다. 최소한 그 정도의 교육은 집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raySoldier
06/08/24 15:17
수정 아이콘
예전 학원 강사 시절 때 중,고생만 맡다가 초등학생들 한클래스 맡고 나서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도 초반러쉬당해서 허우적 대다가
각 학부모님께 전화드려서 "아이들이 학습환경에 저해될 행동을 하면 매를 대도 되겠습니까?"해서 양해를 받으니 전세 바로 역전되더군요. 굳이 열내지 않아도 제 의중이 자연스레 전달되더라는 (물론 아이들에게)
초등이(?)들은 초등이들입니다.
너무 복잡하게만 생각하진 마세요.
여하튼 저 역시 적성에 맞지 않아 엄청나게 고생을 했었긴 했습니다.
선생님들 존경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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