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15 11:29:14
Name 체념토스
Subject 시대는 변화하고 또 다시 다른 하늘이 열린다. (2) -곰티비결승 첫번째 전장 롱기누스2
....
아무도 생각지 못했으며...
그 누구라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직 하늘만이 알았으리라..



혁명.革命

[명사]
1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
2 이전의 왕통을 뒤집고 다른 왕통이 대신하여 통치하는 일.
3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프로토스 역사를 보자면
특정한 시기엔 항상 영웅들이 탄생했었다.


하지만 이제껏 김택용과 같은... 사건은 없었다.

단판제도 아닌.. 다판제에서 프로토스의 재앙.. 현본좌 마에스트로, 저그의 구원자 저그
마재윤을 3:0으로 꺾은 사건은..


그것은 하나의 혁명이였으며...  놀라운 충격이였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건 중 하나이다.



그 놀라웠던 사건을 나름대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프로토스가 마재윤 저그로 다승제에서 이길 확률은... 2.69%
3:0으로 이길 확률은 1%로 정도로 밖에 안되는 기본적인 이해가 깔린 가운데...

맵들은 대체적으로 토스에게 할만하다는 평가와 그저 김택용 선수의 어느 정도의 선전을
많은 사람들이 기대 했었다.


그러는 가운데 경기는 시작되었고.

첫경기는 저그대 토스 비등한 맵밸런스를 보이는 롱기누스2에서 시작하였다.


1. 롱기누스2

마재윤 선수는.. 7시 김택용 선수는 11시로 스타팅을 포인트 서로 가져 가게 되었고...
세로 방향 형태로의 경기가 진행이 되었다.


김택용선수는 무난하게 앞마당쪽 원파일론 이후 정찰를 들어가게 되었고...
또 상대 마재윤 선수의 빌드가 12드론 앞마당을 것을 프로브로 확인하자..


다소 늦은 스포닝으로 인한 초반 저글링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포지가 아닌..
바로 넥서스를 짓는 전형적인 저그대 토스의 더블넥을 운영을 보여준다.

마재윤 선수는 다소 늦게 정찰을 하게 되었으나... 토스가 특별한 움직임 없이 더블넥을 가져갔으리라
예측을 하고... 삼룡이 미네랄멀티을 해처리를 피고 또... 다섯시 2가스 멀티도 가져가는 식의..

굉장히 부자식.. 일명 배째는 식의 빌드를 선택한게 된다...

뭐 이러한 빌드는 마치 테란이나 토스가 노게이트 노배럭 더블한것과 같이 후반으로 갈수록 굉장히
쎄지는 빌드인데...

토스의 테크를 어느정도는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스를 빨리캐야 되고 (레어를위해)
또 상대를 보면서 드론을 쥐어짜야 하기에 타이트한 운영 없이는 불가능한 빌드이다.

어쨋든 김택용 선수는 첫정찰이후 프로브가 계속 살아남아...
저그의 레어타이밍과 히드라덴을 짓는 것을 확인한다.


결국 스피드업된 저글링으로 잡히긴 했지만.. 마재윤 선수는 찜찜한 생각을 지울수 없었을 것이다.
뭐 프로브가 봐도 안봐도 체재 자체(테크가 조금 늦다는점)가 수비적으로 갈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정찰의 성공한 김택용 선수는.. 더블넥서스 이후로 어떠한 것을 선택했을까?


싸이버넥티스 코어 이후.. 프로브가 저그진영을 관찰하고 있는 가운데...
김택용 선수는 바로 스타게이트와 아둔을 올린다.

커세어 다크로의 운영을 준비한것인데...


싸이버넥티스 코어 이후 바로 올린것이라 타이밍 자체가 빠르다고 이야기 할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 해야 될것 있는데...


그건 빠른 포지의 공업이다.

사실 최근의 토스유저들 특히 미네랄 풍부한 이맵에서는... 굉장히 빠른 타이밍의 공발업 질럿 러쉬를 선호한다.
싸이버넥티스 이후 가스가 바로 100이 모이자마자 포지의 공업을 눌러주고 바로 아둔을 짓고 발업그레이드를 누른후..

발업과 공업이 동시 완료가 되고 그러한 타이밍을 맞춰 찌르는 형식의 질럿 러쉬를 감행을 한다...

(여기서 팁 하나 이야기하자면 커세어 정찰을 하지 않은 만큼... 저그의 체재를 알수 없다..
그래서 공발업 찌르는 타이밍의 저그의 본진 앞에 되어 있는 수비 라인을 무시하고 들어가는 식의 플레이를 통해서 저그의 본진 테크 트리를 확인한다)


공발업된 질럿의 한타이밍을 노리고 나오는 빌드라 저그가 마냥 배를 째는 식의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한타이밍러쉬로 엄청 휘두를수 있고..
또 이후의 템플러 추가타이밍에는 더욱더 무섭게 압박할수하여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갈수 있다.




이러한 빌드는 굉장히 강력하긴 하지만..
역시나 단점이 있다.

그것은 포지의 업그레이드인데...


보통 포지를 입구쪽을 막기 위해 앞쪽에다가 짓는데... 언덕위에.. 있던 오버로드가 포지가 돌아가고 있는 걸 확인한다면..
저그 유저들은 대충 짐작할수 있다.

짐작한 저그가 저글링의 공방업을 충실해주면서 성큰과 저글링 다수로 막는 체재를 갖추고...
토스의 한타이밍을 잘넘기면서..  결국 막늘어나는 멀티 그리고 하이브 테크에서 쏟아지는 저글링 울트라 체재에게 토스는 무너지고 마는 그러한 경기양상을 보여줬다.

또 엮으로 저그가 그런 질럿타이밍을 역이용해서... 맘먹고 올린 빠른 뮤탈로 카운터를 날린다면... 토스입장에선 막기 굉장히 까다롭다.
분명 토스의 지상군 체재로 힘을 실어주는 좋은 빌드이고 강력한 빌드이기도 하나...

이제는 막는 노하우와 단점도 나올만큼 나온 그러한 빌드라고도 할수 있다.


하지만 미네랄 풍부한 이맵에서 질럿도 많이나오고 타이밍도 좀 빠른 만큼은 정말 좋은 전략이기도 하고 많은 토스유저들이 선호하는 빌드이다.


그러나 김택용 선수는 포지를 돌리지 않았고... 마재윤 선수는 그러한 것을 보았다.
그렇다는 말은 한타이밍러쉬가 아니라는 것과 마재윤 선수에게 어느정도 드론을 쨀수있는 타이밍을 줬다는 걸 의미하고


더블넥 싸이버넥티스 스타게이트 이후 커세어로 저그를 그제서야 파악하는 식의 플레이라면 히드라로 커세어만 피해 없게 쫓아 내주고
후의 나올 토스 병력 맞춰서 준비만 해놓으면 저그가 유리하게 이끌어 갈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것은 단순히 커세어만 쓴다는 것을 의미했을 때고...


저 위에도 누누이 이야기 했듯이... 프로브 한마리가 살아남아서.. 마재윤선수의 레어와 히드라덴까지 확인했다.
그런데도 커세어를 썼다는 것은 무슨의도가 확실히 있었다는 것을 반증 하고...

단순히 정찰용 커세어 한기만 뽑는 것이 아닌... 원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2기 이상 계속 나왔으며...


마재윤 선수의 본진과 앞마당을 돌아 다니면서 오버로드를 집중적으로 사냥하기 시작했다.


앞마당쪽 성큰위쪽을 자리잡고 있던 오버로드 한기가.. 김택용 선수의 커세어의 의해서 찢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난입 하는 다크 템플러 한기...


이것은 단순히 행운인가?




마재윤선수의 또다른 닉네임으로 유령저그라는 별명이 있다. 그 말은 마치 상대방의 모든 플레이를 유령같이 다 보고 한다는 것을 빗대서 이야기 한것인데...
재밌는 사실은 이경기에서 만큼은... 마재윤 선수는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를 짐작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를 유령같이 보고 하였다.


토스가 공업도 안돌리고 있고... 특별한 움직임도... 없어보이고... 단순히 커세어가 나와서 오버로드를 쪼고 있는데... 이게 리버를 사용할려는 건지...
커세어는 훼이크고 발업질럿 러쉬를 감행하려는지... 하이템플러까지 갖춰서 한방 타이밍을 노리는지.. 다크 이용하는지...

마재윤 선수는 알수가 없었다.


마재윤 선수가 저글링 두마리로 캐논 라인을 무시하고 정찰을 시켰지만...
이미 그땐 김택용 선수의 다크 템플러 두마리가 나온후 이고...


그전 까지 토스의 모든 전략적인 카드의 수비적으로 대응해야 배째는식의 빌드이기에... 어떠한 것에는 틈이 보이기 마련이고...


앞마당쪽 오버로드가 찢어지는 그 순간...
다크템플러는 유유히 음흉한 미소와 함께 마재윤 선수의 본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본진 급습도 급습이지만...

또다른 다크 템플러는 저그의 다섯시쪽 투가스 멀티를 마비 시켜 버렸고... 마재윤 선수의 진영은 그야말로 난리가 난 것이다.



마재윤 선수가 좀더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것을 실수라고 평할수도 있겠지만...
어디 까지나 마재윤 선수의 빈틈을 제대로 찌르게 한... 프로브정찰과 커세어의 액션이 크다고 이야기 할수 있다.


뭐 그다음의 이야기는 하이템플러와 공발업질럿 아칸을 갖춘 토스 연타 콤포의 마재윤 선수가 결국 휘둘리다 지지치게된다.



김택용 선수의 첫판 승리로 모두가 놀라워 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평가는... 마재윤 선수의 준비를 못한 실수와 단순히 행운의 커세어 다크템플러 전략의 성공이라고 치부하는 정도였다.


물론 나또한 어느정도 마재윤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 같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첫판이 끝나고 두번째판 세번째판이 지나가자.... 그것은 아니였다.



단순히 커세어 다크 전략이 아니라...


이것은 김택용류... 혁명류라고 할정도로의 새로운트렌드였고...
배째는 저그를 상대하는 김택용식만의 한가지 패턴일 뿐이였다.



P.S 다음 글에는 좀더 김택용 선수의 운영과 빌드를 심층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15 13:2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아무리봐도 미스테리한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 운영.. 정말 알 수 없는 강력한 힘과 자신감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시작되
07/03/15 13:54
수정 아이콘
좋은글에 태클같지만.. ^^ 제목에 있는 '시대는 변화고'
문맥상.. 변화하고 또는 변하고 라고 쓰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

마에스트로의 지휘를.. 원하는 화음을 내지 못하도록 반박자 혹은 한박자씩 어그러뜨리는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 정말 인상깊었던것 같네요.. ^^
체념토스
07/03/15 13:56
수정 아이콘
변화하고가 더 어울리겠네요
감사합니다~
SK연임반대 FELIX
07/03/15 14: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다크가 나오기 직전에 입구막던 질럿이 잠깐 움직인 틈을 봐서 저글링
2기가 토스의 본진에 난입했었습니다. 그때 2게잇 템플러 어카이브, 즉
2다크인것은 확인했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뛰어난 정찰력을 칭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다크인걸 알고도 당했다는게 더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커세어가 늘어날 거라는걸 놓친것 같습니다. 오버잡히고 다크바로
들어갔으니까요. 보통 히드라 나오면 오버는 안잡히는데 3커세어는 다르죠.

마재윤선수의 예측밖 공격은 다크보다는 역시 3커세어였던듯.



사실 이것보다 더 놀라운 경기는 이번 케스파컵 이제동전 신백두대간 경기인데....
이때 이제동 선수는 김택용선수의 3커세어 다크전략에 대한 완벽한 안티빌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적절한'운영으로 그냥 때려 잡더군요.

이 선수도 매번 경기 할때마다 점점 한경기만으로는 다 보여줄수 없는 실력들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저그를 한번 잡을때 마다 아마 결승의 이 경기들은 더욱 평가를
받을 듯 합니다.
체념토스
07/03/15 14:55
수정 아이콘
SK연임반대 FELIX님//
분명 프로토스 진영의 저글링이 난입해서 정찰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타이밍의 다크템플러 2기가 이미 나온후 였죠^^;;

뭐 시간을 재보니깐 저글링 들어가고 30초정도 밖에 안되서 저그의 본진의 난입의 성공합니다.

그리고 저도 신백두대간에서 이제동 선수의 경기를 보게 되었고...
그 경기를 보고 김택용 선수의 운영방식과 전략자체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윤곽자체가 보였다고 해야되나..
쩝.. 근데 어차피 제 주관적인 생각이라서 틀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쨋든 나름대로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제방식대로 분석해볼테니 기대해주세요^^:;
SK연임반대 FELIX
07/03/15 15:05
수정 아이콘
아, 다크를 보내기 위해 입구막던 질럿을 움직인 사이에 저글링이
난입했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072 2007 스타리그 시즌1 예선 오전조 종료.!(6시 00분 현재). [39] My name is J7687 07/03/15 7687 0
30071 시대는 변화하고 또 다시 다른 하늘이 열린다. (2) -곰티비결승 첫번째 전장 롱기누스2 [6] 체념토스4368 07/03/15 4368 0
30070 [PT4] 1차본선 결과와 19강 공지 [1] 캐럿.3931 07/03/15 3931 0
30069 MSL 32강 방식의 제안. [10] Velikii_Van4109 07/03/15 4109 0
30068 [건의] 본선에 종족 쿼터제를 도입해주시길 [24] 사랑해3930 07/03/15 3930 0
30067 아직까지는 황제의 경기를 피시방서 응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9] 김주인3890 07/03/15 3890 0
30065 스타리그 16강 방식 제안(견해) [21] 쌀밥4134 07/03/14 4134 0
30064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세번째 이야기> [7] 창이♡3761 07/03/14 3761 0
30063 협회의 과제들 [5] skzl4271 07/03/14 4271 0
30062 방송사들의 활로모색 [47] 아유5903 07/03/14 5903 0
30061 2007스타리그 시즌1 예선 대진표 [64] GhettoKid10248 07/03/14 10248 0
30060 팬택 선수들이 어디로 가게 될까? [45] 체념토스7919 07/03/14 7919 0
30059 온게임넷, 스타리그 2007 시즌1 예선전 10시간 생중계! [38] kimbilly7443 07/03/14 7443 0
30058 입장료...받으면 과연사람이 줄어들까?(스타와 세계이야기 조금) [33] 카오루6269 07/03/14 6269 0
30056 이번 슈파 대진방식은 좀 애매하네요. [13] 뜨와에므와4316 07/03/14 4316 0
30055 이윤열 선수의 추후행보에 대해서. [47] JokeR_6992 07/03/14 6992 0
30054 토스대 테란의 역사, 3번째 [15] 불타는 저글링4254 07/03/14 4254 0
30053 개인리그 진행이라는 좋은 뉴스와 팬택 매각이라는 안 좋은 소식이 있군요~~ [16] 다주거써5637 07/03/14 5637 0
30050 재미있네요^^ 이번 슈퍼파이트 투표 [32] 블러디샤인8065 07/03/13 8065 0
30049 시대는 변화하고 또 다시 다른 하늘이 열린다. (1) [1] 체념토스3959 07/03/13 3959 0
30048 토스대 테란의 전쟁의 역사, 2번째 [32] 불타는 저글링5715 07/03/13 5715 0
30047 제5회 슈파 '최강 종족전' [72] 반바스텐9192 07/03/13 9192 0
30045 토스대 테란의 전쟁, 그 역사를 한번 살펴보자~ [22] 불타는 저글링6319 07/03/13 63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