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31 02:08:35
Name ghkdwp
Subject 임요환보다 잘 하는 선수들은 많다!! 그런데 그걸 알고서도 더 그가 좋아졌다.!!
피지알 글쓰기 버튼이 열렸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시 피지알을 들어오거나,
눈팅할 일은 없다고 여겼는데, 어떤 게임으로 인해 다시 열정이 생겼습니다.

타 사이트 동영상 갤러리에서 이번 엠비시 예선 조민준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예선 1경기를 보고 말이죠...

정말 흥분을 감출 수가 없더군요.

경기 승패와 관련없이 너무 재미있었고, 이 경기를 많은 사람들과 이 곳 피지알에서
나누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피지알이 재개되었다고 하니, 제일 먼저 그 게임부터 말 안 할 수가 없군요.

저는 임요환 선수의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접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가 과거에 얼마나 화려한 성적으로 우승했는지, 얼마나 뛰어난 전략으로
약한 테란 종족을 (솔직히 모가 그렇게 약했나도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일으켰는지 그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처음 그를 알았던 것이 2004 애버 때 준결승 전 임진록이었고, 저는 그 경기가
무엇보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참 이제 막 스타중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

그 준결승 경기와 일련의 화제들(?)은 제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임요환이란 선수는 참 묘한 날카로운 어느 검사의 이미지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이 스포츠 계, 정확히 말해서 스타 양방송을 알아가고, 선수들을 알아가고,
그러면서, 저는 그가 단순 과거의 영광으로 황제라는 칭호를 얻을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알겠습니다.
왜 그가 아직도 황제로 불리워지고 황제로 대우받는지를.

지금 현재 임요환 선수보다 성적으로 앞서는 선수들은 꽤 많습니다.
과거의 모든 수상경력을 없애고 지금 단순히 현재의 실력으로 비교해 봤을 때 말이죠.

하지만, 그걸 알고 인정하고 난 지금도, 아니 그 어느 때보다 임요환 선수를 정말
좋아하고 황제로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동시에 시즈모드 안했다고 해설자에게 칭찬듣는 황제라도,
컨트롤 위주 운영으로 6개의 배럭도 불 꺼지게 한 황제라도,
이상하게, 전혀 그가 작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못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을 하는 재미가 아니라 '보는'재미를 선사한 최초의 선수이고,
진정으로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이죠.

예선 1경기를 보며, 핵을 작렬시켰지만, 결국 지지를 선언한 황제를 보며...

왜 그만 유독 역전이 많이 나오고, 화자되는 경기가 많이 나오고,
재미난 경기가 많이 나오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죠.

그런 경기를 보이려.. 늘 그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려 했기 때문에,
내가 그런 '경기들'을 볼 수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잠시나마 불 꺼진 배럭이지만, 최후의 마린까지 컨트롤 하는 황제를 보며..

이제는 '비난' 이 아닌 '웃음'과 '감동'을 느끼는 한 이스포츠 팬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니쏠
07/03/31 02:24
수정 아이콘
흐흐흐.. 서바이버 올라간김에 msl 우승까지!!
07/03/31 02:35
수정 아이콘
사회자들도 정말 즐거워하는것 같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Que sera sera
07/03/31 02:39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를 이자리에까지 오게 만든 일등 공신이죠. 실력은 둘째치고라도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프로의식은 정말 인정할수 밖에 없죠.
07/03/31 03:00
수정 아이콘
와 임요환 전 싫어했었는데, 역시나, 더 싫더군요. 그 집요한 견제, 색다른 전략. 그런데, 신기한건, 분명 싫은데, 이젠, 재밌더군요. 그리고, 대단하다고밖에 안느껴지더군요...
글루미선데이
07/03/31 03:07
수정 아이콘
선수는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자신을 말한다고 하죠
그의 경기는 자신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진 능력의 전부를 토해내면서 자신을 봐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최강이던 아니던 그의 그 진지한 외침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지면 열은 좀 받긴 합니다
07/03/31 06:39
수정 아이콘
저도 지면 열받습니다. 그렇지만
그분의 역전승은 감동 100배입니다.
07/03/31 09:10
수정 아이콘
정말 임요환선수가 게임하는거 보게 되면
'즐겁게' 시청하는거 같아요.
№.①정민、
07/03/31 09:11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임요환 선수만의 경기는 재밌네요. 프로토스엔 강민선수처럼요.

이윤열 선수의 프리스타일같은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항상 틀에박힌 정석플레이보단,, 이렇게 요환선수처럼 지더라도

팬들을위해, 눈을 즐겁게 해주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07/03/31 10:23
수정 아이콘
해설자분들도 연신 말하시더군요 임요환이 없는 동안 이런경기를 보지 못했다구, 임요환 어ㅏ니면 누가 이런 경기를 보여주겠냐는 식으로 말이죠~ 역시 ㅋ 황제는 최곱니다~!
에헤라디야
07/03/31 10:26
수정 아이콘
예선장면을 보면, 그도 게임을 즐기고 있는 듯 해서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리부미
07/03/31 13:35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직 임요환선수가 가장 잘합니다..
가끔씩.. 아니 자주 실수를 하시는것 뿐이지요..
임요환선수가 가장 잘한다고 지금까지 믿고있고 쭈욱 믿을레요~~^^
07/03/31 13:4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이제 극강으로 잘한다기 보다는 전략적인 모습으로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도의 선수가 되었죠.
07/03/31 14:29
수정 아이콘
혹시 링크만이라도 알려주실순 없을까요? 꼭 보고 싶은데요
슬픈이별
07/03/31 15:07
수정 아이콘
요환동 vod방가보세요~조민준선수랑의 경기 있습니다.
07/04/01 01:35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저도 흔히말하는 임x에 해당하는 자였으나 (별 이유없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할 정도로 이 경기는.... 왜 임요환인가... 왜 임요환에 열광하는 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정말 한 사람으로서 임요환씨를 존경합니다.
유리아주
07/04/01 02:47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선수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매번 참신한 전략을 선보이는 임요환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군대에서 갈굼받으면서 하루종일 전략 연구 했을지도..?;;
권호영
07/04/01 11:41
수정 아이콘
누구와 경기를 하던지 5:5인 그의 모습에 더 열광하게 되는 거죠
유리의 연금술
07/04/01 23:24
수정 아이콘
극강으로 잘한다고 할 순 없지만, 전략적으로 재밌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도의 선수 만으로 치부할 순 없지 않을까요??
노란당근
07/04/02 00:10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이네요. 그랬다면 그 많은 우승과 업적을 이루어내지 못했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143 김택용선수가 프로토스를 강하게 만든다 [2] 체념토스4126 07/04/02 4126 0
30142 3인의 무사 - 오영종, 박지호, 김택용 [16] 나주임4398 07/04/02 4398 0
30141 종족별 최고를 가리자... [4] Again3895 07/04/02 3895 0
30140 펌) 이번 중계권 사태를 바라보며 by 엄재경 [49] 信主NISSI11232 07/04/02 11232 0
30139 "3본좌시대"의 도래 [23] JUSTIN6836 07/04/02 6836 0
30138 대세는 김택용 선수로 흘러가고 있군요.. [14] 데이터통신5738 07/04/02 5738 0
30136 입스타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퀸에 대해서...) [25] A1B2C35065 07/04/01 5065 0
30135 난 군인 최초의 스타리거를 보고 싶다. [30] SKY925869 07/04/01 5869 0
30134 양방송사 개인대회 순위포인트를 통한 '랭킹' [12] 信主NISSI6124 07/04/01 6124 0
30133 Broodwar v1.15 Updated [35] 체념토스6967 07/04/01 6967 0
30132 FP(Force Point) - 선수들의 포스를 측정해 보자! [32] ClassicMild5284 07/04/01 5284 0
30130 이런 토스가 있었나... [26] 삭제됨7004 07/03/31 7004 0
30128 오늘 마재윤 선수의 부진.. [39] 워싱턴9351 07/03/31 9351 0
30127 오늘경기... [48] 아햏햏6913 07/03/31 6913 0
30125 프로리그 일정 발표 [22] 큐리스5482 07/03/31 5482 0
30122 11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대진표가 나왔습니다!! [25] 김광훈5673 07/03/31 5673 0
30121 잠깐 살펴보는 bneted.org 사건 [5] netgo5124 07/03/31 5124 0
30120 코메디 [23] SK연임반대 FELIX6234 07/03/31 6234 0
30119 임요환보다 잘 하는 선수들은 많다!! 그런데 그걸 알고서도 더 그가 좋아졌다.!! [19] ghkdwp5132 07/03/31 5132 0
30118 김택용의 플레이가 보고싶다.!! [3] 상큼욱이3803 07/03/31 3803 0
30115 김택용 빌드의 비밀 [40] 체념토스8093 07/03/31 8093 0
30113 기뻤던,그러나 아쉬웠던 황제의 서바이버 예선 탈출기 감상 [26] SKY925799 07/03/30 5799 0
30110 [공지] 게시판 글쓰기 제한조치를 해제합니다 (3월 31일 0시) [16] 메딕아빠12196 07/03/28 121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