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2/28 23:04:14
Name Akira
Subject 로열로더 그리고 두번째 기회
So 1 스타리그 4강.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던 선수는 최연성, 임요환,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스피릿 박지호였다.
그 누구도 오영종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가을의 전설은 박지호가 이어갈거라고...

4강의 대진은 임요환 vs 박지호, 그리고 다른 한편은 최연성 vs 오영종.
최연성의 토스전 포스는 압도적인 승률이 말해주던 시대였고,
상대적으로 토스전이 약한 임요환을 제치고 결승에선 박지호 vs 최연성을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박지호와 오영종은 플러스 시절 팀 선후배 사이였고,
오영종이 첫등장 했을때 반응은 박지호를 빼다 박은 질럿공장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폭풍저그 홍진호와의 대진에서 그는 사신이 되었다.
다크 템플러.
저그 본진을 유유히 썰고 다니는 기적같은 다크 템플러.
그 전까지는 저그전에 다크를 뽑는다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생각되어진 경우가 많았다.
커닥 활용의 울트라 방어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저그전에서의 다크였다.
그런 다크 템플러 몇기가 오영종을 사신으로 만들었다.

가을의 전설 우승후 우승자 징크스에 시달리며 오랫동안 밑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가을 그는 신한은행 시즌2 다시 한번 결승에 오르며 가을 사나이임을 입증한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운 준우승.
그리고 다시 예선으로 탈락 하는 수모를 겪으며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게된다.

그리고 07 프로리그 후기 그는 현재 프로리그 다승부분 1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에이스결정전 무패기록 또한 이어가고 있다.
역시 가을. 가을이 제철인 전어토스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채로...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가을인데도 오영종이 없다고...

근래 기세로는 질 것 같지 않은 토스가 오영종이다.
자신 스스로도 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박지호의 에이스결정전 연승기록을 끊은 것도 그 였고,
MSL 시즌3의 우승자 박성균을 프로리그와 온게임넷 PC방예선에서 물먹인 것도 그였다.

그런 화제의 중심은 언제나 송병구와 김택용.
MSL 시즌4에 참가 할 수 없게 된 송병구는 OSL 스타리그 결승에서 이제동에게 통한의 패배를 맛보며,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지금 토스는 김택용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해 할 수 없는 저그전 승률을 지닌 김택용.
그는 기존 토스와는 조금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기본기보다는 센스에 의존한 게이머인 그는 저그전에서 오묘한 운영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곤 한다.
그러나 그에겐 송병구 만큼 강력한 대 테란전이 없다.
기본기 싸움이라는 토스 대 토스전에서도 언제나 반반,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영종은 송병구와 김택용의 사이에 있다.
오영종은 스타일은 딱히 이렇다 말 할 수 없는 만능형이다.
송병구, 윤용태처럼 정통파 스타일의 무지막지한 정석적인 물량, 힘싸움, 캐리어 조합이 가능하다.
그런대도 김택용, 강민이 보여주는 변칙 스타일적인 플레이도 상당히 잘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란의 송병구, 저그의 김택용에 가려 다소 빛을 잃고있다.

오영종의 저그전은 2007년 한해 19승7패로 승률 73%를 마크하고 있다.
김택용 다음으로 저그전을 잘하는 토스를 꼽으라면 오영종을 꼽고 싶다.
대 프로토스전에서는 18승 9패 승률 66%.
그러나 오영종은 근래 테란전에서 약간 주춤하고 있다.
테란전에서 오영종은 병력을 소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신을 몰고 간다. 그렇기 때문에 근래 몇몇 테란 경기에서 병력을 잃고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 테란들이 잘 했을수도 있지만, 오영종은 가끔 이상한 타이밍에 병력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그에게 기대를 거는건, 김택용을 잡고 우승한, 토스전에 자신있다는 박성균을 두말없이 보내버렸으니까... 두번이나...

그리고 저그전에 있어 송병구선수가 벤치 마킹할 선수는 김택용이 아닌 오영종이다.
김택용 스타일은 현재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것 같다.
반면 오영종이 보여주는 저그전의 강력한 모습이라면 조금만 벤치마킹하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이제동선수의 가장 오랜시간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준 그.
이제동선수가 토스전에 장족의 발전을 보인 만큼, 오영종의 저그전도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MSL 조지명식에서 오영종 선수는 말 할 기회조차 없었다. 자신은 마냥 들러리 인듯.
OSL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의 선수인데도 말이다.
MSL은 오영종에게 있어 첫진출이다. 로열로더 자격이 주어진 셈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를 응원하고 싶다.
두번의 로열로더. 역사상 다시 나오기 힘든 그런것 아닐까?
그 길을 오영종 선수가 걷는것을 보고싶다.


P.S - 르까프 팬이라 이제동, 오영종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MSL 이제동 선수가 김택용 선수 잡고 우승하고 본좌 올랐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데,
왠지 오영종이 우승하는것도 보고 싶네요 ;ㅁ;
욕심이 큰가?
단지 불안한건 김정민 해설이 자꾸 스팀팩에 출연시키려 한다는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12/28 23: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4 오영종 선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칼렛
07/12/28 23:38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로 엠겜이 르까프한테 라이벌 의식이라도 있는건지(-_-) 조 지명식에서 르까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묻힌 것 같아 아쉽네요. 이제동선수도 타리그 우승자라는 포스에 비해 조용했고, 박지수선수는 한 마디나 했을까;; 특히 첫 진출자중 최대의 떡밥이라고 할 수 있는 오영종선수가 완전 버로우;;; 이런 흥행카드를 놓치다니-_-

최근 몇 경기를 제외하면 그닥 주목받지 못했던 민찬기선수가 상당한 마이크 점유율을 보여준거에 비하면 참 아쉽군요.
역시 오영종선수도 머리에 뭐 하고 나왔어야 합니다.

...근데 이번에 오영종선수가 우승하면 양대리그 첫 로열로더군요.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기에 더욱 기대됩니다.
07/12/28 23:41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누구도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

이번에 오영종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되는 건 지금이 겨울이라는 거? ^^;; 낄낄
로열로더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포셀라나
07/12/29 00:20
수정 아이콘
사실 프로리그 최강의 프로토스는 송병구 선수가 아니라 오영종 선수죠(전후기를 통틀어서 볼때..)
07/12/29 01:08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도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나네요!!
07/12/29 02:15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가 이상하리만치 관심을 못 받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분명 요즘 기세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인데 .. 흐흐.
라울리스타
07/12/29 03:1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최강 토스의 이미지가 송병구 선수로 심어진 것이 결승전, 그거솓 마지막경기에서 오영종 선수가 송병구 선수에게 무릎을 꿇은게 큰 것 같네요.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이 최초로 MSL을 제패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07/12/29 04:42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정말 최고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토스선수임 하하
두번째 로얄로더 고고고!
07/12/29 05:52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제가 처음으로 프로토스 선수 중에 '강하다' 라는 생각을 들게한 선수입니다. 한창 그분을 열렬히 응원하던 So1 에서 우승하고, 신한 시즌2 였나요? 박성준, 김준영, 박태민, 전상욱 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안타깝게 천재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후에 잠깐 부진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도 거두고 이번에는 MSL 을 노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예전에 받은 강하다는 인상이 결코 틀린 것은 아닌가 봅니다. 한겨울이라 프로토스의 계절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계절에 구애받지 않은 모습(김택용 선수??)으로 MSL 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합니다!
dlaehdtjr
07/12/29 09:55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정말 최고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토스선수임(2)
저는 다른 곰티비 시즌보다 이번시즌을 더욱더 기대하고 있는데 그이유가
오영종선수가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정말기대되구요..
이제는 전어토스가 아닌 빙어토스로 거듭나시길 -_-;;;;;
초코송이
07/12/29 11:03
수정 아이콘
오영종은 정말 강력하죠..
이제동의 우승 1등공신도 분명 오영종일겁니다..
딴토스랑 왜해.. 영종이가 있는데 그말이 당연한거죠.. 전체적인 밸런스로 볼때 플토중 최강이라고 할수 있죠..
07/12/29 14:35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전체적인 밸런스로 볼 때 오영종 선수가 플토 중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먼진 선수란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가장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고.^^ 오영종 선수 때문에 저도 이번 MSL이 기대 많이 되네요. 아무쪼록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더불어 이제동 선수와 박지수 선수도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별
08/01/01 01:01
수정 아이콘
저는 이글에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
So1 때 4번시드로서 박지호선수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가 오영종 선수인데여 ;

경기력으로 바로 보여주었고 두 선수모두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그외에는 대체로 동의해요
현재 토스중에 정말 가장 질것같지 않은 선수가 오영종이죠 경기에서 약점도 안보이고...

약점이라면 한번 버로우탈때 오랫동안 버로우타는거랄까... 잘할때는 그 누구도 이길것같은 오영종이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362 투극 2008 공식종목 발표 [22] the hive5391 07/12/29 5391 0
33361 이영호 vs 고인규 운고로분화구 관전평 [8] opSCV5544 07/12/29 5544 0
33360 아아...... 강민....... [36] SKY929041 07/12/29 9041 0
33359 쌈장 이기석 선수가 결혼을 하셨군요. [14] 공룡8603 07/12/29 8603 0
33357 조지명식을 보니까 선수들이 참 고맙네요 [17] 점쟁이6172 07/12/29 6172 1
33356 ◆MSL 시즌4 32강 일정 [30] 호시5686 07/12/28 5686 0
33355 로열로더 그리고 두번째 기회 [13] Akira5496 07/12/28 5496 2
33354 [L.O.T.의 쉬어가기] Fan之心 [1] Love.of.Tears.5582 07/12/28 5582 0
33352 "참 또랑또랑하게 생겼네" [4] 몽땅패하는랜5429 07/12/28 5429 0
33351 경기방식 제안 하나 - 블라인드 매치 [7] 낭만곰됴이™4249 07/12/28 4249 1
33348 저는 박성균 선수의 선택도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17] 彌親男5728 07/12/28 5728 0
33347 E-Sports계에 종사하고 계신 기자님들께 글 올립니다... [31] LoveActually7791 07/12/28 7791 60
33345 댓글잠금 남윤성기자 정말 화납니다. 아대체 파포 왜이럽니까?? [157] Aqua14546 07/12/28 14546 5
33344 l:Narky's Hot Topic:l GomTV MSL 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멤버들 [24] 나키6431 07/12/28 6431 0
33343 GomTV 시즌 4 - 32강 진행 후 성사될 수 있는 매치업입니다. [4] hero6006218 07/12/27 6218 0
33342 곰tv MSL S4 조지명식 정말 재미있군요 [245] 라울리스타12395 07/12/27 12395 1
33341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은 SK Telecom T1의 박용욱... [26] 모짜르트9063 07/12/27 9063 0
33339 엔트리가 나왔어요~ [20] SKY925512 07/12/27 5512 0
33338 팀배틀 보완책 - 선수 연속 출전 금지 [25] 김연우6083 07/12/27 6083 1
33337 과연 박성균 vs 이제동의 개막전이 성사될것인가??? [16] 처음느낌5334 07/12/27 5334 0
33336 추억의 2001 SKY배 스타리그 [33] XXX4600 07/12/27 4600 0
33335 [시뮬레이터] MY STARCRAFT [20] 날라라강민7180 07/12/26 7180 0
33331 2007년 제3차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대진표 [25] 304445376 07/12/26 53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