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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2 19:36:25
Name The xian
Subject '스크롤의 압박이 거대한' 스타크래프트 II 시연회 참가 후기
* 들어가기 전에 : 컴퓨터가 포함된 시연장 사진은 보안 관계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언론사의 보도 등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 21일, 그러니까 어제 있었던 스타크래프트 II의 시연회는 청담동 트라이베카(http://www.tribeca.co.kr/)에서 열렸습니다(트라이베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으시면 홈페이지 주소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비싼 곳입니다.-_- 언젠간 블로그의 식도락 카테고리에 넣을 생각입니다.)

시연회는 트라이베카 2층인 'Dining & Bar'에서 치러졌습니다. 2층의 좌석들을 거의 모두 밀어내고 약 40여 대의 AMD 컴퓨터를 놓았더군요. 컴퓨터의 사양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AMD Phenom X4 955, DDR2 4GB RAM, ATI Radeon 4870이었습니다. 그리고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위층의 좌석은 그대로 두고, 부페식으로 음식을 차려놓고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었습니다. 시연회 치고는 다소 협소한 장소에서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VIP, 보도진 등을 비롯한 여러 부류의 분들을 초청하여 시연을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마치 극장의 상영 회수처럼 시간을 약 1시간 30분 단위로 한정하여 VIP, 보도진,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분들이 각각 시연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본래 PGR에서는 저 외에 일반 회원 한 분, 그리고 운영진 두 분이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생업(회사일) 때문에 저를 제외한 다른 세 분은 참여하지 못했고, 어제 비번이었던 저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만 혼자 가게 될 줄 알았으면 Q/A 질문 등을 좀 취합해서 가는 게 어땠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커뮤니티 사람들이 초청된 시간대는 오후 4시 30분 ~ 6시였습니다. 아사다시피 어제는 비가 많이 온 날이라 무지 눅눅했고(사실 그래서 아침에 깨어 갈까 말까 하고 망설였는데 제가 안 가게 되면 PGR의 참석자는 아무도 없는 셈이 되기 때문에 비에 젖든 말든 가기로 했습니다) 길을 걷다가 지나가던 차 때문에 바지에 흙탕물이 잔뜩 튀기기도 하는 등 곤욕을 좀 겪었지만 시연 시간보다 넉넉한 약 3시 40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신분을 확인하고 시연장 위층의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모든 테이블에는 하얀 포션과 검은 포션이 두 개씩 있었습니다.^^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제가 PGR에서 쓰는 닉네임(The xian)을 밝히자 '아, PGR에 선수 글도 가끔 쓰시고 WOW 이야기 많이 올리시는 분 맞으시죠?'라고 하시더군요.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스타크래프트 II 관련 기본 자료를 전해 주셔서 받아 읽었습니다. 그 전날에 울두아르를 두 번 돌다가 와서 조금 피곤했다고 하니 약간은 놀라신 듯 했습니다-_-. (역시 공격대 던전을 하루에 두 건 이상 가는 건 이젠 무리인가 봅니다.-_-;;;) 그 분이 시연장 위쪽의 자리를 안내해 주셨고, 저는 -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 '다과'가 있다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점심을 먹고 온 것을 대단히 후회했습니다.-_-;;;
(사진이 두 개나 흔들린 이유는 경악했기 때문입니다. 다과마저도 블리자드 스케일이란 말인가??-_-)



왜냐하면 이렇게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점심을 배터지게 먹고 온 터라, 눈물을 머금고 식사 한 접시와 디저트 한 접시만 먹었습니다. (캐비어는 제 입맛에는 무지 짰습니다.-_-;;)


게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배를 완전히 채우지는 않았고(응?) 음식을 다 먹으니 시간은 한 30분 정도 남더군요. 시연회를 구경하다가 블리자드 커뮤니티 담당 직원 분들과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습니다. 오늘 비도 오고, 평일인 관계로 초청한 분들이 상당 수 오지 못하셨다고 다소 울상을 지으시더군요.-_- 아무래도 언론 홍보를 겸한 행사이다 보니 주말에 잡으면 장소대여 문제 및 언론에서 기사로 다루는 문제 등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평일에 잡았는데, 평일인데다 비까지 내려 참여인원이 예상보다 더 적었다고 합니다. 'PGR에서 더 많은 분들이 와주었으면 했는데' 라고 말하시더군요. 뭐 안타깝지만 시연회 성격 자체가 무한정 사람을 초대할 수도 없는 제한적인 시연회였으니... 더 드릴 말은 없었습니다.

시연 직전, 커뮤니티 담당 직원분들과의 소개로 네이버 스타크래프트 카페 분들 및 YGOSU 분들과 잠시 대면하게 되었는데, 한 분이 저에 대해 "매일 퀴즈 내시고 그... 세상읽기 쓰시는 분이죠?"라고 말하셨더군요. 그래서 그 분은 제가 아니라 [NC]...Tester님이라고 정정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정정해 드리자, NC 길드와 관련있으신 분인가 하고 물어보기도 하셨습니다.) '[NC]...Tester'님의 명성은 YGOSU에까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 유저면서 게임회사원이라는 신분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이중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블리자드 직원 분들과 같은 직업자들에게는 상관없지만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다른 사람으로 오인되거나 dlwogh 선수처럼 클로킹되어 버리는 편이 편하기도 하답니다.-_-

(뭐 제가 [NC]...Tester님으로 오인된 것은, 저에게는 영광이지만 [NC]...Tester님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거.)

YGOSU 측 분들은 여러 가지 질문들을 준비해서 블리자드 관계자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고 있었는데, 블리자드 관계자의 답변들은 사전에 배포한 질문지의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배틀넷 유료화 문제라든지, 출시일 문제라든지 하는 부분 등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커뮤니티 분들에게도 아래와 같은 블리자드의 기본 자료가 주어졌습니다.)

YGOSU 측의 질문들 중 저의 흥미를 끈 질문은 "가령, 요즘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에서는, 테란의 벌처 한 기가 제대로 컨트롤을 하게 되면 뮤탈리스크가 나오기 전까지는 저그가 막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스타크래프트 II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느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관계자의 답변은 스타크래프트 II의 경우 유닛의 상성관계 등의 변수가 스타크래프트 I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한 유닛이 소위 '사기적인' 활약을 발휘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문답 내용은 듣고 적은거라 100%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뭐 제가 보기엔, 다양한 변수를 게임에서 구현한다 해도 조작법에 따라 유닛 활용의 차이가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간극이 너무 커지는 일을 게임 속에서 최대한 줄이는 것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겠죠.


4시 30분이 되어 컴퓨터가 마련된 시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세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이 깔끔하게 컴퓨터가 정돈되어 있었고, 컴퓨터의 사양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멀티플레이시 끊긴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그런 부분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연은 컴퓨터로 하거나 다른 참가자와 자유대전을 하는 것을 1시간 동안 할 수 있었고, 나머지 30분은 옆의 사람 혹은 맞은 편 사람과 대결하여 이긴 사람이 상품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대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옵저빙 모드 체험은 패스했고, 1시간 동안 그나마 주종(?)인 프로토스로 세 게임, 테란과 저그로 각각 두 게임씩을 해 봤습니다. 미네랄은 5씩 채취되지만 각 종족 일꾼 여섯 기가 처음에 기본으로 주어지고 일꾼의 A.I가 전체적으로 상향되어 빈 미네랄을 자동적으로 빨리 찾아가기 때문에 일꾼 나누기 등으로 마우스질을 허비할 필요가 별로 없어 보이고, 초반의 미네랄 채취는 체감상 스타크래프트 I보다는 빠르게 채취되는 듯 합니다 또한 잘 알려진 대로 기지의 랠리포인트를 미네랄 혹은 개스 채취하는 곳에 찍어주면 생산된 일꾼이 미네랄 및 개스 채취하는 쪽으로 곧바로 가게 됩니다.

개스의 경우 기지마다 2500씩 두 개로 분할되어 4씩 채취되고, 개스 건물의 가격 역시 75로 줄었습니다. 원개스일 때에는 개스의 수급량이 적지만 투개스의 경우에는 체감상 스타크래프트 I의 원개스보다 좀 더 빠르게 개스를 얻게 됩니다.(단, 개스가 0이 되면 채취가 아예 불가능해집니다. Depleted 된 상태에서 채취가 불가능하다는 거죠.)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는 5단계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난이도의 표기는 Beginner, Easy, Medium, Hard, Insane일 것입니다. 워크래프트 3에 보았던, 유닛 체력을 50%~100%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존재했습니다. Easy까지는 스타크래프트 I의 다소 둔한 컴퓨터 난이도를 생각하고 해도 되지만 Medium부터는 조금씩 어려워집니다. 제가 당해 본 바로는, Medium 이상의 경우 테란으로 플레이했을 때 입구를 막지 않는다면 바이오닉으로는 질럿 4기의 초반 찌르기를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타이밍이 날카롭습니다. (물론 그건 제가 '발컨'인 탓도 있습니다.-_-;;;) 그리고 아무리 싱글 플레이 난이도가 낮다 해도 A.I가 '꼬라박는' 전투는 잘 하지 않습니다. 치고 빠지는 전투가 기본입니다.

저그의 경우 퀸으로 인해 다수의 라바를 생산하여 저글링 비롯한 유닛들을 초반부터 더욱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고, 테란의 경우 벌처가 없어진 부분은 아쉬웠습니다만 버로우가 가능한 서플라이라든지(따라서 입구를 막은 서플라이를 유닛 움직임이 어렵다고 파괴하거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땅으로 숨기면 되니까요.) 파이어뱃의 공격 패턴과 벌처의 속도를(스타크래프트 I의 벌처보다는 느립니다만) 합쳐 놓은 헬리온 같은 경전차 유닛은 초중반에 꽤 유용해 보였고, 지상 및 공중 겸용이 가능한 바이킹 같은 테크 유닛의 위력도 강력해 보였습니다.

프로토스의 경우 드라군의 대체제인 이모탈은 테크트리를 두 단계 확보해야 생산이 가능고 자원도 많이 잡아먹는 편이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I의 지상전에서 소위 '원거리 딜러' 역할을 하던 것과는 달리 '탱커'로서의 위력을 조금 더 가미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저글링에는 여전히 약합니다.) 그 대신 질럿-스토커의 콤비가 초중반 콤비로 매우 유용해 보였습니다. 특히 스토커의 점멸 기술은 소위 말하는 '양방향치기'를 가능하게 하더군요.

다만 단축키라든지 테크트리 같은 부분에서 같은 유닛인데도 스타크래프트 I과 차이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로브 생산 단축키가 'P'가 아닌 'E'로 설정되어 있다든가(저도 그 점때문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시즈 탱크의 시즈모드 개발이 애드온이 아니라 아머리에서 가능하다는 것 등이 있겠네요. 그 외의 스타크래프트 II에 대한 이야기들은 게임웹진들의 체험기 기사들과 크게 다른 바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1시간의 시연시간이 끝나고, 옆에 있는 다른 커뮤니티 분과 대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을 이기게 되면 티셔츠를 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프로토스를 골랐고, 옆에 계신 분은 제가 그다지 조작이 능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아셨는지 저를 배려해서 원래 하시려던 프로토스 대신 저그로 하시더군요. 경기 결과는 제가 초반 3게이트 질럿-스토커 날빌을 사용했는데 저그의 앞마당 방어선을 끝끝내 뚫지 못하고 제2멀티 견제도 실패하며 GG를 쳤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프로게이머를 하지 않기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연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런 노트북 가방이 기념품으로 주어졌습니다. 손잡이가 있어 들고 다닐수도 있고 백팩으로 대체할 수도 있어 상당히 유용하더군요. 저는 오늘부터 출근 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스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시연회였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이상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다른 PGR 분들도 없는 관계로 6시 정도가 되자 시연회장인 트라이베카를 나왔습니다.


돌아보니, 여러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PGR의 이름으로는 혼자 초청받아 가게 되었지만, 게임업계 종사자라든지 유일한 PGR 참석자라든지 하는 식의 어딘지 모르게 무슨 '자리'같아 보이는 부분은 벗어버리고 약 두시간 반 정도를 보낸 듯 합니다. 그러나 직업인이기도 하고 두 달 전 PC사랑에 'PC 업그레이드를 부르는 특별한 게임이 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면서 스타크래프트 II의 사양을 언급하기도 했으므로, 이번 시연회에 공개된 테스트 버전 게임에 대한 완성도와 테스트 사양 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할 듯 합니다.

당장에 테스트를 진행해도 될 정도로 테스트 버전 스타크래프트 II의 완성도는 높았습니다. 구버전의 시연 스크린샷 등과 비교해 볼 때 이번 테스트 버전은 인터페이스가 좀 더 개선되었고, 전작이 2D면서도 3D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스타크래프트 II는 3D면서도 3D가 줄 수 있는 위화감 등을 최대한 줄이고 유닛이나 사물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스타크래프트 I 게이머가 스타크래프트 II를 접할 때에 느낄 수 있는 진입장벽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데에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스타크래프트 II가 시장에 공개되면 한바탕 폭풍이 몰아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버그일지도 모르는 아주 약간의 위화감이라든지, 일꾼의 끼임 때문에 좀 난감한 상황 등이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플라이를 여러 개 지을 경우 그 사이에 SCV가 끼어서 움직일 수 없는 경우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죠. 물론 제가 든 예시는 서플라이의 버로우 기능을 이용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건물과 건물, 그리고 건물과 지형 사이에 유닛이 끼는 문제 등을 스타크래프트 II에서도 완전 해결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컨셉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사양 문제의 경우, 제가 앞서 말한 PC사랑에 기고한 글을 쓰면서 언급했던 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II 시연 때에 블리자드에서 사용한 컴퓨터 제원 및 스페인의 '마이크로매니아'에서 발표한 '비공식 사양'을 살펴보니 대략 이렇더군요.

블리즈컨 2007 / 독일 게임쇼 : Core 2 Quad 2.6Ghz / DDR 2 4GB / GeForce 8600 Ultra 256MB
2009 ESL : Intel Core 2 Quad 2.53 Ghz / DDR 2 4GB / Nvidia GeForce 9700M GT (Asus G71V 노트북 사용)
마이크로매니아 최소 사양 : Pentium 4급 / DDR 1GB / GeForce 7/8 Series or Radeon 1000/2000 (256 MB)
마이크로매니아 권장 사양 : Pentium Core 2 Duo or Athlon X2급 / DDR 2 2GB / GeForce 8000 or Radeon 2000 series (512 MB)
마이크로매니아 최적 사양 : Pentium Core 2 Duo or Athlon X2 (3 GHz급 이상) / DDR 2 2GB / GeForce 9000 or Radeon 3000 Series

그리고 이번 시연회 사양은 앞서 말했듯이 AMD Phenom X4 955 / DDR2 4GB RAM / ATI Radeon 4870 이며 최고의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고사양의 PC를 사용했다고 했습니다(물론 AMD의 프로모션 전략하고도 맞물려 있지요.)

스타크래프트 II를 무리 없이 하기 위해서 제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나 VGA보다는 RAM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제가 보기엔 4GB를 기본적으로 다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 것 같습니다. 다수의 유닛을 한 번에 움직이는 데에(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II의 부대지정은 한 번에 24유닛이 가능합니다) RAM이 충분하지 않으면 VGA나 CPU에 부하가 걸리게 되고 결국 게임 실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요.

VGA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마케팅 효과를 위해 AMD와 협업해서 최상급인 Radeon 4870을 마련해 놓은 것이고 지금 버전보다 완성도가 떨어진 버전을 시연할 때도 Geforce 8600을 사용한 전례가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스타크래프트 II를 위해 Geforce 9000번대 정도의 VGA를 가진 게이머들이 무리해서 VGA를 바꿀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CPU의 경우도 Core 2 Duo / Athlon X2 급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예상들은 어디까지나 시연회의 사양과 비공식 사양 등의 '예상 자료'들에 기반한 개인적 예상이고, 블리자드의 발표만이 공식적이겠지요.

네트워크 플레이의 경우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터넷 회선의 속도 문제입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하도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이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II를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VDSL 이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속도가 하도 안 나와 고객센터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가 들어올 정도의 VDSL이나 광랜이라면 '아니 깜만 못하니' 사절해야 되겠지만요.^^;;


공개 베타테스트 전에 커뮤니티 사람들이 초청되는 이런 자리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있다면 그 때엔 제가 못 가더라도 운영진 분들을 비롯한 많은 PGR 회원님들이 그 자리에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 The xian -


P.S. 블리자드 커뮤니티 담당자분들과 명함을 통해 연락처를 주고받았는데 운영진 분들께서 필요하시다면 쪽지를 남겨주세요.
명함에 쓰인대로 적어서 답장 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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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5/22 19:40
수정 아이콘
백팩............. 갖고싶다 ㅜㅠ
Kotaekyong
09/05/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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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llVioletll
09/05/22 19:43
수정 아이콘
당초 기대했던것 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아졌군요

그러나 올해 최고의 게임이 되는데는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있는혼
09/05/22 19:45
수정 아이콘
아 부럽다...
혹시 플레이해보신 분들께 여쭙습니다. 컨트롤 측면에선 전작과 비교해 봤을때 어떤가요? 일꾼중에는 역시 scv가 제일 쌘가요?
The xian
09/05/22 19:48
수정 아이콘
있는혼님// 여전히 SCV의 체력은 60이고 (컨트롤 없이 서로 공격해서) 일꾼끼리 1:1을 하면 SCV가 이깁니다.
있는혼
09/05/22 19:55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감사합니다. 역시 scv는 강력하군요.
llVioletll
09/05/22 19:58
수정 아이콘
당초 내놓았던 질럿의 wow의 돌진기능은 삭제되었나 보군요

프로토스의 모선역시 시간폭탄같은 기능이 다 삭제되고..

궁금한게 다크파일론의 100마나 마법기술이 마엘스트롬과 같은건가요??

테란 핵의 테크가 엄청 줄어든건 놀랍지만 고스트 시야와 핵 사거리가 좁고 바닥에 표식이 남는다는점에서 의미가없을거 같은데..
09/05/22 20:14
수정 아이콘
인터넷회선은 스타1 수준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주고받는 데이터는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고
ping만 제대로 유지된다면 저속회선으로도 가능할것 같은데요.
09/05/22 20:31
수정 아이콘
xian님 반가웠고, 후기 잘 읽었습니다. 생생하네요 :)
09/05/22 20:33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저도 백팩이 (츄릅)
09/05/22 20:34
수정 아이콘
아 속도는 어떻던가요? 다른 사이트 후기 읽어보니 다들 문제 없다고 하시던데...
The xian
09/05/22 20:39
수정 아이콘
shovel님// 속도는 faster까지 있었는데, 제가 보기엔 스타크래프트 I의 faster보다는 체감상 약간 빠른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정도로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우리결국했어
09/05/22 20:41
수정 아이콘
오오 백팩...ㅠ 블리자드 마크가 찍힌..그거슨 레어템!!! 진짜 갖고 싶다 ㅠㅠ
The xian
09/05/22 20:42
수정 아이콘
llVioletll님// 다크파일런의 '페이즈 쉬프트'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보기엔 마엘스트롬보다는 스타크래프트 I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와 더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적 유닛이 10초간 공격을 할 수도 없지만 공격도 받지 않기 때문이죠.

질럿의 기능이라든지 모션과 관련된 부분은 시연 시간이 짧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는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제갈량
09/05/22 21:07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테란과 프로토스는 자원을 더 많이 획득하는 기술이 있는데 저그는 없는건가요?
09/05/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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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착각한 장본인이자 와고 질문자입니다 ㅠㅠ 착각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모든 플레이어들이 다 초보다 보니까 플레이가 너무 엉성했고, 그러다보니 기본 유닛으로 초반 찌르기를 시도하면
거기서 게임이 다 끝나더군요. 준프로~프로급 실력을 갖춘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들도 마찬가지인 거 보면 스타2에선 프로건 뭐건
모두 초보라는 게 일단 진리인 듯합니다. 빌드 하나만 잘 짜면 초창기에 신으로 군림할 수 있습니다!

P.S : 진종아 연락하면 백팩 내꺼 주마.
The xian
09/05/22 21:15
수정 아이콘
kkong님// 아뇨 뭐 괜찮습니다. 굳이 PGR이 아니더라도, 회사 등에서도 다른 쪽 사람들과 만나면 간혹 있는 일이라서요.;;
살다보니 dlwogh 선수처럼 저도 묻히는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생일에도 묻히기도 합니다.-_-)

그 때, 질문을 저도 좀 준비했어야 했는데 저 혼자라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날 많은 말 하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비도 오고 해서 상황이 좀 썰렁했었죠.

빌드 하나만 잘 짜면 초창기에 신으로 군림할 수 있다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제갈량님// 그런 기능이 저그에게 있는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저그는 퀸을 활용해 초반 라바를 더 생산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해 유닛을 많이 뽑을 수 있는 기능을 다수 일꾼을 확보하는 데에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산형젤나가
09/05/22 21:22
수정 아이콘
모두 다 초보가 된다면.. 스타2에서 스타1이나 워크 초기처럼 낭만시대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제 나이 먹고 곧 군대 가게 생긴 몸이지만 20살 먹고 느끼는 낭만시대는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09/05/22 21:27
수정 아이콘
llVioletll님//
질럿 차지 기능은 살아있습니다. 업글 비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고스트 핵의 경우 적은 표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제갈량님//
저그는 라바를 늘리는 스킬이 있어서 비록 자원 수급 그 자체의 효율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드론을 찍어도 되고, 공격 유닛을 찍을 수도 있어서 자신의 빌드를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양산형젤나가님//
현재로선 초창기에 낭만 시대가 펼쳐질 확율이 90% 이상이라고 봅니다. 스타2는 그냥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스타1을 많이 플레이하신 분이라면 적응하긴 쉽겠지만, 다른 RTS를 많이 즐기신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커뮤니티 토론도 많이 발달했고, 리플레이도 있으니 초창기의 혼란함은 스타1에 비하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사라지겠죠.
제갈량
09/05/22 21:36
수정 아이콘
두분 답변 감사합니다~
저그는 퀸을 활용하여 앞마당 확장으로 자원 수급률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현재 나온 정보들을 본다면 테란과 토스는 지금보다 멀티를 쉽게 가져가기 힘들어질 것 같네요~
Hell[fOu]
09/05/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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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
kkong형님 말씀대로 리플레이로 인한 평준화 현상 때문에 어느 정도 정형화된 게임 내용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다양하고 새로운 유니트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을 상쇄할 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WizardMo진종
09/05/22 22:56
수정 아이콘
kkong님// 주소 보낸다.
WizardMo진종
09/05/22 22:58
수정 아이콘
나이런거 초대해주면 수업 째고도 갈수 있는데...
whiriana
09/05/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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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음식ㅠㅠ
pgr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시연회 관련 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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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부럽습니다.
체념토스
09/05/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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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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