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S 스프링이 개막했습니다.
대다수 팬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던 LEC와는 다르게
팬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안 좋은 의미로.
메타의 흐름과 특이사항을 짧게 요약해보면
- 킬이 전 시즌에 비해 훨씬 적게 나오고 그 결과 게임이 늘어집니다. LEC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 세나, 아펠리오스가 여전히 원딜 1티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특이사항으로 LCS에서는 레오나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건 서폿의 기량문제라고 보는 중입니다. 이그나는 레오나로 엄청 잘했거든요.
- 아지르, 빅토르가 2경기씩 나왔습니다. 아지르는 2번 다 졌고, 빅토르는 2번 다 이겼습니다.
Cloud9 2W- vs. TL (W) / vs. GG (W)
언제나 북미의 희망으로 남아있는 C9가 1주차부터 2승을 가져갔습니다. 상대가 브록사 없는 TL, 좋은 예상을 받지 않은 GG이긴 하지만요.
TL 전에서는 자르반+아지르 선픽을 니스퀴가 베이가로 제대로 카운터치면서 대활약했고 GG 전에서는 체급차이로 압살해버렸습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던 팀들이 죄다 휘청이는 지금,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물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Dignitas 2W
- vs. CLG (W) / vs. EG (W)
후니에 몰빵하고 leftover, 남은 거 주워와서 로스터 짰다고 시끌시끌했던 디그니타스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2승을 챙겼습니다.
프로겐이 빅토르, 오리아나라는 프로겐스러운 픽으로 대활약하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별 말썽없이 무난히 탑승하였습니다.
FlyQuest 2W
- vs. IMT (W) / vs. CLG (W)
작년 서머 9위 찍었던 플라이퀘스트의 초반 시작은 아주 좋습니다.
임모탈스 전에서는 바이퍼가 리븐으로 하드캐리, CLG 전에서는 이그나가 레오나로 하드캐리했습니다.
각 선수들의 메카닉은 북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팀인데 문제는 운영이겠죠.
이런 팀이 떡락하는건 정말 순간이라서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100 Thieves 1W 1L
- vs. GG (W) / -vs. EG (L)
로스터를 대규모 개편하면서 썸데이를 다시 1부에 올린 뱅도둑은 반타작으로 첫 주를 마쳤습니다.
GG 전에서는 상대 정글러인 클로저가 대활약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썸데이, 료마, 코디 선의 한타파괴력으로 게임을 뒤집었습니다.
EG 전에서도 초반 분위기가 좋지않았지만 꾸역꾸역 버텼는데 지주케의 르블랑이 코디 선의 자야를 원큐에 보내버리면서 게임을 내줬습니다.
미드인 료마의 폼은 나쁘지 않았고 썸데이의 폼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미티어스의 경쟁력이 없어진게 아닌가 우려되는 수준이네요.
Immortals 1W 1L
- vs. FLY (L) / -vs. TSM (W)
LCS에 복귀하자마자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그 팀이 무려 첫 주에 바로 첫 승을 챙겼습니다.
FLY 전에서는 바이퍼의 리븐 풀어줬다가 된통 얻어맞고 게임을 졌는데
TSM 전에서는 1시간이 넘어가는 장기전 끝에 알텍 이즈리얼이 게임을 하드캐리하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 팀의 경기력은 절대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TSM 전은 둘다 못했는데 좀더 못한 TSM이 진 경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Evil Geniuses 1W 1L
- vs. DIG (L) / -vs. 100 (W)
슈퍼팀으로 많은 기대를 받던 EG의 시작은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후니에 몰빵했다고 조롱받던 디그니타스에게 1패를 떠안고 시작합니다.
스벤스케런의 폼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퍼블 딴 이후 그라가스가 가는 곳마다 쓰로잉을 일삼으며 게임을 터뜨렸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뒤집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폼이 좋지도 않았구요. 지주케도 아지르로 많이 부진했습니다.
뱅도둑 상대로 첫 승을 올렸는데 아지르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지주케가 르블랑으로 활약했습니다.
Team Liquid 1W 1L
- vs. C9 (L) / -vs. TSM (W)
브록사가 비자 문제로 합류하지 못한 TL은 첫 주를 1승 1패로 마쳤습니다.
브록사의 빈자리를 채운 호주 출신 션파이어는 존재감이 전무했습니다. 브록사가 합류하면 바로 밀려날 선수로 보이네요.
C9전은 아지르 꼴픽했다가 베이가에게 제대로 카운터를 맞았습니다. 그냥 TL 조합 전체가 베이가 하나에 카운터 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습니다.
TSM 전도 자야가 10분 전에 2데스를 찍고 시작하면서 시작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TSM이 3도란 미포가 2데스 찍은 자야에게 CS가 밀리는 기적의 운영을 보여주면서 TL이 꽁승을 챙겨갑니다.
일단 TL은 브록사 합류만 오매불망 기다려야 할 거 같습니다. 북미를 지배한 팀이라지만 개개인의 피지컬은 전혀 압도적인 팀이 아니다보니...
Counter Logic Gaming 2L
- vs. DIG (L) / -vs. FLY (L)
북미에서도 경쟁력을 잃은 원딜인 스틱세이와 2021년까지 재계약하면서 많은 우려를 받은 CLG가 2패로 출발합니다.
디그니타스 전에서는 봇듀오가 서열정리를 당했고, 플라이퀘스트 전에서는 서폿 차이로 게임이 터졌습니다.
크라운은 어째 가는 팀마다 고통만 받네요.
Golden Guardians 2L
-vs. 100 (L) / -vs. C9 (L)
압도적인 하위팀으로 출발하여 중하위팀으로 정착(?)한 골든 가디언스는 또 2패로 출발합니다.
터키에서 데려온 클로저는 2경기 모두 대활약했지만 하운쳐가 노답이라 경기를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클로저가 계속 떠먹여줘도 1인분을 못하는 하운쳐만 눈에 보이더군요.
로고 바꿀 노력으로 새로운 탑솔러를 찾아보는게 좋지 않았을까요?
Team SoloMid 2L
-vs. IMT (L) / -vs. TL (L)
영원한 북미의 맹주 TSM이 이젠 시작하자마자 2패로 출발합니다.
압도적 노답팀 임모탈스, 주전 정글러 빠진 팀리퀴드 상대로 모두 패배했습니다.
이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운영입니다. 라인 분배부터 오브젝트 운영까지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런 중구난방 오더의 원인으로 비역슨을 지목하고 있는데
레지날드는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오더는 미드가 해야 한다는 헛소리만 줄기차게 하고 있다죠?
TSM은 비역슨에게 팀 지분까지 줬다고 하니 비역슨이 은퇴하기 전까지 이 팀은 답이 없을 가능성이 높네요.
1주차 MVP는 프로겐이 가져갔습니다. 후니 원맨팀 소리 듣던 디그니타스에서 그나마 주목해볼만한 인재죠.
하지만 메타가 바뀌면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라서 불안감이 해소된건 아니라고 봅니다.
1주차 요약 : 한 꺼풀 벗겼을 뿐이지만 올해도 똑같아 보이는 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