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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07 01:46:04
Name 베스타
Subject [LOL] 2020 LCK 스프링 1R 팀별 감상


GEN.G [8승 1패 +12]

현 LCK 최고의 미드-정글 전력을 앞세워 강력한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 장기인 팀입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세컨드롤로 밀린 바텀은 경기력 자체도 미드-정글 라인에 비해서는 아쉽고 특히 룰러의 폼이 애매해져서 중후반이 다소 흔들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라스칼은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편이지만 팀성적에 따라 흘러가는 경향이 있고 캐리롤을 주기에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부분도 여전합니다. 전체적으로 팀컬러는 다소 다르지만(미드-정글의 게임 운영 방식), 작년 1라운드 그리핀의 하위호환 느낌이 납니다. 그리핀에 비해 팀케미가 불안요소라는 점이 그렇죠. 하지만 현재 LCK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정글의 파워가 있기 때문에 2라운드도 전체적으로 순항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밴픽도 적절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선결과제는 룰러의 폼 개선 + 중요 시점에서의 오더 정리 정도가 되겠네요.


T1 [7승 2패 +9]

전반적으로 고르게 제몫을 하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신인인 칸나가 탑에서 제몫을 해준게 가장 컸습니다. 현재까지 기인을 제외하고는 LCK에서 확신을 줄만한 탑라이너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칸나는 다양한 픽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입증하고 보여줘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구요. 아직 상체 게임을 하기에는 칸나의 '힘'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T1팬 입장에서는 그나마 솔로랭크에서 보여주는 게임 스타일이나 라인전 자체가 운/트/로 3인과 비교해서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다행이지만. 이에 연계해서 전체적으로 1라 내내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초반 게임을 거의 안하다보니, 드물게 조이-렉사이처럼 강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가야 하는 구도에서도 수비적으로 게임을 하는 안좋은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김정수 감독이 이야기 한 것처럼 지금 '스노우볼링' 게임을 하기에는 분명 칸나가 더 성장해야 하는 점도 있고 리그 초반에 중후반 파워를 다지는 것이 우선시 되는 것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롤은 한타로 결정나고, 팀케미와 운영도 그 한타가 알맹이니까요. 하지만 게임의 시점기준으로 비중 을 전-후로 두건, 그 반대건 결국 자연스러운 연착륙이 중요한데 그 점을 2라운드 전까지 T1은 매우 중요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지만, 좀 운이 따라준 점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2라운드가 본격적인 시험대일겁니다.

그리고 팀팬으로서의 견해를 더 적어보자면... 아프리카전은 다른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다 고만고만하게 안좋았지만 그중에서도 커즈와 에포트가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커즈는 1라 내내 유지하던 수비적인 스타일의 습관성 기조가 제대로 카운터를 맞으며 약점처럼 후벼파였고, 에포트는 다시 이미지처럼 들러붙은 쓰로잉을 시전했죠. 커즈가 페이커/테디의 성장 후 한타 필승이라는 1라운드 T1의 인게임 대전략에 의해 가장 고생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너무 성장에 천착한다는 점을 지적할 순 있지만, 사실 그러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거기도 하죠. 클템의 말처럼 커즈가 상대 정글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레벨 맞춰가지 않으면 초반에 터질 게임이 몇번은 더 있었을 겁니다. 그동안 그 선을 귀신같이 잘 지키다가, 막판에 넘어졌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은 이 괴로운 굴레와 같은 팀게임 패턴에서 벗어날때 커즈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를 봐야 할 겁니다. 커즈의 장점은 좋은 쪽의 무색무취, 유연함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지금처럼 힘들게 성장 위주로만 하는 방식은 페이커와의 궁합에서도, T1의 팀컬러에서도 굉장히 이질적이고 어울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이런 플레이 자체가 팀게임 전략상 강요된 측면이 있지만, 주도권을 가진 픽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약간 물음표가 찍힐 수 있습니다. 이점에서는 페이커도 공동책임인데, 이건 곧 써볼 페이커 관련 글에서 언급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커즈 역시 칸나처럼 2R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 내지는 진화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죠.

그리고 누차 강조했었지만 올해 T1의 성공은 에포트의 포텐셜 만개에 달렸습니다. 에포트는 현재 팀내 오더 배분을 보면 페이커 다음의 위치로 보입니다. 농담처럼 하던 그 팀내 서열 2위가 인게임 오더 비중으로 보면 정말 농담이 아닌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에포트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나 김정수 감독이 특히 집요할 정도로 단점이나 실수에 대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할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에포트 쓰로잉의 포인트를 4글자로 정리하면 '의욕과다'입니다. 대체로 침착하고 민첩한 판단을 하지만 항상 자신이 뭔가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거처럼 보일때가 있어요. 그게 심해지면 스킬 미스도 심해지고 터무니없는 각으로 이니시를 걸기도 하죠. 레오나와 같은 특정 챔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캐리하던 노틸러스로도 레오나 비슷하게 던지는거 보면 마찬가지인거죠. 이렇게 의욕과다로 스스로를 옥죄다가 오버페이스가 되어 정작 중요할 때는 집중력 떨어져서 끊기고 이러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이점을 인지하고 체화하는게 에포트가 진짜 S급으로 올라가는 트리거가 될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게임 내에서 욕심을 적당히 버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언제 기어를 올리고 클러치를 줘야 하는지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데 에포트는 아직 그런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인게임 내내 최고 기어를 유지한채로 게임하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라인전에서 오히려 더 힘이 들어가고, 솔랭 만큼의 라인전 기량도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기회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우선은 욕심을 적당히 버리고 메이킹을 탑/정글과 나누면서 안정감을 키우는 것부터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T1은 페이커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작년에 에포트가 서머 시즌 우승까지 도장깨기를 성공하고, 롤드컵에서 뼈저린 실패를 맛본 것도 큰 자양분이 될겁니다. 울프가 15년에 스프링 우승-MSI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들을 자신의 밑거름으로 삼아 성공적으로 진화했듯이 에포트 역시 그 길을 걷기 위해서는 인게임에서의 욕심을 적당히 조절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1팬이라 타팀에 비해 내용이 많은 점은 양해바랍니다)


DRX [7승 2패 +9]

탑과 미드를 오가면서 초반의 힘을 올려주는 쵸비의 힘이 가장 돋보입니다. 표식도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구요. 바텀의 라인전은 LCK 내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탑인 도란은 인게임 내에서 들쑥날쑥한 면이 있어서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점이 장점이다라고 딱 정의내리기 어려워요. 데프트는 가끔 기프트하긴 하지만 그 빈도가 그렇게 잦진 않고, 전체적으로 파워는 여전한 모습이구요.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 팀은 아직 쵸비에게 기대는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케리아의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이 돋보이긴 하지만 T1이나 젠지와 비교해서 아직 거친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게 피지컬이라는 말로 포장이 되긴 하지만 저는 프로씬에서 피지컬 차이라는건 그 영향력에서 과장된 면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미지에 가깝다고 봐서요. DRX 역시도 탑-정글의 경기력이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거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앞서 말한 팽팽한 상황 때의 러프한 경기 운영과 이럴때 터지는 기프트모드... 의외로 불리할 때보다 팽팽할 때 긴장을 잘 못버티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건 상위권 상대로의 이야기구요. 탑, 정글에 잔존할 수 밖에 없는 의문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올해 T1팬으로서도 가장 경계되는 팀은 역시 DRX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는 올해가 미드-바텀의 파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미드-바텀의 파워가 T1팬 입장에서도 가장 경계되는 팀이라서 그런 것도 있구요. 제가 젠지 바텀을 좀 저평가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프리카 프릭스 [6승 3패 +4]

미드-정글의 불안함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인이라는 크랙과 야수와도 같은 공격성을 보이는 드레드와 미스틱,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는 젤리까지 호응해 6승 고지를 이뤄냈습니다. 1라운드에서 6승 3패와 5승 4패는 정말 다른거 다 제쳐놓고라도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차이가 꽤 크죠. 극단적으로 픽에 제한이 있고 어떤식으로 팀에 도움/역적이 될지 모르는 플라이가 여전히 불안요소인데다 드레드/스피릿 역시도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어서 아프리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건 긁혔을 때는 확실히 3강 못지 않은 강함을 가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평균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승점관리 너무 안된 것도 그런 까닭이고, 밴픽조차고 기복이 너무 심해요. 이렇게 기복 심한 팀은 결국 결말이 좋지 않죠. 결국 기인을 얼마나 갈아넣어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낼지가 궁금합니다. 어쨌든 케스파컵 우승팀은 대부분 롤드컵에 갔다는 좋은 징크스도 있는만큼, 선발전에서 모두 고점터져서 서머까지 종료 후 위의 3강 중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팀을 제치고 롤드컵 막차를 탈 가능성도 충분히 보이긴 합니다. 물론 그전에 담원, KT와의 경쟁도 만만치는 않겠지만요.


담원 게이밍 [4승 5패 -2]

개막 전부터 개인적으로 전망을 어둡게 본 팀이 샌박과 담원인데, 담원은 최근 기준으로는 드물게 헤드코치의 장악력이 크게 관여했다는 점과 미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폼이나 스타일이 안정감을 갖춘 타입은 아니라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흔히 라인업을 유지하면 성적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롤판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부분 그렇지 않았죠. 특히 담원의 현 스쿼드는 작년에도 어떤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채로 그대로 넘어온데다 코칭스탭은 명백히 너프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호성적을 장담하는 분위기가 저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보수적인 예상이 주류일 수밖에 없긴 해도, 바텀의 불안요소와 정글의 기복, 그리고 팀의 선봉으로서 게임의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너구리의 극단적 업다운은 결국 팀합이라는 한 단어로 다 통제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쇼메이커가 올해 얼마나 '버틸지'가 궁금합니다. 너구리는 이런 스타일을 고수하고 발전이 없다면 예전 세이브 정도로 잠깐 반짝한 수준으로 평가 떡락할 일만 남았구요. 바텀이나 정글은 서머엔 좀더 잘할거라 봅니다. 담원이라는 팀 자체도 서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보구요. 롤드컵은? 모르겠네요. 불과 스프링 1라운드에 불과하지만, 비관적입니다. 정글과 바텀의 기량이 너-무 안좋아요. 어떻게 너구리, 쇼메이커 긁어서 우당탕탕 하면서 4승이라도 한거 같습니다. 아펠을 아홉번인가 풀었다는게 이게 말이 되는 소린지 모르겠네요. 고스트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저는 개인적으로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KT 롤스터 [4승 5패 -3]

어느덧 4연승, 초반에 9위할 때만 해도 시즌 전에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게 민망할 정도였습니다만 역시 많은 분들의 이야기처럼 '이 라인업이 이정도로 꼬라박힐 건 아니었다'는게 입증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저는 이미 5패를 해버린 상황이라 스프링 전망은 좀 어두워보입니다. 저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2-3패는 거의 확정적이고 그러면 최대 7-8패인데... 충분히 플옵 막차가 가능한 성적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장 긍정적인 전망일때라서. 무엇보다 탑이 너무 노답입니다. 정글은 그보다 조금 나아졌구요. 미드-바텀은 2R 전망만 보면 종합적으로는 아프리카나 담원보다도 나아보입니다. 특히 에이밍이 지금이 과거 그 어느때보다도 기량이 좋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테디 바로 다음으로 둘 정도로요. 쿠로 역시 투신이 정신차린 이후로 다시 팀을 잘 이끌고 있구요. 무엇보다 밴픽부터 확 바뀐게 긍정적이죠. 하지만 다시 탑을 생각하면, 그리고 언제 애매해질지 모르는 정글을 고려하면 역시 미드-바텀 파워에 어드밴티지를 둔다고 해도 스프링에서 플옵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서머 시즌 전에 탑에 보강을 해야 최상위 쟁탈전에 도전해봄직 할거라 보구요.


한화생명 [3승 6패 -3]

그냥 예상대로입니다. 결국 서폿에 최상위 매물 하나 박는걸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대로 흘러간거 같습니다. 큐베는 작년 기준으로 명백히 잘봐줘도 중위권 수준의 탑라이너였고, 하루는 제식대로 표현하자면 '폭발형 정글러'라서 캐리롤은 가능해도 팀에 안정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진 않으며 지금 메타에 어울리는 정글도 아니죠. 그럼 미드라도 견고해야 하는데 템트는 정통파지만 이미 긁어볼대로 긁어보고 팀과 함께 하위권을 전전하며 가끔씩 활약하는, 이미 데미지가 많이 누적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제와서 빛을 보기에는 힘들어진 면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하구요. 그 과정에서 크랙급으로 활약한 예도 많지 않아서... 적당히 좋은 스쿼드에서는 나름 제몫을 하면서 좋은 평가 앋을 선수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팀의 레벨을 바꿀 선수는 아니라는 의미죠. 안타깝지만... 그리고 리헨즈 데려다놓고 원딜 보강 안해서 간손미 스쿼드 꾸린건 그냥 더 말할 부분이 아닌듯. 올해는 작년보다 바텀의 파워와 캐리력이 더욱 중요해질거라 보는 판국에... 묘한 습성 때문에 승강전에 안갈 것 같긴 한데 전력만 놓고 보면 샌드박스, 그리핀보다 2라운드 전망은 더 어둡다고 봐요. 그냥 그 묘한 중위권 사수 본능 때문에 윗 순위 팀에 덜컥 고추가루 뿌리면서 승수 챙기고 7-8위는 하지 않을까 싶은거고.


샌드박스 게이밍 [2승 7패 -6]

이 팀은 뭔가 중심축이 없습니다. 각자의 기량이 원체 좋으면 작년 SKT나 샌박처럼 개개인의 기량으로 극복이 가능하죠. 이 케이스 가장 극단적 예시가 IG였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나 최상위에서는 결국 비슷한 폼의 팀게임 잘되는 팀한테는 집니다. IG가 결국 리그 성적 압도적이던 전성기 때도 RNG 극복 못한거나,  폼 약간 떨어지니 FPX에게 밀린거나... 그리고 이런 경우, 전체적으로 폼이 어중간하거나 구멍이 발생하면 사상누각처럼 무너집니다. 그나마 작년에는 고스트-조커가 오더 면에서나 팀게임에서 나름의 중심축이 되었는데 지금은 그냥 다 따로 놉니다. 온플릭은 위에 하루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본인이 변수를 발생시킬 수는 있지만 팀을 아우르는 역할은 하지 못합니다. 서밋도 그냥 본인 캐리롤이고 기인처럼 아주 압도적이라서 팀에 의지가 되는 수준도 아닌데다 갈 수록 선을 못지키고 자멸을 반복합니다. 바텀은 한화처럼 노답 상태에 가깝게 흘러가고 있구요. 이런 과정에서 도브나 페이트는 준수하게 하고 있지만 결국 휩쓸려나가고 있죠. 재작년 서머 SKT의 페이커도, 작년 KT의 비디디도 그랬는데 그보다 더 메리트가 있다고 보이진 않는 도브가 뭔가 답을 내놓긴 힘들죠. 승강전은 그리핀과 경쟁할 것 같긴 한데...


APK 프린스 [2승 7패 -8]

개개인의 전력이 너무 약합니다. 1라운드에 2승이나 한 것도 굉장한 선전이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게임 전략,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이 좋은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포기안하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도 인상적이구요. 냉정하게 2라운드에서는 1승도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고 최하위가 될 거라 보긴 하지만, 미드인 커버가 기대보다 더 잘해준다면 1승 더 추가해서 3승까진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탑-정글이 비교불가 수준으로 답이 없어요. 탑만 보면 KT도 못지 않긴 한데 정글이 진짜 독보적인 듯.. 바텀도 마찬가지구요.


그리핀 [2승 7패 -9]

그냥 팀 분위기가 폭망인 것 같습니다. 2라운드 연기가 가장 도움이 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2라운드에서는 어느 정도 치고 올라갈거라 보는 팀입니다. 당연히 플옵은 이미 글렀다고 보구요. 샌박, 한화와 탈 승강전을 위해서 치열하게 다투는 일이 남았는데 소드야 이미 경기력 자체가 워낙에 바닥인 상황이 작년 서머부터 이어진거라 새삼스럽진 않지만 타잔-유칼-바이퍼 이 셋이 각자 폼이나 스타일에서의 문제가 다 안좋은 쪽으로 나타났다고 해도 이정도로 망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라때도 최소 3승은 할거라 봐요. '그 이슈'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관심을 표하진 않아서 그냥 경기는 경기로만 보는데, 솔직히 모 인사가 보인 행태를 생각해보면 재밌긴 합니다. 뭘 안다고...





1라운드 리그 총평

리그 수준은 작년과 비교해서 최상위쪽은 다소 내려가고 중위권 이하는 더 올라간거 같습니다. 작년에는 좀 극단적으로 갈리는 느낌인데 아직 1라운드지만 지금은 그정도 격차까진 아닌 것 같네요. 리그 수준의 하향평준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물론 이런건 국제대회 성적과 연관지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어떤 형태로건 리그 평가가 좋게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비비면 비비는 대로, 압도적이면 압도적인대로 다 경쟁력 이야기는 부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죠. 원래 예상이나 평가는 다 과거에 비추어 보수적으로 흘러가는게 인지상정이니까요.

작년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에 올해 전망을 쉽게 하긴 어렵긴 합니다. 희망적인 관측을 하라면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더 밴픽이나 각 팀의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에 더 관심을 두게 되는데 우선은 팀마다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서 순위가 높은 팀도 전략적인 측면으로 카운터를 맞고 패하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요. 아직은 모든 팀들이 장기적으로 비전을 내다보면서 나름의 시즌 플랜에 따라 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전체적으로 완전한 밸런스를 보이는 팀이 없다는 점은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불안하게 비춰지기도 하지만, 작년의 전례를 돌이켜보면 결국 그 완전성이라는 것도 상대적이니까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완전해질 수 있는가, 그것을 위해서 모든 팀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그런 점에서 패치를 분석하고 메타를 연구하며 적극적으로 팀의 대전략에 맞추거나 혹은 변화를 꾀하는데 부지런한 팀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미드-바텀의 파워가 강한 팀들이 대권을 잡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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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조련가
20/03/07 01:53
수정 아이콘
젠지는 큰무대에 가면 결국 클리드에게 과부하가 올 것 같습니다. 이니시나 변수창출을 탑이 앞장서줘야 하는데 라스칼은 그런류의 탑솔러는 아니거든요. 라이프는 아직 그부분을 증명하자 못했구요.
결국 클리드가 슈퍼플레이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 패턴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변수를 바탕으로 룰러가 던지냐 안던지냐에 따라 롤드컵 성적이 달라지겠죠.
베스타
20/03/07 02:0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1라운드 1위의 5할은 저는 비디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상성이던 쵸비를 처음으로 극복한거도 상징적이지만, 여튼 엄-청 잘해요. pog 800점으로 단독 1위인거도 어느 정도 그걸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선수가 전천후로 흔들림이 없으니까 탑과 바텀의 불안정함, 말씀하신 클리드 특유의 본인위주의 게임 방식에서 존재하는 불안요소들과 중후반 게임에서 엿볼 수 있는 젠지의 그 묘한 불협화음이 상당수 가려지고 있습니다.
탄광노동자십장
20/03/07 06:34
수정 아이콘
라스칼은 순수 체급이 낮아서 라인전 압도를 못하고 그로 인해서 스플릿이나 때려서 활로 여는 역할을 못하지 이니시나 변수창출은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킹존에서도 카밀로 라인전 3데스하고 이니시 잘 열고 텔 잘 타서 mvp 받은 경기도 있는 걸로 기억하고 있네요.
젠지는 대퍼팀이 겹쳐보이는게 아쉬워서 오더 정리 or 생각의 방향을 계속 맞추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또 룰러의 폼이 저번 시즌부터 지금까지 계속 특출나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기량을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기사조련가
20/03/07 09:03
수정 아이콘
일부 잘한경기는 있지만 제대로 잘했다는 느낌은 없죠
감별사
20/03/07 01: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 읽었습니다.
많은 점에서 공감이 가네요.
저는 결국 롤의 핵심 라인은 미드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아프리카의 플라이가 갖는 불완전성은 2라운드, 다전제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이 유독 하향평준화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각 팀마다 불완전한 라인이 하나 이상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젠지가 가장 강력해보이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라스칼은 엄청 좋은 평가를 받던 선수는 아니었고 칸에게 가려져 있던 선수였죠.
여기에 룰러가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냉정하게 이야기한다면 지금 LCK 스프링 1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의 상위권 4팀 경기력만 가지고 본다면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경쟁력(최소 4강 이상)을 갖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아, 추가로 저는 점점 더 너구리에 대해 실망하게 되네요. 진짜 좋아했고 또 잘한다고 생각해서 실망감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탑신병자라서 이고가 높은 건 이해합니다만, 높아도 너무 높아요.
POG는 가장 많다지만, 그게 무슨 의미입니까. 만약 최악의 선수에게도 WOG을 매겼고 POG가 100점, WOG가 -100점이었다면 너구리 선수는 0에서 -X에 수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베스타
20/03/07 02:15
수정 아이콘
근데 어차피 1라운드 기준으로 국제대회 성적 이야기할 건 없다고 봅니다. 다른 리그들도 뭐 완전한 팀들이 있는거도 아니고 그게 별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너구리의 경우는 그냥 볼 수록 그게 한계인가 싶긴 합니다. 이 선수에겐 정말 강한 피드백이 들어가야 하는 코칭스탭이 필요한데 지금 코칭스탭으로는... 이 선수는 공수밸런스가 이미 뒤틀려있어서, 만약 본인의 라인전 기량을 리그에서 따라잡는 선수들이 많아졌을 때 바로 떡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비디디야 본인이 그냥 잘해서 받은거지만 너구리는 팀의 자원을 뽑아먹으면서 던지고 캐리하고를 반복하다가 결정타 먹여서 타고 이런 패턴이라... 팀이 너무 고생이죠. 근데 지금 담원 현실을 보면 너구리말고는 초반에 확실한 득점원이 없기도 합니다. 캐니언이 완전 폼이 작년 스프링보다도 엉망이라...
Good Day
20/03/07 09:04
수정 아이콘
김정수감독이 강한 피드백을 했을텐데도 말을 듣질 않는데 제파 말은 들을까 싶네요.
월즈에서 자기 때문에 경기 말아먹을 뻔하고 미안하다고 하는 상황이 나왔는데도 이후로 전혀 변화가 없으면 안변한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기사왕
20/03/07 02:00
수정 아이콘
에포트의 '의욕과다'라는 부분에 정말 크게 공감가는게

작년 롤드컵 4강에서 3세트였나, 3라인 다 유리하게 가다가 바론까지 먹고 이제 막 굴리려던 타이밍에 에포트 혼자 상대 진영 쪽에 이상하게 들어간거 도와주려다가 줄줄이 끊기고 바론으로 굴리기는커녕 오히려 비벼지면서 역전당한 거 생각납니다. 그판도 진짜 유리하게 가다가 바론 먹고 굳히려는 타이밍에 에포트 쓰로잉으로 역으로 비벼졌었고.

이틀 전에 아프리카 전 2세트에서 커즈 플라이 1대1 교환하고 누가 봐도 조이는 미드로 올라가고 있는데 괜히 세트한테 닻줄 썼다가 끊겨서 바텀 폭파당하고...이게 자주 그런 것도 아니고 잘 하다가도 어느 순간 저런 말도 안되는 쓰로잉이 나와요. 그냥 순간적으로 터널시야가 되서 행동합니다. 뭘 보여줘야겠다는 판단 이전에 지금 주위에 자기 플레이에 호응해줄 사람이 있는지부터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런 걸 아예 생각도 안 한 듯한 무뇌플레이가 치명적인 타이밍에 나와요.
베스타
20/03/0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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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서머 우승전까지는 다른 슼팬분들 하고는 다르게 절대 에포트 고평가 안했어요. 물론 솔랭은 보다보면 라인전부터 이렇게 잘하는데 대회에서는 왜..? 이러면서 아직 그냥 실전에서 기량 발휘를 못하는 연습실 본좌케이스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거든요. 그런데다 18년에는 팀이 워낙 엉망이라는걸 감안해도 진짜 너무 던졌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서머부터 주전으로 나오면서 18년과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었어요. 사실 그정도로 발전한거도 엄청난거죠. 그 과정에서 도장깨기까지 하면서 우승했는데 이 과정에 바텀 경기력을 보면 정말 놀라웠죠. 단순히 한두번 미스플레이 하는거야 누구나 있는 일이지만 말씀하신 그 크리티컬하게 데미지가 들어가는 쓰로잉은 '멘탈리티적 요인이 아니면 게임상으로는 근거가 없는' 플레이일 때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에포트는 정말 침착하고, 올라운더 기질도 있는 선수예요. 그런데 아직은 프로씬에서 어떤식으로 본인이 호흡을 조절해야 할지, 그 선을 배워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전은 전체적으로 좀 느슨하고 매너리즘적인 면모가 있어서 에포트도 예전 버릇이 나온거 같은데 이런걸 무심결에라도 나오지 않도록 계속해서 피드백하고 다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왕
20/03/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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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아프리카전은 커즈, 에포트가 노골적으로 실수가 많아서 눈에 띈거지 사실 1세트를 제외하면 칸나, 페이커 테디도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안 좋았으니까요. 그냥 팀적으로 느슨해질 타이밍에 약점을 세게 얻어맞은 거라 생각하고 다시 고삐 꽉 매야 할 시간이 온 거죠.
스덕선생
20/03/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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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과다란 말은 백번 동의하는데 그게 쉴드로 연결되는 여론이 이해가 안 갑니다.

말이 좋아 의욕과다지, 그냥 상황판단이 부족하다는 거고 그건 선수로서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석해야죠. 지금까지 커리어 놓고보면 인망 좋고 성실하며 기본기도 출중한데 중요한 순간 주저앉는 정성룡과 서폿입니다.
기사왕
20/03/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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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딱히 실드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T1한테는 칸나, 커즈보다도 더 큰 불안요소라고 봐요.

현재 T1의 운영 패턴을 보면 탑에게는 반반가능한 챔을 쥐어주고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리그 최상위권인 미드, 바텀의 힘으로 버티면서 노골적으로 중후반을 보는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난번 아프리카전 같은 실수가 나오면 그 미드바텀의 중후반 캐리라는 대명제가 중후반을 가기 전에 완전히 찢어집니다. 실제로 그날 2세트 바텀 라인전 구도가 에포트의 그 실수로 터져버린 걸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다만 이 쓰로잉이 18년도 데뷔 시즌에는 거의 상수였다가 작년 서머부터 주전으로 나왔을 때는 아주 간간히만 나왔고, 올해는 지난번 아프리카전을 제외하면 그렇게 치명적이라고 할 만한 실수가 없었으니 점차 이런 실수도 조금씩은 줄어들고 있다는 지표가 아닐까 합니다. 마침 1라운드도 끝나고 당분간은 경기도 없으니, 그 동안 다시 세게 피드백해서 이제 다시는 저런 실수를 안 하길 바랄 뿐이네요.
문도석사
20/03/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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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대보다 부족하고 불안하다는 거 동의합니다. 하지만 작년 슼의 서머 우승, 롤드컵 4강은 에포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적어도 lck 우승급의 중요한 순간은 제 역할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증명했죠. 그것도 못한 선수들이 지금 lck 서폿 대부분입니다.
좋은데이
20/03/0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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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시작전 예측대비 현 순위대로
[젠지]는 생각보단 아쉬운 경기력만 좋은 결과
[T1]은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
[DRX]는 생각보다 매우 좋은 경기력과 결과
[아프리카]는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과 준수한 결과
[담원]은 생각보다 나쁜 경기력과 아쉬운 결과
[KT]는 생각만큼의 경기력과 아쉬운 결과
[한화]는 생각보다 더 안좋은 경기력과 아쉬운 결과
[샌드박스]는 생각이하 경기력과 매우 아쉬운 결과
[APK]는 생각보다 더 재기발랄한 경기력과 애매한 결과
[그리핀]은 매우 아쉬운 경기력과 최악의 결과
키모이맨
20/03/07 02:52
수정 아이콘
뉴클리어가 세트 했던 경기가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절대로 준비된 픽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현장 밴픽을 하면서 한번도
준비 안해본 세트를 현장에서 그냥 뉴클리어 시킬정도로 팀에서 너구리 발언권이 쎄고 에고가 강하다는 소리인데 긑쎄요....
쌍테아린
20/03/07 04:30
수정 아이콘
KT 밴픽은 크게 바뀐게 아니라 항상 상황에 맞게 잘 해왔죠.
대관람차
20/03/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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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에 웬만큼 구멍이 크지 않은 이상 코칭스탭 구성이 좋은 팀이 성적이 잘나올거라는 예상을 했었고 담원의 성적이 좋지 않을 거라 봤는데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KT와 한화 정도가 반례였습니다만 KT는 다행히 어떻게 떡상했네요. 한화는 참.. 원딜 문제를 완벽히 해결 못한 것도 문제지만 탑미드의 폼이 제 생각보다 별로더라구요. 템트는 이번시즌에 진짜 날아다닐 줄 알았는데..
마빠이
20/03/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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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투자한만큼 성적이 얼추 나오는거 같아서 바람?직한 상황이라 봅니다. 결국 프로는 돈으로 말하는거라 요행 한두번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투자 해야지만 성적이 나오는게 좋다고 보고 그런면에서 젠지가 이번에는 우승 할만하다고 봅니다.
내일은없다
20/03/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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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자신 있었다던 젤리 4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는 플라이 탑캐리 메타를 만들고 싶다는 라이엇 결정적인 경기에서 꿀맛을 본 드레드 이름값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탑원딜 긍정적인 징후가 많이 보여서 아프리카 생각보다 잘 풀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정글자르반
20/03/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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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부정적인 이야기만 많이 해왔어서 그 부정적 요소를 없앨 긍정적 if위주로 써봤습니다
1.젠지
기묘한 중후반 운영과 판단, 집중력이 어느순간 나가는 한타 등이 문제인데 이걸로 비슷한 팀이 대퍼였죠. 그런데 매번 비슷하다고만 한게 미안하기는 합니다. 젠지 코치진은 대퍼가 아닌데. 대퍼팀 오정손은 역대 no.1 노답코치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뒤에서 따지는게 빠른 사람들이었죠.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이슈일수도 있습니다 룰러가 생각보단 부진한데 그러다가도 올라오는게 가능한 클래스의 선수기도 하죠
2.t1
솔직히 길게 쓰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팬들 불만 듣고있으면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 인삼 뜯고있는 할아버지 생각밖에 안듭니다. 코치 감독 선수들 대부분이 바뀌어도 부진할때 조차 티원이 시간 지날수록 강해지는 팀인걸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시즌 초인데도 drx 젠지 다 잡은 팀 어딜까요? 구성원 밸런스도 젠지와 함께 가장 좋구요
3.drx
쵸비에 의존적이기는 한데 그럴 가치가 있는 선수죠. 경기외적으로 논란 만드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신인이 많아서 발전 여지도 많고 오히려 응원 받으면 더 탄력 받을수도 있죠. 팬이 많아진건 분명해보이거든요. 도란이 대충 중위권 탑처럼 해도 lck에서 그 차이를 찢어발겨서 격차 만드는건 기인 한 명뿐이라서. 씨맥이야기 안 할수가 없습니다. 육성과 두뇌장착은 lck최고수준 코치라고 봐서요. 이 팀은 시간 갈수록 나아질거라는 기대를 줍니다. 팬 아닌 사람도 그런데 지근거리 선수들은 어떨까요? 에너지가 충만한 팀입니다


원래 다 쓰려고 했는데 아프리카부터 숨이 막히더라구요. 부정적 요소가 너무 많고 그걸 이렇게 나아질수도 있다라고 하는게 스스로 봐도 억지에요. 나머지팀들도 화이팅입니다. 머리 깨지겠네요. 문제점이 너무 많거나, 그 문제점의 해결 방안이 현실적으로 거의 없거나 둘 다거나.
20/03/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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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서 말했듯 이런 플레이 자체가 팀게임 전략상 강요된 측면이 있지만, 주도권을 가진 픽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약간 물음표가 찍힐 수 있습니다.].

이게 좀 공감이 가는 게 메타가 슬로우게임 지향이라고 해도 올라프 잡고도 꽤 오랫동안 000이고 렉사이를 잡아도 000인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거의 비건 수준으로 건강하게(?) 올라프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있었어서.

스노우볼링 게임을 지양하는 팀 기조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뭐 칸나가 좀 더 성장해서 기인 상대로 반반 갈 수만 있어도 훨씬 강해질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3/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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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 지금도 팀이지만 더 강해질 구석도 많이 보여요. 단지 기대치가 너무 높은 팀이라 그걸 달성하냐 못하냐가 문제일듯.. 3년 계약기간에 최소목표가 롤드컵 우승 1번일테니까요.(그거보다 낮지는 않겠죠..?)
티원 : 전력이 증가할 여지는 있어보이는데, 지금 성적은 전력 이상의 성적을 낸 거 같습니다. 테디가 S+급 특유의 아우라가 터질랑 말랑 하는데.. 좀만 더 터뜨려줬으면.. 하하
DRX : 데프트가 기대이하인 걸 신인들이 기대 이상 해주면서 호성적을 냈고, 일련의 사건으로 민심이 함께하는 팀인만큼 데프트가 반등하고 신인들이 더 성장하면 더 강팀이 될 거 같습니다. 호흡 맞는 젠지와도 자웅을 겨룰 만한..
아프리카 : 미드의 약점을 픽으로 잘 가릴 수만 있으면.. 단기전에만 갈 수 있으면 어떤 사고를 쳐도 안 이상한 팀이라고 봐요.
담원 : ?????? ... 도대체 무슨 일이..
KT : 구성원 면면을 놓고 보면 탑 정글 빼고는 이름값 충분하고 슬슬 발동이 걸린 거 같은데, 탑 정글만 어떻게 본인들이 더 잘하든 외부에서 수혈을 하든 하면 더 잘할 거 같네요.
한화 : 한화의 이적시장을 보고 있으면 크보의 롯데라는 팀이 떠올라서.. 두 팀 다 돈 많은 건 알겠는데 다음엔 계획적으로 썼으면 합니다; 템트가 18-19시즌 스탯도르를 수상할 때 정도의 경기력이라도 살아나는게 급선무일듯하네요
샌박 : 작년부터 관계자 팬 할거없이 모든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팀인데.. 저도 이 팀이 당장 어떤 성적을 거두고 있건 간에 한계가 분명한 팀이라고 봤고요. 근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온 라인업은 안정성은 부족하더라도 그런 한계는 없는 로스터 같습니다. 마지막 출전선수들로 2라운드를 뛴다 그러면 우승도 가능하고 강등도 가능할듯.
APK : 2승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 음..
그리핀 : 여기는 아이로브랑 유칼이 라인에서 더 단단해지는게 해답같습니다. 타잔을 안쓸게 아니라면, 누군가는 타잔에게 시간을 벌어다줘야해요. 쵸비처럼 라인을 밀면서 시간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중간에서는 버텨줘야합니다.
Your Star
20/03/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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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예상대로 결과 내고 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
T1은 기대 이상이라고 대부분 그러는데 사실 저는 t1이 스프링 1라 보여준 것만으로 이미 우승 하나는 따놓았다고 보는 입장이네요. 전 페이커를 뛰어넘어야 이긴다고 보는데 지금 lck에선 없어보이네요. 체념이라고 할까요.
많은 해설들이나 관계자들이 t1은 초반이 약한데 이걸 후반으로 끌고가 결국 이긴다 라고들 말해요. 후반 승률 100%라는 건데 머 젠지도 drx도 결국 못 뚫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팀은 인게임뿐만 아니라 시즌이 가면 갈수록 롤드컵 시즌이 오면 올수록 정규시즌은 물론 다전제가 불가사의하게 강해지는 팀이에요. 그걸 막은 팀은 끽해봐야 삼화, 킹존밖에 없습니다.
LCK는 결국 치고박다가 T1이 페이커가 커리어 추가하는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결국 아쉽다 아쉽다 하지만 롤드컵은 가겠지 이러잖아요? 가는 것만으로도 강팀이거든요
다른 팀들은 뭐 회의적이네요 알아서 롤드컵 플랜 짜겠죠.
20/03/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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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팬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게 왜 올해 젠지가 경기력이 안 좋다고하는지 모르겠어요.
플레이한 세트 중 절반은 시종일관 압살에 가까운 게임을 했고, 그 중 나머지는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겼는데요.
경기 초반에 불리하게가다 후반에 뒷심을 발휘해 승리한거나, 초반 강세 중후반 비벼지다 승리한거나 다를게 뭐 있나 싶습니다.
결국은 승리했거든요.

뭐 그럼에도 룰러의 불안정성은 사실이긴하죠. 안고가야하는 폭탄인거고, 룰러 캐리력의 단맛을 맛본 팬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조금 더 성숙해져서 무리를 해야할 때와, 하지말아야할 때를 정확히 구분했으면 하긴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정말 룰러가 크게 던진게 많나 생각해보면 그런건 아니에요. 매게임 던진것도 아니고, 테디 정도를 제외하면 올시즌 타 원딜들에 비해 특출나게 던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사왕
20/03/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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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경기력 보면 대퍼팀 초창기 상위호환이 아닌까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초중반에 공격적으로 몰아붙여서 터트려놓고 중후반에 보면 뭔가 묘하게 한타합이 잘 안 맞는 장면이 나온다던가 이상한 실수가 나온다거나(ex : 룰러)...물론 상위호환이라고 언급한 만큼 그 당시 대퍼팀보다는 확실히 나은 거 같은데 묘하게 비슷한 면이 있어요.
소금사탕
20/03/07 15:13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그냥 기대감 대비입니다
(사실 샌박/젠지가 그냥 답도없이 치고 나갈줄 알았던 1인..)
안철수
20/03/07 14:14
수정 아이콘
T1에게 승운이 따른 1라운드 였고
젠지는 묘하게 팀합이 안맞는 느낌이고
Drx는 도깨비팀이라 예측을 못하겠고
나머지 팀들도 언제든 반등이 가능한

결론은 올해도 어김없이 역대급 시즌이다
소금사탕
20/03/07 15:17
수정 아이콘
시즌초 예상보다
잘한팀: t1, drx, apk
예상만큼한 팀: 한화, 아프리카 (마지막 꿀2승덕)
약간 실망한팀: 담원, kt (그래도 막판 4연승덕에 여기 위치), 젠지 (성적과 무관하게 인게임이 기대했던만큼은 아님), 그리핀(꼴찌는 예상못함)

그리고 도저히 이해 안되는팀: 샌박
김은동
20/03/07 15:55
수정 아이콘
다른팀 경기는 논할정도로 많이 보지 않아서 뭐라고 할말은 없고 T1 팬 입장에서 T1 만정리해보면
초기 기대에 비해서 운도 따른 덕분에 정말 1라운드 성적은 대만족입니다.
칸나가 마지막 기인고사에서 좀 힘들긴했지만, 3세트정도빼곤 괜찮아서 신인탑이 이정도면 정말 대만족이고

커즈의 동선이라던가 하는 문제도 보이긴 하는데 호흡 더 맞아지면 더 좋아지겠죠. 작년 드림팀 만들어서의 1라운드 성적보다
지금이 더 만족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운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정도면 대만족이죠.
마지막 경기가 안좋아서 걱정하는 여론도 많은거같은데, 시즌초에 플옵만 가면 좋겠다 라고 다들 생각했던걸 생각하면 이정도면 대만족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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