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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24 13:56:40
Name 及時雨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V6hPZ_5cSbc
Subject [기타] 블래스터 마스터 제로 - 비운의 명작, 귀환하다



초혹성전기 메타파이트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1988년, 썬소프트에서 발매된 패미컴용 액션게임이죠.
전차를 타고 이동하는 메트로베니아 스타일과, 탑뷰 형태의 2D 액션이 결합된 독특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대로 잊혀져가는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북미에서 블래스터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메트로베니아 스타일 자체가 북미에서 더 인기 있는 장르인 덕을 봤겠죠.
이후 이 시리즈는 북미 팬들의 인기를 기반으로 명줄을 이어가게 됩니다.
세가 제네시스로 플랫폼을 옮겨 북미에서만 2편이 발매되었고, 게임보이 컬러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후속작들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7년, 이 시리즈의 리부트 겸 리메이크 작품이 발매되었습니다.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하려는 게임, 블래스터 마스터 제로입니다.
일본에서도 메타파이트가 아니라 블래스터 마스터 브랜드로 출시되었는데, 북미에서 더 인기가 있던 작품이니만큼 리부트를 기점으로 아예 블래스터 마스터 쪽으로 통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아요.
원래 개발사였던 썬소프트가 게임 개발에서 손을 놓은지가 좀 된 터라, 실제 개발은 인티 크리에이츠에서 담당했습니다.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지, 게임 자체는 과거 8비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트 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와 A가 바뀌어 있는 기본 조작법도 패미콤을 연상시키고요.

그럼 과연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나온 리메이크 작품은 어떨까요?
게임은 총 8개의 구역을 돌아다니며, 지구를 침략한 외계 뮤턴트들을 소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전차 소피아를 타고 다니며 전투를 하다가, 던전을 발견하면 하차하여 파일럿 혼자 싸우는 스타일입니다.
각 던전에서 발견하는 아이템을 통해 파일럿과 전차의 전투력이 향상되고, 가지 못하던 영역을 갈 수 있게 되는거죠.
상황마다 적절한 무기와 서브웨폰을 선택해 가며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도트 그래픽과 메트로베니아 장르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분명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전차를 타고 이동하는 파트와 던전 내에서의 파일럿 전투 파트 모두 적절한 난이도에 확실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각 구역마다 하나씩 나오는 거대 보스와의 보스전도 적절한 전략을 생각해가며 싸우는 재미가 있고요.
메트로베니아라는 장르 자체가 사양세를 타고 있는 요즘 시대에, 이렇게 잘 만든 정통 메트로베니아 게임은 반갑고 또 반갑네요.
꽤 잘 만든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완전히 잊혀 버렸던 과거 시리즈가, 새로운 생명을 얻은 셈입니다.

이 게임은 닌텐도 3DS와 닌텐도 스위치, 스팀 3개의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고작해야 만원 남짓한 가격인데, 게임 자체가 주는 재미는 그걸 훨씬 뛰어넘습니다.
작년에는 2편이 출시되어, 역시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에서 판매 중입니다.
1편을 즐기신 다음 취향에 맞는다 싶으면 2편까지 해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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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대위
20/03/24 14:27
수정 아이콘
이거 해보고싶어서 e샵에서 위시리스트 걸어놓고 할인기다리고있는데, 분명 할인을 했을 텐데 번번히 놓쳤습니다 ㅠ
다음 할인때는 반드시...
及時雨
20/03/24 14:28
수정 아이콘
저는 3DS랑 스위치에서 둘 다 정가에 샀는데 후회 없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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