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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04 11:07:20
Name 이십사연벙
Subject [기타] 게임체인저 "하프라이프 알릭스" 리뷰 (수정됨)
우선 이 게임 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할지..저와 VR의 첫만남부터 말씀드려야할까요

아마도 2011년인가 2012년의 지스타 였을겁니다. 저는 군심과 디아3의 발매를 준비하고있는 블리자드 부스의 방문을 위해 지스타에 참석하게됐고, 우연히 거기서 기술시연용으로 놔둔 VR기기를 써보게 됩니다.

영상은 아주 심플했어요. 단순히 기술시연용으로.. 앞에 로봇 한대가 있고, 저는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로봇의 공격을 피하는..그냥 간단한 영상물이었죠

하지만 그 흔해빠진 영상물이 주는 몰입감은 차원이 다른 그것이었습니다.
저는 날아오는 돌덩이 파편에 바지에 오줌을 지릴뻔했죠.

그래서 저는 체험부스를 빠져나오며 스마트폰의 탄생 이후로 오랜만에 '미래가 온다'는 것을 오감으로 느꼈던것 같습니다.

그 뒤로 vr에 심취하여 이런저런 게임들을 하며 지내온지도 어언 육,칠년,
솔직히 말씀드리면 VR은 그때부터 오랜 답보상태에 빠져있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아쉬운 일이죠.

기기의 스펙만 찔끔찔끔 좋아질뿐..정작 가장 중요한 킬러컨텐츠의 부재로 오랜기간동안 부진을 겪어왔었습니다.


게임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VR체험에 방점이 찍힌 체험형 컨텐츠나..
발상은 참신하지만 규모의 한계가 느껴지는 뭔가 아쉬운 게임들.
사지묶어놓고 게임하는거같은 느낌을 줄정도로 무성의한 포팅작업만 거친 AAA게임들
간혹 아스트로봇:레스큐미션 같은 명작겜이 나오긴 했지만,(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저번에 글도 썼었어요)
그들만의 리그에서 빠져나오긴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결과 VR게임이 나오기시작한지 몇년이 됐는데 아직도 비트세이버, 비트세이버..그리고..비트세이버~~~그놈의 비트세이버~~



하지만 이 기나긴 VR의 부진을 한방에 박살내줄 게임체인저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바로 하프라이프 알릭스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하프라이프를 잘 모릅니다.
단순히 고든프리맨이라는 공돌이양반이 빠루들고 외계인 때려패는 더빙 이상한 게임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하프라이프의 세계관에 완벽히 빠져드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그 세계 안에 들어와있다는.. 그런 완벽한 몰입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눈에보이는 거의 모든걸 만질수있고 들수있고 던질수있어요. 상호작용이 완벽합니다.

막 태어난 아기처럼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단순히 서랍손잡이를 잡아서 당기는 수준의 행동조차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중력장갑을 이용한 각종 상호작용은 정말 업계표준으로 권장하고싶을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부족한 탄약과 보급품들은 이 상호작용을 극대화시키죠.
탄약과 레진을 찾기위해 양손을 이용해서 직접 잡동사니를 헤집고있노라면 정말로 제가 알릭스밴스가 된거같은 완벽한 몰입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호러적인 분위기...
지하철도.. 폐건물.. 부서진기차.. 우주선..
세밀한 맵디자인으로 가는곳마다 계속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챕터에서는 호러게임적 요소도 많이 가미됐는데 이부분이 또... 어휴.....
(다만 어디까지나 본질은 FPS게임인만큼 진행이 어려울정도로 무섭진 않습니다. 바하re2도 무서워서 중도하차한 제가 별 어려움없이 깼을정도니)

하지만 어디까지나 단순히 VR이 신기해서 이게임이 재밌다 그런 개념은 아닙니다.
밸브가 게임을 못만드는 회사가 아닌만큼 게임 자체만의 재미로도 꽤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하프라이프를 전혀 모르는 저조차도 세계관을 이해하고 몰입하는데 큰 방해를 받지 않습니다.
그냥 "딸이 아빠를 찾다보니 외계인을 박살내게 되는 이야기"정도로 설명해도 크게 무리가 없거든요.

그리고 게임 디자인과 난이도 자체는 딱 즐기기 좋게 적절합니다.
VR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실제 교전을 하는것처럼 조준선을 활용해서 쏘고, 잡동사니를 집어 방패로 활용하고, 머리를 숙이고 몸을 움직여 은엄폐를 해야하는 전투 시스템에 어려움을 느끼실수도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이 부분이 오히려 재미를 극대화시킵니다.
나름 vr에 익숙한 저조차도 게딱지 헤드크랩에 탄알 열발씩 쏘면서 으어어 으어어 했었거든요

또한 각종 장소에서 적절하게 등장하는 VR을 활용한 퍼즐들도 깨알같은 재미를 줍니다.
솔직히 난이도는 초등학교 수준이지만, 이런 시도를 한다는것 자체가 앞으로 포탈3VR 같은걸 기대하게 만드는 설렘도 주네요

그리고 멀미문제도 상당부분 개선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VR멀미는 꽤나 없는편이지만, 로보리콜이나, 파블로프라던가 스카이림VR을할때는 장시간 플레이시 가끔 멀미를 느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게임을 할때는 멀미가 난다는 느낌을 거의 못받았습니다.

단점도 하나쯤 말하고 지나가야하는데..죄송한데 없습니다..
아무튼 저는 못느꼈습니다. 그냥 하다보니 끝났습니다.. ^^;

저는 기본적으로 게임에다가 VR을 끼얹으면 게임이 2배는 재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간 pc로 발매됐으면 얼치기스러운 게임이라도 vr로 하면 정말 재밌게 할수있거든요..
솔직히 비트세이버..뭐 이런거 키보드로 하면 재밌겠어요?  그냥 인디 리듬게임이지.

하지만 원래 재밌는 게임에 VR을 끼얹는다면..? 드디어 그런게임이 나왔습니다.

이게임이 사실 새롭거나 신선한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완성도 높은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VR 게임들의 단점으로 완성도가 지적받았던만큼, 그 높은 완성도 자체가 새로움이라고 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기존에 있던 VR의 공식들을 완벽하게 모두 적용시키고 최적화시켰고 그걸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제 게임인생에서 정말 손꼽을만한 게임이고 VR이 없으면 제거 빌려줘서라도 하라고 무조건 권하고싶은 게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임이 정말로 더 더 더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까짓게 뭐라고 간절한 심정입니다..
이런게임이 정말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끝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장르입니다.

앞에서 이게임이 침체된 VR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게임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사전적의미의 게임체인저는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만큼 대단한놈"] 이라는 고유명사로
침체된 VR시장의 킬러컨텐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이녀석에게는 그런 사전적의미 말고 그냥 글자 그대로 "Game Changer"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요
앞으로의 ["여러분이 즐길 'Game'이라는 개념 자체를 뒤바꿀만큼 엄청 엄청 대단한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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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
20/05/04 11:14
수정 아이콘
진짜 밸브니까 만들수 있는 게임이라고 봐야죠. 비상장회사라 투자자 간섭 없으니 99.9% 제작비도 못 뽑을겜 만들수 있고.. 스팀으로 현금은 말도 안되게 쌓여있으니까요.
이런 겜을 만들어도 VR 시장이 제대로 못크면 그냥 안될시장이라고 봐야할듯..
이십사연벙
20/05/04 11: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킬러컨텐츠를 내서, 기계를 팔고, 기계가 팔리니, 투자가 유치되는 선순환을 기대...만 하고 있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5/04 11:24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럴려면 진짜 멀미는 잡아야되는데...
다시마두장
20/05/04 23:1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VR 기기(와 그걸 돌릴 수 있는 수준의 PC)가 한두푼도 아닌데, 이 협소한 플랫폼에서 게임 팔겠다고 큰 돈 투자해서 게임 만들 회사가 얼마나 되겠는가를 생각하면 좀 회의적이 돼요.

그나마 가능성 있는 게 PSVR류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본체 구성에 신경을 꺼도 되는 콘솔의 특징 + 따로 소프트웨어적 세팅이 필요하지 않은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접근성 + 소니 혹은 MS의 전략적인 퍼스트파티 자금 투자
=> 이러다가 몬헌같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하나 빵 터져서 보급률도 같이 견인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같네요.
류지나
20/05/04 11:17
수정 아이콘
밸브 인덱스 정발만 해주면 인덱스와 더불어 함께 살 계획인데... 왜 기기 정발을 안해주니.....
스위치 메이커
20/05/04 11: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올해 GoTY는 무조건 따놓은 당상이라고 봅니다.

십수년 뒤에 VR 게임을 개척한 선구자격 게임으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3D 게임의 계보를 세웠던 둠이나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처럼요.
及時雨
20/05/04 11:24
수정 아이콘
진짜 게임체인저는 기계를 사게 만드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05/04 12:11
수정 아이콘
최근에 알릭스 때문에 사려고 알아봤었는데 알릭스랑 코로나랑 겹쳐다가 아예 구하기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왔긴 왔더라구요
그말싫
20/05/04 11:28
수정 아이콘
VR게임 정말 많이하고 좋아하는데 알릭스는 혁신적이라기보단 돈 갈아넣어서 디테일과 퀄리티를 올린 축에 속하는 게임이라고 느껴져서 이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스톰랜드 했을 때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큰 개발사가 돈 들이니 이래저래 좀 낫다고 느꼈지만 이게 VR을 구원할 타이틀이라 느껴지지는 않았듯이 알릭스도 그렇게 느껴지네요.
이십사연벙
20/05/04 1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혁신적인 게임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다 기존에 있던것들이죠.
말씀하신 스톰랜드 말고 아스가르드의분노, 론에코 같은게임들 재밌게 즐겼고 VR게임의 퀄리티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죽을 시장이 아니라고도 생각하고요.

다만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VR이니까 이정도면 뭐.."라는 느낌으로 적당히 타협하게 되는 어디까지나 마이너한 느낌이었으면

알릭스는 완성도와 퀄리티면에서 드디어 어디가서 내세울만한 게임이 나왔다는 생각이라서요.
사실 얘가 좀 유별난 애긴 하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투자가 들어간것도 맞고요.
하지만 이 게임의 성공이 앞으로 완성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합니다.

라스트오브어스나 야숨이 딱히 새롭거나 신선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높은 완성도로 기기에 많은 유입을 끌고왔듯이..
알릭스가 좀 그 역할을 할 수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사꾸라
20/05/04 12:27
수정 아이콘
말씀들으니 당장이라도 어떻게 하고 싶은...그래서 어떤 기기를 사면 당장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요??! 새로운 VR 기기가 좀 등장했는지 궁금하네요. 오큘러스 퀘스트 이후로는 뭐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흐
이십사연벙
20/05/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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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퀘스트까지 보셨으면 그뒤로는 딱히 진전이 없습니다.
엄청난 시야각의 파이맥스와 우월한 해상도의 리버브MR정도 있으려나요.

그래도 갠적으로 오큘러스S가 무난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전용 스토어도 쓸수있고..

밸브 공식기기인 인덱스 썼을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현재 품귀니까 시중에 있는거 아무거나 차고 하셔도 잘돌아갑니다.

나름 구기종인 오딧세이플러스로 하시는분들도 많으시고요..

무선기기인 퀘스트는 안갖고있어서 구동 잘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
머나먼조상
20/05/04 12:42
수정 아이콘
단점:vr기기를 사야함, 집/방이 넓어야함
방에 오디세이 있는것도 좁아서 벽에 부딪치는데 더 비싼건 센서설치할 공간도 없더라고요 크크크
레게노
20/05/04 13:00
수정 아이콘
잘만든 게임도 맞고 뭐 디테일 더 살린거 뿐이지만 혁신적이라면 혁신적인것도 맞는데, 혁신적이 되어야 할것은 게임이 아니라 기기라...겜돌이들에게는 아쉽지만 사회성 없고 캐주얼하지 못한 게임은 대중적이 될수가 없어서.
이십사연벙
20/05/04 13:10
수정 아이콘
기기는 퀘스트 계열의 무선VR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큰 걸림돌은 고사양PC라고 생각해서

조금만 더 최적화가 잘된다면 보다 더 대중적인 기기로 갈수있을듯해서요.
RapidSilver
20/05/04 14:51
수정 아이콘
그런 틀을 만든 혁신적인 작품들이 나중에 나올 대중적인 게임에 큰 영감을 주니까요.
20/05/04 13:24
수정 아이콘
장롱에 쳐박아둔 vive 꺼내서 해보고 있습니다. 공간이 없어서 거실 다 치우고 선도 겨우 끌어와서 설치 성공했는데 -_-; 대작 느낌이 팍팍 납니다. 총기 조작이 참 힘들고 재밌습니다. 흐흐.
냐옹이
20/05/04 13:25
수정 아이콘
VR 기기는 뭘로 하셨나요? 저는 HP 리버브로 했는데.. 인덱스 뽐뿌가 마구 오더군요. ipd도 뭔가 안맞는지 한쪽은 흐릿해서 아쉬웠어요. 병원에서는 67mm이라했는데 안경쓰면 또 달라지는건지.. 암튼 게임 자체는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었습니다.
이십사연벙
20/05/04 13:3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큘s 오딧플 psvr 3개 보유중이고 오큘s로 했습니다.

저는 둔해서 그런지 뭘 쓰든 그냥 무난하게 해서 딱히 눈사이는 안재봤네요. 안경도 쓰고있는데..

저는 요새 파맥8k가 엄청 뽐뿌오더라고요. 압도적인 시야각이..흠흠
그리고 파맥툴도 나름 성능이 괜찮다는 의견이 많아서
침착해
20/05/04 14:25
수정 아이콘
저는 알릭스가 vr시대의 초석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vr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기기가 집에 없다는 점이니까요. 개발되는 게임도 투자를 과감하게 해야할 aaa게임들은 수익성때문에 힘들고 결국 퀄리티가 다 고만고만하거든요.
어쨌든 이게임으로 vr이 더 보급화되면 새로운 고퀄 컨텐츠가 나오고 또 보급화되고 이런 선순환과정이 이루어지면서 정말 집에서 보편적으로 vr을 즐기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Lord Be Goja
20/05/04 14:46
수정 아이콘
플스VR의 보급율을 보면 PS쪽으로보면 기기도 꽤나 깔려있다고 할수 있는데,
생각보다 그럴듯한 게임이 많이 못나왔죠.
카이지외줄타기같은, 짧은 체감형 게임 몇개하다가 비트세이버 구동악세사리 취급인게 현실이니..
메이저회사에서 VR용으로 고퀄게임을 꾸준히 개발해주는게 중요한거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메이저회사에서 기존게임 컨버팅 OR 인디회사들이 기술에 한계를 지닌채로 만든게임들이라
몰입도에 한계가 있었죠.
이십사연벙
20/05/04 14: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셨듯이 초반부에 사람들이 호기심에 질러줄때 추진력받을만큼 대중적인 갓겜이 못나온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psvr초창기에 상당히 많은 매물이 풀렸는데 그때 팍 치고나갈 킬러컨텐츠가 없어서 vr=노잼으로 찍혀버린것도 아쉽죠
vr월드같은 체험형게임이나, 언틸던 러쉬블러드같은 열차타고다니면서 풍선쏘는게임이 기대작으로 추천받았을정도니.

한번 관심에서 멀어지면 옷장에서 나오기 힘드니까요..

그 뒤로 파포인트, 아스트로봇:레스큐미션, 블러드앤트루스 같은 수작이 많이 나왔지만 이미 관심에서 멀어져버린지라..
(세 작품 다 추천합니다!)

다만 소니는 아직 vr을 안놓은것같더라고요. ps5대응 psvr2세대의 특허 및 제작시연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
일단 컨트롤러의 성능이 굉장히 발군입니다.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더라고요..
좋은 게임을 만들어내는 퍼스트파티도 가지고있구요.
소니도 힘내주길..기대해봅니다.
(psvr 2세대 컨트롤러 시연영상 : https://youtu.be/IZpgjymt9Xc)
Lord Be Goja
20/05/04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pcvr은 파편화가 너무 심해서 (컴퓨터사양부터 기기해상도사양,컨트롤러와 센서까지 제각각이죠.mr배설해놓고 딱히 소프트나 컨트롤러 방식 개선도 안하는 ms는 정말 나쁜놈이고)정말 힘든 시장같고..ps쪽에서 알렉사급 게임이 나와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바이오해저드같은 곰보게임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접하기 부담스러워하니, 파판같은 지명도 높은ip나 액션류에서 나와야할거같아요.

그런데 현세대의 vr기기는 컨트롤러자체의 무게감이나 손맛이 좋지가 않아서 좀 고어한 전투액션vr게임을 하면 화면의 몰입감에 비해 손맛이 가벼워서 좀 이질감이 들긴하더군요.
이십사연벙
20/05/04 15:14
수정 아이콘
네..pcvr은 아무래도 매니아용 하이엔드쪽으로 가야할듯하고
역시 대중성은 최적화가 가능한 오큘 퀘스트로 대표되는 스탠드얼론기기와 psvr콘솔기기쪽이겠죠.

또 말씀하셨듯이 좀 대중적인 인싸픽이 가능한 링피트, 야숨, 동숲같은 말랑말랑한 느낌의 VR대작도 하나쯤 나와서 대중성을 견인해주면 더더욱 좋겠구요
(말하고보니 다 닌텐도네요)

바이오하자드7 포팅작은...흐흐..사놓고 5분하고 다시는 안켜는중입니다.;; 진짜로 심장 멎을것같아서요
20/05/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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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리버브가 있는데 뽐뿌 오네요.
불닭카스테라
20/05/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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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작아서 2m 2m가 안되는데 안움직이면서도 할 수 있나요?
이십사연벙
20/05/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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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만 하실거면 크게 많이 움직이지는 않는 게임이어서 가능하실거같습니다.
저도 바닥에 요가매트하나 깔아놓고 그안에서만 했거든요

until you fall이나 블레이드앤소서리같이 직접 컨트롤러를 휘둘러서 공격하는류의 게임을 하기에는 약간은 협소하지않나 생각은 합니다
20/05/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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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이브 초창기에 써서 해봤습니다만, 게임으로써 VR기기는 좀 회의적입니다.
알렉스야 지금까지 볼수없었던 퀄리티의 VR 게임이니 우와우와 하지만
몇분 하다보면 즐겁자고 하는 게임인데 이걸 왜하고 있지 이런 생각들것 같습니다.

딱 레이싱휠 느낌이예요. 처음에는 유로트럭으로 뽐뿌와서 사보지만 몇일뒤에 장농행이죠.
회사입장에서 그돈으로 모바일이나 PC만들면 더 이득이고, 유저도 키보드 마우스라는 최고의 컨트롤러가 있는데
무거운걸 머리에 쓰고 에어컨까지 틀어가면서 PC게임 보다 그렇게 재밌지도 않은 게임을 하고 있자니 이게 뭐하는건가 싶죠..

중요한건 VR기기에 익숙해지면 처음보는 효과나 기술에 신기해하다가도 점점 익숙해 진다는겁니다.
바이브로 처음 롤러코스터 체험(?)을 돌렸는데 처음 탔을때만 그럴싸하지 나중에는 가상현실임을 인지하게 되고,
크게 못느끼는 수준이 됩니다. 이게 상호작용,이동,액션등이 많으면 훨씬 더 크게 느껴지고요.

제 생각으로는 여행,교육,문화 콘텐츠쪽에 집중하는게 훨씬 더 크게될것 같네요.
이십사연벙
20/05/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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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부분은 그냥 취향차이이니 딱히 드릴말씀은 없네요.
게임을 하면서 "이걸 왜하고있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그건 취향에 안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다만 저는 본문에도 적었듯이 같은 수준의 게임이면 VR환경에서 몰입과 재미는 더더욱 높아진다고 보는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키마보다 VR컨트롤러가 훨씬 재밌고, 무거운거 뒤집어쓰고 땀뻘뻘흘리는 수고 이상의 가치를 보상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처음봐서 신기하다거나 그럴 단계는 진작에 지났지만 그럼에도
VR 그 자체로도 높은 몰입환경을 제공하는 최고의 게임환경이라 생각해서요
하다못해 AV를 봐도 VR로 보면 훨씬 좋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레이싱휠이 최고의 게이밍기어일수도 있듯이.. VR도 그럴수있겠죠.
아무튼 저한테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행 문화쪽은..내셔널지오그래픽 유튜브채널이 열일하고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5/0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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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완전 매력적인 시스템이지만 저도 류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마 대중성 얻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요컨데 저는 VR게임은 좀 에너지 소비량이 월등하다고 봐서 일반적인 게이머들의 니즈랑 거리가 있다고 봐요.
당장 직딩만되도 패드잡고 겜하는 체력이 없어서 잘 안키는데 온몸을 써서 VR게임을 즐긴다... 약간 레포츠에 가까운 장르라고 봐야죠.
게임을 잘만들고의 문제와는 별개로요.

결국은 이십사연병님처럼 생각하는 대중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달린거 같네요.
링피트나 wii가 대중성을 얻긴 했는데 vr은 그거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높은거 같으면서도, 또 마케팅 잘하면 일반 대중픽도 먹을 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요.
블리츠크랭크
20/05/04 16:54
수정 아이콘
VR 기기의 최대 딜레마는 요구하는건 현재 그 어떤 디스플레이 보다도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데, 유저가 살만한 가격으로 팔아서는 답이없다는게 가장 문제입니다. 그래서 AR이 당장은 비투씨를 포기하고 비투비에 주력하고있죠.
20/05/05 08:18
수정 아이콘
VR세계의 진짜 게임체인저는 아마 제대로 된 성인물 플랫폼과 무선 헤드마운트일거에요.

비트세이버에 완전 빠져서 몇 달 하고 난 후로 VR은 그냥 우동용입니다.
그나마 우동용으로도 머리에 답답하게 뒤집어 쓰는게 귀찮기 때문에 잘 안쓰게 되요.

게임에 푹 빠진게 아니고서야 게임 한판 하려고 에반게리온도 아니고,
줄 주섬주섬 풀어서 머리에 뒤집어 쓴다는게 쉬운 결정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동이 동반되는 VR게임은 익숙해져도 오래하면 결국 멀미가 납니다.

완전 무선 스탠드얼론/스트리밍 VR (오큘러스 퀘스트) + 멀미 없는 대작 게임 (비트세이버) + 성인물 게임/플랫폼.
이정도가 게임체인저가 될거라고 봅니다.
리듬파워근성
20/05/05 11:56
수정 아이콘
http://prod.danawa.com/info/?pcode=6559973&keyword=HMD%20Odyssey%20%20XQ800ZBA-HC1KR%20%EB%B3%B8%EC%B2%B4&cate=19217223
지금 이거 사기 직전인데요 이거 사면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까요?
이십사연벙
20/05/05 13:3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딧세이플러스 구매해서 쓰고있지만 약간 영상감상용으로 좀 더 치중된 기기가 아닌가 합니다.
월등한 화질이라는 말에 낚여서 샀지만 더더 상위기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라 장점도 약간 많이 희석된 상태구요.

저는 갠적으로 오큘러스 리프트S나 무선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alvr을 추천드리고는 있는데
(오큘러스 자체 스토어에 상당히 재밌는게임이 많고 오딧플로도 할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오큘러스에 최적화돼있습니다)

현재 품귀라는 얘기를 들어서 좀 그렇긴하네요

하여튼간에 오딧플도 나쁜기기가 아니고 게임용으로도 많은분들이 쓰고 계신 기기인만큼
질문주신 부분인 [원활하게 즐길수 있냐?] 라고 물으신다면 답은 [YES]입니다
리듬파워근성
20/05/05 15:20
수정 아이콘
우오오 감사합니다
예전에 바이브인가 뭔가 샀는데 고장나니 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알릭스를 해보려면 차라리 삼성껄 사자 생각했습니다.
이걸로 해봐야겠네요 하하하
ridewitme
20/05/06 15:08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달탐사나 3D영화같은 느낌인데요... <아바타>는 기술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대단한 작품이지만 그 이후 그만한 입체영화가 여러 사정상 없었죠 <라이프 오브 파이> , <레디 플레이어 원> 정도가 있을까. 알릭스는 대단한 작품이겠지만 수익성을 포기하고 만들었고 기기가 보급되어 그 선취를 따라잡는데는 굉장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알릭스는 외딴별이고 당장 게임을 체인지하긴 어려워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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