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10/09 14:56:00
Name 스위치 메이커
File #1 Wii_u.jpg (54.9 KB), Download : 42
Subject [콘솔] Wii U는 왜 망했을까?


(2012년에 나온 게임기, Wii U)

오늘은 잠시 스위치와 위 사이에 있었던, 시대착오적인 콘솔 얘기를 할까 합니다.

Wii에서 높은 스펙 대신 독특한 컨트롤러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게임들을 출시해 톡톡히 판매량을 올린 닌텐도는 차세대기를 만들 때도 이러한 '독특한 컨트롤러'를 넣는 것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컨트롤러가 너무 시대착오적이였다는 거죠.

자 화면이 두 개고, 아래는 터치패드고, 위는 주 화면이면서, 아래는 컨트롤러와 서브 화면을 구축한 게임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Wii U는 태생부터가 10여년 전에 나온 닌텐도 DS의 콘솔 버전에 지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닌텐도DS는 휴대기라는 강점 + 그 당시에는 거의 없었던 신선한 터치 기반 게임들의 발매로 앞서나갈 수 있었죠. (04년도 발매)

Wii U는 2012년도에 나온 게임기였습니다. 2012년도면 이미 수많은 스마트폰이 있던 시기죠. 더 이상 터치는 신선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뭔가 WIi U가 가진 특장점들이 있었을까요?





그런 건 없었습니다.

Wii U는 끽해야 PS3 성능보다 조금 앞선 정도였고, Wii U 발매 1년만에 PS4가 나오며 성능 경쟁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밀리고 맙니다.
그러니 서드파티들도 성능이 딸려도 너무 딸리니 출시를 포기하게 되는 거죠. 엥간히 딸려야 포팅도 하죠... PS4는 램이 8GB인데, 얘는 저장공간이 8GB,............

그렇다면 성능이 낮은 대신 가격이 쌌을까요? 299$였습니다. PS4 출시가가... 399$였죠?
심지어 게임패드는 새로 하나 더 살려면 12800엔...............


하지만 그래도 닌텐도 퍼스트파티가 있잖아요!

Wii U 런칭작은 이미 사골까지 우려먹은 뉴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고, 그 이후로 슈퍼 마리오 3D 랜드가 나올때까지 무려 1년동안 퍼스트다운 퍼스트파티가 한 개도 안 나왔습니다. (피크민 빼면요) 성능도 낮고 가격도 경쟁력 없으면 퍼스트라도 받혀 줘야 되는데 퍼스트가 가뭄이니 이 게임기를 누가 사겠습니까?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 런칭작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였고, 1달 뒤 마리오 카드 8, 6개월만에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가 나오는 등, 퍼스트 파티에 신경을 꽤 많이 썼습니다.

망조를 느낀 닌텐도도 마리오카트, 대난투 등을 투입해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너무 늦었고 이미 콘솔 시장은 PS4가 차지한 뒤였죠.

그래서 Wii U가 망한 이유를 정리하자면

1. DS나 Wii에 비해 컨트롤러의 신선한 맛이 없었음
2. 성능은 꾸짐. 1080p FHD 미지원. (2012년에 나옴). 근데 가격이 싸지 않음.
3. 그러면 퍼스트파티빨로라도 팔아야되는데 퍼스트파티가 1년 건너, 6개월 건너 하나씩 나옴.

이렇습니다. 다행히 Wii U에서 배운 건 있었는지 스위치에서 반전을 보여주긴 합니다.
참고로 닌텐도 주가는 Wii U가 나오던 2012년에 비해 7배 이상 올랐습니다. 물론 최소주문단위가 미친수준이라 실제로 사긴 어려웠지만요. 크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20/10/09 14:58
수정 아이콘
한 석달 써 봤는데 뭘 의도한건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컨트롤러 화면의 활용도는 DS 듀얼 스크린보다 못했고, 독립적으로 쓰자니 본체에서 조금 멀어지면 연결이 끊어지고...
스위치가 하이브리드의 좋은점을 취했다면 이건 하이브리드의 구린점을 모아모아놓은 기계입니다.
스위치 메이커
20/10/09 15:00
수정 아이콘
이걸 석달이나 써보시다니... 덜덜덜.

저는 살까 했는데 정발만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셧아웃당했습니다.
及時雨
20/10/09 15:02
수정 아이콘
산 건 아니고 일본 친구가 빌려줬어요 크크크
솔직히 정발 안된게 다행입니다 이거 정발 되서 말아먹었으면 한국닌텐도 철수했을 듯...
스위치 메이커
20/10/09 14:59
수정 아이콘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스플래툰 하나 말고는 일궈낸 게 단 한 개도 없는, 버추얼 보이에 버금가는 망게임기라고 생각합니다. 크크크
다행히 여기 있는 거의 모든 퍼스트 게임들은 스위치로 포팅됬습니다. 마리오카트8, U디럭스, 마지막 남아 있던 피크민3와 슈퍼마리오 랜드까지...
거울방패
20/10/10 07:15
수정 아이콘
스위치로 넘겼다는게 망했다는 최고의 증거죠 크크

게임큐브 망했다 하지만 게임큐브 퍼스트는 저런 취급 안당했는데.. 게임큐브 패드는 여전히 현역이고..
귀여워귀여워
20/10/09 15:10
수정 아이콘
침대에서 누워서 몬헌 트라이하면 꿀맛입니다. 위유의 개념이 발전해서 스위치가 된거에요 모니터가 패드에 붙어있으니 집에선 어디서든 겜 가능했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0/10/09 15:15
수정 아이콘
다행히 문제점을 잘 읽어내 발전시킨 건 대단하긴 합니다. 스위치 컨셉도 발매전까지는 긴가민가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정말 찰떡같이 휴대해서 쓰게 되더라구요.
20/10/09 15:19
수정 아이콘
이걸 망하고 스위치를 발매해서 성공시킨 뚝심도 대단하네요
스위치 메이커
20/10/09 15:23
수정 아이콘
사실 스위치도 프로 나오면 개선해야 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합니다.

독모드 상태에서 성능 향상이 체감이 잘 안된다거나, 휴대모드 태평양 베젤이나... 발열 문제나, 조이콘 쏠림 같은 건 해결해야죠. 그래도 사소한(?) 문제들을 빼면 괜찮긴 하지만요.
아케이드
20/10/09 17:06
수정 아이콘
스위치 독모드가 플스4 프로 수준만 되어도 정말 콘솔시장 정복할거 같은데 말이죠 크크
20/10/09 18:10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스위치 프로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프로가 나온다고 해서 독모드에서 설마 4K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 같고, 프로가 나와도 그래픽이나 품질면에서 확실한 업데이트가 있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보다 닌텐도를 더 잘 아시는 것 같아 여쭤봐요!
스위치 메이커
20/10/09 18:24
수정 아이콘
스위치 개선형이 나올 가능성은 99.9999999999999999% 입니다.

추측으로는 닌텐도같은 경우에 New를 붙이는 걸 좋아해서 New 스위치 이렇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3DS에서도 new 3DS가 나옴)

그게 무슨 4K 지원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스펙업, 전성비 업 정도는 지원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위치 같은 경우는 휴대용으로 사용할 때 문제가 좀 도드라지는 편인데 스펙 업을 통해서 1080p(FHD) 지원 및 넓은 베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겠죠. 아니면 스펙은 크게 차이가 안 나도 무게가 가벼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스위치가 400g 정도인데 100g만 빠져도 훨씬 가벼워지죠. 이건 전성비가 올라가면서 배터리를 줄일 수도 있구요.

아마 프로 스위치에서 4K를 지원할 일은 아예 없다고 봅니다. 아예... 그나마 가능성 있는건 QHD 정도인데, 이것도 솔직히 안 해줄 것 같구요.

만약 그래픽 성능을 획기적으로 올리려면 추가적으로 독이 개량되긴 해야 됩니다. 독 개량해서 QHD 지원하게 하는 정도는 가능성 있어 보여요.
스위치 메이커
20/10/09 18: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위치 신형이 나오려면 테그라 X1보다 확실히 좋은 칩셋을 엔비디아에서 제작을 해야 되는데... 음 이게 애매하네요.

만약 테그라 X1+을 개선해서 쓴다면 스위치 개선형 또한 성능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폼팩터 변화는 있을 것 같아요. 스위치 휴대로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보니.....

아마 뉴스위치가 나온다면 제 생각에는

1. 베젤리스 디자인 (폼팩터 바꿈)
2. 휴대상태에서 FHD 지원 (1080p)
3. 무게 가벼워짐.

여기까지는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기대인데

4. 독 개선을 통한 QHD 지원
5. 조이콘 개선 정도입니다.

아마 제 생각에 스위치 프로는 아마 그냥 조금의 성능 상향 + 폼팩터 변화 + 전성비 향상정도 일것 같아요.
Dena harten
20/10/09 15:22
수정 아이콘
이거 삽질하고 한창 플4 잘팔리던 15년인가 16년도에 나온 기사가 있었는데 그때 반응이 재미있었죠.
기사 내용이 위유가 망했어도 닌텐도는 여전히 현금만 5조원이 있는 회사라 충분히 다시 일어설수 있고 마리오 젤다등 ip가 짱짱해서 다음앤 잘할거라는 내용이었는데 반응은 이제 한물간 닌텐도에 무슨 희망이 있냐는 식이었던.....스위치 나오고나서 보면 웃을 일이죠 크크크
iPhoneXX
20/10/09 15:43
수정 아이콘
이런 삽질이 있었어 오늘날 스위치가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성능도 중요한 지표지만 그게 꼭 정답은 아니란걸 보여준..
스위치 메이커
20/10/09 15:52
수정 아이콘
사실 스위치는 거치기로 보면 성능이 뛰어난 편은 절대 아니지만 휴대기로 보면 최강자입니다....

물론 휴대기를 내는 게임사가 닌텐도밖에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테그라 X1은 스마트폰에 비교해도 꿀리지 않아서...
최종병기캐리어
20/10/09 15:48
수정 아이콘
닌텐도 위 망하고 닌텐도 스위치
플스 3 망하고 플스 4
엑박 360이 망했으니... 이번엔?
상하이드래곤즈
20/10/09 20:36
수정 아이콘
엑박360은 망했다고 하기엔 애매하고;;
엑원이 망했으니... 이번엔??
나가노 메이
20/10/09 15:5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영제로는 위 유 로만 나올수 있었던 감각이었기 때문에 재밌게 잘 했습니다.
문제는 영제로 말고 위 유의 컨셉을 잘 살린 게임이 퍼스트 파티 게임 뿐이었다라는게 문제였지만..
바카스
20/10/09 16:06
수정 아이콘
위유 하드웨어가 플3보다 나았나요?

그럼 위유가 플3.1이면 스위치는 플3.몇 정도인가요
스위치 메이커
20/10/09 16:12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Wii U는 352 GFLOPS, 플레이스테이션 3은 228 GFLOPS에 엑스박스 360은 240 GFLOPS로 8세대 게임기임에도 성능이 7세대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으며 경쟁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 4는 1.84 TFLOPS, 엑스박스 원은 1.31 TFLOPS,

닌텐도 스위치는 393 GFLOPS라고............... 참고로 올해 나오는 차세대기들이 10 TFLOPS은 찍고 갈 테니 스위치는............ 빨리 프로 나와야.
Dena harten
20/10/09 16: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프로 나와도 1~2tflops언저리일듯한....지금 다른 콘솔들에 핫한 레이트레이싱 이런건 스위치2나 기대해야 할 것 같고
바카스
20/10/09 16:51
수정 아이콘
음 저 수치가 대충 컴터의 Hz나 램 몇 기가 이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대략 스위치가 플4의 4토막 수준이군요 덜덜덜 스위치 프로야 나올 확률이 크고 1테라 플롭스만 돼도 얼추 플4 때깔을 휴대용기기에서 기대해볼만한 수준이군요 덜덜덜
Dena harten
20/10/09 17:19
수정 아이콘
참고로 위유는 그래픽 flops수치만 보면 플3 엑박 360 이상이지만 CPU는 닌텐도 wii꺼 오버클럭&트리플코어화라 CPU는 더 구렸고 램 대역폭도 반토막수준이었어서 실질적인 그래픽은 엑박&플스보다 구렸죠...스위치가 flops는 별 차이 안나는데 위유보다 같은게임 그래픽이 더 안정적인 이유기도 하고...
다시마두장
20/10/09 16:06
수정 아이콘
친구가 구매했었는데 그래도 닌텐도 게임기라 파티용으로는 최고였습니다 크크
지르콘
20/10/09 16:45
수정 아이콘
실험정신이 너무 강하죠.
카와이캡틴
20/10/09 19:03
수정 아이콘
정공법으로 안되니까 무리수 던져서 망한.. 아직 집 모니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608 [LOL] 승부의 신 정말 안맞네요 크크 [37] 채식부꾸꼼9273 20/10/09 9273 0
69607 [LOL] 롤드컵 옵저빙에 대한 의혹 [11] Steve Nash11281 20/10/09 11281 0
69606 [기타] 사이버펑크 2077 한국어더빙 진행 [35] 타카이10225 20/10/09 10225 5
69605 [모바일] [가디언 테일즈] 메인 컨텐츠보다 재밌게 만든 미니 게임 [17] 따라큐10221 20/10/09 10221 2
69604 [콘솔] Wii U는 왜 망했을까? [27] 스위치 메이커10322 20/10/09 10322 5
69603 [LOL] 인벤 2020 자낳대 시즌2 이벤트 매치 로스터 [29] 고민이될지도몰라10901 20/10/09 10901 0
69601 [LOL] 수닝의 괴력! G2에게 2연승 거두며 조1위 진출! [121] 스위치 메이커17349 20/10/08 17349 0
69600 [모바일] 슬램덩크 모바일 후기 [28] 하니11120 20/10/08 11120 2
69599 [LOL] 2라운드를 앞둔 LCK팀들에게 약간(?) 우려되는 점 [61] 피베14019 20/10/08 14019 2
69598 [LOL] 조별리그 진출 확률 수치로 보기. [39] Leeka13413 20/10/08 13413 0
69597 [PC] 발더스 게이트 3이 얼리 억세스 출시되었습니다 [55] 이호철13150 20/10/08 13150 5
69596 [LOL] 롤드컵 조별리그 킹우의 수 [39] Jeanette Voerman11459 20/10/08 11459 2
69595 [LOL] 롤드컵 조별 1라운드가 끝난 후, LPL의 말말말 [38] FOLDE13954 20/10/08 13954 10
69594 [기타] [중세 심즈-크루세이더 킹즈2 연대기] 37화: 위대한 각성 [20] 도로시-Mk217444 20/10/07 17444 35
69593 [LOL]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LCS 용병 슬롯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41] Leeka13676 20/10/07 13676 3
69591 [LOL] 월즈 표식선수 정글지표 순위 [113] 자몽맛쌈무17640 20/10/07 17640 4
69590 [LOL] 10.21 PBE 패치노트 [21] BitSae10518 20/10/07 10518 0
69589 [LOL] ESPN의 1주차 끝난 뒤, 파워랭킹 1~10위 [32] Leeka11915 20/10/07 11915 0
69588 [LOL] 도인비의 말말말 (GEN vs FNC전, DRX vs TES전) [54] FOLDE17127 20/10/07 17127 26
69587 [LOL] 월즈 역대 조별 전승팀 이야기 (+@ 1R 순위표) [19] Leeka11489 20/10/07 11489 1
69586 [LOL] 그룹스테이지 1주차 총정리 [37] 니시노 나나세11893 20/10/07 11893 0
69585 [LOL] 올해는 진짜 최악인 덥립과 북미 1시드 [25] Leeka13262 20/10/06 13262 0
69584 [LOL] 표식의 중국 현지 인터뷰 feat 루키는 세체미가 아님. [16] Leeka15689 20/10/06 156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