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화투 윷놀이급 민속놀이가 된것도 옛날인 지금 리그오브레전드도 훌륭한 비석차기나 오정어게임의 반열에는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한때 프로게이머의 짧은 전성기와 선수 생명에는 많은 우려들이 존재했고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전성시 유지와 은퇴 시기 등 구체적인 데이터들이 이를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 롤판 역시 초창기 1-2세대들 선수들이 은퇴하는 시기 이후로 그런 인식이 강해졌고 그중에서 25세 에이징커브론은 꽤 설득력 있는 주장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올해 페이커와 데프트 두 노장의 투혼, 그리고 베릴처럼 롤에 득도한 롤도사 모드를 보여주는 소위 고인물 프로게이머들의 존재 증명이 월즈를 뜨겁게 들구고 그만큼 고인물 롤븡이들을 열광시키는 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페이커나 데프트 같은 소위 모범생스러운 선수들이 누구보다 오랫동안 전성기를 구가하고 정상에 도전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자기관리 능력과 함께 그걸 가능하게 하는 정신력의 올곧음이야말로 프로게이머 선수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시점이 왔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스타 시절보다 상대적으로 발전한 프로게임단 환경이나 선수 복지도 빼놓을 순 없겠죠(더 갈길이 멀지만...)

물론 그만큼 롤이 피지컬보다는 뇌지컬이 중요해진 고인물 게임이 되었다는 단서를 달아야겠지만,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롤판이 완전히 고인물화되어 신규유입이 암울한가 하면 끊임없이 라이징스타가 배출되고 당장 제카처럼 타스포츠에 갔어야할것 같은 인자강 유형 선수가 월즈 무대 하나로 대형 스타가 되는 판이니 미리부터 시장의 축소 걱정보다는 지금을 즐길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결론은 없습니다 애초에 객관적 인식으로 적은 글이 아니라 간만에 이스포츠 뽕맛으로 적은 글이라 크크 하지만 페이커와 데프트 같은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단순한 아웃라이어가 아니라 프로게이머로서의 선수생명의 평균적 상승으로도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그래야 제가 응원하는 선수들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올해의 실패에도 다음 월즈를 노릴수 있을테니까요

벌써부터 결승 대결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두 노장이 아니라 어쩌면 헌터×헌터 네테로급 전성기를 맞이한 세계관 최강자들의 대결까지 저도 감사의 정권지르기 들어갑니다...

ps. 두 선수 피지컬이 떨어지고 뇌지컬로 보충한다는 맥락의 글은 아니므로 오해 방지를 위해 추신을 덧붙입니다. 어디까지나 에이징커브에 대한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