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은 어떤 시즌보다도 대깨 대신 유연한 선택이 강조되는 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글을 작성하기 앞서 자랑 한번 하고가겠습니다
저티어였을 때라 가능했던 것이지만 그래도 이런 순위가 나온 건 처음이라서 크크크
후기로 돌아가서 이전 시즌인 7시즌은 초기에 몇 판을 하다가 재미가 없어서 그냥 안했는데, 늘 그렇듯이 시즌 초 찍먹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아무래도 영웅 증강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웅 증강의 힘이 엄청나기 때문에 랜덤성에서 오는 이 변수를 컨트롤할 줄 알아야하고, 결국 제가 경험했던 어떤 시즌보다도 덱 빌딩하기가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대깨가 불가능하지만 영웅 증강이 나오면 대깨를 해야하는 상황이 나오고 운이 안좋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겹치게 되면 누가 이기나 싸움을 해야하고...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영웅 증강체가 나오는 타이밍에 따라 리롤덱을 할지 빌드업 용으로 쓸지 메인 캐리로 확실하게 잡을지가 결정되는데, 다행이도 증강체를 게임에서 딱 한번 리롤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원하는 걸 선택하게 도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문제는 항상 리롤하면 안 좋게 떠서 돌리지 말걸 후회가...
처음 막 돌렸을 때는 리롤덱 위주로 하고 최근에는 9렙 러쉬를 달리기도 하고 주는 대로 가기도 해봤는데, 망했을 때의 순방용 덱은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 같다고 느꼈고, 아예 저코 리롤을 하던가 8렙 러쉬를 하던가 둘 중 하나가 제일 괜찮아보이더군요. 8렙 리롤은 생각보다 덱 파워가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현재 메타에서 할만한 덱은 이런 것 같습니다.
카밀 캐리
우세 애쉬 캐리
조이 캐리
위협 벨베스 캐리
결투가 제드 캐리
메카 잭스 캐리
아펠 캐리
리롤덱 먼저 소개해보겠습니다.
카밀은 왜 강한진 모르겠는데 강합니다. 리롤을 카밀만 3성 위주로 보면서 나머지는 무법자, 자동방어체계, 방패병 시너지의 챔프들을 2성을 찍어주고 3성을 찍은 후에 렙업을 누르면서 레오나 소라카 비에고를 찾아 넣어주는 빌드업입니다. 아마 자동방어체계의 스노우볼이 크고 낮은 단계에서 자동방어체계로 든든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 조합은 블리츠 카밀 바이 르블랑 알리 소라카 비에고 레오나입니다.
애쉬 리롤은 레이저단 싸움꾼 우세로 우세 시너지의 아군 피해량 증가 옵션을 활용하기 위해 3성작으로 찍어누르는 덱입니다. 이 덱이야말로 뉴비들을 위한 대깨덱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카드 맞추기를 하면 되거든요.
최종 조합은 애쉬 갱플 레넥톤 말파이트 리신 야스오에 여유가 된다면 +@입니다.
조이 캐리는 제가 애용하는 덱입니다. 상대적으로 시작 초밥 때 AD템 경쟁이 많은 상황에서 여눈을 가져감으로써 템 싸움을 크게 안해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이의 템도 블루만 맞춰준다면 나오는대로 잘 맞춰서 가도 된다는 점이 편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덱은 빌드도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맞춰 나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조이의 템 중 가장 필요한 걸 따져보면 블루, 선의 상징입니다. 선의는 운빨이고 블루만 가져오고 주문력템 알아서 넣어주면 됩니다.
최종 조합은 조이 르블랑 애니에 기계유망주, 해커, 방패병, 익살꾼 등을 껴넣으면 됩니다. 저는 위처럼 최대한 체력 보존을 하면서 9렙을 찍고 많은 시너지 고코를 챙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위협 벨베스 캐리덱은 피바라기, 거결을 필두로 미친듯한 피흡과 딜로 상대의 딜을 받아내면서도 뚫어내는 덱입니다. AD템은 벨베스에 AP템은 아우솔에 탱템은 자크에게 주면서 나오는 템을 버리지않고 전부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당해보고 이게 챔이냐 소리를 하고선 써봤는데 확실히 좋더군요.
그리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닥쳤을 때 고코스트 위협들을 기용하면서 순방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 조합은 알리, 벨코즈, 벨베스, 자크, 아우솔, 레오나, 누누 + @입니다.
레이저단 결투가 제드 캐리는 현재 암살자가 없는데 유일하게 암살자 롤을 수행할 수 있는 덱입니다. 암살자에게 제일 좋은 어그로를 풀어주고 일시적으로 무적 상태가 되는 밤의 끝자락과 제드에게 캐리가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스킬과 시너지를 내며 여러 유닛을 때릴 수 있는 루난이 핵심입니다.
상대 배치를 보면서 해커 시너지를 활용해 제드를 뒷라인으로 보내 다 잡을 수 있고, 레이저단을 활용해 2선으로 제드가 나가게 하면서 모데카이저를 기용해 AP템 짬통 그리고 부족한 딜을 채우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강력한 CC를 보유하고 있는 세주아니를 포함하기 때문에 신록의 장막이 있는 게 아닌 이상은 상대의 유닛이 대응하기 전에 잡히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최종 조합은 야스오 피오라 닐라 세주아니 제드 + 갱플, 베인 르블랑 or 레넥톤, 세나 모데카이저입니다.
메카 잭스 캐리는 위에 설명한 벨베스와 결이 비슷합니다. 빠른 공속과 피흡, 거결의 시너지를 활용하는데, 메카 잭스는 여기에 싸움꾼과 방패병으로 완전히 몰아줍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CC보조로 버텨주는 느낌이에요. 같은 결로 드레이븐도 있긴한데, 생각보다 좋지가 않아서 2코이기도 하구요. 잭스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잭스는 구인수, 피바, 거결이 삼신기입니다. 그리고 메카로 변해서 커지니까 시선이 쏠리기도 하고 재밌습니다 크크
최종 조합은 바이 잭스 리븐 세주 세트 레오나 + 에코 알리 or 렐 오공 드레이븐입니다.
전자는 8렙 완성으로 싸움꾼 방패병을 챙기는 것이고 후자는 9렙까지 달려서 메카 5시너지를 통해 잭스의 데미지를 더 올리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론 전자가 돈도 덜 들고 깔끔하니 좋더군요.
마지막으로 아펠 캐리입니다. 현재 확실한 5코 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기고에서 선택도 할 수 있는데 보통은 맹공이나 황혼파를 씁니다 속박의 월식을 쓸 때는 보조용으로나 쓸 때 기용하고 탱커를 뚫어주는 레오나같은 챔을 기용하면 황혼파, 그게 아니라면 탱커를 뚫기위한 맹공이 좋습니다.
아펠 캐리덱은 2가지로 나뉘는 데 민간인을 활용한 빠른 스킬 딜링, 방패대, 엄호대, 메카를 활용한 든든한 전열과 함께 원맨 캐리 이렇게 나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건 비교적 고코스트로 무장한 아펠 원맨 캐리입니다. 일단 제일 좋아하는 세주아니가 들어가고 메카 레오나로 탱커를 뚫어내기도 수월하거든요.
최종 조합은 알리 사미라 아펠 레오나 + 오공 바이 세트 세주 or 갈리오 시비르 세나 자크입니다.
제가 모르는 조합도 더 있겠지만 이정도가 쓰기 좋지 않나 싶습니다.
초반 빌드업도 다 적당히 괜찮은 것 같은데 기계 유망주가 초반부터 완성템을 준다는 점이 정말 사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침 조이 빌드업하기도 너무 좋아서 체력 관리도 잘되면서 확실한 AP캐리도 겸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가 있어요. 그 다음은 자동방어체계인 것 같습니다.
최종 조합은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가끔 꼬이기도 하고 그래서 열심히 덱 수정을 해야하는 게 크크크 이게 골 때리지만 재밌어요. 문제는 정말 구린 영웅 증강이 존재한다는 점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꼬이게되면 답이 없어지는데 빠른 패치를 통해 바뀌길 바랍니다.
확실히 시즌 초기라 그런지 연구도 덜 되어서 그런 것인지 메타가 확실하지 않아서 재밌네요. 특히 신드라가 좀 꿀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너지효과 없는 피들스틱을 2성, 1성 더미들을 벤치에 놓고 신드라가 던지게 해서 사실상 8대8이 아니라 9대8 10대8 하는 것도 재밌는 것 같구요.
근데... 이번 시즌 진짜 스킨 알아보기 힘드네요. 잘 쓰지도 않는 FPX 스킨을 넣어서 헷갈리고 크크크 프로그램 스킨들은 색 계열의 거의 비슷하다보니 헷갈리고... 지금은 적응했습니다만 이전보다 빡센 느낌이 좀 있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덱으로 즐기고 계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