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인가... 7년전인가...

상대 원딜 트타는 봇을 씹어먹었고 풀템을 향해가며 벤시를 들고.

이몸 미드 애니는 정글의 가호아래에 오리아나를 작살내고 - 렝가야 싸랑해!-

보이드 존야 대캡을 들고 있었습니다.


우리쪽이 조금 유리하긴 했지만 원딜차는 극복할 수 없는 수준.


적 미드 3차 타워에서 농성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어찌저찌 상대 트타의  벤시의 장막이 벗겨졌습니다.

바로 풀콤보 박았지요. 점멸 티버 EQW점화.

그리고 쏟아지는 무수한 상대의 박수세례.... 가 아니라 궁극기들을 모두 존야로 막아내고.

경기를 이겼습니다.



존야를 쓴 순간 두손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진짜 내가 3인분 했다. 그 기분. 롤붕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기분.

그대로 티버 앞새워서 타워와 넥서스를 쓸어버렸거든요.



저는 제인생의 자랑중에 하나가 20년 SK안티였다는 겁니다. 스타 프로팀 CJ와 KT를 왔다갔다 하면서 - 만중아 싸랑해!! -

거의 불구대천의 원쑤였지요. SK라는 팀은. 제 피지알 아이디가 2007년에는 '선택과 떡실신'이었습니다.

올드 스타유저라면 뭔 소린지 다 아실 듯.



그 대쪽같은 마음에 꺾였던게 18년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한번 진심으로 티원을 응원하며 경기를 봤습니다.

애니가 서폿으로 나와? 그것도 퀘리아! 가 애니 서폿을 해?

립샌에게 미안하고 1위를 노리는 젠지 딮기 크트에게 미안하긴 한데

1,2경기 립샌 응원하는 이 마음이 저 애니하나에  그냥 마음이 쏠리네염.







그.리.고.케.리.아.는.증.명.했.다.

애니는 몇인궁을 내느냐가 중요한 챔프가 아닙니다. 진짜 상대 원딜을 순삭하면 애니에게 존야가 있다면 한타를 질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걸 케리아가 증명했지요.

퀘리아!!! 내가 요즘 베릴 켈린에 빠져 외도하긴 했지만 싸... 싸랑한다!!!!






좀 딴 이야기인데. 애니는 진짜 그럴 때가 있습니다. 점멸 쓰면 살 각인데 그냥 죽음을 선택하는.

죽음은 300원입니다. 그리고 점멸쿨타임은 5분입니다.

얼마전 프로경기에도 나왔지요.

300원보다 더 소중한게 바로 애니의 점멸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도 바로 그 점멸 티버 하나로 한 5천은 벌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애니에게 2020년대 챔프의 이동기 하나 있었다면 세계가 달라졌을 겁니다.




핫픽스 좀 안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애니가 픽밴율이 50퍼는 넘기나요?

어차피 스킬 사거리때문에 조커픽 아닌가요?


- 미드 1렙 e애니 기억나네요. 최근 프로경기에 실제로 나오기도 했고. -

애니가 평타는 쓸만하죠. 서폿으로는. 주문도둑검의 황홀한 기억이어.

같은 짤챔상대로는 쭈구리지만 탱커들 상대로는 특히 상대 원딜이 베인이다? 숨도 못쉬게 조져놓을 수 있었죠.

후... 추억돋네.


암튼. 티원의 승리를 진짜 5년만에 축하드립니다.

퀘리아!! 싸랑한다!!



아 스킨도 근본중에 근본입니다. 얼음불꽃애니.

이게 진짜 애니의 스킨 중 스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