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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02:39
응원하고는 있는데 오늘 끝나고 오너 인터뷰 보니까 뭐랄까...내부적으로 기본적인 티어 종리조차 안 되어있는 거 같아서 좀 어안이 벙벙하네요.
4세트 말파가 최선이라 판단했다는 것도 황당한데, 5세트 그 4대5 한타가 최선이었다는 건....뭐 오너야 그때 죽어있었으니 오너 판단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안 그래도 4대5라 불리한 상황에서 그웬 궁도 없이 4대5 한타를 진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가...?
23/05/19 02:43
보니깐 msi는 전체적으로 다른팀들도 티어정리가 잘 안됐다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msi가 워낙 짧고 연습할 시간도 적어서..
그래도 티원밴픽은 항상 아쉽죠 4경기야 걍 본인들도 밴픽 잘못했다고 인터뷰 나왔고...
23/05/19 02:44
저는 그 시점에서는 이미 마음이 급해져서라고 보고 그전에 한타를 말아먹은게 더 컸다고 봅니다. 이팀이 중요다전제를 보면 오히려 불리한걸 뒤집는건 잘하는데 유리할때 견적을 정교하게 내는게 의외로 부실해요. 그러다가 상대에게 기회주고 지는 경우가 되게 흔하죠.
그리고 보통 이런 구도가 나올때보면 파워커브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은채로 우리가 상대의 의표를 찔러서 그림대로만 완벽하게 되면 이긴다는 판단이 있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뭐랄까... 55-60%만 승률이 있어도 다 시도한다는 느낌이 강해요. 굳이 유리할때는 그럴거 없거든요. 팽팽한거도 아니고. 특히 티원이 2게임 잡아놓고 4세트에 밴픽할 때 이상한 짓하는건 저는 선수들이 오히려 '5세트가 있으니까'라는 보험을 너무 믿는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4세트 못잡고 5세트 가면 쫓기는 심정이 되는 것도 있을텐데, 그래서 이길 때 제대로 단단하게 굳혀야 한다는 마인드가 좀더 필요해보입니다. 젠지전 1, 5세트는 그런점에서 좀 달라진 면모가 있었는데, 오늘 4-5세트는 솔직히 그냥 그 문제점이 그대로 튀어나온거라...
23/05/19 02:45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변하지 못했고 이 멤버들이 곧 공중분해 될 생각을 하니 너무 아쉽기도 하고 그럽니다. 제우스 바로 투입된 시기부터도 이미 팀 기본기는 롤드컵 우승이었다고 보는데 같은 패턴으로 이기고 같은 패턴으로 지다보니 상대도 비슷하게 잘하면 항상 지는 패턴이 튀어 나오고..
23/05/19 02:46
저는 그냥 프런트에게 쌍욕박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오페구케 박아놓고 양대인 김정수 핑계대면서 폴트-모멘트 체제로 1년 보낸거 자체가 이게 뭔짓인가 싶을 뿐이에요. 심지어 이걸 팬들이 원하던거라는 비틀린 여론까지 있으니 우습다는 말도 안나옴.
23/05/19 02:48
걍 솔직히 말하면 MSI 3위딱하고 서머 플옵탈락하고 롤드컵 출전 못해도 티원팬할거라서... 해야되서... 하게되서... 그냥 착잡합니다 흑흑
23/05/19 02:51
어떤 쪽이든 팀 차원에서 이런 마인드셋이나 방향성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월즈 못먹으면 이 라인업 그냥 올해가 끝이죠. MSI 우승을 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우리의 변화보다 상대의 부진에 더 기댄면이 커서 서머부터 또 오판하고 방향성 그지같이 잡으면 속 뒤집어지는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대회에서 선수들의 변화보다 감코가 진짜 좀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감코는 솔직히 말해서 성장의 기대값이라는게 없었어요. 그래도 벵기-톰이면 팬들은 물론 제가 원하던 최적의 인선은 아니었어도, 본인들이 변화하고 증명해서 지금 티원에 모자란 그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완해줄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그런 장면이 여전히 안보이면 그른거니까 리세마라 가야죠. 남들이 감코탓하니 뭐니 욕박는거 깡그리 무시해서라도 결단 내리는게 답입니다. 그사람들이 밥먹여주는거도 아니고 팬들은 그저 우승, 분명히 말해서 월즈 우승을 생각할 뿐이니까요.
23/05/19 02:51
전 티원 패배할때 쓴소리를 많이해서 크크 좀 까이긴 했는데.. 작년 서머 준우승까진 그럴 수 있다 했는데 롤드컵 준우승때 멘탈 터졌었네요.
역배는 우승 못할수는 있는데 정배도 우승 못하면 도대체 언제 우승하냐... 뭐 티원 국제전 우승이 너무 오래전이라 롤드컵만 보면 마지막 우승때가 무려 밴카드가 3장일때가 마지막 우승이라 엄청 오래전이긴 하네요. 그 후 과몰입은 덜 하고 있긴 한데 계속 똑같은 패턴으로 다전제 지는 모습보면 안타깝긴 합니다 그만큼 이제 티원 다전제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지지만.. 어쨌거나 결국 목표는 롤드컵이겠지만 이렇게 계속 다전제서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 이상 패배의 경험치~ 경험치 쌓았다라는 긍정적 소리보단 오히려 선수들 정신적 타격이 클것 같아서 좀 긍정적인 결과가 한번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진짜 작년 스프링 우승할때 미래가 이렇게 꼬일지 몰랐던.. 참 다전제 어렵네요. 좀 천천히 해도 될것 같은데 어렵네요 크크
23/05/19 02:55
저는 작년 월즈는 그냥 전부 까방권 줍니다. 기회는 왔을 때 잡으라지만 솔직히 작년 월즈는 MSI부터 길을 잘못든걸 서머때 팀이 빛좋은 개살구가 될때까지 가버린 팀 차원의 문제가 너무 컸어요. 그걸 벼락치기 느낌으로 바로잡아서 결승까지 간거부터가 다행인거죠. 아직도 작년 서머 경기는 전혀 안보는 팬들 많을걸요? 그만큼 그때 티원이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어울릴때가 없었을겁니다. 결실을 못맺을게 뻔한 길로 가는데 누구도 브레이크를 안검 크크크 답답하다고 말하면 욕이나 처먹고 속터지는 상황이었죠.
그보다는 올해 스프링 결승이 진짜... 불과 1주일전에 좋은 방향성을 잡아놓고 1주일만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헛짓거리하다 멸망하는거 보니까 기가 차더군요.
23/05/19 03:07
암튼 지금 티원은 좀 심각할 정도로 기회올때 못잡고 있긴 합니다 17년도 롤드컵 준우승부터 기회가 몇번이나 왔는데 국제전은 다 놓치는거 보면서... 페이커의 기량이 지금까지 유지하는게 대단한건데 반대로 말하면 계속 이 기량을 유지할지도 의문이고 나머지 어린 선수들이 우승을 못하는데 계속 티원과 함께할거라는 보장도 없는지라 크크..
티원이 msi다녀오면 보통 서머때 폼이 내려갔는데 제발 msi에서 단점들을 보완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msi 끝나고 각성했던게 15sk말고는 기억이 안나네요.
23/05/19 03:11
제가 소위 남들이 말하는 극성팬 소리 들으면서도 티원 원딜 중심 게임 좀 해야 된다, 감코로 매운맛 좀 와야 된다... 이런 말 하면서도 좀 제 생각이 틀렸으면 하고 바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꼭 안좋은 감은 다 맞아요 뭐같게. 꼭 트로피 날리고 나서 팀에서 인터뷰로 그게 문제였다고 말 나오는거, 감코진 변화한다거나 하는 상황 이어지는거 진짜 뭐같죠 기분. 그게 그냥 혹자들 말처럼 분풀이 따위였으면 답답하지라도 않지... 에휴.
23/05/19 02:52
이게 참 아이러니인게 돌림판 시절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오합지졸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던 티원을 단박에 우승권으로 탈바꿈시킨건 바로 그 오너를 필두로한 한번더 두번더 세번더하는 정신나간 공격성이었거든요. 팬들도 전에 보기힘든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에 매력을 많이 느꼈고요. 이걸 어찌저찌 살리면서 잘하면 참 좋겠는데 자꾸 중요한 자리에서 일반적인 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미스가 나니까 팬들이 미쳐버리는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저는 롤드컵 준우승 이후로 느낀 바가 커서 일부러 약간씩 거리를 두고 보고 있습니다. 더 과몰입하면 수명 깎일 것 같아요. 다행히 올해 스프링 준우승부터는 충격이 덜하더군요.
23/05/19 03:33
저랑 비슷하시네요. 중꺾마를 보면서 그냥 하늘에 맡기는게 맞구나(낫구나)를 느꼈습니다. 그 이상 응원하는건 제 생명력을 앗아갈 것 같았고..그리고 그 응원이 응답하지도 않았던..
23/05/19 02:55
밑의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공격성과 밴픽에 대한 확신이 중요할 때 제어가 안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데이터보다 선수들의 감을 더 중시하는 경우도 느껴지고요. 그리고 이게 다전제의 중요한 순간마다 패배로 이어집니다. 이 팀은 어느 대회든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정도의 강력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 라인업이 갖춰진 이후 선수들의 뜻은 이전보다 많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고, 그러면서 이 강력함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기회를 잡고 페이커라는 위대한 선수와 함께하면서 두려움없이 플레이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 부분이 어떤 면에서는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봅니다. 김정수-양대인을 경험한 영향인지 그 이후에 선수들의 생각을 제어하는 걸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느낌이 있어요. 이해는 합니다. 페이커라는 팀보다, 아니 롤보다 위대할 수 있는 레전드에게 이견을 제시하는 건 누구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고 거기에 자칫 결과가 안 좋으면 전임 코칭스태프들이 범했던 실수가 또 반복될 수도 있죠. 이건 정말 어려운 부분입니다. 결국 "적절한 선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선이 말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라면 다 우승하죠... 이 팀은 지금 문제점이라고 지적받는 부분을 보완하지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분위기가 따라주면 다시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최상위권인데 우승과 인연이 없는 팀을 두고, 원인은 찾아보려 하지만 "이 멤버로는 안돼" 단정짓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너무 압박감을 주는 게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T1의 무게감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팬들의 기대치도 언제나 매우 높고요. 선수들이 아마 고민은 가장 클 것이고 좋은 답과 좋은 결과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결국 모두가 LCK의 소중한 자산들이니까요.
23/05/19 02:58
이걸 작년부터 저를 비롯해 몇몇 팬분들이 역설한적이 있는데, 이제 이런 견해가 티원팬이 아닌 분들에게서도 나오기 시작했다는게 참 반가우면서도 서글프네요. 그만큼 반복되는 양상으로 말아먹었다는거라 크크
23/05/19 03:11
일반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공격적인 면이 조금 줄더라도 안정감을 갖추며 발전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걸 굳이 이야기하시지 않은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보완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특히 다전제에서) 그 아쉬움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목소리가 커진 듯 합니다. 팀이 어떤 방침으로 운용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이야기하기 상당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다만 선수들의 선택에 대한 자유도는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꽤 높다고 추측이 됩니다. 물론 당연히 의견 교환은 하겠지만 그래도 선수들 의사를 많이 듣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성적에 아쉬움 가지신 분들도 있겠지만 감독의 의사가 지금보다 많이 반영됐을 때와 비교해보면 아주 나쁜 그런 상황은 또 아니니 섣불리 지금 방침에 변화를 줬다가 자칫 결과가 더 안 좋아지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희야 지켜보는 입장이니까 좀더 부담없이 얘기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당장의 결과, 그리고 커리어가 걸린 문제잖아요. 아직 MSI가 끝난 건 아니기에 이번 대회의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팀이 더 많이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3/05/19 03:15
이게 원래 외부인이 팀 방향성에 대해서 떠드는거 자체가 참 같잖아 보일 수 있다는거 말하는 사람들도 다 인지합니다. 근데 스포츠팬이라는게 원래 그렇잖아요. 어디 축구 농구 야구는 팀 상황 들어가서 봐서 관계자라서 그런 이야기하는건 아니니까요 크크
근데 문제는 이런 외부적 시각이 진짜 본질적인 것이라고 밝혀지는 정황이 나왔을때가 이제 팬 입장에서 황당하다 못해 사뭇 공포인거죠. 아니 오래봤다고는 해도 팬들조차 인지하는 이 문제점이 구멍난 바가지에서 물새듯이 줄줄줄줄 새서 다 알고 있었는데 내부적으로는 피드백이 하나도 안되고 있다가 꼭 트로피 날리고 뭐되고 나야 인지한다고? 근데 이게 몇번 반복되면 팬들은 진짜 미치는거죠. 차라리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고 나서 폭망하면 답답하지라도 않지 그래도 팬들 따위가 뭘 아냐고 했으면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안좋은 그 예상대로만 다 따라가는거도 재주는 재주입니다. 원딜게임 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안하다가 스프링 날리고, MSI 와서야 메타 순응하면서 원딜게임 하는거 보면 기가 막히는거죠 그냥...
23/05/19 03:29
보통 경험상 이런 경우는 그 구도의 숙련도가 높고 에고가 쎄면 발생합니다.
에이 아니야 이런 구도로 가도 충분히 할만해 내가 해봤어 평판만큼 그렇지않아 대회 준비할때 그런 이야기하시는분 보면 속으로 저는 이런 생각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을텐데.. 대회가면 깨질텐데..' 그러고 안 깨진 분들은 드물고 정말 큰 대회에서 증명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적은데다 본인만의 구도를 증명하신 분들은 그냥 잘하면 좋다가 아니라 왜 좋은지 어째서 이것인지에 대한 이유까지 다 준비해오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티원은 계속 잘하면 좋다..라서 좀 그래요 진짜 잘하긴 하는데..
23/05/19 15:28
이런게 바로 확증편향입니다.
팬들의 예상이 틀린것이 더 많은데 100개 예상해놓고 1개 맞추면 팬들의 예상대로 됬다고 우기는거죠. 애초에 그렇게 많은 예상을 던져놓으면 안맞는게 이상한거 아닐까요? 본인이 대단히 통찰력이 좋아서 구단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부 예측하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환상입니다. 자의식과잉이구요.
23/05/19 16:29
좀 너무 나가진 않으셨으면 싶은데요. 제가 팀에 대해서 한 예상이 몇개 안됩니다. 많게 잡아도 5-6개 정도예요. 20년부터요. 근데 그중에 1개 빼고 다 맞았어요. 이게 뭐 제가 롤잘알이라서 그렇겠습니까? 이건 제가 롤잘알이라서 맞아떨어진게 아니고 그만큼 팀 운영이 그지같았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여타 스포츠에서도 외부자의 시선이 본질을 꿰뚫으면 그건 그 팀이나 선수가 진짜 깨진 바가지라는 경우가 많아서죠. 이게 아닌 이상 외부자가 뭘 비슷하게라도 흐름을 잡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해석을 위한 단서가 너무 부실하니까요. 그나마 정말 집요하게 관심을 두다보니 이런거도 맞아떨어지고 하는거죠. 저는 솔직히 돌림판 시절 이야기들이나 폴모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냥 스포츠 보는 팬들이라면 왜 비판하는 분위기가 저어됐는지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팀 방향성과 관련한 부분이야 그냥 관점의 차이인데 제쪽이 운이 좋았겠거니 할 수 있는겁니다만.
근데 솔직히 너무 뻔한 부분까지 굳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꼭 맞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팬들이 팀 내부사정도 모르는 상황에서 밴픽 평가나 챔프폭 지적은 대체 어떻게 가능합니까? 어차피 내부 문제 모르는데 티원이고 뭐고 모든 팀들 다 마찬가지로 싹 입다물어야죠. 게다가 이걸 저만 지적한거도 아니고 비슷한 시각을 가진 분들이 어느 정도 있어요. 심지어 이후에 선수들이나 팀 관계자 인터뷰로 오피셜 때려버린게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디테일까지 100% 맞을 순 없죠. 그건 제가 내부자라도 불가능해요. 저는 정말 이런 견해가 이해가 안되는게 그럼 팬들이 스포츠 게시판에서 예상하고 의견을 밝히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지들이 뭘 얼마나 안다고 클린스만 선임이 뭐가 어떻고 토트넘에서 감독이 손흥민을 어떻게 쓰니 마니 이딴 소리를 하냐구요. 다 의미없는 소리지만 스포츠 커뮤가 그런 이야기 하라고 만들어 놓은뎁니다. 저도 일개 팬인지라 그냥 제 관점에서의 주장을 하는 거지 김은동님이나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제 의견이 무조건 옳다거나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너무 자기 과신인데, 단순히 이런 주장과 스탠스를 가진다는 이유로 정작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왔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이런 소리 하고 있는거 보면 좀 기가 막힙니다.
23/05/19 02:56
제우스랑 오너가 픽에 따라 기여도가 확확 변하는게 아직 신인티가 나는거 같아요. 시간 지나면 숙련도도 나아지고 노련미도 생길거라고 봅니다. 전 이 멤버로 쭉 나가서 롤드컵 2번은 먹었으면 좋겠네요
23/05/19 03:01
제우스 오너도 이제 신인티라고 말하긴 애매하죠. 오너는 21년 서머부터 다전제 경험치를 어마하게 먹었고 제우스도 이제 신인이라고 하기엔 경험치가 많은데.. 제우스는 그래도 이번 msi땐 잘해주고 있긴 합니다 근데 오너가 아쉬워요 오너가..
페이커 오너가 다전제서 더 잘해주면 지금 티원은 더 우승할 것 같은데.. 물론 밴픽문제와 여러 팀플레이적 문제도 해결해야하지만요.
23/05/19 03:10
제가 말한 신인티는 경기내 경험치보단 챔프폭이에요. 메타가 본인 챔프폭이랑 좀 다를때 오는 숙련도 이슈.. 시간지나고 여러 메타를 거치면 나아질거라고 봅니다. 오늘은 크산테판 빼고는 페이커도 아쉽긴했죠.
23/05/19 09:45
네 제가 말을 오해하게 썼나보네요
아무래도 선호하는 챔프와 메타가 안맞으면 누구나 힘들기 마련인데 봇듀오 보다 좀더 메타를 많이 타는듯하고 여러 메타를 겪다보면 그 문제는 나아질것 같다라는 뜻이었습니다
23/05/19 03:00
티원 지니까 팬이든, 안티든 다 글을 쓰니 게시판 활성화되는 게 좀 웃기긴 한데, 어쨌든 기회가 한 번 더 있고, 거기서 어떻게 수정이 되냐가 관건인 듯합니다. 사실 직전 젠지전 때 애니로 재미 많이 봤고, 밴픽도 괜찮아서 사실상 스무스한 3:0 나오기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확실히 밴픽, 한타 설계가 계속 중요한 것 같고, 스프링만 봐도 젠지가 실제로 자르반이니 뭐니 정리해서 결승 땐 다르긴 했죠. 전 지금 멤버들이 아쉬운 게 확실히 같은 그림을 볼 줄 알고, 다들 보여준 고점들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국내 리그에서야 져도 상대적으로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데, 국제전에서 뭔가 매번 아주 조금씩 모자라서 지는 걸 보면 너무 아쉽고요. 특히 4세트는 뭔 마가 꼈는지 작년 월즈 때도 그렇고 더 전에도 그렇고 4세트만 가면 그래도 중간 이상 가던 밴픽이 왜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겨서 그냥 5꽉 안 가고 시리즈 마무리지을 수 있을 타이밍에 꼭..
23/05/19 03:05
이와중에 선수들 인터뷰로 밴픽 티어 정리 문제, 데이터가 없었다 드립 나오는거 보니까 또 열받네요. 이게 진짜 말이 되나... 아니 다른 팀 데이터는 체크를 안하는건지 코칭스태프고 선수들이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건지 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인터뷰 나올때마다 작년부터 왜이렇게 기가 막힌 상황이 많은지 참 크크크
23/05/19 18:31
그런 의미에서 징동 옴므가 밴픽 관련해 한 이야기가 인상 깊더군요. 일단 선수 픽인 경우 처음 꺼내보고, 이기면 일단 그대로 가보고, 지면 확실히 밴하는.. 티원 응원하는 제 입장에서도 일방적으로 선수 컨트롤하는 감코 혹은 방임하는 감코보단 딱 이 정도로 적당히 조절 가능한 감코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밴픽도 딱 이 정도일 거예요. 빈한테 그웬이 가니 게임이 안 풀리네? 그웬 닫자..를 이끄는.
전 마린이나 피글렛에는 작년부터 말씀드렸듯 회의적이고, 지금 체제에서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해요. 벵기가 생각보다 성격이 유할 뿐이지 물러터진 류는 아니라고 보고, 톰도 비슷하고요. 폴모 체제와 비교해선 훨씬 낫고, 조정 과정 중이라 생각합니다. 마침 구마도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했네요. 그리고 이번 패배처럼 지다 보면 자연스레 조금씩 꺾이고 조정되기도 하니깐 다음 시리즈 보고 생각하셔도 괜찮을 거예요 크크.
23/05/19 18:40
저도 펨코에서 옴므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냥 정석 그 자체더군요. 팬들이 원하는 감코의 상이 저런거죠. 구하기 쉽지 않은 난제긴 합니다만 그럼에두 불구하고 팀팬의 입장에서는 또 성적을 내야 하는 프런트의 입장에서는 저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하는겁니다. 혹은 현재의 감코가 저런 부분을 더 끌어올려서 그런 인재에 적합한 사람들이 되든가요. 선수들 역시 좀 더 내부적으로 다른방향의 의견 조율도 가늠해봐야 하죠. 그런데 스크림과정에서 이팀이 너무 순탄하고 그게 다같은 방향으로만 이어지는게 오히려 변수대응이 안되는 독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한두번 반복된게 아니다보니 너무 선명해요. 돌돔라면 이런 표현은 솔직히 팬들이나 할법한 이야긴데 어제 경기 끝나고 티원팬 아닌사람들이 그런 감상을 내놓더군요. 이정도면 그냥 모르는게 바보인거죠. 모르는척 하는 것도 스포츠 하루 이틀 보는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년에 무슨 옴므 티원에 와야 된다 이런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옴므같은 감코가 티원에 오면 오히려 티원과는 또 안맞을 가능성도 크다고 봐서요. 그냥 제 생각이지만 아직 롤판은 우승청부사를 장담할만한 그런 감코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옴므 정도면 양반이라도 그게 티원에 최선의 카드가 될지에 대해서는 저는 꽤나 회의적인 스탠스입니다. 경력이 절대 성공 담보 못한다고 보고,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제우스 구마 무조건 긁어야 한다고 한거처럼 팀에 맞는 누군가를 매의 눈으로 찾아서 퍼즐 맞추듯이 넣어야 합니다. 그게 유니콘 찾기든 뭐든 간에 해야 하는거예요. 제가 언급했던 김정균, 피글렛, 마린이 될지 아니면 현재 벵기-톰이 물김치에서 고춧가루 잔뜩넣어서 매운 물김치가 돼서 될지는 몰라도 감코 역량의 발전없이 그냥 선수들이 반상밖으로 나가서 전황을 다 내려다보는식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서 다 깨우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3/05/19 23:05
저도 걱정인 게, 19월즈 때도 그렇고 직전 대회도 그렇고 선수들이 기본적인 실력이 너무 좋다 보니, 스크림 과정에서 상대에게 스파링 파트너만 되어주고 얻어 오는 이득은 적나? 하는 뇌피셜 걱정도 좀 되고 그럽니다. 전 재작년 edg나 작년 drx 우승에 티원의 기여가 2%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농담 좀 섞어서. 하여튼 여기서 얻어낼 거 얻어내고 정리하는 건 선수와 감코 모두의 역할이기도 하고, 분명 젠지와의 시리즈 때 중간에 이상하게 져서 그렇지 준비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요. 사실 노틸-킨드도 이해가 안되는 준비는 아닌데, 1세트처럼 초반에 사고 하나 났다고 세 라인 주도권이 쓸모가 없어질 정도면 4세트 때 아리 풀고 미드 구도를 다변화시켜서 해보든 방향 전환을 한 번 코인 있을 때 해봤어야 하지 않나 싶고요. 물론 감코, 선수들의 선택이 한 번 더였고 그게 어제의 결과였지만. 하여튼 내일 준비해오는 거에 따라서 현 감코+선수진의 준비 역량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벵기와 톰에게 아직 기회 줄 만한 거 같아요. 사실 말씀하신 이유로 톰이 보강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도 옴므의 저런 밴픽론(?)은 마음에 들었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데려오는 거 찬성은 아닙니다. 지금 감코진의 장점은 잃고, 의외로 게임 시너지는 적게 날 수도 있고 그런 게 롤판이라 잘한다는 감코 데려와도 반드시 보증되는 게 아니라는 건 이미 저희가 너무 잘 알고 있고요. 물론 데려왔는데 김정수, 양대인 꼴 안 나고 잘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최선은 현 감코진+선수들이 발전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3/05/19 03:05
팬이니까 하.. blg가 만에 하나도 젠지를 잡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 겨우겨우 꺾었던 두려운 상대인 젠지부터 다시 잡고 복수의 기회를 잡아야겠죠
근데 얼마 전 젠지전도 그렇고 어떻게 달라지는게 없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젠지전 5세트도 젠지가 징크스를 걸러서 그렇지 걍 징크스 먹었으면 무난하게 지는거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카나비 인터뷰보면 애니랑 징크스가 핵심픽인걸 알고 방구석에서 롤보는 사람들도 계속 핵심으로 꼽는데 대체 티원은 어떤 자기만의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티어를 매기고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구마유시 인터뷰가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오늘 패배에 있어서 챔피언 티어 정리가 부족했고 밴픽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아니 이게 몇번째 이어지는데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코진만 욕먹을게 아니라 페이커, 오너도 밴픽에 있어서 욕먹어야 되요 본인들이 챔피언 상성이나 티어 정리가 되어있으면 감코진에서 미드 애니를 주고 노틸러스로 상대하자거나 정글 킨드를 하자고 해도 막았겠죠 본인들이 하겠다고 했으면 더 심각한 문제고 그냥 감코진이 하자고 해서 한거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에요 참
23/05/19 03:07
중립팬 입장에서 볼때 이팀 밴픽이 뭔가 묘하게 아쉬워요. 특히 5세트 미드 노틸 카운터로 사일러스 나오는거 보고 징동 승리 확신해습니다.
23/05/19 03:16
티원은 우승 힘들어요. 계속 보다 느끼는거지만 잘하는데 우승은 못할 스타일입니다. 잘해요 잘하는데..
딱지맨 주전공 입장에선 덱 기믹 잘 살리고 센스가 정말 좋고 승부수 잘 던지지만 유리할 때 고점 희생하더라도 변수 줄이는 케어 플레이 못하고 상대에 맞춰 준비/대응하는 사이드전이 미숙한 플레이어로 인식됩니다. 근데 이런 사람은.. 경험상 우승은 하기 힘들어요. 이런 식으로 센스랑 힘만 믿고 날뛰는 경우 우승까지의 여정에서 언젠가는 침몰합니다.
23/05/19 03:18
개인적으론 좀 놨습니다. 어차피 스프링이나 MSI나 서머나 롤드컵 전에 흥을 돋구는 이벤트 정도라서 우승하든 못하든 별 상관 없긴한데 그때까지 우승이 중요한게 아니라 원숙해지는게 중요할거같네요.
23/05/19 03:18
괜히 감코 염불외는게 아니죠. 선수들의 발전이나 성숙을 이야기 하기에는 다전제에서 이 밴픽 문제가 너무 고정적으로 반복됩니다. 선수들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구도가 망가진 상황에서 계속 비슷한 트라우마에 엮이는 것도 있어요. 저는 그래서 일부 유저들의 비아냥이고 뭐고 간에 지금 감코가 소위 제가 바라는 스타일대로 좀 매콤할땐 매콤하게 변하든가, 아니면 msi 끝나고 그렇게 걔들 온다고 뭐 바뀔성 싶냐고 비아냥 대는 마린 피글렛같은 소위 매운맛 타입들 좀 와서 어떻게 풀리나 보고 싶습니다. 벵기는 너무 순한 맛인거 같고 톰은 고춧가루 느낌이 아니고 오뚜기 순후추같아요.
23/05/19 06:45
당장 마린은 북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는데 왜 아직도 이야기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T1 이 우승 못했다지만 감코진 실적이 마린 이야기 나올 상황인가요? 피글렛은 그나마 안긁어본거라고 해도.. 마린은 그런상황도 아닌데요
23/05/19 07:02
마린은 선수단 문제를 떠나 밴픽으로도 심각하게 까이다 1년도 못채우고 경질된거라 당분간 티원엔 못온다 봐야겠죠.
이전팀에서 커리어가 별로라는 논리로 일각에서는 톰도 마음에 안들어하던데 지금시점에서 마린을 찾는건 자가당착이거나 LCS에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거나. 마린에 대해 악감정 전혀 없습니다만 티원 감독으로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항상 생각한 입장에서 차라리 잘됐다 싶네요.
23/05/19 13:32
참고로 벵기나 톰도 선임 전에 메이저한 팀의 감독으로 입증된 인사들이라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근데 이둘은 그냥 선임 됐으니까 OK라고 봐야 한다면 이것도 모순인거죠. 또 현재 벵기-톰이 마린이나 피글렛 등과는 다르게 뭔가를 그나마라도 증명한 사람들이라는 메리트가 있어서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지켜보는게 아닙니다. 저는 네임드라든가 경력본위보다는 선수들과의 상호보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후보군을 언급했을 뿐이에요. 견해의 차이일 뿐이지 정답 오답을 단언하는건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김정수 양대인이 티원와서 그렇게 말아먹을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마찬가지로 마린이나 피글렛은 다른 팀에는 맞지 않아도 티원에서는 잘맞을 가능성이 꽤 있는 인사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주장한거지 이걸 무슨 前 티원 구성원에 대한 맹신을 기저에 깔고 있다? 그럼 벵기-톰 체제가 됐을때 다소 떨떠름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어야겠죠. 원래 보수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것은 당연하고 이미 더샤이 거르고 제우스로 무조건 가야 한다고 했을 때도 같은 팬들에게도 한소리 들은 입장이라 전혀 이상한 반응은 아니긴 한데, 정답-오답을 깔고 들어가는걸 꼭 동의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예전에도 쓴 글이지만 롤판은 아직 '어디에서나 명장'인 사람이 극소수에서도 정-말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감코가 있다손쳐도, 그들이 티원에 와서 우승청부사가 될지도 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전문화된 면에 부족한 롤판의 감코-선수 체계에서 상호보완 효과를 얻을만한 감코를 찾는다는건 거의 퍼즐조각 찾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린 피글렛이 오면 무조건 된다 이게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비추어 볼때 경력이나 네임드 이런 부분은 일체 배제하고 이런 성격의 감코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기에 언급했을 뿐입니다. 보통 마타도 언급되고 이 셋보다 더 경험같은 부분도 보완되는 김정균도 있고 그런거죠. 이걸 두고 백마탄 초인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건 좀 우습긴 합니다. 어떤면에서는 사실이기도 해서요. 롤판도 이제 감코의 역할이라는게 그렇게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취급하기엔 너무 비중이 중요해져 버렸습니다. 어떤 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선수들과의 합이 좋은 감코를 찾는다는 것도 꽤 중요해요. 그러니 팬들로서는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팀에 버프를 걸어줄 수 있는 인재를 계속 물색하는 시도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타 스포츠에서도 딱히 다르지 않죠. 물론 거기에 대한 감코 리세마라질이라면서 비아냥도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하긴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것도 아니고.
23/05/19 14:19
선수의 커리어나 명성은 그래도 드러나 있는 정보니까 그걸 근거로 두고 의견 교환이라도 가능하죠.
'선수들과의 상호보완효과 기대'는 정말 좋게 말했을 때 너무나, 지나치게 주관적인 개념이라서 이걸 반복적으로 강조하시면 그와 상반되는 의견을 가진 쪽에서 반박하기도 참 난감합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 의견은 당분간 너무 세게 자주 내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글 중에서 좋은 내용이 없는 건 아닌데 "감코 마린이나 피글렛으로 바꾸자" 이 뉘앙스가 다른 내용을 자꾸 다 잡아먹습니다...
23/05/19 14:44
제가 그런걸 겁냈으면 작년에 스토브때 더샤이 절대 안됨 제우스로 무조건 가야 됨, 테디보다 구마유시로 가야됨. 올해 초에 원딜게임 무조건 해봐야 됨 이런 소위 '주류 시각'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안했겠죠. 어떤 분들에겐 피곤하실 수도 있는거지만, 한편으로는 아니 꼭 어느 방향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견해가 나와야 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그래서 시즌초만 되면 다 보수적인 예상들만 가득한건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팬들의 견해라는게 근거가 있어봐야 뭐가 그렇게 있는게 아니죠. 불판만 봐도 선수의 의도를 해석하거나 혹은 경력직을 언급하면서 전망을 밝히는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떤식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논리적 오류, 일반화의 헛점, 구조적 결함 등등 늘 지탄받을 부분들은 산더미입니다. 싸잡아서 싹다 뇌피셜 취급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오히려 롤판은 아이돌팬덤 운운하는게 좀 웃길 지경입니다. 스포츠판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피곤해하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아요. 절정은 돌림판 시절 여론이나 티원 감코 경질과 관련된 분위기였죠. 스포츠 게시판만 봐도 분위기가 다른게 더 재밌는 부분입니다. 이게 웃긴건 티원 감코에 대해서는 꼭 이런 리액션이 있는데 그와중에 GDB 밈 쓰고 있는거 보면 이게 무슨 평행세계인가 싶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린, 피글렛, 김정균은 폴모 이후 혹은 그전부터 주장한 후보군이라서 언급한거지 지금 당장 바꿔야 된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성과 안나오면 애초에 원하던 방향성도 아니니 감코 리세마라 주장할 수도 있는거죠. 어떤 스포츠건 욕을 먹으면서도 그런 선택을 하는게 딱히 이상한거도 아니에요. 어차피 뚜껑 열어봐야 아는 문제니까 된다 안된다 설왕설래가 있는거도 자연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막 잘못됐다고 보지도 않구요. 애초에 그분들이 말하는거처럼 선수무오설을 설파하는게 아니거든요. 그냥 각자 생각하는게 다른것일 뿐이죠.
23/05/19 14:53
반복되는 장문의 의미있는 논의 중 일부분 때문에 전체 내용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우려되어
주제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불편하실 수도 있는 의견을 남겼는데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을 자유롭게 내시는 자체에 대해 틀렸다고 하는 뜻은 절대 아니라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23/05/19 15:02
벵기는 현 시점에서 이미 감독대행이던 월즈 - 스프링에 이어서 어느정도 함량을 증명해냈는데
실패한 마린 이야기가 나오는거 자체가 나올 상황이 아니라는겁니다. 선임 전은 뭐가 중요한가요?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건데 그리고 코치진은 감독이 원하는 사람을 데려오는게 맞다고 봐서 톰이 검증됬냐 안됐냐는 별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자기 사단을 꾸려야 가장 효율적일수밖에 없잖아요.
23/05/19 15:02
아뇨. 벵기가 선임되던 시절에는 마린과 딱히 다를게 없었다는 말입니다. 같은 출발선에서 볼때는 지금 마린 피글렛에 대한 언급이나 폴모가 한참 지탄받을 때 벵기 올려라는 여론에 대한 반응이 하등 다를게 없었어요. 그런 벵기가 그래도 폴모시절보다 밴픽 차원에서는 좀더 발전했다고 보고 어느 정도 해내고 있는 것은 그의 경력이나 경험보다는 팀과의 상성이 더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리고 마린, 피글렛으로 꼭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저라고 어디 그둘이 온다고 무조건 성공한다고 장담해서 주장하는거도 아니고, 그들의 성향이나 이력(마린의 아프리카시절, 피글렛의 시즌3 T1 및 개인방송에서의 해설, 북미시절 레퍼드와의 협업 등)을 고려해서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현 티원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퍼즐조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군이라서 언급하는거니까요. 작년 폴모가 그냥 생수 느낌이라면 지금 벵기-톰은 제가 느끼기에 물김치(...) 정도인데 좀더 고추가루 뿌려가면서 매콤해질 가능성은 그래도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번 MSI에서 좀 그런점을 많이 얻어갔으면 하는거구요. 근데 그게 개선의 여지가 없다? 그럼 서머 앞두고 감코탓이니 선수탓이니 이런 유치한 구도에서 이야기할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변화 가능한 감코 리세마라 시전하는게 이상할게 없죠. 어차피 감코가 선수들 의사 존중 원툴이라면 누가 와도 마찬가지인데요 뭘. 안그래도 지금 티원 밴픽이나 방향성에 대한 비판은 티원팬들 뿐만 아니라 외부롤팬들이 돌돔어쩌구라는 팬들이나 할법한 이야기를 쓸 정도에 치달았고 관계자들도 정말 평가가 안좋을 정도로 여전히 차고넘치게 나오는데,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없는 믿음의 롤만큼 허망한게 없다는건 작년에 이미 다 봤으니까요. 그랬으면 이미 스프링 끝나고 역시 프런트 고집대로 가서 안됐죠? 바꿔야죠? 바로 이야기했을겁니다. 최소 MSI까지 코인 더 있다고 보는건 그래도 벵기-톰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인거구요.
23/05/19 15:07
현 시점에 있어서 이미 마린은 본인이 실패했는데, 최소한 큰 실패는 하지 않았던 감코진을 실패했던 감코진으로 바꾼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스프링 준우승했으니 북미에서 실패한 감독이랑 코치진 경력이라곤 거의 없는 사람을 코치로 내세우는걸로 쇄신을 하자고 하면 대체 누가 동조하겠습니까.
현 시점에서 뱅기-톰을 마린-피글렛으로 교체하자는건 대부분 동감할수 없는 이야기일겁니다.
23/05/19 15:11
폴모-벵기 교체 당시에도 정확하게 비슷했습니다. 스프링 우승까지 해낸 폴모인데 2군 꼴찌로 실패한 벵기로 바꾸자고 주장하는게 말이 되느냐는 식으로요. 어차피 그 동감이라는건 기존의 보수적 판단에 기반한 것이라 그 자체로 옳고 그름을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견해의 차이일 뿐이에요. 그래서 만일 지금 감코가 발전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김은동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비판의 견해를 감수하고 바꿔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쇄신을 노려볼 것이냐 아니냐의 결정만 남는겁니다. 그걸 작년에 해내서 월즈 그나마 석패로 준우승까지 한거고(서머 직후 티원에 대한 평가, 팀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굳이 말로 안해도 아실거라고 봅니다) 그 이전에는 양대인 경질건도 마찬가지였쬬 뭐.
23/05/19 15:13
벵기가 마린처럼 처참하게 실패하지는 않았죠. 서머에 2군이 망하긴했다지만, 스프링에는 우승하기도 했고
대체 LCS 가서 중도경질당한 마린에 왜이렇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겁니까?...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TL LCS 8등했습니다. 시즌 시작전 기대는 우승후보였구요...
23/05/19 15:15
김은동 님// 다시 말하지만 메인감코로서 전승우승의 금자탑까지 세운 감코 vs 2군 우승-2군 꼴찌. 이 경력만 놓고 보면 폴모-벵기는 아득한 격차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경력 대비 평가보다는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일 뿐입니다. 그전에 양대인-스타더스트/모멘트 역시 마찬가지였죠. 롤드컵 우승-거의 무경력수준이었는데요.
자꾸 유니콘이니 환상이니 백마탄 왕자니 이런식으로 과잉표현하는게 전 좀 이해가 안됩니다. 그럼 감코 변화 바라는 사람들은 다 이런말 들어야 돼요. 거기다 슬며시 그냥 팀 말아먹은 양대인 김정수 끼얹어서 감코 변화 무용론 이야기 하는게 웃기는거죠.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한다 - 이건 어느 팀 감독이건 간에 기본 덕목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선수들과는 다른 회초리를 쥔 감코는 필요하다. 이정도 바라는게 과하는게 아니고 사실 이건 그냥 감코 롤의 본질적인 역할을 원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런 사람 찾는거 자체가 쉽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긴 한데 말 자체를 막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돼요. 이게 지금 3년째 제대로 안되고 있고 감코 선임때마다 반응이 그다지 좋질 않았어요. 떨떠름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경우가 많았죠. 그리고 2군 꼴찌 시절 벵기 평가는 말씀하신거보다 더 바닥이었어요. 그냥 그때 벵기로 인선 교체됐을때 혹은 폴모가 한참 지탄받을 때 벵기 이야기할 때 반응보면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언급하신 그 티원레전드 환상 이야기 제가 차라리 벵기가 낫다고 할 때도 들었던 이야깁니다. ㅡㅡ; 그리고 마린 피글렛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다시 말하지만 벵기-톰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아직 교체하는건 이르지만 만약 안된다면 역시 후보군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겁니다. 필사적으로 안된다고 할 이유도 없어요.
23/05/19 15:18
Baphomet G 님// 팀과 맞는 감코진이 반드시 경력이 좋은 감코진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저도 동감하는데
바로 직전 시즌에 삽푼사람을 감코 리세마라랍시고 데려오라고 하면 아무도 동감 못한다는거죠. 벵기도 2군 우승 - 2군 꼴찌 후 1군 코치로 온거지 1군 감독으로 바로 온것도 아닌데요 감코진 교체를 필사적으로 안된다고 할 이유도 없지만 Baphomet 님 처럼 염불할 필요도 없는거같습니다. 제가볼때는 지나친 염불이세요. 남들이 할만한 내 말을 막는게 아니라 말도안되는 염불을 꾸준히 하고계시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23/05/19 15:22
김은동 님// 그냥 이건 까봐야 아는겁니다. 다만 꼭 지들 고집 내세우다가 소위 뭐되고 나서야 올드슼팔이 하면서 팬들 눈치 살피고 책임전가하기 급급한 프런트가 아마 벵기 톰 경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팬들 반응 이전에 코인이 그리 많지 않아요. 저번 스프링 끝나고는 벵기-톰 체제에 대한 신뢰를 보였던 구단측이었지만 MSI까지 만약 어제처럼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현실적으로 무슨 노선을 택할지... 기존의 행태를 반복할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그게 팀에 득이될지 실이될진 몰라도 이런 상황이 계속 비슷하게 반복되는게 웃기긴 할것 같습니다.
23/05/19 15:24
Baphomet G 님// 이대로 우승못하고 시즌이 지나면 당연히 감코 목숨도 날아가겠죠.
저는 [지금] '마린' '피글렛'이야기가 나오는거 자체가 타인의 동감을 전혀 받을수가 없다는겁니다. 시즌 끝나고 결국 감코진 날리는거를 하지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니깐요. MSI 진행중에 당장 LCS 바로 직전시즌 망한 마린 오면 어떨까? 라면 대체 그걸 누가 동감해줍니까
23/05/19 15:28
김은동 님//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남들 동감만 바랄거 같으면 그 입맛에 맞는 보수적인 성격의 이야기만 하면 될겁니다. 그런데 이걸 꼭 해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다른 이야기들 뭐 더샤이-제우스, 테디-구마, 티원 롱게임(미드원딜 위주 후반게임) 필요 이런 이야기 하면서 눈총 받을 이유도 없죠. 자기가 보는 관점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김은동님처럼 반박이나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말씀대로 북미가서 처말아먹고 온 사람을 뭘 믿고 지휘봉을 맡기느냐? 상식적인 이야기죠.
근데 뭐 세상 살다보면 꼭 어디에서나 딱 맞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더라구요. 제가 봐왔던 많은 스포츠에서도 그런게 있지만 특히 롤판에서 그런걸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냥 말단에 불과한 인간 데려왔더니 알고보니 한신이 될지 아니면 그냥 평판대로 처말아먹을지 사실 우승을 노려야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상 반복되는 준우승과 그보다 더 반복되는 양상으로 인해 막다른길에 몰린 티원입장에서 딱히 리스크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대로 가도 안될게 보인다면 경질 오픈빨이라도 노려보는게 낫겠죠 크크
23/05/19 15:30
Baphomet G 님// 동감을 바라지 않으시면 그럼 타인들이 북미가서 쳐말아먹고 온 사람을 뭘 믿고 지휘봉을 맡기느냐? 라고 지적했을때 그냥 넘어가세요. 반박하려고 하지 마시고. 기본적으로 반박하고 논쟁을 한다는건 서로 어느쪽의 의견이 더 합리적인 의견이냐를 가르기 위해서 논쟁을 하는건데 나는 남들 의견이 어찌됬든 상관없다 내 하고싶은 이야기 할거다 같은 이야기 하실거면 굳이 뭐하러 길게 이야기 합니까?
어차피 타인의 의견이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뭐하러 장문으로 열심히 반박하십니까. 마치 자신이 옳은걸 인정해달라는것처럼 말이죠.
23/05/19 15:32
김은동 님// 대부분 넘어갑니다만 때론 반론도 펴는겁니다. 그정도는 해도 이상할게 없으니까요. 이게 그냥 가만히 있으니까 너무 왜곡된 방향으로 주장을 호도하거나 과잉해석해버리니까 반론도 하는거죠. 유니콘 이야기라든가 경력이야기로 보는 관점이 아닌데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사실상 다른 의견에 대한 존중이라는건 상호 마찬가지인데 마린 피글렛 이야기하면 소위 보수적 잣대의 상식선의 이야기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제가 논하지 않았던 부분 혹은 맥락이 다른 이야기까지 하는걸 그냥 다 ok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다른 견해를 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걸 다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거 아닙니까. 이건 앞서도 누차 반복된 비슷한 상황이라 딱히 특이한 상황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리고 앞서도 말했듯이 저도 벵기-톰이 물김치에서 이번 MSI에서 고추가루 좀 팍팍팍 쳐서 잘익은 김치로 변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 가능성이 없었으면 저도 뭐 이미 스프링 이후에 경질해야 된다고 하면서 욕얻어먹고 있었겠죠.
23/05/19 15:38
김은동 님// 당연히 과잉해석하는 분들이 있을땐 반론을 펴죠. 소위 유니콘이니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환상이니 하는 표현이요. 저는 님의 주장에 대해서 그런식으로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꼭 그 역은 그렇지 않더군요. 그게 '상식'에 기반한 이야기라서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김은동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런 구도의 이야기는 지겹게 반복된 면이 있습니다. 빈도에 대한 이야기라면, 소위 대세와 다른 견해를 밝혔을때 그 역반응으로 인해 수시로 조롱에 가까운 이야기를 받고 넘겨야 하는게 예사예요. 이런 화제로 불판이 깔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그게 님 입장에서는 대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순 있지만 뭐 패시브 수준으로 나오는 것들이라서요.
23/05/19 13:38
폴모 대신 벵감이라도 올려라고 말 나올때 이미 2군 꼴찌로 기량 검증 끝난게 아니냐는 평을 듣던 벵기도 마찬가지고, 젠지에서도 좋은 소리 못듣고(월즈 G2전이 결정적), 대만쪽 리그에서도 딱히 증명한게 없는 톰이 선임된 것도 사실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검증이 이유라면 이들이 좋은 소리 들어야 할 이유도 1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의 검증이라는 차원으로 들어가면 폴모든 벵톰이든 마린 피글렛과 다를거도 없어요. 애초에 저는 그런 차원으로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안할 수는 없어도 검증된 인사보단 결국 그 감코의 성향이나 역할수행능력쪽을 봐야 한다고 봐요. 기존에 검증된 감코로 이야기로 가면 어차피 다 그나물에 그밥이고 선수들 고집대로 하는게 티원 니들의 운명이다는 식의 논지면 그냥 감코 없애도 무방하다는건데 뭔소린가 싶죠. 어떤 감독이든 기본 덕목에 불과한 선수 관리, 의견 존중과 같은 부분을 강조한 관리형 감독 - 티원한정 허용되는 말같지도 않은 말이나 나오는 실정이니.
23/05/19 13:46
좋은성적을 내지못한 감독, 딱히 증명한게 없는 코치라는 평가와 팀을 망친 감독이라는 평가는 같은선상에 둘수 없습니다.
북미에서 마린감독 밴픽 단 한경기라도 보신지 모르겠네요. 보셨으면 마린의 미음자도 입밖에 못내셨을텐데. 저 이지훈 선수로서 참 좋아했는데 이지훈은 감독으로서 재앙 그 자체입니다. 근데 마린은 그 이지훈이랑 동급이거나 근소우위 수준이에요.
23/05/19 13:53
저도 마린 욕먹는거 보고 실제로 어떤 꼴이 났는지 봤는데, 그 팀의 프로세스와 마린은 그냥 안맞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초짜감독이 선택하기엔 좀 지나친 도전이거나 혹은 국내에서 자리가 없으니 간게 아닌가 싶을 정도죠. 이지훈도 황제앙 소리 들었지만 LPL이고 실제로 경기보면서 이건 좀.. 싶은게 많았는데 마린 역시 밴픽 이슈도 있고 선수들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면도 분명 있지만(특히 서밋의 부진에 책임이 크죠) 미드, 원딜의 역량 이슈도 간과할 순 없다고 봅니다. 마린이 가진 성향이나 성격에 비춰볼때 애초에 북미간거부터가 저는 무리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소위 티원선출 감코들이 다른 팀에 가서도 잘할까? 이점에 대해서는 늘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티원에서 얻고 깨우친 경험이나 사고방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뭔가 하려고 하면, 마린 피글렛 같은 사람들의 경우 그 강한 성격과 맞물려서 실패할 공산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누구든 맞는 자리가 있다고, 티원에서는 이들의 성향이나 경험들이 도움이 될 부분이 분명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 벵기-톰 체제를 제가 폴모와는 다르게 답답해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 둘 역시 마린 피글렛과 성격적 기질이 다르다고 해도 다른 팀 간다고 잘할거라고 보진 않아요. 실제로 톰은 좋은 평가 받지 않는다..는게 되게 순화한 표현입니다.
23/05/19 13:08
다른 얘긴데.. 딱지맨이면 어떤 카드게임 말씀하시는걸까요?
"덱 기믹 잘 살리고 센스가 정말 좋고 승부수 잘 던지지만 유리할 때 고점 희생하더라도 변수 줄이는 케어 플레이 못하고 상대에 맞춰 준비/대응하는 사이드전이 미숙한 플레이어로 인식됩니다." 뭔가 엄청 좋은 예시 같은.. 느낌있어요 크크
23/05/19 03:45
그냥 준비 잘해서 시원하게 이기길 바라는 수 밖에 없죠. 젠지전도 사실 3경기 지기 전까지는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엄청나게 준비 잘 해왔다고 느껴서.
진 세트에서 이건 절대 주면 안되겠다 라는 판단이 서는데도 그냥 밀어붙이는건 감코의 단도리 부재랑 선수들의 자신감 및 고집 모두 작용할텐데, 진 세트들 복기 좀 더 잘해왔으면 좋겠네요.
23/05/19 05:34
저는 개인적으로 결승전쯤되면 당일 절대 주면 안되는픽 우리가 해서는 안되는 픽이 당일 5명에 폼에따라 결정되어있고 그와중에 변수가 생기면 다음경기에 틀어막는 밴픽이 가장이상적으로 보이긴하더군요 그런의미에서 우리가 지금 이폼 이상황에서 누가딜러픽을 골라주고 하는걸 좀더 세심히 생각하고 적이 진짜 고르면 이거 하나로 질수도있다하는픽은 무조건 막아야하는데 페이커 노틸 카나비 오공은 진짜 화딱지 날뻔
23/05/19 05:36
lpl은 난전특화 싸움을 완전 오래하다가 급격히 lck운영방식으로 틀었는데도 잘하는팀 밴픽 운영기조는 절대 변하는거 같진 않더라구요
당일날 상대가 제일 잘하는 픽이었던건 무조건 밴. 이정돈 기억에 남습싶습.. 솔직히 skt도 우승을 노릴수있다고봅니다 밴픽 개선만 봐도 그렇게 2연끌기 비상 나오고 할거같지가 않아요
23/05/19 06:34
지금 티원이 이번 msi에서 갖고 있는 생각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 원래하던 거에서 탑에 탱커 뽑고 원딜 하드캐리형으로 뽑는 걸로 바꾸고 자원을 원딜에게 좀 주자] 겉은 좀 바뀐거 같은데 실상은 제가 보기에는 그 특유의 스노우볼링하려는게 남아 있어요 실제로 조합의 벨류 자체는 상대와 비교했을때 조금은 떨어지는게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몇몇 픽에서 에러가 보이기도 하고요 이게 변한게 맞는거 같은데 뭘까요 마치 근대 청나라의 양무운동 같다고 해야하나요 지금 메타는 누가 더 벨류 높은거 뽑고 잘 눕냐라고 보는데 티원은 벨류 자체는 어느 정도 높였는데 이게 정답이 맞냐고 본다면 전 아니라고 봐요
23/05/19 06:42
저도 이 이야기에 매우 동감하고 그래서 오늘 구마유시 인터뷰에서
우리팀이 원딜게임을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 부족하다 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확 알겠더라고요 스노우볼링 굴리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닌데 말이죠 지금은
23/05/19 14:00
저는 이게 약간 아 다르고 어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성향이 남았다기보단(물론 아예 없어졌다는건 아닙니다 단지 주가 아니라고 보는거), 한타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상대 원딜을 무느냐 우리 원딜을 지키느냐] 이게 정말 포인트라고 보거든요? 보통 지금같은 메타에서는 후자 쪽에 더 포커스가 가는게 정답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직 티원은 전자쪽의 성향이 좀 남아있어요. 노틸러스 티어를 애니 주고 라인 주도권 내주면서 할 정도로 고평가한거부터가 좀 그런 면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라인 주도권 위주의 이야기 하기에는 징동전 밴픽을 보면 사실 딱히 챔프 상성상 라인전 구도가 그렇게 편하지도 않았죠.
23/05/19 08:14
1세트에서부터 뭔가 싸했던게
그 오공 안잡고 드리블해도 괜찮았던거 같은데 애니있는데 점멸로 오공한테 붙으러 가는거 보고 좀 쌔하긴 했습니다...
23/05/19 09:39
DRX-한화시절 쵸비의 탱커등 비주류 챔프고집이 젠지에 와서는 많이 유순해졌듯 페이커도 메이킹에 대한 고집을 좀 놓는게 어떨까 싶은데... 이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페이커, 쵸비 모두 "남들은 못 보는 나만의 각" 이 엄청난 무기란걸 알기에 챔프에 대한 고집이 센건데 S급 미드는 굳이 그거에 목매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 누구보다 외줄타기에서 성공도, 실패도 많이 해본 승부사 페이커에게 이걸 납득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참 어렵네요.
23/05/19 14:32
저는 페이커가 메이킹에 대해서 꼭 고집을 가지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이 선수가 얼마전 본인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외부 이미지와는 다르게 마사장마냥 자기 목소리를 내는 타입은 아니에요. 어찌보면 자처해서 블루워커도 하고 그와중에 미드 본연의 메인롤도 하려고 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상황이 안좋을때 자기가 결단해서 욕얻어먹는 비율이 크고 반대로 성공하면 그만큼 사람들이 감탄하기도 하고 이런 경향이 있죠. 근데 이게 솔직히 말하면 팬으로서는 참 어쩔수 없다 싶으면서도 아슬아슬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페이커가 가진 욕심 혹은 목표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봐서 이게 효율적이냐? 그렇게는 말 못하겠습니다. 거목의 역할을 하면서 필요할땐 물찬 제비처럼 돌격대장도 하는건데 이런 스위치롤 자체가 말도 안되게 과부하를 가져다 주는거라고 봐서요. 소위 전성기로 평가받던 시절보다 더 무리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솔직히 있습니다. 그걸 하지 말라고 하기도 애매한데... 문제는 생각이죠.
저는 페이커가 독자적인 정답을 갖고 있다고 보진 않아요. 결국 페이커도 팀원이나 팀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 보완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거고(이건 어떤 선수든 마찬가지), 그런 점에서 여전히 뭔가 페이커조차도 생각이 굳어있다고 보는 부분이 있다고 느끼거든요. 대표적으로 페이커가 입버릇처럼 반복하는 [우리가 할 것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인데 이게 사실 저는 지피지기의 관점으로 보자면 밸런스가 무너진 이야기라 이 맥락이 문자 그대로의 맥락이라면 굉장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체급론, 나이 이거보다 페이커가 몇년째 국제전 우승 못하는 이유를 페이커에게서 하나 찾는다면 이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페이커는 또 앞서 말한 그런 '거목'같은 플레이로 팀원의 경험치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장점이 있고, 그만큼 팀원이 활약하기에 좋은 소위 솔선수범하는 '아버지롤'을 잘 해내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에게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참 애매모호해지는게 어떤 핀트하나가 잘못 틀어지면 또 길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 위험성을 감내해서라도 페이커 역시도 이런 마인드셋의 변화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지금 멤버라인업에 대해서 포텐셜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거의 표현하지 않는 이유도 딱 그 생각의 변화라는 측면에서의 촉매제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 티원에게 필요한건 이런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벽을 허물어 줄 누군가가 필요한데 이걸 벵기-톰이 해낼 수 있을지가 시즌 시작부터 좀 우려가 되긴 했습니다. 김치가 필요한데 물김치가 나온 느낌이라서요. 그래도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라고 봐서 이번 대회에서 단순히 우승이라는 결과보다도 선수들, 감코까지 모두 positive-negative 상호보완효과를 얻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감코는 챔프 티어정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나 스크림 데이터를 해석하고 실전에 반영하는 것과 같은 전반적인 게임 보는 관점에서 선수들보다는 좀더 비관파였으면 좋겠어요.
23/05/19 10:36
다른 커뮤는 안해서 모르겠고 pgr에서 진지하게 감코진 이슈를 성토하시는 분은 글쓴분 포함해서 몇 되지도 않습니다. 워낙 극성이신데다가 여기저기 긴 댓글을 뿌리고 다니시는 분이라 많이 보이는 것 뿐이고.. 어차피 이런 댓글엔 대댓글도 안 다실거에요. 할 말이 없을테니까
북미에서 삽질 거하게 한 마린 얘기하는 것 부터 이미 제3자가 보기엔 웃음벨인데, 맨날 벵기는 뭐 자신이 100% 원했던 인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옳은 방향 어쩌고. 피글렛 회초리 어쩌고 반복하시는 걸 보면 걍 자의식 과잉이죠. 페이커는 말할것도 없고 유스 성골로 터져서 정상까지 간 선수들인데 극성팬 입장에서 이보다 완벽한 멤버구성이 또 있을까요? 합리적인 사고가 안되는 게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어떻게든 외부에서 이유를 찾고 싶고 그러다 보니 감코 프런트 까고 유니콘 찾는거죠. [우리 애들은 틀리지 않았다]
23/05/19 13:10
저도 글쓴분이 좀 극성으로 글 많이 쓰신건 아는데 이렇게 몽둥이질까지 당할건가 싶기도 합니다 크크 middle standing 님은 그래도 좀 온건한 편 같고 글쓴분을 부모의 원수쯤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은 분도 여럿 봐서 제가 모르는 뭔 사건이 있었나 싶어요
23/05/19 13:28
엥간한 분들은 그 긴 댓글들을 다 읽지도 못하실텐데, 무슨 말씀하시나 한번 읽어나 보자 하고 참으면서 꾸역꾸역 보다 보면 뭔가 표현하기 힘든 깊은 빡침이 올라옵니다 크크
그걸 몇개월 동안 보다 보니 돌아버리는거죠 이번에도 마린 언급하면서 돌돔라면 타령하는데 보고 있기가 너모 힘듭니다..
23/05/19 13:35
근데 글쓴분 마냥 나쁘게 말하긴 좀 그런게 제 기억으로 16년? 17년? 롤드컵 패배때도 진짜 장문글 쓰신분이라서 마음은 분명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23/05/19 13:44
본인은 진심이시겠지만 그런 글을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피지알 있으면서 읽어온 사람들도 진심으로 속이 터지죠.
글만 쓰시면 또 몰라 불판이든 겜게든 리플은 또 어찌나 길게 많이 다시는지.. 리플 웬만하면 안 달려고 하는데 밑에 감코탓 지겹게 하는 리플들에 이어 이 글까지 도저히 참기 힘들어서 한 마디 보탭니다.
23/05/19 14:12
당연히 100% 진심이겠죠 근데 그 많고 많은 활동을 하시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의견이 틀렸다고 인정하시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극성스럽게 활동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미안함은 가지고 계신 것 같긴 합니다만 딱히 바뀐건 없음)
합리적인 반박이 들어와도 - 일단 무조건 본인 의견이 맞고, 본인은 다 예상했고, 다 알고 있었으며 본인(+팬들) 의견대로 감독을 갈아치워주지 않는 프런트가 악의 축이다- 라는 동일하고 뻔한 내용을 가지고 다 읽기도 힘든 길고 긴 댓글 타래로 아주 그냥 사람 진을 빼버리죠. 결국 저 같은 노양심 월급 루팡이 아니고서야 점점 반박할 가치를 못 느끼게 되고, 또 저러나..싶고. 보시면 알겠지만 요즘은 저 분 댓글에 대댓글도 별로 안달려요 바로 밑 글에서 마린 밴픽하는건 본 적이나 있냐는 댓글 달리니까, 자신은 애초에 마린이 북미랑 안맞을 줄 알고 있었다 그거랑 다르다 어쩌고 하시는 거 보고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23/05/19 14:22
그냥 관심을 끄면 될걸 왜 이렇게 피곤하게 달려드시는지 원... 티원출신 감코들이 해외나 타리그 가서 잘할거 같지 않다는 이야기는 지금 처음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린 북미 가기 전 그러니까 작년에도 몇번이나 한 이야기고 폴모 -> 벵기로 바뀔 때도 한 이야기예요. 예상이건 견해건 뭐건간에 솔직한 생각이 그런거고 진작에 얘기를 했었으니까 말을 하는거죠. 게다가 어떤 팀에 누가 들어가서 잘 안될거 같았다는 후행성 평가는 롤판에서 부지기수로 나오는데 그때마다 넋을 잃으셨나 보군요.
23/05/19 14:37
개인화하세요. 기능 모르심? 제 댓글이 쓰는 족족 님에게 알림으로 가면 모를까 최근에는 겜게든 불판이든 활동 자체도 줄었고 어제도 경기 끝나고 나서야 불판에서 댓글 좀 쓰고 겜게에서 좀 쓴건데 그정도로 거슬리시면 참... 제글에 와서 굳이 그러시는거부터가 이해가 안됩니다. 의견은 존중합니다만 그냥 보기 싫으면 개인화하시면 됩니다.
23/05/19 14:52
middle standing 님// 대단한 게시판의 수호자시군요. 자의식 과잉이라는 표현은 본인에 대한 수사이신듯. 뭔 인터넷 게시판에서 고통을 논하고 있네.
23/05/19 14:53
Baphomet G 님// 보통의 경우 내 무개념 극성 팬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정도가 정상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23/05/19 14:53
middle standing 님// 그게 불판에서 중계진 반응보고 한일전 운운하는 분이 할법한 말씀은 아닌 것 같네요. 이게 소위 악성팬들의 시각 아니던가요? 미들 스탠딩이라니 닉네임에 걸맞는 사고방식이십니다. 앞으로도 게시판의 수호자로서 열일하시든가 하세요.
23/05/20 04:17
아니 근데 게시판 관리자라도 되세요? 님 포함 몇몇이 보기 싫다고 특정 회원 저격하고 입 막아버리면 이게 완장질이랑 뭐가 다릅니까? 그리고 유저 저격은 PGR 규정상 금지 아닌가요? 천룡인이라도 되시나...
23/05/20 12:45
길가다가 똥싸는 사람 보면 누구라도 뭐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똥을 한두번도 아니고 엄청 자주 되게 많은 양을 싸는데요
23/05/20 15:28
딱히 분탕을 치거나 다른 선수들을 비하한 것도 아니고 자기 팀에 대해서 각자만의 방향성대로 주장하는게 잘못이에요? 그 의견의 옳고 그름은 누가 판단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예를 들어서 젠지나 디플러스 아님 뭐 한화 팬들이 감독을 규탄하거나 부진한 선수에 대해서 비판하면 아무 생각도 안 들 것 같은데 오지랖도 참 넓으시네요. 차라리 힘들어하는 그쪽 팬들을 위해 나름의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내면서 응원했으면 몰라도요.
23/05/20 15:43
그리고 뭐 매번 감독 갈아치우니 마니 하는데 기성 스포츠에서도 성적 안 좋으면 최우선 성토 타겟은 감독 아닌가요? 트레블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 펩마저도 올해 초 성적 아주 잠깐 안 좋으니까 홀란드를 뭐 저따구로 쓰냐고 욕 먹었구요, 리버풀에게 모든 것을 가져온 클롭은 치매왔냐고 욕 먹고 레알한테 빅이어 가져온 안첼로티도 지금 경질 위기죠 "자기팀 레전드를 데려왔는데 팽한다?" 솔샤르, 지단, 쿠만, 램파드, 피를로 등등 그리고 이번 시즌 재앙이라는 소리 듣고있는 세얼간이의 마에스트로 챠비도 챔스 떨어지고 욕 엄청 먹고있는데 이게 뭐 특이한 일도 아니고 선수 커리어는 선수 커리어고 감독 커리어는 감독 커리어죠. 당장 이번에 젠지도 2라운드 막바지즈음 광동한테 충격의 업셋을 당하고 고동빈 사단에 대해서 성토 여론이 있었고 디플러스도 천주 고릴라 경질 후 교체 여론이 팬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있는데 롤판에서도 그냥 당연한 현상인데 왜 T1 팬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재갈을 물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3/05/19 10:06
노틸 픽? 인정. 메이킹에 초강점있으니까. 5셋트 바론앞 4:5 끌기? 인정. 5셋트니까 상황판단 안될수도 있음. 그런데.. 1. 애니로 개꿀빨아놓고 애니 걍준거
2. 말파와같은 듣도보도못한 픽 3. 킨드. 으휴....
23/05/19 10:08
저는 룰러팬이라 징동에 더 기울어있지만 한 말씀드리자면 MSI같이 호흡이 짧은 대회는 1~2일에도 양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T1이 만약 젠지든 BLG든 만약에 우세하게 압승하고 올라간다면 기세면에서 최종전은 결국 또 5:5라고 봅니다.
23/05/19 11:11
전 T1이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한다면 노틸픽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픽한 이유를 찾아야해요. 개인적으로 노틸과 같은류의 메이킹 특화 미드픽은 다전제에서 2번까진 이해를 해도 3번이상 나와서는 안되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뻔하고 대비하기도 쉬운 기믹이라 상대가 익숙해지면 안통하는게 문제고 그래도 되는건 애니뿐이라고 보구요. 이걸 코칭스텝이 모를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유가 진짜 궁금해요. 다른 분들이 미드챔피언 풀의 한계라고 얘기하시는데 전 오히려 미드 외 다른 쪽 챔피언 풀에 문제가 있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미드 노틸픽이 강제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23/05/19 11:14
김감독부터 양가놈 시절을 거쳐 당시엔 공감해주던 사람이 거의 없던 구마유시>테디, 폴모 실력이슈,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참 많은 의견을 공감해왔습니다만... 저는 이번 MSI에서만큼은 생각이 다릅니다.
저는 벵기감독 온 이후로부터 밴픽 방향성 및 퀄리티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은 없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더이상의 유니콘을 바라는 건 이제는 욕심이고 과유불급이라고 봐요. 폴모 스프링-서머시즌까지 밴픽은 롤붕이 이하 수준이었고, 작년 서머 결승은 딱 롤붕이 수준 밴픽이었다면, 벵기 합류 이후 밴픽, 특히 이번 MSI 밴픽은 드디어 꼬감이 하던 프로 수준 밴픽까지 올라왔다고 봅니다. 일단 드디어 스크림픽과 대회픽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시작한거 같고.... 그걸 알기 때문에 실시간 티어 수정도 어느정도는 되고 있는게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젠지전 5세트때 오공 밴한거 등등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올해 티원은 광고일정이슈, 감코 억까이슈 등등이 거의 다 해결된, 선수 포텐을 거의 100% 가깝게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이 [드디어]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더 바라는건 좀 지나친 욕심이고 다른분들 보기에도 안좋은거 같아요.
23/05/19 12:22
저도 응원 한마디 하겠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막눈 방송을 보고 롤을 알게되고, 프레이를 보면서 롤에 빠졌어요 아 저는 게임을 플레이하진 않고, 경기만 찾아봅니다. 그래서 사실 디테일 한건 전혀 몰라요. 저는 프레이 팬이었습니다. 은퇴하는 날까지두요.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SKT가 미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페이커가요. 그런데 지금은 페이커 팬입니다. 아니, 불판의 한마디 응원 댓글도 방송 구독이나 후원 등 한번을 해본적이 없으니 팬이라고 하기엔 조금 미안하네요 정확히는 페이커를 리스펙하고 응원하는 사람입니다. 오래도록 롤을 봐오면서,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응원할수 밖에 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작년 MSI, 5세트 1레벨에 터지는 진유미를 보고, 화나기보단 슬펐습니다. 질거같더라구요. 작년 서머 결승, 3:0 패배가 그리 아프지 않았습니다. 젠지가 워낙 잘했고 T1은 완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작년 롤드컵 결승... DRX가 결승에 올라오면서, 당연히 T1이 우승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2~3주동안 밤에 잠을 잘 못잔거같아요. 화가 나는건 아닌데, 선수들이 느꼈을 좌절이 너무 아팠습니다.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 팀이라 그런가.. (저에겐 프레이가 그랬거든요) 내가 너무 당연히 우승할거라 생각해서 그런가.. 내 인생에서의 결승전 당일의 시간을 신에게 내어줄테니, 없던걸로하고 결승 다시했으면 좋겠다 등등.. (저는 한 아들의 아빠입니다. 저의 하루가 제 아들에게 얼마나 소중하다구요) 예전에는 응원하는 팀이 져도, 크게 동요되진 않았습니다. 아쉬움 정도?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감정 소모가 많아지더라구요. 이제는 너무 슬퍼요.. 흐흐 선수들의 감정이 공감된다랄까요? 그리고 이제 롤은 안봐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는 T1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올해 스프링, MSI 대부분 본방으로요. 크크 그리고 올해 스프링 결승..... 허탈했습니다. 선수들은 오죽했을까요. 결승 이후에 PGR의 글들도 많이 봤습니다. 스포츠판이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팬은 그런 재미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더 응원해야지라구요.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은 이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구마유시 선수의 팬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MSI를 보면서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기기보단, 지던 이기던 좋아지는게 있기를 결국 더블엘리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완전해지는 팀이 우승하는거 같더라구요 대신 2번 지는건 안되구요. 그럼 탈락이잖아요. 그래서 징동에게 진게 그리 아프진 않습니다. 이걸 토대로 좋아지는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젠지전 34세트 내리 지고, 5세트에 좋아지는 모습을 봤습니다. 징동전도 졌지만, 다음 경기는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MSI 우승 못해도 좋아진게 있으면 괜찮아 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많이 슬플거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설령 이번에도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계속 응원할겁니다. 힘내세요. 덧) 무엇보다, T1의 다전제를 앞으로 최대 2번 더 볼수있다는점에서 너무 기쁩니다. 시간도 황금 시간대에요 (제 아들이 7~8시면 자거든요 후후)
23/05/19 12:41
선수들이 현재의 문제들을 메우려고 스스로 컨트롤하면 캐리력이 없어질수도 있다는 양날의 검 요소가 있다는건 인정하면서도
그걸 선수들과 다른 게임관념을 가진 에고 강한 사람들이 옆에서 지적하면 선수들과의 시각차로 인한 갈등이 생길수도 있다는 양날의 검 요소는 왜 인정하지 않으시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토록 까이던 폴-모 체제부터 시작해서 현재벵기를 위시하는 감코진 체제로 넘어오면서도 바뀐게 없다고 하면 그냥 그게 T1이 추구하는 방향성 일뿐입니다. 자기들 내부에선 선수들과 비슷한 게임관을 갖고 그들의 방향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쪽으로 서포트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을거구요. 결국 바뀌길 바란다면 감코진이 아니라 선수들을 바꿔야 하는데 이건 지금 밴픽 맘에 안드는 분들도 별로 바라지 않으실거구요.
23/05/19 13:21
우선 말씀하신 그 방향성이라는게 꼭 흑색이냐 백색이냐로만 갈리는거부터가 저는 딱히 납득이 안됩니다. 양대인/김정수 아니면 폴/모다... 이 이분법 하에서 선택해야 할 어떤 이유랄게 없으니까요. 회색도 있고 좀더 흰색에 가까운 밝은 은색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른 스펙트럼으로 갈수도 있는겁니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논리가 바로 '티원은 주도권 조합일 때 가장 강점이 드러나니까 굳이 원딜게임을 선호하지 않는거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올 스프링 초부터 결국 티원도 롱게임, 미드-원딜 중심의 정통 하프코트 바스켓같은 게임 해봐야 된다고 하니까 거의 대부분 이 이야기로 반박하더군요. 하지만 결국 이 부분이 부족해서 스프링 우승을 놓쳤다는 선수들의 자체 판단이 이번 MSI 인터뷰들로 다 나오고 있는 마당에 그 T1 내부에서 선택한 방향성에 대한 변화 혹은 아쉬운 점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선수탓이냐 감코탓이냐 그런 유치한 구조의 이야기에 매몰되어 있는 게 누군지 더 모르겠어요. 본문에도 썼지만 저는 선수무오론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선수들은 제아무리 잘난 인간이어도 반상 밖의 그림을 보기가 힘들다는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점에서 상호 보완효과가 나올 수 있는 감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는 잘못없다는거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보면 어이가 없어서 말붙이기도 애매할 지경이죠. 팀 전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라 해도 어떤 팀이건 선수는 인게임에서, 감코는 밴픽이나 대전략에서 총책임자고 공이든 과든 우선적으로 평가받게 마련인데 그걸 티원에서는 꼭 문자그대로 적용이 안되는 인상이 큽니다. 관계자들이 이젠 계속해서 티원의 고질적인 밴픽 이슈나 준비성에 대한 디스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는데도 어차피 감코 누가 와도 마찬가지다? 왜 그렇게 단언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어차피 기브 앤 테이크인거다. 여기서 만족해라. 이런 골자의 논리가 일견 객관적인거처럼 보여도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완이나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든 어떤 팀이든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김치가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 했는데 노노 이제 캡사이신에 데여서 매운것은 절대 안돼 이러면서 다른 밍숭맹숭한 반찬으로 계속 가면서 어차피 반찬 바꿔도 간이 안맞으니 소용이 없네? 이러는걸 보는 느낌입니다. 계속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충족되지 않은 그 요구사항을 논하는게 이상한거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23/05/19 13:11
인터뷰 중에 '말파이트 전패인줄 몰랐다'라는 부분이 있던데요
프로는 생각이상으로 디테일하지만 어떤면에선 생각이상으로 허술하다. 허술하다 1승추가
23/05/19 13:16
이건 여타 스포츠를 봐도 꽤 흔하게 존재하는 현상입니다. 아니 스포츠가 아니라 실전 체험이나 체득이 주가 되는 분야라면 더 이런 면이 있어요. 이론적인 부분을 꿴 후에 혹은 자신이 수행하는 것들에 대해 전적으로 달달 꿰면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비중이 더 적을겁니다. 오죽하면 이런 사람들에겐 소위 걸어다니는 사전이니 데이터분석형이니 하는 수사까지 붙겠습니까.
그래서 더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담당하는 사람들의 중요성이 해당 분야가 고도화될 수록 중요해지는거죠.
23/05/19 13:23
아주 세밀한 데이터는 메타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당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구단 차원에서도 투자하기 까다롭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므시에서 어떤 픽이 얼마나 쓰이고 승률이 어떻고 하는 것도 체크 안했다는건 좀 신선하더라구요.
23/05/19 13:50
그게 인터뷰에서 모든 맥락을 다 가늠할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좀 합리적인 선에서 해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자 그대로 체크가 안됐다기보다는(이건 그냥 월급루팡이죠...) 중요성의 선후를 따질 때, 단순한 전적은 많이 후순위로 밀린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팀이 스크림이 최강 수준으로 강하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 꼭 그다음에 밴픽을 말아먹는걸 너무 많이 봐서 스크림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그 스크림 과정에서의 해석을 실전에 어떤식으로 연결시키는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스크림의 함정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긴 하지만 덫에 한두번 걸리는 것도 아니고 무슨 맛집마냥 걸리는거면 이건 소위 직독직해식 활용밖에 안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거든요. 스크림에서 얻은 데이터들을 실전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 혹은 [어느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고찰이 있는가? 이게 제일 궁금해요.
23/05/19 14:07
저도 스크림과 실전이 어떻게 연결되느냐는 매우 궁금합니다 크크
스크림에서 얼마나 실험을 여는지, 얼마나 빡빡하게 하는지 등등이요. 스크림을 제 생각보다 더 진지하고 빡빡하게 진행한다고 해도, 실전 데이터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프링 서머 같은 시즌이면 본인들도 경기를 많이하니 독자적인 데이터를 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므시같은 단기전엔 경기도 적고 스크림도 짧으니 다른팀 경기를 참고해야 했지 않나..? 싶네요.
23/05/19 14:52
원래 팬은 호구잡혀서 욕하면서도 붙잡고 늘어지는거죠 뭐
. . 말그대로 팬이니까요 내 자식도 남이 뭐라하면 화나지만 난 해도 되는것처럼 어쩌겠어요 그게 팬심이니까 ..
23/05/19 15:05
항상 T1 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걸 자주 봤는데 좀 진득하게 상황을 지켜볼 필요도 있습니다.
뭐 MSI 를 우승한다는건 아니지만, 승자조에서 패배했었던 젠지가 스프링 우승할지는 알았나요? MSI 가 벌써 끝났나요? 본인부터 응원합니다 라고 글을 써놓고 아쉬운 내용만 잔뜩 써두시니 제목과 본문내용에 괴리가 있어서 그게 애매합니다. 아쉬운 내용을 지적하시는거야 당연히 좋습니다만.. 응원글 씁니다.. 면 응원글만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3/05/19 15:48
응원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MSI 우승 여부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가 절실한 마음이 있습니다. 솔직히 MSI 우승 못해도 돼요. 하면 물론 좋고 기쁘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예전과 달라진 대전제를 보여줄 수 있다면 익숙함 내지는 숙련도의 문제니까 앞으로는 더 정진하면 될거라는 기대를 갖고 볼겁니다. 그런점에서 꼭 겉으로 드러난 성적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통하는 딱하나의 케이스는 월즈라고 보는거구요.
결국 큰 시각에서 보면 월즈를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MSI나 서머에서 우승 여부보다도 저는 몇년째 반복되고 있는 4-5세트에서의 밴픽 오류, 팀 차원의 방향성 문제. 과도한 positive sight의 연속 이런 부분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느냐가 월즈의 성패를 가름지을거라 봅니다. 그러고도 선수들의 역량이 모자라서 안되는거라면 홀가분한거죠. MLB만 봐도 그렇지만 티원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가 있는 팀들은 늘 이런 문제에 부딪힙니다. 그만큼 고생도 하고 비판도 받죠. 하지만 저는 팬이라고 해도 개개별로 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점을 속이면서 잘되는게 잘될거야 라는 식의 고정된 응원을 해야 할 의무같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MSI 우승 못했다고 욕할 마음은 없어요. 이미 스프링 결승 당시에 어느 정도 놓은 것도 있어서 아쉽지도 않을거 같습니다. 또 만약 우승해도 만약 우리의 변화보다 다른 요인들이 더 강했던거라고 본다면 좀 석연치 않은 감정이 남을 것 같습니다. 최선의 과정으로 우승하길 바라지만, 둘다 얻지 못한다면 앞서 말한 '김치'라도 제대로 만들어서 가져갔으면 합니다. 그게 서머-월즈를 치러내는데 있어서 티원에게는 큰 주춧돌이 될거라고 봐서요. 예전 15 MSI 이후의 SKT나 20 MSC 이후의 담원처럼 말입니다. 제가 그만큼 이팀이 오래갔으면 해서, 올해 월즈를 들지 못하면 이 라인업을 보는게 올해가 끝일거라고 봐서 그런게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23/05/19 15:56
비판을 하시지말라는게 아니라 본인이 제목에 안좋은 이야기만 하는것도 그러니까 응원글 씁니다 라고 하셨으면 응원글을 쓰시면 더 좋단 이야기죠.
제목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 응원글인줄 알고 읽었다가 보니 안좋은 소리만 잔뜩 써져있으면 일종의 포장사기 아닐까요? 본인이 작성한 제목을 한번 먼저 봐보시길 바랍니다.
23/05/19 15:58
저 죄송한데, 본문에 안좋은 이야기가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꽃같은 이야기만 하는게 꼭 응원은 아니지 않나요? 그냥 요약하면, 오히려 너무 우승이라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과정에서의 변화에 좀더 집중하라는 주문+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이건데... 응원보다는 평가에 더 가깝겨 느껴지실 수 있긴 해도 그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가능성을 긍정하는 이야기가 응원이 아니라고만 할 수 있는건지요. 물론 이게 응원인가? 라는 감상에 뭐라는건 아니구요 단지 안좋은 이야기만 했다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23/05/19 16:01
응원글은 좋은 이야기해주는걸 응원글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댓글에서는 본색 드러내시면서 엄청 비판하시면서 글은 본문도 글이지만 댓글도 글을 완성하는 부분이죠.
23/05/19 16:03
본색이라는 표현까지 쓰시는걸 보면 좀 이해가 안됩니다. 무슨 본색이요? 애정이 없으면 비판도 없는거죠. 팬의 비판은 기본적으로 가능성의 긍정을 인지하는데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좀 화나는 마음에 이팀은 안된다,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팬들이 하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어느 부분이 아쉽고 하는 이야기들은 여러 화제가 나오는 과정에서 말이 이어진거지 저혼자 뜬금없이 딴소리 한게 아닙니다. 댓글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거기에 대응을 한건데 거기에다 맥락에 맞는 말이 아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없잖아요.
23/05/19 16:06
"팀 팬"이 "본인 팀 우승 가능성에 회의적" 이라는 글이, 어떻게 좋은 이야기와 응원이 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MSI 끝나고 월즈 직전도 아니고, MSI 진행 중인 마당에요.
23/05/19 16:09
저는 응원글에 우승 못해도 좋다라는 이야기는 꽤 여러번 봐왔습니다. 그게 니네는 우승 못할거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고질적 양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표현을 쓴건 경기에 대한 솔직한 감상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당장의 트로피라는 결과보다도 다른 걸 더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글입니다. 담담한 평가로 일관했다기에는 글을 쓰고 보니 이러한 팬적인 감상이 다분히 들어간 면도 있어서요. 이걸 굳이 돌아가거나 풀어서 이야기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응원글에 무슨 정해진 양식이 있는거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이걸 티원을 위한 조언이니 충고니 이런식으로 쓰는 것도 뭔가 이상해보이고.
여전히 티원도 우승후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승을 기대하지 않는다는건 이팀이 가능성이 없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지금 메타에 적절한 방향으로 변화한 시점이 좀 늦은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 설령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분명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그걸 얻는다면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할 일만은 아니라는 점에 더 중시한게 있습니다. 우승할 수 있다는 선언이 꼭 응원글의 필수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티원이 우승이 기본 목표인 팀이라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좀 의아해 보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23/05/19 16:19
뭔가 많이 핀트가 어긋나있는 것 같은데..
"우승 못 해도 좋다, 열심히만 하자" "너네 우승은 못 할 거 같아. 근데 너네 정말 잘 할 수 있는 팀이란 거 믿고 있고, 과정이라도 얻어가자" 이거 두 개를 같은 맥락의 응원이라고 보시나요? 적어도 제가 볼 때 아래는 이미 가능성을 꺾어버린 것 같은데요. 오해하실까봐 아래에도 첨언했었는데, 팬으로서의 애정을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응원한다는 의도를 의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적어도 본문은 아무리 봐도 응원이 아닙니다. 이게 T1 이 떨어지고 난 뒤의 글이면 전 별 말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에도 말했듯, 지금 T1은 엄연히 MSI 참가 중인데, 팬으로서 "너네 떨어진다고 본다"는 글이 어떻게 응원이 됩니까..
23/05/19 16:47
저는 이번대회를 보면서도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면이 있습니다. MSI 우승이라는 결과보다도 그만큼 지금 티원이 월즈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얻어가야 할 어떤 조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얻는게 더 절실하다는 마음이 생긴게 있습니다. 그 부분을 꼭 이번 대회에서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선수들과 감코들이 모두 성장해 나가면서 해낼 수 있다는 신뢰도 여전히 있습니다. 회의적인 마음은 다분히 현실적인 생각에서 나온 진단이었는데 응원글에서는 너무 시니컬한 부분이긴 해서 보기에 기분 좋지 않을 수는 있다는거 인정합니다.
23/05/19 16:43
[ 우승할 수 있다는 선언이 꼭 응원글의 필수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쓰셨는지 모르겠는데, 당연한 말입니다. 저도 동의해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응원글이니까 [T1 꼭 우승한다, 우승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넣으라는 게 아니라, 응원글이니까 [우승 못 한다고 본다]는 말을 넣는 게 이상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본인 말씀하신 대로, [우승이 기본 목표인 팀] 에 대한 응원 글에 [기본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본다] 는 말이 들어가는 게 이상해 보이지 않으세요?
23/05/19 16:50
그만큼 MSI 우승보다 더 중요해보이는 부분이 저에게 크게 다가오는게 있어서요. 어차피 결실은 과정의 연속에서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것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다수의 가능성을 빗겨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4연준 이후로 선수들의 그런 면에 대한 불안감이랄까 이런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런게 마음을 꺾어버릴 우려도 있어요. 그리고 그 고질적인 문제점이 반복되는 걸 감안하자면 우승에 대해서는 팬이지만 좀더 네거티브한 시각으로 보게 되는건 그냥 솔직한 평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또 지켜보려는 이유는 적어도 이번 대회를 통해서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꼭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그걸 깨닫게 된다면 비록 4연준+알파가 된다고 해도 그게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티원은 우승이 기본 목표인 팀이고 저도 늘 우승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월즈를 고려한다면 그 우승이 아닌 다른 부분을 우선적으로 더 얻길 바라는 마음이 크네요.
단지 우승 한다면 모든 것이 해소된다는 이야기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쓴 점도 있는데 좀더 우회적으로 썼으면 싶긴 하네요. 공허한 행복회로는 그냥 안쓰니만 못하다는 생각도 있다보니, 그래도 우승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표현까진 안쓰는게 더 좋았겠네요.
23/05/19 17:06
당연히 월즈 우승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높고, MSI 우승해봤자 월즈 가서 죽 쑤면 웃음거리 되는 거 저도 압니다.
다른 대회 다 박아도 월즈 우승하면 다 용서가 되죠. 작년 DRX 가 그랬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나가는 팀들은, "스프링 박아도 월즈에서 잘 하면 되지", "MSI 박아도 월즈에서 잘 하면 되지" 라는 마인드로 게임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우승 한다면 모든 것이 해소된다는 이야기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기 때문] 이라고 하셨는데,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우승한다고 해서, 그 문제를 고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우승을 못 한다고 해서 그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다 선수단 (+ 감코) 에게 달린 문제 아닙니까. 그리고 저는 T1 이 MSI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짜는데, [공허한 행복회로]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그렇다고 한들, [공허한 행복회로]를 넣어야만 응원글이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제는 T1 을 응원하긴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LCK 팬입니다. 그러다 보니 T1 팬 분한테 더 말을 얹는 것도 우스워 보이네요. 어차피 제가 T1 한테 그렇게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와는 애초에 평행선이신 것 같아 이만 줄이려 합니다. 힘내세요. T1 이 MSI 에서 뭐라도 얻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23/05/19 16:00
제가 딱 이 느낌이긴 합니다. 팬으로서의 애정과는 별개로 이 글에 어떠한 응원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굳이 따지자면 마지막 한 줄 정도.
23/05/19 16:56
현 감코진에 대한 대안이나 보완으로 마린이라.... 북미랑 안맞아서 애초에 잘 안 풀릴 줄 알았다고 하시는데 정작 23 TL은 LCK 출신 선수만 셋이고, 전원 한국인이나 한국계로 구성돼 있어서 북미에서도 가장 북미스럽지 않은 유사 LCK팀인데 북미랑 안 맞아서라는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피글렛은 본인이 할 생각 없다고 방송에서도 밝혔는데 왜 자꾸 소환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피글렛같은 에고 쎈 사람이 오면 김정수 양대인 시즌 3 될텐데 감당 가능할까요?
23/05/19 16:59
다른건 몰라도 티원 감코 관련해서 에고 이론은 좀 폐기 됐으면 싶은데요. 김정수 양대인은 에고가 쎄서 문제인게 아니었습니다. 13-17 시절 김정균은 에고가 약한 감독이었습니까? 마린-피글렛과 김정수-양대인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아주 단순화해서 요약하자면 페이커에 대한 존중이냐 아니냐 입니다. 게임을 보는 관점이나 역할, 혹은 선수로서의 기량에 대한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말입니다. 전자든 후자든 에고가 쎈거야 마찬가지지만 김정균의 예시만 봐도 에고 쎈게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이팀은 선수 시각에 대한 존중을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면 적정 수준의 에고를 가지고 감코가 '미포가 문제가 아니더라도 밴하자'는 식으로 3자적 입장에서 브레이크 걸어줄 때 가장 상호보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폴모는 아예 그거 자체가 결여된 체제였고 벵기-톰은 아직 좀 매운맛이 많이 약해보여서 아쉽고 이런거구요.
그리고 누구든 대안으로 주장이야 할 수 있는거죠. 딱히 경력도 보잘것 없는 인사라는 식의 비판적인 시각도 당연히 이해하구요. 결국 이런걸 까봐야 아는 문제인거고, 다시 이런 감코체제 변화로 홍역을 앓는 것도 그다지 좋은건 아니니 될 수 있으면 지금 감코가 그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벵기-톰 중심의 현 감코라인업도 성장하다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23/05/19 17:05
저는 LCK 팬이라서 조금 시각이 다를 수 있긴 한데, 팀 팬이시라면 당연히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의견은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디테일이 중요한거잖아요? 글쓴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 다 좋고 이상적이고 옳은 얘긴데 구체적인 대안 부분에서 마린과 피글렛 말씀하시니 아무래도 의문 부호가 잔뜩 붙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피글렛이 티원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 근거나 데이터가 전무한 상황이기도 하고 본인도 할 생각 없다고 하는데 대안으로 제시하셔서 여전히 이해는 잘 안됩니다.
에고 이슈는 에고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김정수 양대인이 문제였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23/05/19 17:12
에고가 없는 감코가 티원에 맞다. 이건 진짜 어디서 이런 이야기가 시작됐는지도 의문입니다. 전성기 김정균만큼 존재감 강렬한 감코가 없었고 선수들을 휘어잡는 감코가 없었는데다 심지어 19년에 티원이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든 것에서는 선수들의 부진이나 방향성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런 김정균의 특성이 오히려 좀 약화된 면도 어느 정도 작용한게 있다고 보거든요. 아무래도 자기가 키운거나 다름없는 선수들 구성과는 다르게 다 한가닥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다보니 15-17 시절 SKT 막바지에 통제력이 떨어진 것과 비슷한 문제가 더 심화돼서 나타난 것도 있어서...
김정수-양대인은 그냥 간단히 말해서 페이커의 경쟁력 자체를 부정하고 시작했어요. 혹은 역할군을 통제하고 극단적인 방향성을 강요했죠. 양대인 경질 직전에 팀이 어떤 목불인견의 겁쟁이 롤을 했는지 다 봤지 않습니까. 선수가 인게임에서 내가 책임질테니 과감하게 하자 이런 말이 나올 지경이었는데 이건 에고로 퉁칠게 아닌거죠. 딱 그점만 부정적 전망의 근거라고 공통요인으로 묶는건 본질과 벗어나는 거라고 봅니다. 만약 마린-피글렛이 티원에 와서 실패한다면 그건 에고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티원에서도 티원출신으로서의 경험을 전수한다거나 제가 봐왔던 어떤 부분들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무능력했다 이거인거죠. 한참 돌림판 돌아가던 시절에 마린, 피글렛이 페이커에 대해서 어떤 신뢰를 보였는지를 안다면 양대인-김정수와는 같은 성향이라는건 전혀 동의가 안됩니다. 그냥 그들의 성패는 역량문제로 결론날겁니다. 근데 저도 최대한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벵기-톰이 이번대회를 통해서 좀더 발전해서 좀더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확실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팀은 너무 positive sight가 강해진게 문제입니다. 보통 내부적으로 치열한 격론끝에 결과물이 나오는게 최선인데 어제 인터뷰를 봐도 아직 그게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데이터나 근거가 전무하다고 하셨는데, 피글렛은 13 슼 시절 꼬마와 같이 월즈 밴픽을 짰다고 밝힌적이 있고 C9시절 래퍼드와 협업한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선수가 작년에 티원 관련해서 중계 방송을 한게 있는데 개인적으로 티원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가장 잘 지적한 해설을 했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었습니다. 마린은 아프리카 시절 바텀 코칭까지 같이한 플레잉 코치 이력이 있고 실제로 꽤 도움이 됐다는 점이 있었죠. 둘다 앞서 말했듯이 돌림판 시절 페이커에 대한 인게임적 시야에서의 지지를 표하기도 했고, 그때 당시 티원의 문제에 대해서 외부와는 다른 시각으로 잘 짚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도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선호도를 따지자면 피글렛 1순위, 마린 2순위, 벵기 3순위였는데(폴모 경질 직후), 이번 스토브때 벵기-피글렛 체제로 거의 될거 같았는데 막판에 틀어진게 좀 아쉽고 그 대체재로 톰이 들어왔죠. 톰도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없진 않았는데 또 당초 예상대로 좀 맛이 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벵기-톰이 서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면 또 이 조합 나름의 이점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있어서 참 애매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우선 MSI 과정을 좀 지켜봐야겠죠.
23/05/19 17:58
제가 생각하는 근거라는 것은 실제 코치로서 성공적으로 역량을 발휘한 경험이 있느냐는 겁니다. 방송에 나와서 문제점 지적하는 것은 프로 경험없는 BJ들도 할 수 있는 것이고, 2013년에 꼬감 아래에서 밴픽에 관여했다는건 꼬감도 없고 10년이나 지난 현 시점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실제로 대회에서 입증을 해봤냐는거죠. 피글렛은 그런 면에서 입증된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한 것이고, 애당초 본인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 소환되는게 의아하다는 겁니다. 실적과 결과로 입증된 게 없는 사람을 단순히 페이커의 시야를 지지하고 매운맛을 보여줄 것 같아서(이것도 실제로 입증된 바는 없고 그냥 글쓴님의 주관적 느낌이죠) 인선해야 된다고 하시니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린도 마찬가지구요.
23/05/19 18:16
실제 코치로서 성공적으로 역량을 발휘한 사람만 후보로 거론할 이유가 없죠. 이미 그런 논지라면 김정수 양대인이라는 반례가 있으니, 경력과는 무관하게 그 인사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를 따지는 것이 꼭 안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반드시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아요. 때문에 경력 본위의 생각에서 벗어난다면, 어느 쪽이든 부정적으로 보려만 전부 부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결국 남는 것은 지극히 보수적인 선택 뿐인데, 예를 들어서 그러한 경력 기반으로 입증된 네임드 감코 영입만 외쳐야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애초에 이게 김정균처럼 티원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 아니면 딱히 티원에 맞는 컬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입장이구요.
애초에 폴모든 벵기-톰이든 그런 경력적 측면에서 뭔가 큰 메리트가 있어서 뽑은 인선도 아니죠. 아마 김정수-양대인 이후로의 코치진 영입은 딱히 누구의 공감을 얻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요. 제가 만일 대안으로 옴므나 쏭, 래퍼드, 혹은 김정균을 외치고 있었으면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줬을까요? 애초에 선수탓이나 감코탓이니 이런말들이나 반복되는 현실에서는 그냥 감코 교체라는 말 자체만 나와도 눈을 세모꼴로 뜨고 접근하는 사람이 태반일겁니다. 근데 이건 기성스포츠의 예를 떠올려보면 정말 이상한 현상이에요. 그동네에서는 그게 지겹다면서도 매시즌만 되면 감코 교체 이야기 늘 나오거든요. 하등 이상할게 없는데 롤판은 그게 선택적으로 이상하게 작용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밴픽 구리다는 소리조차도 감코 묻는다는 소리 나올까봐 쉽게 못하는 상황까지 가버리거든요. 특히 돌림판 돌리고 있는 감코에 대한 그 굳건하던 옹호여론이라든가 대체 무슨 장점이 있는지도 모르는 폴모에 대한 비판조차도 다 터부시하려고 들었던 분위기를 상기해보면 저는 이런 흐름에 꼭 동조해야 할 이유를 못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그럴 사람들은 그러는거고 아닌 사람들은 아닌거고 매우 심플합니다. 어느 한쪽을 두고 공감 비공감을 따져가면서 견해를 꼭 자기 검열해야 할 이유가 있나? 그냥 관점차이일 뿐이죠. 저는 그 공감 여부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제 생각을 밝히고 필요이상으로 호도되거나 과잉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을 펼 뿐입니다. 공감을 받아야만 그 의견이 가치있어진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는건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체험을 한 마당인데다 그 커뮤에서 평하는 가치를 따져가면서 의견을 밝혀야 할 이유도 없어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예를 들어 어떤 선수와 어떤 선수같의 호흡이 잘맞을거 같다거나 어느 감코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거나 이런게 사실 따지고 보면 다 주관적 견해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면 할 이야기가 없어져요. 당장 최근 3년간 티원과 관련된 이슈에서 이런 보수적 차원의 견지가 대체 얼마나 맞아 떨어졌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 체험을 돌이켜봐도 타율이 정말 낮아요. 이게 왜 이런지는 단순히 보수적이냐 급진적이냐를 떠나서 사안 하나하나를 좀더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어느 한 방향이 항상 옳지 않다는 것은 그게 보기에 급진적이든 보수적이든 마찬가지로 작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마치 보수적이거나 현상유지는 그게 정답인거처럼 혹은 매우 상식에 수렴하는 것처럼 대부분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감코 경력직과 관련한 근거가 바로 그런 이유인데 이게 웃긴게 그럼 폴모 인선 자체는 아무런 당위가 없어요. 근데 이건 또 맞다고 하니 그자체로 모순입니다. 단순히 그건 그냥 현재의 눈높이에서 상황을 가늠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거라는 생각을 아예 못하는거처럼 말이죠. 그러다보면 지극히 제한된 범위내에서 하니마니 의미도 없는 소리만 하게 될겁니다. 시즌초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느 팀이 우승후보다고 말이 나오면 소위 티젠담 이런 팀 아니고 누가 다른 소리라도 하면 뭔 상식밖의 헛소리냐 이런 말들 나오는거도 그렇구요. 저는 이런 관념적인 울타리를 좀 깼으면 하는 생각이 큽니다. 만약 커뮤에서 대세라는 그런 관념의 울타리 안에 있었으면 양대인 시절 티원은 시즌 끝까지 가서 그대로 말라비틀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혹은 그전에 3년 박힌 김정수때문에 페이커가 딴팀에서 뛰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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