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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9 15:32
침착맨 방송에서 타일러가 나와서 낸 의견으로는,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해 욕심을 내는 건 기후변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 지정학적으로 그린란드가 상당히 중요해지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25/01/09 15:37
그린란드가 자기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 자연스럽죠. 북극항로나 러시아 견제 관련해서 지정학적으로도 너무 좋고, 자원도 많을거고..
다만 그린란드가 어디 변방 독립국도 아니고 (자치권이 인정되긴하지만) 어디까지나 EU의 일원이자 미국과 함께 NATO의 일원이기도 한 덴마크령인데, 그걸 돈이든 무력이든 사용해서 굴복시키겠다고 하는 발상 자체가 보법이 다른거라서... 그게 이해가 안되는거죠 크크
25/01/09 15:48
보통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측이 아래 두 종류 인데
1. 안더워 진다. 2. 더워는 지는게 맞는데 인간과는 관계 없는 자연스러운 지구의 장기 기후 변화다. 안더워 진다를 밀던 사람들이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2번으로 거의 넘어 갔고 2번이면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는 거짓이지만 북극 항로는 탐낼 수 있기는 합니다.
25/01/09 16:58
뒹글님 말처럼 2번으로 기울수 밖에 없는게, 미국은 여기저기 봐도 수십년 전 대비 예측 못한 자연재해가 늘어나서 인정할 수 밖에 없을꺼 같네요. 저도 텍사스 한파 보고 좀 띠용하긴 했습니다.
25/01/09 15:37
이주한 미국인 or 현지 분리주의 세력 지원해서 독립 후 합병은 미국의 전매특허죠. 텍사스, 캘리포니아, 하와이, 파나마 운하 등... 아니면 그냥 전쟁으로 줘팬다음 '거래'해도 되는 거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그정도로 대놓고 막나가긴 힘들겠다만 가끔 미국은 열강치곤 신사적인 나라라는 주장 보면 코웃음치는 이유입니다. 원래부터 개깡패 제국주의 국가였음.
25/01/09 16:12
요즘은 피지알에 안 올라오지만 아직도 다른 커뮤니티 보면 정훈교훈식으로 " 지정학적 블루팀의 중요성" "미국의 역대급 패권국가라 다행인점" 이라는 식으로 글 올라오죠 미국이 한국 입장에서 선택 할수밖에 없는 차악인건 인정하겠는데 오그라들게 신뢰가 중요한 국가니 혈맹이니 하면서 정훈교육하는거 보면 오히려 반감이 들어요
25/01/09 16:07
저도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름돋게 비슷하게 캐나다 상대로 깡패짓하고 뭔가 나사빠진 미국 대중 문화도 그렇고 중국이 유일하게 미국 상대 가능한 국가고 폴아웃 개발자들의 혜안은 대체...
25/01/09 15:4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병합은 타국 입장에서 받아들일 순 없어도 명분은 있었고, 중국의 대만 클레임은 서방에서도 부정하지는 않는 부분이죠(하나의 중국). 그런데 저건 뭐 명분도 없고 그냥 지정학적으로 가지고 싶으니까 내놓으라는 거잖아요. 돈주고 사겠다는건 그렇다 쳐도 안팔면 관세부과 및 무력시위까지 고려하겠다는건데 어이가 없음
25/01/09 15:45
트럼프는 며칠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것을 러시아 문앞의 일이라 이해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적 있습니다.
https://www.aa.com.tr/en/world/trump-expresses-sympathy-for-russias-opposition-to-ukraines-nato-accession/3444668 국가간 약육강식을 신봉하고 대국은 훨씬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고 주변나라를 휘둘러도 된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25/01/09 15:57
덴마크령이지만 자치권이 매우 크고 덴마크와 다르게 EU가입이 안되어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콜로니라고 하네요. 독립요구가 지속적으로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맞다는건 아니고 정보공유차 남겨봅니다.
25/01/09 16:10
그린란드의 독립은 덴마크 내부 문제고 학살이라도 있는게 아닌이상 타국이 간섭할 건은 아니죠. 이전에 아이슬란드를 독립시킨 경험도 있고 덴마크도 가능한 그린란드를 유지하고 싶어하겠지만 그린란드 내부 독립 여론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독립시킬겁니다. 근데 이건 내정간섭 수준도 아니고 강탈하겠다는거니...
25/01/09 16:00
식민지들을 독립시킨건 단순히 착해서가 아니라 그게 돈이 안 되서고 영토확장전쟁이 안 일어난 것도 같은 이유인데 뭐하는걸까요.
그나마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에 사는 사람들이 덴마크한테서 독립을 원하고 있으니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캐나다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파나마운하는 그럴만하다 그린란드는 그게 될까? 캐나다는 형 미쳤어? 라는게 제 감상입니다
25/01/09 16:05
트럼프 "파나마운하·그린란드 관련 무력사용 배제 약속 안 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47298?sid=104 온도차가 좀 다릅니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고, 캐나다에 대해서는 군사력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유한(?) 입장입니다.
25/01/09 16:10
트럼프 정부가 정말 저걸 시행하는데 행여나 중국이 온건적인 대외정책을 핀다면 많은 국가들이 중국에 붙을 가능성이 점점 커질 거 같네요. 중국의 약점이 민주주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차피 세계 절반 이상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고 있지도 않고 그 미국조차 민주주의에 점차 관심이 멀어지는 것 같으니..
25/01/09 16:16
정작 그 중국이 남의 나라에 베풀 형편이 안 됩니다.
트럼프1기 때 중국의 일대일로 참여한 유럽 여러나라들 돈 안 되니까 다시 돌아섰는데 그 때보다 더 경제적으로 약해진 지금의 중국이 될까요.
25/01/09 18:45
한동안 베이징컨센서스니 뭐니 하면서 내정불간섭 등등 중국식 모델 얘기 나오던 시절도 있긴 했었는데요.
남중국해에 구단선 그려넣고 있는 돈도 빼는 지금의 중국에게 그 만큼의 역량이 없죠.
25/01/09 16:14
캐나다는 될리가 없죠 캐나다 체급이 낮은 나라도 아니고. 애시당초 겉으로 보는 만큼 미국과 캐나다가 그렇게까지 비슷한 나라의 느낌은 아니라서. (비슷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같은 나라로 통합을 논할 정도로 와는 아예 다름) 오히려 어설프게 반발만 엄청나게 이끌어내서 캐나다 내 미국 여론이 엄청나게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린란드도 당장 바로 EU쪽에서 반응 오는거로 봐서는 유럽연합이 물러설거같지 않은데, 트럼프 머리속을 들여다본건 아니므로 확신은 없지만 트럼프는 아주 예전부터 말하는 거 보면,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인데 자꾸 다른 나라들이 기생해서 문제들이 생긴다. 따라서 소위 "기생충" 노릇을 하는 나라들을 짤라버리고 미국이 초갑의 위치에서 절대적으로 모든걸 컨트롤해야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느낌인데, 거의 미국하면 바로 따라오는 나라인 캐나다한테도 이런 취급을 해버리는거 보면 우방국으로써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바닥으로 떨어질거같네요. 솔직히 우리나라에도 뭘 요구할지 대충 그려지네요 캐나다랑 그린란드 저 발언보니까. 한국도 외교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우리나라 정세도 아직 모르는 판국에..
25/01/09 16:15
민주주의의 함정이네요. 이런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권을 잡을 수도 있는 구조라는게… 아차차 남의 나라 이아기가 아니긴 하네요. 50년 전이지만 히틀러도 합법적 민주적으로 정권을 잡은 케이스고.
25/01/09 17:16
뭐 최악의 허들이 군주제보다 높은게 큰 장점이죠 그래도. 군주제는 명군이 나오면 역대급 리즈를 찍을 고점이 높고, 민주주의는 시스템적으로 굴러가니 정책의 연속성은 불안정 합니다만, 연산군 같은 폭군이 들어서기 힘든 장점이 있죠. 권력자체를 몰빵보다는 견제와 분산에 초점을 두니까요. 우리나라도 지금 탄핵 두번째 앞두고있는데 이것도 결국엔 민주주의 방식의 장점을 보여주는 증거기는 하죠.
왕정제에서 폭군 들어섰는데 뒤집어엎는데 얼마나 어려운지는 조선 역사가 보여주잖아요. 오백년간 성공한게 두번뿐. 반면 왕이 피바람 불러일으킨 경우는 너무 수두룩하고 대규모 숙청인 사화도 여러번이죠. 심지어 뒤짚어 엎은 후임들이 딱히 좋지도 않았죠. 가령 인조라던가.
25/01/09 18:57
민주주의에서도 위험한 지도자들이 간혹 보였지만 군주정에서는 위험한 지도자들이 종종 보였죠. 현실적으로 그런거 열심히 피하려면 엘리트주의로 가서 과두제 같은걸 해야 하려나..
25/01/09 16:21
결국은 미국인들이 타락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겠죠. 미국인들도 트럼프 하는 소리가 미친 소리인거 알고 부끄럽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미국의 영향력과 힘을 만끽할 수 있어서 즐긴다고 하니 말입니다.
25/01/09 19:57
그래서 문제입니다.. 행동이 사고를 지배하죠. 미친 줄 아는데 그냥 즐기는 거다? 경험적으로 그들 모두 결국 (좀 둘러 쓰자면) 처음부터 미쳤던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예컨대 악플러는 순수한 선플이 안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25/01/09 16:47
멕시코 국경에 제대로 된 Wall 도 못 지은 인간인데, 어차피 얘도 안되는건 알거고 그냥 머리 나쁜 자기 지지자들에게 외치는 구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25/01/09 16:59
트럼프가 자기 자서전에도 썼듯이, 상대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먼저 제시하고, 나중에 그걸 슬쩍 양보하는 척 하면서 상대의 큰 양보를 이끌어내는 전술일 거라는 주장도 있더라고요.
25/01/09 19:47
영토로 편입은 안할테니 자원개발권을 달라고 한다던지??
그린란드, 캐나다, 파나마, 멕시코까지 아주 전방위적으로 난리도 아닌데 진짜 저걸 다 할리가 없겠...죠??
25/01/09 19:54
자원이야 미국도 넘쳐나는데 그냥 진짜 땅 먹고 싶어서 저러는 거죠
어차피 트럼프 성격상 좀 하다가 여러가지로 막혀서 관심 식어서 그만 두겠...죠?
25/01/09 16:59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이슈를 보다 보니, 우리나라에게 방위비 분담금 몇 배로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건강한 유기농같은 정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이고 협상의 기술인가 봐요.
25/01/09 17:19
명분을 내팽겨치는 미국은 중국 대비 비교우위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죠.
미국의 가장 큰 장점이 그나마 자기네가 열심히 깔아놓고 보급한 세계 질서, 룰을 최소한도로는 지킨다는건데...
25/01/09 17:32
옳고 그름의 평가를 떠나서, 미 정부가 저렇게 팽창주의적으로 나오고, 자기 편과 아닌 편을 분명히 구분하면서 충돌적으로 갈 때에, 우리는 어떤 노선을 따라야 실리적일까요...
25/01/09 17:34
'안슐루스'라는 표현이 해학적이면서도 웃을 수만은 없네여
아울러 글써주신 분의 닉네임에서 떠올라 말씀드리면, 마그데부르크에서의 참사에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
25/01/09 20:04
흥미로운 면도 있죠. 잡스의 말처럼 듣고 싶은 게 뭔지 모른다 하는 것인데.. 자기네 주도 아네 모르네 하는데 그린란드가 어디고 그게 나라인지 뭐인지 알아서 탐내고 있었다가 호응할까요. 골라 던지는 것도 능력이긴 합니다.
25/01/09 22:34
러시아가 트럼프 집권기 동안에는 군사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나설 필요 없이 트럼프가 나토를 두들기고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추락 시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집권 2기와 그 이후에도 미국이 스스로 미국 주도 세계 질서를 붕괴 시키고 자멸의 길로 나아간다면 중국은 반사 이익을 보면 그만이지 굳이 무리해서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25/01/09 20:13
그린란드에 관해선, 그나마 트럼프는 순수한 의미의 고립주의자는 아니군요. 지켜야 되긴 하겠으니 지키는데, 어떤 외국 땅을 지켜주는 건 안 되니까 미국으로 만들어서 지킨다? 웃으면 안 되는데 참
다른 웃긴 건 파나마 걱정은 덜한 겁니다 크크. 사실 저도 모르겠네요..
25/01/09 20:13
에효..
중국견제하려면 자유진영 국가들이 다함께 힘을 합쳐서 중국에 대응해도 모자랄 판국에. 저렇게 동맹국들 뜯어먹을 궁리나 하고있으면 동맹국들이 제대로 단합이 되겠나요. 앞으로 어찌 될런지..
25/01/09 22:50
미국인들은 본인들 투표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자각을 좀 해야되요. 저런 정신병자 한번 더 뽑는건 도대체 지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판단인지...
죽을거면 혼자 죽든가 말이죠.
25/01/10 01:30
전 솔직히 트럼프가 두번이나 당선될줄은 미처 예상못했는데 누가 누굴 비웃냐 하는 얘기가 나올것 같긴 합니다만 제가 미국인들 수준을 너무 높게 봤나봅니다. 이런 막장이 두번이나 대통령이 될 줄이야...
+ 25/01/10 06:22
뜬금없이 영토야욕이 생겼나해서 이래저래 살펴보니 이건 미국이 절실한 부분이네요. 한국이야 대만 방위가 대중국 포위망의 핵심이며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아 미국 국토도 방위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미국 국토 방위 입장에서는 북극과 파나마는 생존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먼저 파나마는 이미 파나마 운하 양쪽의 항구를 중국이 장악했고 파나마 운하가 중국에 넘어갈 경우 미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죠. 아버지 부시 시절 파나마 독재자가 운하가지고 장난질 치려고 하다가 침공해서 독재자를 축출했던 역사도 있구요. 파나마가 항구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고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건 미국입장에선 선 심하게 넘은 거죠.
그리고 북극은 사실상 대서양, 태평양으로 침공당하기 어려운 미국이 침공을 당할만한 유일한 루트입니다. 특히 러시아나 중국이 탄도 미사일을 쏜다고 했을때 무조건 오는 루트이기도 하구요. 저는 트럼프가 미국 국토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정학 게임을 시작하고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의 미친 짓을 단순히 미친 짓으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따지고 보면 다 이유가 있었어요. 특히 업적에 대한 욕망이 큰 트럼프는 실제 영토를 획득해서 역사에 기록되는 걸 굉장히 바라고 있을 겁니다. 실제로 그린란드, 캐나다, 파나마 전부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는 건 불가능하고 그린란드는 친미 독립국가로 만들고 캐나다는 친공화당 정부 세우고, 파나마 운하는 실질적인 미국 소유로 편입하려고 할거 같습니다. 핵심은 파나마고 그린란드는 블러핑일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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