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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11:02
저는 대부분의 기술 발전이나 제도가 중상-중-중하 계층의 불평등을 해소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류층부터는 다르지만요. AI도 예외는 안되지 않을까 싶네요. 상류층까지 뒤집어지는 경우는 대체로 사회 혼란인 경우가 많더군요. 혁명이라던지 전쟁이라던지...
25/02/17 11:06
결국 효용가치의 문제인데, 저도 코딩, 데이터분석, 모델링 작업 등에 LLM을 쓰면서 느끼는 점은 이게 사다리 차기 효과가 날 것 같다는 거였습니다.
예를 들면 상위 그룹은 이미 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경험이 쌓인 상태에서 AI를 통해 이미 가지고 있는 가설을 검증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굴 하는 등 업무 능력의 부스팅에 사용한다면, 하위 그룹은 LLM이 먹여다 주는 정보만 단편적으로 활용하며 자체적인 데이터 수집, 검증, 분석을 할 필요성을 못느껴 해당 경험을 쌓지 못하고 스스로 인사이트를 창출하는 방안을 잃어버립니다. 문제는 아직 AI가 제공하는 분석이나 인사이트 같은 것들이 특히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야하는 영역에서는 딱 평균적이거나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위 그룹이 AI를 활용하면 평균점에는 더 쉽고 빠르게 도착하겠으나 그 이상을 나아가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렵게 되었고 그 사이의 상위 그룹은 AI 활용을 통해 더 격차를 넓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게 단순히 특정 회사나 업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입장에서도 시니어와 주니어,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문제가 조만간 꽤나 유의미한 사회 문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5/02/17 11:06
(수정됨) 월가의 시니어들은 더 부유해지고 방글리데시의 노동자들은 더 가난해지지 않을까요.
일론 머스크 같은 극소수의 사람들은 기술로 인해 그리스신화의 신 같은 존재가 되고 나머지는 생산력으로도 소비력으로도 유권자로서도 국방력으로도 아무 쓸모가 없는 평등한; 존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습니다 ㅠㅠ
25/02/17 11:10
더욱더 가속화시키지 않을까요?
당장 만능약으로 입지 굳혀가고 있는 위고비도 돈 주고 살 수 있는 사람/없는 사람으로 건강이 나뉘고 있는데, ai의 부산물로 쏟아져 나올 혜택들은 돈 있는 사람들 위주로 분배되겠죠.
25/02/17 11:30
불평등의 가속화야 당연해 보이고, 그 속도가 어지간한 사람으로는 따라가기 힘들 정도가 되어서 거의 대부분의 인류가 무력감을 느낄 날이 멀지 않은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25/02/17 11:39
주변도르로만 보자면, 초창기에는 노년층, 저학력 계층, 정보 탐색을 잘 못하는 사람도 챗지피티로 이것저것 하는 걸 목격해왔으나 1-2년 정도 지난 지금 보면 적극 이용자와 위의 써놓은 사람들 간의 활용도 차이가 백배 천배는 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ai는 곱하기 혹은 제곱인 것 같습니다.
25/02/17 11:57
AI의 여러 거장분들이 미래에대해서 옥신각신 하시는데 공통적인 의견은 부의 집중을 더 초래하리라는 부분입니다. 저도 불평등은 더 심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극빈층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까? 이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25/02/17 12:20
댓글의 내용에 전체적으로 공감하긴 하는데, 전 궁극적으로 보면 인류의 불평등을 해소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인류가 불평등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각각의 인간의 능력이 불평등하기때문이죠. 아무리 인류문명이 발전해서 사회적으로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도 타고난 유전자는 평등하지 않죠. 인공지능 아래에서 모두 침팬지 신세가 되면 유전자간 차이는 무의미해지죠.
25/02/18 04:24
요즘 보면 성능좋은 인공지능과 성능나쁜 인공지능으로 다시 나뉘어서 누구는 좋은 인공지능으로 선순환을.. 누구는 성능나쁜 인공지능으로 다시 뒤쳐지는 일이 벌어지게될것같은...
25/02/17 14:05
지금도 객관적으로 검증된 사실에 기반한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흔한 사례로 백신 거부 같은 경우가 있죠. AI의 발전으로 누구나 의료, 법률, 학습 등 다방면에 관한 맞춤형 조언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사회가 온다 한들 그런 조언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정도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이는 결국 더 큰 불평등으로 나타날 걸로 예상합니다.
다만 위에 미드웨이님이 댓글로 써주신 것처럼 궁극적으로는 불평등을 해소해주는 시점이 언젠가는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5/02/17 15:19
Ai가 인류에게 큰혜택을 줄만큼 발전한다는 말은 진짜 까딱 잘못하면 sf영화가 현실로 다가올수 있는거죠 2020원더키디가 될수도 있고 은하철도999가 될수도 있고 장밋빛미래보다는 안좋게 흐를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을 ai가 지배한것만 봐도 아인슈타인 1000명정도 합친두뇌의 천재가 냉철히 손익계산한다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
25/02/17 17:01
궁극적인 ai가 나오면 불평등을 해소하는 쪽으로 활용될 수 있겠지만 그게 나오기 전까지의 흐름, 시간 및 과정에서 불평등이 더 확대되고 그것이 고착화 되는 방향으로 가고, 그렇게 확대된 불평등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네요.
25/02/17 18:25
(수정됨) 정치 성향은 보수에 가깝지만 기본소득제를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그것때문에 이번 대선에 특정 후보를 찍을 가도 고민중 입니다. 막상 당사자는 중도 확장한다고 할까 말까 고민중인거 같지만....
기본소득제도 불평등을 해소해주지는 못하지만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건 막아줄 수 있음. 잘 정착 되면 누구든 현시대 중산층 정도의 삶을 누릴수 있게 해줄수도 있지 않을 까 희망해봅니다.
25/02/18 16:02
딴소리긴 한데 지금 시점에서 LLM으로 코딩하는 거는 되게 단순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모르는 거 방향정도 찾고 참고하는 그정도 이상은 안되지 않나요? 일정 이상 복잡한 서비스 구현하려면 너무 찐빠가 많이나서 아예 코딩을 모르거나 새로 유입되는 뉴비들 수준에선 신기하다 싶을 수 있는데 좀 복잡한거 만들땐 쓰는 당사자가 어느정도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만 될 거 같더라고요..
25/02/18 23:26
(수정됨) 전 MATLAB정도만 만지는 사람이라 대만족이긴 한데 전문 프로그래머들 입장에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는 하더군요. 그래도 코딩 노가다 작업은 굉장히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넓지 않게 범위를 좁혀서 하나 하나씩 해나가고, 오류 나면 다시 되묻고 이런식으로 하면 상당히 효율적으로 보이는데.....
사람이 직접 혼자 다 짜는 거 보다는 확실히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네요. 저는 코딩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200~300줄로 해결되는 작업들은 최근 와서는 한번도 오류 나는 걸 못 봤습니다. 요구사항도 빠짐없이 다 반영하구요. 아무리 간단한 거라도 200~300줄 직접 작성 하는 거 보다는 LLM이 하는 게 빠르잖아요. 그냥 조건 반사적으로 200~300줄 써내려 가고 LLM이 더 빠를 거 같습니다. 그거 작성하면서 생기는 물리적, 정신적인 피로감은 덤이구요.... 지금으로서는 각자가 관리자처럼 큰 줄기는 직접 잡고 세세한 작업들을 LLM이 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분야를 막론하고 도메인 지식이 필요하고, 그 지식이 깊을 수록 더 잘 쓸 수 있죠. LLM은 두뇌 회전 속도 느려진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과 경쟁 or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나이 먹으면 지식의 깊이나 통찰력은 더 좋아지니깐요. 직접 실무를 할 때 필요한 두뇌회전이 느려져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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