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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11 07:48:16
Name 계층방정
Link #1 https://brunch.co.kr/@wgmagazine/142
Subject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83. 범/동방 인(寅)·끌 인(引)에서 파생된 한자들

셋째 지지를 나타내는 한자인 범/동방 인(寅)의 자원과 파생된 한자들을 살펴보자.

67cdfa2823b09.png?imgSeq=47252왼쪽부터 寅의 갑골문 1, 2, 금문 1, 2, 제 문자, 연 문자, 진(晉) 문자, 초 문자, 고문, 소전. 출처: 小學堂

《설문해자》에서는 “종지뼈[髕]를 뜻한다. 정월에는 양기가 움직여 황천을 나와 위로 나오려 하지만, 아직 음기가 강하다. 지붕에 막혀 아래에서 빈인(髕寅)하고 있다.”라고 해 또 추상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종지뼈는 좀 생뚱맞다. 주석에서는 髕은 물리칠 빈(擯)의 오자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빈인은 음기가 양기를 물리친다는 뜻이다. 또는 물줄기 인(濥)의 오자로, 빈인은 마땅히 인인(濥濥)으로 적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러면 인인은 양기가 음기에 막혀 밑에서 흐르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의 기준이 된 소전의 宀은 寅의 옛 형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갑골문 1은 화살의 모양을 나타내고, 갑골문 2는 이 화살을 양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 또는 화살을 상자에 넣은 모습으로 해석된다. 또는 이 부분은 寅과 화살 시(矢)를 구분하기 위한 표지로 보기도 한다. 금문 1은 갑골문 2의 형태에서 많이 변화하지 않았는데, 금문 2에서는 화살의 머리 부분이 아래쪽의 화살을 잡고 있는 부분과 비슷하게 바뀌어 화살 머리인지 알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전국시대로 넘어가면 모양이 더 많이 바뀌어, 제 문자는 금문 2가 더 변형되어 화살촉이었던 위쪽과 화살을 잡고 있는 부분이었던 아래쪽이 같은 모양으로 바뀌었고, 이 형태가 고문으로 이어졌다. 연 문자와 진(晉) 문자와 초 문자에서는 화살 모양이 사람 모양으로 바뀌었다. 소전은 고문의 위쪽, 곧 원래는 화살촉이었던 부분이 宀으로 간략해지고 화살 몸통과 화살을 잡는 부분은 겨우 남은 모양새다.


따라서 원래 寅은 화살을 본뜬 상형자였으나, 이미 갑골문에서부터 셋째 지지로 가차되어 원 뜻을 잃었다. 스미스는 寅이 끌 인(引)과 상통할 수 있으므로, 달 모양이 활을 당긴 것 같은 반달 형태인 데에서 셋째 지지라는 뜻이 나왔다고 해석했다. 셋째 지지로서 寅은 달로는 음력 정월, 시로는 12시의 셋째로 오전 3시-5시, 또는 24시의 다섯째로 오전 3시 반-4시 반이다. 방위로는 동북에서 남으로 15도 범위이다. 짐승으로는 호랑이를 상징하지만, 이는 순수하게 가차한 것이다.

또 寅은 공경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서로 공경하는 관계라는 뜻으로 높은 벼슬아치들끼리 서로 부르는 말인 동인(同寅) 등의 단어를 제시하고 있다.


범/동방 인(寅, 인월(寅月: 음력 정월), 병인박해(丙寅迫害) 등. 어문회 3급)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寅+夕(저녁 석)=夤(공손할 인): 인연(夤緣: 덩굴이 줄을 타고 뻗어 올라감, 비유해 연줄을 타고 올라감) 등. 어문회 특급

寅+戈(창 과)=戭(창 연/인): 인명용 한자

寅+水(물 수)=演(펼 연): 연극(演劇), 강연(講演) 등. 어문회 준4급

寅+玉(구슬 옥)=璌(사람이름 인): 인명용 한자

寅+糸(가는실 멱)=縯(길 연|당길 인): 어문회 준특급

寅+肉(고기 육)=⿰月寅(등심 인): 인명용 한자

寅+虫(벌레 훼)=螾(지렁이 인): 질인(蛭螾: 거머리와 지렁이, 나아가 하찮은 소인) 등. 급수 외 한자

夤에서 파생된 한자는 다음과 같다.

夤+水(물 수)=濥(물줄기 인): 인명용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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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에서 파생된 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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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夤의 금문, 제 문자, 주문, 소전. 출처: 小學堂

공손할 인(夤)은 현대에는 잘 쓰이지 않는 한자인데, 《설문해자》에 나오는 기본적인 뜻은 공경하다, 공손하다이다. 위의 금문을 보면 寅 위에 얹힌 한자가 달 모양인 저녁 석(夕)인지 고기를 나타낸 고기 육(肉)인지 명확히 구분이 되지 않는다. 《역경》에서도 이 한자를 등뼈의 뜻으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린 이쾅(林義光)은 이 한자의 夕은 肉의 착오로, 등심을 뜻하는 ⿰月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한자를 쓰는 단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가 있는 유일한 단어인 인연(夤緣)에서는 무언가를 잡고 올라간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이 인연이란 말은 일차적으로는 덩굴이 줄을 타고 뻗어 올라간다는 뜻이고, 이에서 발전해 연줄을 잡고 지위에 올라가거나 오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서는 꽤나 자주 나타난다. 심지어 조선에서도 이용한 《대명률》에는 관리가 임금을 가까이서 시중드는 신하와 결탁했을 때 처벌하는 조문으로 “관리교결근시인연작폐부동주계율(官吏交結近侍夤緣作弊符同奏啓律)”이라는 것이 있었다. 지금 같으면 라인을 탄다고 했을 상황을 조선에서는 이 인연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던 것이다.

제 문자에서는 뜻을 나타내는 부분이 夕에서 그릇 명(皿)으로 바뀌어 있는데, 소학당에서는 이 형태도 夤으로 보고 같이 수록하고 있다. 주문은 소전보다도 오히려 더 화살의 모양에서 멀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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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演의 소전, 한나라 도장 문자, 후한 예서. 출처: 小學堂

펼 연(演)은 《설문해자》에서는 “멀리 흐르는 것이다. 또는 강 이름이다.”라고 풀이한다. 이에서 윤택하게 하다, 펼치다, 계산하다, 실연하다 등의 다양한 뜻이 인신되었다. 공연(公演), 연산(演算), 연역(演繹), 실연(實演) 등. 《석명·석언어》에서는 演을 늘일 연(延)으로 풀이하면서 말을 넓힌다는 뜻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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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螾의 소전, 혹체(蚓). 출처: 小學堂

지렁이 인(螾)은 《설문해자》에서는 이쪽이 표제자고 소리 부분을 寅에서 끌 인(引)으로 바꿔 쓴 蚓을 혹체로 올렸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소인을 뜻하는 질인(蛭螾)을 제외하면 모든 단어에서 蚓을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지렁이를 한약재 등의 이유로 한자로 부르는 구인(蚯蚓). 구인(蚯螾)이라고 쓸 수도 있으나 사전에는 이렇게는 올라와 있지 않다. 구글 검색으로도 蚯蚓이 蚯螾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 이 두 한자는 같은 한자이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螾을 '쓰르라미 인'으로 풀이해 蚓과는 다른 한자로 나온다. 정작 螾을 쓰는 유일한 단어에서는 지렁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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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引의 갑골문, 금문, 춘추 금문, 초 문자, 소전, 진(秦) 예서, 전한 예서, 후한 예서. 출처: 小學堂

끌 인(引)은 소전에서는 활 궁(弓)과 뚫을 곤(丨)이 합한 글자로 나오는데, 옛 형태에서는 활에 삐침 하나를 더해 활을 당기는 모습을 묘사했다. 활을 당기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에서는 寅과 통하는 한자다. 진나라와 전한 예서에서도 갑골문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후한 예서에서는 소전의 형태를 따랐고 현대 해서도 이와 같다. 따라서 이 한자의 뜻은 활을 당기듯이 무엇을 당기거나 끌어 온다는 것이다.

인용(引用), 인계(引繼), 견인(牽引), 할인(割引) 등 다양한 일상 용어에 쓰이고 있는 이 한자가 들어가는 사자성어를 대라면 아마 가장 먼저 나올 법한 것은 아전인수(我田引水)일 것이다. 문자적으로는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한자어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용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한국 고유의 속담을 한자어로 바꾼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한국 속담으로 만든 사자성어로는 “소 귀에 경 읽기”를 바꾼 우이독경(牛耳讀經)도 있다.

위에서 든 용례 중에 할인(割引)은 일본어 와리비키(割引, わりびき)의 한자 표기를 그대로 읽은 것으로, '값을 깎다'는 뜻이 있는 일본어 동사 와리비쿠(割り引く)의 연용형이다.


끌 인(引, 인계(引繼), 견인(牽引) 등. 어문회 준4급)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引+肉(고기 육)=䏖(흠집 윤|등심 인): 광인(廣䏖: 척추 양쪽의 근육이 잘 발달된 모습) 등. 급수 외 한자('등심 인'으로는 ⿰月寅과 동자)

引+虫(벌레 훼)=蚓(지렁이 인): 구인(蚯蚓: 지렁이) 등. 어문회 1급

引+金(쇠 금)=鈏(주석 인): 인명용 한자

引+革(가죽 혁)=靷(가슴걸이 인): 인성(靷性: 잡아당기는 힘에 견디는 성질), 발인(發靷) 등. 어문회 준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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引에서 파생된 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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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靷의 초 문자, 주문, 소전, 진(秦) 예서. 출처: 小學堂

가슴걸이 인(靷)은 지금은 장례 의식 중 하나로 상여 따위가 집에서 떠나는 절차인 발인(發靷)이라는 단어로 쓰이고 있는데, 《설문해자》에 나오는 원 뜻은 인축(引軸), 즉 마소의 가슴에 걸어 수레를 끄는 데 쓰는 가슴걸이를 말한다. 그렇다면 발인(發靷)이란 말은 마소가 상여를 끌어 집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소리 부분으로 引을 쓰지만, 옛 형태에서는 초 문자든 예서든 일관되게 납 신(申)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주문은 복잡한데 申의 위아래에 주고받는 손이 있는 형태다.


寅·引은 파생된 한자들에 화살을 당겨 쏘듯 진행하거나 잡아끈다는 뜻을 부여한다.

夤(공손할 인)은 夕(저녁 석)이 뜻을 나타내고 寅이 소리를 나타내며, 寅의 뜻에 따라 덩굴 따위가 타고 올라가는 것을 나타낸다.

演(펼 연)은 水(물 수)가 뜻을 나타내고 寅이 소리를 나타내며, 寅의 뜻에 따라 물이 멀리 나아간다는 뜻, 나아가 무언가를 편다는 뜻을 나타낸다.

濥(물줄기 인)은 水(물 수)가 뜻을 나타내고 夤이 소리를 나타내며, 寅의 뜻에 따라 땅 속을 나아가는 물줄기를 뜻한다.

縯(길 연|당길 인)은 糸(가는실 멱)이 뜻을 나타내고 寅이 소리를 나타내며, 寅의 뜻에 따라 실이 길게 뻗어나가는 것, 또는 실을 당기는 것을 뜻한다.

⿰月寅(등심 인)은 肉(고기 육)이 뜻을 나타내고 寅이 소리를 나타내며, 寅의 뜻에 따라 등뼈를 따라 뻗어나간 살, 곧 등심을 뜻한다.

䏖(흠집 윤|등심 인)은 肉(고기 육)이 뜻을 나타내고 引이 소리를 나타내며, 引의 뜻에 따라 등뼈를 따라 뻗어나간 살, 곧 등심을 뜻한다.

螾(지렁이 인)은 虫(벌레 훼)가 뜻을 나타내고 寅이 소리를 나타내며, 寅의 뜻에 따라 길게 뻗어나가는 벌레, 곧 지렁이를 뜻한다.

蚓(지렁이 인)은 虫(벌레 훼)가 뜻을 나타내고 引이 소리를 나타내며, 引의 뜻에 따라 길게 뻗어나가는 벌레, 곧 지렁이를 뜻한다.

靷(가슴걸이 인)은 革(가죽 혁)이 뜻을 나타내고 引이 소리를 나타내며, 引의 뜻에 따라 마소가 수레를 끄는 데 쓰이는 가슴걸이를 뜻한다.


이상의 관계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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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과 引에서 파생된 한자들의 의미 관계도.


요약

寅은 화살을 그린 상형자며, 引은 활 궁(弓)에 화살을 당기는 모습을 나타낸 뚫을 곤(丨)이 합한 지사자 혹은 회의자다.

寅에서 夤(공손할 인)·戭(창 연/인)·演(펼 연)·璌(사람이름 인)·縯(길 연|당길 인)·⿰月寅(등심 인)·螾(지렁이 인)이 파생되었고, 夤에서 濥(물줄기 인)이 파생되었다.

引에서 蚓(지렁이 인)·䏖(흠집 윤|등심 인)·鈏(주석 인)·靷(가슴걸이 인)이 파생되었다.

寅·引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화살을 당겨 쏘듯 길게 뻗어나가거나 당긴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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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인
25/03/11 12:05
수정 아이콘
작금을 통틀어 어디나 라인타는 행위의 폐해가 파다했나 봅니다.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25/03/11 18:1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夤緣을 因緣과 대조해보면 공손하게 군 결과 라인탔다고 해석해도 되려나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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