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7/19 11:06:12
Name 피터피터
Subject [일반] '연예인', '말' 그리고 '논란'
요즘 연예인들이 SNS와 방송을 통해서 대중과 대립하는 경우가 참 많네요. 연예인이 말과 이미지로 그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임을 고려한다면, 대중이 왜 자신들의 말한마디에 이렇게 흥분하는지 조금은 생각하고 말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안선영씨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안선영씨의 라스발언에 대해서 저는 그냥 또 하나의 루저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에 관해서 개개인의 취향은 다를 수 밖에 없으니, 어떤 능력과 외모를 가진 이성에 끌린다는 말 자체가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문제는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는 것이겠죠.

'나는 키가 큰 남자가 좋다'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발언이죠. 하지만 '키 얼마 얼마 이하는 루저'라는 발언은 개인의 취향을 나타내는 것 이외에 특정집단을 폄하하는 의미가 들어있고, 그로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죠. 안선영씨가 '나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이성에 끌린다'라든지 '나는 나보다 경제적 능력이 좋은 남자에게 끌린다'라고 좀 모호하게 말을 했으면 이 문제는 이렇게 시끄럽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선영씨의 말 속에 '100만원'과 '존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안선영씨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말았다고 봐야겠죠. 이런 경우 '100만원'이 단순히 100만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안선영의 연봉 + 100만원'의 의미를 가지게 되고, 나는 얼마 이하의 돈을 버는 남자에게는 흥미가 없다라는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되어버리죠. 만약 여기서 나는 연봉이 얼마라고 정확히 말을 해버렸다면 문제의 파장은 훨씬 더 커졌을 겁니다. 내 연봉이 1억이라고 말을 했다고 하면 안선영씨의 말은 나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남자가 좋다'라는 뜻이 아니라 나는 '1억 밑으로 버는 남자는 이성으로 끌리지 않는다'라는 말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고 거기에 '존경'이라는 말이 덧붙여지면서 말이 왜곡될 여지는 더 커지고 말았죠. '나는 얼마이하의 돈을 버는 남자는 존경하지 않는다' 이 말은 상당히 공격적인 말인데, 안선영씨의 발언은 해석하는 사람에따라서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여지를 주었다는 것이 문제이겠죠.

'나는 몸매가 좋은 여자가 좋다'라는 말은 단순히 취향을 나타내는 말에 불가합니다. 하지마 거기에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가고, 가치판단의 어구가 함께 들어가면 말은 전혀 다른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는 'C컵' 이하의 여자들에게서는 '여성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라는 말은 나는 몸매가 좋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의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일 뿐이지만, 여기에 특정집단을 지칭하는 'C컵'과 가치판단 어구 '여성미'가 함께 들어감으로써 말이 훨씬 더 공격적이 되어버립니다. 접근하는 방향에 따라서 'C컵'이하의 여성은 '여성미'가 없다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언젠가 화제가 되었던 루저 발언도 사실 본뜻만 살펴본다면 그렇게 문제 될 표현은 아니었을 겁니다. '나는 나보다 키가 큰 남자가 좋다'라는 말은 누구나 하는 거고 그것은 단순히 취향의 문제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몇Cm이하는 루저'라는 표현은 그야말로 최악의 표현이었죠. 특정한 수치와 가치판단 어구 '루저'가 함께 사용되면서 말은 전혀 다른 뜻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자기들끼리 농담으로 주고받던 말을 '방송'에서 아무 생각없이 꺼내놓으면서 특정집단의 남성을 비하하는 말이 되어버렸으니 그 말을 한 당사자도 말한마디에 정말 엄청난 대가를 치뤘다고 봐야겠죠.

안선영씨의 말로 안선영씨가 '속물'이다 아니다라는 판단은 솔직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안선영씨는 재미있고, 돈도 많이 버는 연예인인데, 현명한 연예인같지는 않다'라고 개인적으로는 결론짓고 싶네요. 어제 방송의 소재 자체가 이미 자극적인 표현들이 난무할 수 밖에 없는 주제였고, 더구나 예능이 재미를 목표로 과장적인 표현들을 용인하고 추구하는 곳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 문제로 대중이 너무 소모적일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 세상에는 본질보다는 말장난이 넘쳐나고, 편가르기도 넘쳐나며, '88만원'세대의 고난도 넘쳐나죠. '돈'과 '존경'이라는 어구가 결합하여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되는 불쌍한 미혼남성들을 위로하면서, 같은 의미로 씁쓸한 감상을 가지게 되는 저도 이만 글을 줄일까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iteMan
13/07/19 11:09
수정 아이콘
저는 우리가 자주 쓰는 오타에 관한 글인줄..연예인 입니다..
피터피터
13/07/19 11: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하겠습니다.
13/07/19 11:09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방송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본 사람들이 문제 없었다고 생각하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이라는건 전체적인 맥락과 뉘앙스를 잘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텍스트로 옮겨놨을때, 그것은 다시 새로운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를 든것은 연예인이든 아니든 말 자체가 조금 경솔한 것으로 보여지긴 하네요. 왜냐면 정확하게 나는 안선영씨보다 100만원을 더 번다 안번다라고 나눌 수 있는 것이니까요.
덧) 연예인입니다:)
13/07/19 11:10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맞춤법 하나만 ... 연'예'인이죠!!
피터피터
13/07/19 11: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맞춤법이라는게 정말 무섭네요. 문제는 틀린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틀리게 된다는거... 틀린걸 알고 있으면서도 글을 쓰다보면 자꾸 습관처럼 틀리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습관이란게 정말 무섭구나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공포스러운건 한번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내내 틀리는 것을 보면서 정말 무의식과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라는 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하는 하루네요.
오스카
13/07/19 11:11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자주 틀리는 오타에 대한 글인 줄...
13/07/19 11:13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이번 주 라스보면서 남자들 사이에서 안선영씨 이미지가 좋아지고 여자들 사이에서 욕 많이 먹겠구나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냥 양쪽 다.... 크크크.
13/07/20 01:15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크크
지니쏠
13/07/19 11:13
수정 아이콘
일단 연예인이라고 쓰셔야 되고요,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없는 물어뜯기라고 생각합니다. 뭐 '한문장만 주면 누구나 죄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도 있고, 또 한 연예인이 어떤 좀 큰 물의에 휘말리면 그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방송에서의 말이나 행위들을 줄줄이 엮으며 '양파연예인' 이니 뭐니 만드는 일도 잦지 않습니까. 엮기 나름이라는거죠. 신비주의가 통하는 연예인도 있지만 자극적인 발언을 해야 먹고살 수 있는 연예인들도 분명 있어요. 그런 발언들을 악의적으로 해석하면 죄다 물의연예인 만들 수 있는거죠. 약혼까지 한 연예인이 이성관을 밝힌게 뭐가 큰 문제라고.
보고픈
13/07/19 11:14
수정 아이콘
요즘처럼 인터넷이 여론을 대표하게 되고 그 인터넷의 주된 화력이 20대 남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있는 상황에서
20대 남자를 자극하는 발언은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발언 이상의 대가를 치르게 되죠.
쭈구리
13/07/19 11:34
수정 아이콘
안선영이 발언한 개인적인 가치기준을 단어 몇개로 억지로 일반화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예시로 든 문장들에 '나에게'를 집어넣으면 전부 아무 문제가 없는 발언입니다.
애초에 개인적 취향을 말하고 있는데 '존경'이나 '100만원' 따위의 표현이 들어갔다고 해서 그 범위가 개인적 취향을 조금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뜯어봐도 판단범위를 개인에서 벗어나게 할만한 표현이 없습니다. 해석의 범위를 불필요하게 넓힌 건 안선영이 아니라 그렇게 받아들인 대중들입니다.
13/07/19 11:39
수정 아이콘
루저논란과 다른점이 하나 있습니다.

루저 발언은 "키로서 남의 가치를 판단"내린 행위였죠. 가치판단의 대상이 자신의 가치나 신념이 아닌 타인의 기준이지요.
안선영씨의 "나는 돈을 나보다 더 버는 사람을 존경한다."라는 발언은 그 가치를 내린 대상이 자신입니다.

나보다 돈 못 버는 사람은 루저다. vs 나보다 돈 잘버는 사람을 존경한다.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안선영씨의 발언에 민감하게 발언하는 것은
조금 심하게 말해서 열폭과 진배없다 봅니다.
다리기
13/07/19 11:43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지금은 정말 무의미한 화풀이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루저발언이 앞에 없었다면... 이정도까지 논란이 됐을까 싶기도 하네요.
루저 사건이 남자들에게 남긴 상처가 어마어마하기는 합니다. 대한민국 남성 평균키가 180cm 이하이기 때문에 과반의 남성들이 루저가 됐던 최악의 기억이니까요 ㅡ.ㅡ

그거랑 끼워맞추기엔... 좀 안선영씨 입장에선 억울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사과도 했다니 더 불쌍하네요.
Abrasax_ :D
13/07/19 11:44
수정 아이콘
결국 방송에서 할 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폭이든 무슨 감정이든 (특히나 라디오 스타는) 웃으려고 시청하는데 불쾌해진다면 그것은 잘못한 일이겠지요.
그나저나 기사들을 훑어보니 어떻게 방송했는지 알겠는데 결혼도 하실 분이 이제는 적당히 하시는 것이 어떨지...
다리기
13/07/19 11:50
수정 아이콘
이게 웃긴 게, 막상 방송을 보니까 불편하더라, 이런 분들은 많지 않아요. 방송보니까 뭔 말인지 알겠더라... 정도지.
기사만 보고는, 저런 말을 하다니 불쾌하군! 이런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은데요 피지알에서도. 일단 앞뒤문맥을 쏙 빼놓고 얘기하는 자체가..
피터피터
13/07/19 12:10
수정 아이콘
저도 방송보면서.. 아야! 나 같은 건 한번 들이대기도 힘든 여잘세... 라고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루저 발언도 솔직히 들어면서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말을 너무 생각없이 하네 하는 정도였죠. 말의 속뜻을 이해하면 사실 불편할 이유는 없죠. 단지 돈에 우리사회가 그만큼 민감해서 그것에 대한 반응이 그만큼 극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에서 종교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어느 사회에서의 종교는 목숨보다 더 한 갈등이죠. 저는 그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3/07/19 12:11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아주 주구장창 미는 말이 있죠.

text는 읽고 context를 못 읽는다. -by UMC/UW
피터피터
13/07/19 12:01
수정 아이콘
열폭이죠.

키도 돈도 사실은 어떤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수단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와 돈에 열폭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그만큼 민감하다면 우린 그것을 통해서 사회전반의 가치나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겠죠.

키와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은 하면서도 그것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불쌍한 남성들'의 찌찔함을 탓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찌찔함속에 자신이 들어있는 것을 인정하기는 싫은 이중성(?)... 정말 별것도 아닌 저런 말들에 열받아 열폭하게 되는 남성들에 다시 한번 애도를... 그리고 언젠가는 '키'와 '돈'으로 어떤 농담을 하더라도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요즘 사회분위기에서 '종북'으로 정치인이 방송에서 농담을 한다면 그건 더이상 농담이 아니겠죠? 민감하지 않아도 될 것에 민감해져가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사실은 '돈'에 얼마나 민감해져있나 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레지엔
13/07/19 12:13
수정 아이콘
열폭이라면 열등감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저 발언에서 불쾌감은 있었지만 안선영씨에 대해서 딱히 열등감은 없습니다만... 제가 안선영씨보다 딱히 못산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아마 그러할 것이고요. 제가 가진 불쾌감은 '경제력은 공공연하게 쓰여도 되는 잣대다'라고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여기서 공공연하다는 것은 그러한 기준을 가진 것이 자신이건 아니건, 그걸 방송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부가해서, 본인보다 '잘' 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그러하고요. 본인하고 똑같거나, 못하면 안될 이유에 대한 성찰도 상당히 부족해보였고.
차라리 저 분이 경제력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마땅한 가치라고 강한 주장을 했다면 본인 신념에 기반한 것이니 오히려 다른 의미로 박수를 치겠는데, 그때 던진 뉘앙스는 '난 이런 관점을 가지는데 아 이걸 말하면 까이겠지'라는 걸 깔고 들어간 점에서 오히려 또다른 불쾌감이 있었고요. 제가 느낀 불쾌감이 열폭인가요?
피터피터
13/07/19 12:27
수정 아이콘
열폭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고 사용하시는지가 중요하겠죠.

전 종종 '열폭'한다는 표현을 저 스스로에게 사용합니다. 저에게 '열폭'이라는 의미는 '열등감' 같은 의미가 포함된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이성과 함께 감성을 지닌 존재이고, 저도 '감수성'이 쓸데없는 것에 예민한 편이라 종종 상대가 별 뜻없이 한말에 혼자 열받아서 씩씩거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저는 '열폭'한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본질을 따지면 별것아닌데, 뉘앙스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폭주하는 상태를 저는 열폭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입장입니다.
레지엔
13/07/19 12:29
수정 아이콘
열폭의 의미가 잘못 쓰이('열라 폭발'...)는 경우가 꽤 있는데, 원 의미는 열등감 폭발입니다. 아직도 이쪽이 대세고... 곰주님의 리플에서는 명백하게 열등감 폭발로 쓰였네요.
피터피터
13/07/19 12:47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말을 듣고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열폭'의 어원이 열등감 폭발이라니... 알고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완전히 잊어버린 의미라서요. 제가 스스로에게 '열폭'한다는 표현은 쓰면서도 밖으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할만큼 '열등감 폭발'이라는 어구는 말자체로만 본다면 정말 공격적인 어구네요. 제게는 그 말자체로만 보자면 욕보다 더 심한 말처럼 들리는군요. 제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열폭'을 순수한 '열등감 폭발'이라는 말로 해석해서 사용하고 있는지 좀 의문이 드네요. 그렇다면 '열폭'은 정말 심한 막말 같거든요.
13/07/19 13:18
수정 아이콘
열폭을 열등감 폭발이라고 보는 사람이 어원이고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보통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Ace_Striker
13/07/19 12:37
수정 아이콘
보통 열폭은 열등감폭발로 보는 게 보통인 것 같아요.
피터피터
13/07/19 12:5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열폭'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 '열등감 폭발'이라... 이건 정말 막말인데.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저부터 '열폭'이라는 의미가 사실은 무엇이다라는 것을 모르고 해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좀 무섭다는 생각도 드네요.
iAndroid
13/07/19 12:40
수정 아이콘
당당하게 '열등감 폭발' 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반대의견을 비하하는 것은 무슨 자신감으로부터 근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고픈
13/07/19 13:36
수정 아이콘
전 루저 논란이나 이 논란이나 큰 궤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루저논란이나 이번이나 과도하게 비난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있는 발언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13/07/19 11:43
수정 아이콘
저번 지니어스때도 한번 이런일이있었죠. 성규의 여자 30살 먹으면 요물.. PGR에서만 조용했지 다른데는 꽤 시끄러웠던걸로..
농담인거같아 전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아마 30살 이상의 모든 여성분들에게 지칭한듯한 말이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13/07/19 11:51
수정 아이콘
밑에 글에서도 관련해서 댓글 달았지만
안선영 씨의 가치관이 그렇다는 것과는 별개로 방송에서 나와서 얘기한 말이죠.
이게 사석이었거나, 편집이나 가감 없는 안선영 씨 본인의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된 청중 앞의 강연이 아니고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얘기한 것입니다. 더구나 공인 입장이었죠.
이런 와중에 일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실제로 불쾌감을 표시한 분들이 계신 점에서) 발언을 했다면
그에 대한 반응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13/07/19 11:57
수정 아이콘
김치녀 논란과 함께 이어진 떡밥이라고 생각되네요
13/07/19 11:58
수정 아이콘
라스 이번꺼 아주 재밌게 봤는데..

특히 김준희씨가 남자들의 연애..성향을 얘기할땐 공감되더군요. 크크

20대일때 뭣모르고 어린여자만 찾다가.. 어린여자한테 고생하고 나서 20대중후반엔 연상을 찾게 될때가 있다..!
마빠이
13/07/19 12:09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성희롱과 성차별에 민감한 사회입니다.

성희롱과 성차별이 뭐 별거 있습니까? 들아다니는 직장내 성차별 교육용 동영상을 보더라
농담조, 별거 아닌것처럼, 이런식으로 가볍게 던지는 말들이 듣는이에 따라서는 성차별 or
성희롱으로 들릴수 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흔히 이런것은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성차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여성이 남성에게 가하는
성차별적 발언들은 쉽게 감이 안잡히는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성차별이나 성희롱의 가장 중요한 요지는 받아들이는 이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나는 그런식으로 말한게 아닌데.. 이런거 씨알도 안먹힌다는 것이죠.

사실 인식을 못해서 그렇지 루저녀의 발언도 상당히 남성을 향한 성차별,성희롱적 발언이 될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방송에서 전국의 사람들이 다 보는 방송에서 말이죠.

아무리 자기 취향, 자기 이상형을 말하는거래도 막말로 직장에서 남성 상사가 여성 부하직원이 듣는
자리에서 [내 이상형은 3X,3X,3X 이상이고 그 이하로 존경이 안가더라] 이런 발언을 한다면 충분히
성희롱적 발언으로 취급될수있는 사안입니다.
물론 이에 따른 부당한 권력이 개입되어서 무마시키고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부당한 케이스도
많아서 이 또한 꼭 집고 넘어가야할 사안이기는 합니다.

이제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들도 남성들에게 발언을 조심해야 할 시대가 온거라 봅니다.
"남자가 그런것도 못해?" 이런건 친한 친구 사이끼리나 하라죠 ;;
13/07/19 12:12
수정 아이콘
좀 다른얘기인데, 맞춤법 지적 줄줄이 비엔나 쏘시지도 아니고 한명이 지적했으면 됐지 뭘 계속 지적합니까..
피터피터
13/07/19 12:19
수정 아이콘
아! 그건 댓글이 처음 달릴때 현상이라서, 다른 분이 쓴 것을 확인하지 못하시고 댓글을 다신거라고 생각합니다.
13/07/19 12:56
수정 아이콘
넵 그럴수도 있겠네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_ _)
Ace_Striker
13/07/19 12:44
수정 아이콘
존경이란 말에 대해 전 별 감정이 없어요. 안선영씨에게 존경받을 생각도 남자로 보일 생각도 없거든요.
13/07/19 12:50
수정 아이콘
여초에서는 속물인걸 인정하고 한 발언인데 왜 욕먹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인데 또다른 여초사이트인 피지알에선 얘기가 많이 되는 부분이라 흥미롭네요. 얼마전에 성규 요물 논란에 그 사이트는 거품물고 난리났는데 피지알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던 거랑 비교하니 더 신기해서. 참 양쪽이 다르네요 .이번 일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양쪽 의견이 다 납득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죠.
레지엔
13/07/19 12:58
수정 아이콘
속물인 걸 인정했는데 뭐 큰 문제냐는 걸 보니 생각났는데... 만일 제가 연예인인데 저런 곳에 나가서 '속물적인 건 알겠는데 합법 로리+거유+안경 속성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한다면 으음....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13/07/19 13: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때 되면 다른반응 많이들 보일거 같네요.
13/07/19 13:02
수정 아이콘
권오중씨 트루맨쇼에서 대놓고 밝히는 스타일로 나왔지만 폭발적인 반응이었으니.... 역시 이것도 속완얼 아닐까요.
켈로그김
13/07/19 13:24
수정 아이콘
덕들의 토론이 펼쳐지겠죠.
절름발이이리
13/07/19 13:30
수정 아이콘
그 취향은 속물인 것 과는 좀 관계가 없는 듯
레지엔
13/07/19 13:43
수정 아이콘
제 취향은 아닙니다...(..)
그땐그랬지
13/07/19 16:05
수정 아이콘
'로리+안경에 어울리는건 빈유입니다' 라는 말을 들을겁니....아니 이건 아닌가?
iAndroid
13/07/19 13:00
수정 아이콘
속물인걸 인정했다면 속물에 걸맞는 대접을 감수해야겠지요.
sprezzatura
13/07/19 13:01
수정 아이콘
방송 내내 "나는 내 스스로 성공했으며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임"을 다소 과하게 어필한 감이 있는데,
여기서 알게모르게 반감을 산게 아닐까 싶어요. 연봉 발언은 그걸 까기 위한 구실인 듯 하고.

여튼 개인적으론 대수롭지 않은 멘트라 생각합니다만, 재수없게 보일 법 하긴 했습니다.
방송 자체는 두 누님 때문에 재미가 없었어요. 정주리 특히 재범이 아깝더군요. (그렇게 소모될 게스트가 아닌데)
13/07/19 13:08
수정 아이콘
루저 문제와는 조금 다른 게 키는 태생적인 면이 있죠. 그러니까 레드리본군의 어떤 대장을 떠올리시면 이는 세계정복과도 비견될만한 사안임을 알 수 있습니다.
13/07/19 13:25
수정 아이콘
그 말로 안선영씨의 수준을 판단하면 될 일이지 싫어하거나 뭐라 할 일은 아닌거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3/07/19 13:30
수정 아이콘
전 저보다 키배를 잘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레지엔
13/07/19 13:44
수정 아이콘
존경하는 분이 거의 없으시겠군요...
절름발이이리
13/07/19 13:52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을 존경합니다.
jjohny=Kuma
13/07/19 14:44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7/19 14:52
수정 아이콘
쿠마님도 존경합니다.
13/07/19 16:08
수정 아이콘
쿠마님 음악하시잖아요 음악!!
절름발이이리
13/07/19 17:40
수정 아이콘
여자도 안생기는 음악따위..
13/07/19 13:56
수정 아이콘
분노가 내재된 사회라 그런듯....
정작 욕먹어야 할것들이 가득한데 오히려 적반하장이니 사회적인 스트레스를 연예인테 풀며 갑질하고 싶은 민초들의 과민반응으로 느껴지네요
라이브로 시청한 입장에서 딱히 뭐 문제될만한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직업적으로 웃기려 했을뿐...
캐리건을사랑
13/07/19 13:56
수정 아이콘
뭐.....저도 키166CM 몸무게 49KG 여성분을 존경하깁 합니다
13/07/19 14:17
수정 아이콘
위에 마빠이 님이 쓰신 리플이 제 생각을 상당히 대변하네요. 저렇게 쓸까 싶었는데 제가 리플을 공격적으로 쓰는지라 쓰다가 그냥 지웠는데 공감이 많이 가네요.
방송에서 노력이라는 근거로 그리고 자기 자신컨트롤이라는 전제로 깔고 나는 속물이라 몸매좋고 이쁜여성을 존경한다고 했다면 엄청난 반응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 여성단체들을 기준으로 말이죠.
관점을 다르게 볼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해당 방송분을 봤지만 분명히 어느정도는 이슈가 될만한 발언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속물을 전제로 깔고 한 발언이었으니 사람들이 너는 속물이라 싫고 그 발언이 싫다 하는것 또한 자신이 받아들어야 할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카링
13/07/19 15:52
수정 아이콘
과도한 비판이라 생각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요 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320 [일반] 국가기록원, 암호도 안풀어 놓고 "대화록 없다" 거짓말 [71] 엔하위키8551 13/07/19 8551 2
45319 [일반] 이주의 빌보드 단신 [3] Vanitas3210 13/07/19 3210 0
45317 [일반] [해축] 데이비드 모예스 - "파브레가스와 협상하고 있다" [97] 반니스텔루이7148 13/07/19 7148 0
45316 [일반] 남북대화록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봤다고 밝혔습니다. [171] 마르키아르10437 13/07/19 10437 5
45315 [일반] 루비 이야기가 남 이야기가 아니네요 ㅠ [37] 삭제됨6039 13/07/19 6039 3
45314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32] k`5259 13/07/19 5259 2
45313 [일반] 패닉과 패닉 멤버들 노래 10곡이요. [41] 4791 13/07/19 4791 3
45312 [일반] 후쿠시마 어떻게 생각하세요? [125] 삭제됨10279 13/07/19 10279 1
45310 [일반] 파워블로거의 넥센분석 [25] 삭제됨5160 13/07/19 5160 0
45308 [일반] '연예인', '말' 그리고 '논란' [60] 피터피터6173 13/07/19 6173 2
45307 [일반] [근황] 모두 잘지내시나요? [45] 시크릿전효성5111 13/07/19 5111 1
45306 [일반] 언론장악 이거 심각하군요 [62] 삭제됨9093 13/07/19 9093 6
45305 [일반] 확실히 이름 값(네임벨류)이라는 게 힘이 있네요... [36] Neandertal7869 13/07/19 7869 2
45304 [일반] 테르마이 로마이 (Termae Romae, 2012) 시사회 후기 [14] 리니시아4132 13/07/19 4132 0
45303 [일반] 안선영에 대한 속물 논란을 보며 들은 생각 두가지. [165] minime9929 13/07/19 9929 4
45302 [일반] 황금의 제국을 보며 [13] minime5215 13/07/19 5215 1
45301 [일반] [오피셜] 스테판 요베티치 맨체스터 시티 이적 [26] 고윤하4506 13/07/19 4506 0
45300 [일반] 안녕. [2] [god]휘우2787 13/07/19 2787 0
45299 [일반] 그냥 글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숨을 쉴 수 없었다- [2] 시경3375 13/07/19 3375 0
45298 [일반] 박찬호 전선수 출간기념 강연회 후기 [9] 물량테란4363 13/07/19 4363 0
45297 [일반] 하루에 한줄... [12] 김치찌개5087 13/07/19 5087 4
45296 [일반] [다이어트 워外]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살아간다는 건.... [247] 김치찌개13041 13/07/19 13041 2
45295 [일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들 BEST10 [3] 김치찌개5690 13/07/19 56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