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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2 11:07:23
Name TeFeRi
Subject [일반] 그놈의 '19%' 괴담, 사실이 아닙니다.
지금은 좀 잠잠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20대 투표율 19%'를 출구조사 결과라고 믿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파악한 바로, 그 투표율 통계의 출처는 이곳입니다. (현재 비공개되어 있습니다)
http://seirion.com/82
뒤이어 올라온 작성자의 변입니다.
http://seirion.com/83

첫 글의 작성 시간이 2008/04/10 16:06 으로 되어 있는 것이 걸리긴 하지만, 사실인 통계를 거짓이라 주장하기 위해
누군가가 저런 글을 올렸다기 보다는, 글을 수정하거나 해서 작성 시간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사실에 가까우리라 봅니다.

꼭 출처가 저곳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도대체 연령대별 투표율 통계를 방송 또는 신문 매체에서 보신 분이 계십니까?
최소한 저는 일반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고, 열심히 검색하다 보니 딱 한 곳, 경향닷컴의 대담기사에서
우석훈씨가 그 통계를 언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석훈씨도 본인의 블로그에서 '인터넷에서 봤을 뿐' 이라 밝히셨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별 것 아닌 일에 쓸데없이 유난을 떠는 것인가 봅니다. 허허.

조금만 잘 생각해 보시면, 도무지 믿기 힘든 통계입니다. 출구조사를 통해 연령대별 투표율을 조사한다?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임은
논외로 친다 해도, 당선자 예측보다 어려우면 어려웠지 더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표본조사된 자료를 통해 당선자를 예측하는
통계적 방법이야 꾸준히 연구 발전시켜 와서 나름의 정확도를 자랑할 수 있겠지만, 연령대별 투표율 조사를 그렇게 열심히 해 오진
않았겠죠.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제 1당의 당선자 수를 162 ~ 181석 식으로 넓은 범위를 잡아 발표한, 그마저도 어김없이
예측 범위를 넘어서서 망신을 산 방송사들이, 연령대별 투표율을 소수점 한 자리까지 계산해서 발표한다? 무슨 '깡' 으로요?

이 정도면 이 '19%' 괴담을 대형 fishing사건이라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지금부터는 다른 내용입니다. 쓰지 않는 편이 나을 것도 같습니다만... 통계청에서 연령대별 투표율 변화 추이를 찾아봤습니다.



다만, 17대 대선에 관한 통계는 선관위의 다른 자료(출처는 이곳입니다) 를 제가 편집해 넣은 것입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20대의 투표율과 총 투표율 및 다른 연령대의 투표율 차이를 계산해 봤습니다.



즉, 15대 총선의 경우 20대의 투표율이 총 투표율에 비해 19.9% 낮았고, 30대 투표율에 비해서는 18.8% 낮았음을 의미합니다.
좀 더 과거의 통계도 있다면 좋겠지만, 15대 총선 당시 20대 후반이셨던 분은 이미 30대 후반, 혹은 40대가 되셨겠지요.

저 역시 20대의 대학생으로서, 현재 20대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저조한 참여도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의 많은 분들의 질타도 그만큼 20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반성의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다만, 최소한 '20대의 투표율이 유독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라거나
'이전의 20대에 비해 타 연령대와 비교한 상대적 투표율이 현저히 낮다' 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근거 없이도 욕먹어 마땅한 부끄러운 20대입니다만, 근거를 제시하실 때에는 바른 근거를 제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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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
08/04/12 11:32
수정 아이콘
19.2%라는 게 출구조사 결과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부재자 투표를 제외한 것이니 실제로는 좀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16대 총선보다 12% 정도 낮아졌다고 하니, 20대가 똑같은 비율로 낮아졌다고 봐도 25% 정도구요. 다른 세대보다 더 낮아졌다고 본다면 22-3%? ..... 따지고 봐도 19.2%랑 별반 차이는 없네요. 나중에 선관위에서 정식 발표 나오면 알수 있겠죠.
08/04/12 11:38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죄송하지만 좀 까칠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군요.
'출구조사 결과라고 하더군요' 가 틀렸다는 말입니다. 어느 기관의 출구조사 결과가 어느 곳에서 발표되었습니까?
메렁레피
08/04/12 11:41
수정 아이콘
중앙선관위에서 대선후 거의 3달이 되서야 투표률분석결과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대선 투표일 2007. 12. 19, 투표율 분석결과 발표 2008. 3. 9) 총선때 출구조사만으로 연령대별 투표율이 나온다는 거이 아무래도 말이 안되는 듯하여 19%가 어디서 생산된 것인지 검색해봐도 그냥 돌고도는 글만 계속 돌고돌뿐 출처를 찾을수가 없더군요...
The xian
08/04/12 11:43
수정 아이콘
19%라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것을 버려버린 이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일도 없습니다.
08/04/12 11:46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모든 분들이 시안님 같으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금 이 글에도 여전히 믿으신다는 꼬리가 달리는군요. 휴...
뒤의 말씀은 저 역시 동감합니다. 다만 20대만 집중포화를 맞기에는 근거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푸념에 가깝다고 해야겠죠.
Shearer1
08/04/12 11:52
수정 아이콘
The xian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19%가 30% 아니 50%라고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집니다.......
낭만토스
08/04/12 11:5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근거없는 낭설이겠죠. 19%는요.

그러나 군인을 뺀 20대 투표율........글쎄요?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20-24의 투표율과 25-29의 투표율은 또 다를 거라 생각되는군요.

20대 초반에서 군대빼고의 투표율은 거의 안습일겁니다.

최근 가장 강한 포스를 내뿜고 있는(내뿜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영호선수.

전 그 선수가 승률이 몇 퍼센트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제일 잘 나간다는 것은 알고 있죠.

20대의 투표율이 몇퍼센트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저 위의 자료상 모든 연령대중에 가장 낮다는 건 '사실'이고(일 것이고)

이번 투표에서도 확실히 가장 낮을 것 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20대가 다른 연령층보다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통계나 근거는 내세울 수 없습니다만,

제가 경험해 본 것에 의하면(개인적 경험이라고 치부될 근거긴 하지만^^;;) 무관심하다는 걸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너무 저조한 투표율에 관한 화살이 20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20대가 저런 비판을 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20대로 주변 20대 친구들을 비판 할 수가 없더군요. 해봐야 나만 비읍시옷 되니까요 -_-;;
메렁레피
08/04/12 12:05
수정 아이콘
사실 저 투표율을 둘째로 치더라도 젊은 연령대가 투표율이 가장 떨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를 안한 연령대별로 늘어놔보면 20대 후반 남성(39.9%), 20대 후반 여성(46.0%), 20대 전반 여성(46.2%), 30대 전반 남성(47.9%) 순이었으니까요....그나마 만19살(54.2%), 30대 전반 여성(54.7%), 20대 전반 남성(55.6%) 정도가 투표좀 했죠....;; 그나마도 전국평균에 비하면 꽤 떨어지지만...
제3의타이밍
08/04/12 12:11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투표율이 나오되 군인을 제외한 투표율도 공개됬으면 좋겠네요
얼마나 안습일지...
CoolLuck
08/04/12 12:19
수정 아이콘
저 투표율 루머의 출처는, 유권자 수 중 20대의 비율이 19.2%라는게 와전된 거라고 하더군요.
화염투척사
08/04/12 12: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 주변에 투표한 사람이 꽤 많은데(물론 저도 포함) 왜 20%도 안되나 의아했었는데 그저 루머였군요...
08/04/12 12:38
수정 아이콘
음, 궁금한 점이 하나 생기네요

고등학생 때만 해도, 내가 답답하지만 선거권이 없어서 하고싶어도 못한다, 선거권만 있으면 당장 투표한다 선거권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선거권이 딱 주어지고 그 초창기인 20대 초반의 투표율이 가장 높을 것 같기도 한데.. 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지 못한걸까요
비소:D
08/04/12 12:44
수정 아이콘
투표소가 바로 집앞이라도 관심도없는 대학생이 꽤 많습니다 ..............................
Ma_Cherie
08/04/12 12:51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글과는 좀 다른내용이지만, 얼마전 선거법 관련으로 조사받으러 간다고 글을 봤는데, 댓글 다시는 거 보니

무사하신가 보군요?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
The xian
08/04/12 13:52
수정 아이콘
Ma_Cherie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론이 나면 글로써 말씀드리죠.
마술사얀
08/04/12 14:09
수정 아이콘
투표를 강요하시는 분들의 입장에는 '보수당은 무능하고, (상대적) 진보당은 유능하니. 진보당을 찍어 나라를 발전시키자' 라는 논리가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무능한 보수당이 정권을 잡아서 나라를 망쳐가는것은 결국 유능한 진보당을 찍으러 투표장으로 가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어하는 경향도 분명히 보이고요. 다시 말하면. 왜 투표장에 안갔느냐가 니라 왜 투표장에 가서 보수당을 견제하지 않았냐를 말씀하시고 싶어하시는것 같은데요. 그렇게 자신있으십니까? 본인들의 신념에 대해.

모두 차치하고서라도. 무엇에 대한 관심을 교육으로 강요해야 한다는 발상자체가 섬뜩합니다.
내가 관심없다는데 질질 끌고가서 밥 떠먹여주겠다는 폭력적 독선이 두려운것입니다. 그게 투표든 정의든 무엇이든 말이죠.

투표안하신분들이 왜 움츠러들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돈, 명예, 여자 그 모든 것에 대해 관심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자유인들은 많은데. 유독 정치에 대해서는
그 어떤 도덕적 책임을 가지고 움츠러 들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단 말입니다.
08/04/12 14:27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20대가 진보성향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현재 나타난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총선전에도 그랬으니 뭐 특별히 놀랐다 하는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그랬다면 그 분들도 이번 총선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혹 PGR에 20대가 진보성향을 가지고 보수당을 견제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을지라도 그것과 투표율이 낮은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 문제는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 할 부분입니다. 현재 문제는 현재 20대가 그렇게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만큼 정말 살아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까요? 문제는 현재 자신의 처해 있는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20대의 정치 무관심에 대한 질타입니다. 그 분들이 가서 설령 100% 보수당을 찍었다 할지라도(그 점에 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는 건 논외로 치더라도) 투표는 하고 봐야 되는 겁니다. 돈, 명예, 여자 그 모든 것에 관심없다고 하실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은 투표 안하셔도 될겁니다. 그런 분들은 현실이 그렇게 불만족하지 않을테고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거나 아니거나 자체가 아예 관심이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현실에 불만이 있는 20대의 투표 무관심은 비판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Lunatique
08/04/12 14:32
수정 아이콘
20대가 투표에 무관심하다는것은 정확한 자료가 나온뒤에 얘기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당연히 투표율이 제일 낮을것이라는 건 예상 가능하지만 그것은 어느 선거때나 다 마찬가지 아니었나요? 당장 나온 저 위 자료만 봐도 말이죠. 현재 20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Anarchie
08/04/12 14:46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그것은 돈, 명예, 여자에 대한 무관심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단지 개인 피해(?)를 감수한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나는 이러이러해서 보수당이 좋다!!'라고 말하면서 보수당에게 지지표를 던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대화를 통해 진보와 보수(사실 두개를 나누는것도 애매합니다만)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예 무관심하다면....
마술사얀
08/04/12 14:46
수정 아이콘
분수님// 자신의 현실이 정치탓이라고 생각하는것도 어찌보면 현실도피 내지는 낭만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불만 가득한 현실에서 자신을 구해줄 사람들을 찾느라 정치에 관심을 갖는것이야 말로 위험한 발상이죠.
'히틀러'는 정치적 무관심에서 탄생한 괴물이 아니라, 정치에 대한 환상이 낳은 괴물이죠.
등록금 문제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모 지방대 총학생회장들의 한나라당 지지선언이 우습게
들리는것도 그것때문입니다.
마술사얀
08/04/12 14:50
수정 아이콘
Anarchie님// 인간은 이기적 동물입니다. 이타적 행위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기부행위는 칭찬 받지만 그렇지 않다고
비난받는것도 어이없는일이죠.
Anarchie
08/04/12 14:51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로 알고있습니다. 기부행위와는 좀 다른 개념이 아닐까요...
마술사얀
08/04/12 14:53
수정 아이콘
Anarchie님// 그 의무는 누가 부여한것입니까?
Anarchie
08/04/12 14:57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글쎄요...민주주의라는 제도를 만들어내신 어느 특정분께서 부여하신게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역시 아닌 것 같죠? 제가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사회영역에는 좀 딸려서 그 질문에는 성큼 대답을 못해드리겠네요. 혹시 '투표행위가 국민의 의무가 될 필요는 없다'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신건가요?
마술사얀
08/04/12 15:04
수정 아이콘
Anarchie님//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이 양심의 자유 곧 사상의 자유를 가진다고 적시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투표행위뿐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민주주의 자체를 신봉할 무조건적인 이유가 없다는것입니다.
'의무' 가 있으면 그 '의무'을 저버렸을때의 '책임' 을 분명히 하고. 책임을 감수 할 수 있을때 의무를 저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공공연히 돌아다니는 그 의무는 책임을 말하지 않습니다. 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실체없는
의무는 사양하고 싶습니다.
참... 님의 대화명도 그런의미에서 의미심장하군요.
펠쨩~(염통)
08/04/12 15:04
수정 아이콘
저는 하기 싫은 사람은 투표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는 것은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니까요.
08/04/12 15:13
수정 아이콘
저 글을 쓴 사람입니다 .
개인적인 용무로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얘기 해 보겠습니다.

처음 글은 모 사이트에서 20대 투표율과 그것에 대한 평가를 한 글을 보게 되었고,
궁금증이 발동하여 웹에서 연령별 투표율을 뒤졌습니다.
그리고 관심의 척도 변화를 보기 위해 17대, 16대 국회위원 선거에 대한 자료도 찾아 보았죠.
선거 관리위원회(?) 페이지도 찾아 보았으나,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런 자료가 있지도 않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원래 20, 30대의 투표율이 비교적 낮은 것은 보통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말 하고자 했던건,
40대 이상 투표율의 변화 보다 젊은 세대들의 투표율이 급격히 떨어졌던 것을 확인하였고,
(결론적으론 공식 데이터가 아니긴 하였지만)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무관심 하구나" 라고 썼습니다. 글은 딱 2줄 썼네요 : (

검색 엔진의 특성상 최신 글이 먼저 검색 결과에 오르고,
그러다 보니 그 블로그가 화제의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심군까지는 들게 되었습니다.

글은 4월 10일 15시 가량에 썼고, 글을 비공개로 한 것은 그 다음 날 점심시간 때입니다.
그 시점은 통계 데이터가 공식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 시간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는 정보는 많은 이에게 피해가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선 간단히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요지는 화제의 중심에 서게되어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점과
의도치 않게 글이 퍼지게 된 점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보통 글을 쓰면 직접 쓴 글이나 주제가 아니면 보통 출처를 남기는 편인데,
그런 원칙을 어긴 것도 저의 잘 못 중에 하나네요.
이 여파가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스에 나올 지도 -_-)
Anarchie
08/04/12 15:16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민주주의 자체의 신봉 여부...그리고 투표권유를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특정집단의 이기적 행위'라고까지 생각까지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그래도 나와 내 주변과 내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이 후보와 이 정당이 좋지 않을까?'정도의 짧은 생각으로 투표를 해버린 저보다는 이 나라와 정치...혹은 현대의 사회구조에 관해서 훨씬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네요. 하지만 '진짜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무관심한 사람'들까지 그런분들에게 묻혀간다면, 그걸 방관해야만 하는걸까요?
P.S.
제 닉네임은 그저 별 뜻 없이 지어진겁니다...아는 형님께서 AV 이야기를 하시면서 '야, 나는 요즘 아나키스트가 나오는게 끌리더라'라고 말씀하시길래, 깜짝놀라서 '예??형님?????아무리 AV문화가 발전했다지만 이젠 정치풍자까지 나옵니까??'이라고 되물었더니 '미안, 매저키스트인갑따...'라고 말씀하셨던게 인상깊어서요....;;
마술사얀
08/04/12 15:31
수정 아이콘
Anarchie님// 저는 제가 왜 투표를 안했느냐 변명하는게 아니라(사실 투표했습니다), 실체없는 의무를 들이대며 자신들의 신념을 폭력적으로 강요하는 입장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토로한것입니다.
정치적 관심에 대해서는 누가 누구보다 우월하다 판단하는게 말도 안되는것이기 때문에 묻혀간다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정치에 관심없고, 그 방면에 아무생각없는 사람들이 이유없이 기죽을 이유도 없고, 그걸 비난할 근거도 없다고 거창하게 헌법까지
들이대며 말씀드렸던거구요.

저 밑에 어느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예로부터 가장 좋은 임금은 있는지도 모르는 임금이라 했습니다.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다는것은
그만큼 정치를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Anarchie
08/04/12 15:44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정치적 관심에 대한 우월도의 판단이란게...좀 어불성설이긴 하네요. 그런데 그냥 좀 화가 나는경우가 있긴 합니다;; 제가 알고지내는 분들의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한분은 말 수도 별로 없고 그렇게 활발한 성격도 아니시지만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 일하시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FTA 저지 시위에도 꼬박꼬박 나가시고, 가끔 저에게 '우리나라엔 이러이러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설득같은 설명도 해주시죠.(물론 제 머리가 안따라줘서 매번 '아,네 형;;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지나가버립니다만;) 물론 이번 총선에서도 노트북으로 네이버 뉴스를 하루종일 보시면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어떻게 되어가나 보고계시더라구요. 제게 '두현아 꼭 투표해라'라고 말씀도 하셨구요.
또 다른 한분은 좀 열성적인 분입니다. 좀 이상하게 열성적인 분인데, 대통령 선거가 한창일때 '이명박 뽑으려는 것들은 다 XX아냐? 정신이 있어없어?'라고 사람들에게 열변을 토하시길래 제가 공부좀 할까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여쭤보았더니 '그런 X 공약은 읽어보지도 않았고, 읽어볼 필요도 없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번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욕이랑 욕은 한바가지로 퍼부어놓으셨는데, 선거날이 되자 '야 너 꼭 투표해라 알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마술사얀님이 싫어하시는 입장은 후자의 쪽이겠죠...?
08/04/12 16:01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맞습니다. 현실도피가 되는거죠. 그런 분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점점 더 현실도피를 하고 싶은 세상이 될 겁니다. 그런 분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아마도 그런 분들이 점점 많아지면 결국 현실도피를 하고 말겠죠. 그게 보통사람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 사실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도 그런 답답함과 무력감을 느낍니다. 근데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제가 아직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제가 최소 60대 중반만 넘었어도 그냥 포기하고 살겠습니다만...
결국 다른 분들을 비판하는 분들은 또한 나름대로의 뜻을 확고하게 하는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그렇게 그냥 포기하고 살아도 되긴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게 후세를 위해 문제가 된다는 인식조차 갖지 못한 분들이 많아지는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실도피나 낭만이 아니라 '희망'이 없는 세상이 되는 걸 전 두려워 합니다. 그런 정치적 무관심은 우리나라에 희망 없음의 또다른 자화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도 요즘 현실적인 문제로 답답함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 여기서 말하긴 뭐합니다만 진짜로 힘있는 대상과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용기가 필요한 겁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그런 용기가 필요하고 신념이 필요하겠죠.
현실도피와 낭만에 대해 울컥하여 생각보다 길게 썼네요. 어찌보면 이건 마술사얀님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제가 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제 관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__)
戰國時代
08/04/12 18:09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히틀러의 예는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히틀러를 지지한건 독일 사람들의 욕망이 맞습니다만, 환상은 아니었습니다. 히틀러 이전의 독일 상황을 아신다면 함부로 하실 말씀이 아닐텐데요. 그리고, 히틀러가 그런 독일경제를 수렁에서 구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가 전쟁을 일으키고 전세계를 위험을 빠뜨린 미치광이일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선거를 할때 어떻게 거기까지 예지를 하고 뽑나요. IMF 일으킬 김영삼을 왜 대통령으로 뽑았나 하는 말과 똑같아 보이네요. 첨언으로 20대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제일 높습니다. 무려 53%에 달하죠. 그런 상황에서 누가 20대가 선거율 높으면 진보가 유리하다고 합디까? 자신의 추측을 남의 생각이라는 듯 써 버리시면 안되죠.
있는혼
08/04/12 23:10
수정 아이콘
언제는 군인들을 제외한 20대 투표율이 높았나요?
부재투표 제외하고 어쩌고 저쩌고 어떻게해서든 까보려고 눈에 불키고 달려드는 모습이 정말 보기안좋네요.
마술사얀
08/04/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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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님//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통 모르겠군요. 그래서 뭡니까? 투표 무용론을 말씀하시고 싶은겁니까? 김영삼이든 히틀러든 이명박이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 이거예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합시다. 이번에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20대가 보수를 선택하는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졌다고
그게 일반화가 되는겁니까? 뭐 진짜로 사심없이 투표율만 높으면 좋다고 생각하셨다면. 순진하다고 말씀드려야 하나.... 하하하..
히틀러 얘기는. 딴데가서 그렇게 얘기하지 마세요... 보아하니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 은 고사하고 '나의 투쟁' 도 안읽어보신것 같은데.
히틀러가 갑자기 홱 돌아서 전쟁일으켰다는 얘기는 초등학생도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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