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2/23 19:30:48
Name 영혼의공원
Subject [일반] 마누라가 청소기를 돌리라고 했다. (수정됨)
그래서 크리스 마스 선물 로 로봇청소기를 샀다.
물론 마누라는 작고 빤짝거리는걸 원했겠지만 ...

전에 살던 집의 월넛색 가짜 나무무늬 장판을 사용할때는 몰랐는데
새로 이사한 집은 온돌마루가 거의 백색이다 보니 먼지나 머리카락등이 너무 잘 보이더군요

일반 진공청소기에 물걸래쓰다가 **스 회전걸래도 써봤는데 하나같이 피곤하기만 하고
무선청소기를 살까 고민하던 찰라에 로봇청소기가 생각났습니다.
싱크대와 세탁기가 여자들의 허리노동을 해방시켜 준것처럼 로봇이 남편의 청소를 해방시켜 줄것이라 단언하며..

마침 홀리데이 시즌이 다가오기도 하니 일단 질러 놓고
"널 위해 준비했어!" 를 시전하기로 합니다.



아마존에 260여달라 정도 딜이었던거 같고 배송비에(무게가 조금 나가요) 관세까지
총 43만원정도 들어 갔습니다.

한때 유행하던 XV-21 모델 팩토리리퍼는 관세를 피할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지만 성능을 장담할수 없어 중간정도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메뉴가 한글화 되어 있고 버튼은 달랑 2개 돼지코 변환기정도 수고를 하고 나니 설치완료
요일별로 지정해두면 원하는 시간에 충전 스테이션에서 나가 집을 이곳저곳 돕니다.
31평정도(확장형 방3개 거실 부엌) 평수를 도는데 오늘 첫 시연에 맵핑하는라고 그런지 1시간 40분정도 소요되네요

나름 꼼꼼하게 청소를 하고 불편하던 쇼파나 테이블 밑 침대밑도 청소가 가능하니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돈이 아깝지 않은
정도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한번만 더 페덱스에서 이딴게 날라오면  톰행크스의 "캐스트 어웨이" 가 실제로 당신에게 일어날수 있다는  
마눌님의 경고를 기억하며 여러분의 집집마다 성탄절의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2/23 19:44
수정 아이콘
응 저도 로봇 청소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딸래미가 뛰어다니면서 밟지 않을 정도로 커야 살 수 있을 듯 싶네요.
그래서 그 청소기 좋은가요?
PGR에서 IT 기기 말고 가전제품도 추천하고 추천받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으요.
영혼의공원
15/12/23 19:56
수정 아이콘
이게 첫번째 로봇청소기라 좋고 나쁘고는 모르겠지만 [멋집니다]
키위새
15/12/23 19:48
수정 아이콘
"널(날) 위해 준비했어!"

저 로봇청소기의 호칭은 윌슨이 됩니다.
영혼의공원
15/12/23 19:57
수정 아이콘
딸아이가 모든 사물에 이름을 붙여 주는데 전 이녀석을 윌슨이라고 불러야 겠네요
키위새
15/12/23 20:40
수정 아이콘
딸아이에게 빨간색 물감을 주면서 얼굴을 그리게 한다면...
Mighty Friend
15/12/23 20:03
수정 아이콘
저희도 남편이 고양이들 장난감으로 샀는데 이사 두 번 하고 나더니 설치하기 귀찮다고 박스에 넣어놓고 안 꺼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룸바 샀는데 고양이들이 관심을 안 보여서 장난감으로는 별로인 거 같아요. 청소는 안 돌리는 것보다 나은 정도였던 거 같아요.
법기정원가든
15/12/23 20:18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는 죄송하나
사실 로봇청소기로 깨끗하게 청소가 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저는 대체 뭐하러 그돈주고 샀는지 스스로 너무 후회했습니다.
특히 화장실 문턱에서 덜덜거리고 삐리릭 거리면 화가나서 갖다버리고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그냥 진공청소기+스팀청소기가 짱이에요...
아. 저희집 모델은 엘지로보킹 신형입니다.ㅜㅜ
영혼의공원
15/12/23 20:30
수정 아이콘
죄송할게 머 있나요 전자제품 리뷰어도 아닌데 ^^
생각하기 나름인데 요즘 기술이 많이 좋아졌는지 꽤나 쓸만해 졌습니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돈값합니다.
15/12/23 20:36
수정 아이콘
이거 보고 로봇청소기 이용후기 찾아보고 있는데 청소 자체는 Neato가 훨씬 낫다는 평이 많네요.
영혼의공원
15/12/23 20:38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믿지 않았거든요 로봇 청소기 악평이 가득하니까요 그런데 다르더라구요
[나만 당할수 없지?!]
possible
15/12/23 20:50
수정 아이콘
7년 전에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으나 한달 후에 가보니 침대밑에 숨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쓴다고 다시 가져왔으나...
없는 것 보단 낫지만..와이프가 속이 터져서 어차피 다시 청소를 하게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얘가 생기면서 거실 바닥에 매트를 깔아놔서... 더더욱 무용지물
요즘 나오는 건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메이메이
15/12/23 21:57
수정 아이콘
캐스트 어웨이라니... 글쓴분 얼굴이 윌슨처럼 되는 건가요? 빨간 손자국이...
써니는순규순규해
15/12/23 23:37
수정 아이콘
청소기라기 보다는 먼지이동기죠...
바다와나비
15/12/23 23:53
수정 아이콘
로보킹 사서 쓰고 있습니다.

장점 : 저희 가족은 게으름뱅이라 청소를 잘 안합니다. 그래서 안하는 것에 비하면 그래도 깨끗합니다. 매일 매일 한 번씩 진공청소를 하긴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점 : 청소가 안되면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게 단점입니다. 청소가 안되는 조건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바닥에 뭐가 있으면 청소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장모카페트 안됩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슬리퍼 안됩니다. 전선 안됩니다. 청소기 몸체 사이즈의 어떤 공간, 거기 껴서 못나옵니다. 그래서 청소가 잘 되도록 조금 신경을 써 줘야 합니다.

아예 높이가 있는 곳은 올라가지 않도록 물걸레 모드로 전환해놨습니다. 전선에 바퀴가 끼지 않도록 멀티탭정리함을 사서 다 꽂고, 그래도 돌출되는 전선은 전선쫄대로 모서리에 고정해놨습니다. 슬리퍼 등 바닥에 굴러다니는 건 출근 전에 청소기가 닿지 않는 곳에 올려놓습니다. 공간이 협소해서 자주 끼이는 곳은 출근 전에 좀 당겨서 넓혀놓습니다.

물론 미세한 부분이라던가 틈새 이런 곳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안하는 것에 비하면 매일 한 번씩은 예약으로 돌아다니니 만족스러워요.
15/12/24 05:22
수정 아이콘
성격급한 사람들은 못쓰는 물건... 선구자의 마음으로 13년전에 얼리어답터에서 로봇 청소기를 구매했었죠. 결과적으론 청소는 안하고 고양이랑 전투만 벌였지만. 이번 추석에 형님이 연로하신 부모님댁에 로봇청소기 하나 사다 놓았는데 작동하는 걸 보니 인공지능은 많이 좋아졌는데 13년 전과 청소능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수미산
15/12/24 06:4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희는 잘 써요. 매일 돌리고 주말에는 손으로 직접한번하고. 이거 없음 힘들뻔했어요. 저는 로보킹써요
엣지오브아킬레스
15/12/24 07:00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이 인상 깊네요.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15/12/24 08:06
수정 아이콘
클링클링을 쓰고있는데 저에게는 신세계입니다. 오랫만에 방문하신 어머니가 깜짝놀랄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744 [일반] 슈가맨에서 보고 싶은 가수들 [144] IRENE_ADLER.22096 15/12/24 22096 0
62743 [일반] 안철수의 혁신안은 결국 그저 말뿐인건가요 [192] 에버그린14417 15/12/24 14417 9
62742 [일반] 크리스마스 이브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36] 구라리오10166 15/12/24 10166 7
62741 [일반] LG G5 프로토타입 유출 및 사양 [62] CoMbI COLa12987 15/12/24 12987 1
62740 [일반] 내가 부동산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 [52] The Special One11791 15/12/24 11791 4
62739 [일반] 12/23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들 [14] NightBAya7615 15/12/24 7615 12
62738 [일반] 만남 이벤트 후기 (2편) [8] 두꺼비7306 15/12/24 7306 2
62737 [일반] [MLB]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식.jpg [38] 김치찌개9676 15/12/24 9676 1
62736 [일반] [리뷰] 저도 써보는 최근 본 영화 4편 이야기 [4] 로랑보두앵5264 15/12/24 5264 0
62735 [일반] 잠 못 이루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새벽 [8] The xian5601 15/12/24 5601 3
62731 [일반] 헌법재판소 "한일협정, 위헌심판 대상 아니다" [42] 군디츠마라9048 15/12/23 9048 0
62730 [일반] [리뷰] 최근 본 영화들 6편 [6] 잠잘까8831 15/12/23 8831 4
62729 [일반] 마누라가 청소기를 돌리라고 했다. [18] 영혼의공원9097 15/12/23 9097 6
62727 [일반] 친구의 가게가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124] 고양사람19512 15/12/23 19512 18
62726 [일반] [리뷰]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들에게 보낸 편지 "엄마. 나야.'' [97] 트위스터7234 15/12/23 7234 36
62725 [일반] Mx제라지다/에이프릴/월간 윤종신/터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 효연덕후세우실4494 15/12/23 4494 0
62724 [일반] 메갈리아의 기호성 : vagina dentata [288] 삭제됨13650 15/12/23 13650 2
62723 [일반] 김무성 건이 재발굴된 것 같습니다.(수정) [36] 갈색이야기11657 15/12/23 11657 0
62722 [일반] 스베누의 상황이 최악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129] 공유는흥한다29716 15/12/23 29716 8
62721 [일반] [아이돌] I wanna be your star [20] 양주오5543 15/12/23 5543 2
62720 [일반] 논문의 오자 개수 [13] Colorful6935 15/12/23 6935 0
62719 [일반] 문재인과 안철수는 결별할 수 밖에 없었다. [205] 에버그린13900 15/12/23 13900 16
62718 [일반] KBO 소식- 오재원 협상 난항, 나바로 결렬. 윤,안 합류 예정 [62] 애패는 엄마11199 15/12/23 111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