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흠.. 자유 게시판에 유희왕 관련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만
최근 유희왕 OCG의 동향 및 상황 분석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일단 간결하게 말씀드리면, 2017년 7월까지 좋았다는 티어 덱들의 주요 카드나 일부 범용 카드들이 전부 금지 아니면 제한을 맞아버리는 역대급 금제가 터졌습니다.
(이건 애초에 유희왕 TCG(북미쪽의 유희왕)에서 건너온 SPYRAL(스파이럴)이라는 굉장히 사기적인 카드군이 일본에서도 발매하였기 때문에 그 카드군을 팔아먹기 위해 발생한 상황이지만요.)
올해 7월 대세를 주름잡고 있던 것은 진룡 카드군과 공룡 카드군 그리고 룡성 카드군이었습니다.
(룡성 카드군은 일부 카드가 저 두 카드군에 곁다리로 들어가는 정도였지만요.)
일단 이 3개의 카드군은 전부 카드군이 추구하는 운영법이 틀릴 정도로 안 어울리는 부분이 많았지만, 연구를 통해서 이 3개의 카드군이 궤멸적인 파괴력을 내는 엄청난 시너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 중심에는 진룡 카드군의 카드인 진룡검황 마스터P와 마법 카드인 드래고닉D(다이어그램)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이 카드들의 존재 때문에 진룡 카드군은 급작스럽게 2017년 4월부터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내더니, 스트럭처 덱 R(리메이크라는 뜻입니다.)로 발매된 공수의 고동이라는 스트럭처 덱의 신규 공룡족 추가 카드들 그리고 기존에 존재했던 룡성 카드군과의 시너지가 급격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5월 초에는 드디어 각종 유희왕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물론 이 카드군 자체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진룡+공룡 카드군의 막강한 카드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덱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당히 빈틈이 없는 사기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일 전 일본의 V점프를 통해 10월 금제가 발표되는 순간, 위의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진룡 카드군의 진룡검황 마스터P와 드래고닉D가 금지가 되어버렸고, 설상가상 공룡족 몬스터 카드인 영혼을 먹는 오비랍토르와 베이비 케라사우르스 그리고 룡성의 주축 싱크로 튜너 몬스터인 원룡성 보우텐코우라는 몬스터가 같이 제한을 먹어버리면서 진룡+공룡 조합의 덱은 이제 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특히 이런 부분 때문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위에 서술했던 스파이럴이라는 카드군을 팔아 먹기 위해서 저런 극단적인 금제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현재 금제는 여러 유희왕 유저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티어덱이었던 이 덱이 한방에 금제 리스트에 올라간 정황이 아무래도 스파이럴을 팔아먹기 위한 코나미의 전체적인 정책과 맞물려서 생긴 상황인 점을 고려한다면 유저들은 다시 한번 스파이럴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해야 하는 상태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코나미가 이런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너무 돈독이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존부터 간간히 우승권 목록에 올라왔던 소환수라는 카드군은 의외로 큰 타격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범용성을 중시한 컨셉으로 나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었고, 뜬금없이 WW(윈드 위치)의 카드 중 하나가 준제한 처분을 받는 상황이 터졌습니다.

즉 하스스톤으로 치면 정신자극 같은 카드가 단박에 사용불가 처리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만, 하스스톤은 밸런스 패치를 통해서 이러한 부분을 대체하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다만 유희왕은 이 금지제한 부분이 상당히 들쑥날쑥하다라는 점 때문에 여러모로 욕을 먹고 있지요.
특히 최단과 최장 금지제한 몬스터가 있을 정도로 이 금지 제한 목록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카드들이 많고, 이 금지 제한 목록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카드들은 에라타 즉 카드에 명시된 텍스트를 수정함으로써 밸런스에서 악용될 부분을 점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유희왕의 금지 제한 목록은 타 TCG나 CCG 계열의 게임들과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니깐 유희왕 유저 여러분들 스파이럴 하세요 스파이럴!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