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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12 16:35:53
Name 뀨뀨
File #1 1528776691.jpg (18.6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주식] 인생은 타이밍 (네이처셀 주가 조작 혐의) (수정됨)


제 돈이 아니므로 자랑할 목적은 아니고...
네이처셀 라정찬이라는 사람과 얽힌 스토리를 좀 써보려고요.

때는 2012년, 군 전역 후 복학해서 회계원리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젠틀하고 목소리 좋은 40대 교수님 왈..

'지금 주식 딱 하나를 추천하라면 알앤바이오에요. 다른건 몰라도 이건 꼭 사셔야 합니다. 전 1억 넘게 넣었어요!'
바로 어머니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EzEAP42.jpg

하하.. 이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을 줄이야. -_-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날, 알앤엘바이오가 상폐됩니다...
그 알앤바이오 대표가 바로 라정찬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제 말을 듣고 약 5백 정도를 넣으셨고, 아직도 장외주식으로만 가지고 계십니다.ㅠㅠ

그러나 저도 몰랐는데 그 즈음에 어머니께서 네이처셀이라는 곳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하더라고요.
생각 회로가 알앤바이오 -> 네이처셀로 옮겨간겁니다.
라정찬이 감옥에서 나와서 왠 토마토쥬스를 파는 회사를 인수해서 바이오 회사로 바꿔버렸거든요.

14년인가? 당시 넣으신 돈이 바로 640만 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18년 4월까지 안팔고 가지고 계셨어요.
저도 이게 의문입니다. 도대체 왜 계속 가지고 있던건가.. 집에 돈이 없어서 주식을 많이 하시는 분도 아니구요.

이 사실을 18년 설날 고향길에 함께 내려가는 제 똥차 안에서 발표하셨습니다. 당시 평단 3만원이던가... 기억이 안납니다.
그 후로 갑자기 3월 말에 6만 2천 원 까지 가지고 계셨죠. 맨 위의 사진은 시기적으로 쭉 오르던 중간정도였고요.

http://gall.dcinside.com/m/jusik/578051

그러나 실전투자주식갤에서 '항아리셀' 이라고 불리던 네이처셀의 진실을 알게 되자 어머니에게 계속해서 팔라고 부탁합니다.ㅠㅠ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주식이라고 하던 어머니께서도 하한가 2번을 맞는 패닉을 경험하시더니 결국 저의 간곡한 전화 통화 부탁으로
3만 5천 원에 매도를 하십니다. 매도한 전 주 금요일에 팔았으면 1억 7천이 더 들어왔겠지만...

오늘 뉴스를 보고 아쉬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61210083850653
[단독]검찰, '주가조작 혐의' 네이처셀 압수수색


정말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_-
미스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머니는 왜 18년까지 네이처셀 주식을 존버하고 계셨으며...
라정찬은 주가 조작 혐의 기사가 나고도 트위터질을 하고 있는거며...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줄 아시죠?'라기엔 과거의 전적을 보면 또 믿기도 어렵고...

아무튼 익절은 항상 옳은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뻘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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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2 16:40
수정 아이콘
역시 투자는 어머님이...
李昇玗
18/06/12 16:42
수정 아이콘
우와....
유늘보
18/06/12 16:42
수정 아이콘
오늘 이 소식 듣고 뀨뀨님 생각나던데..^^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네요~
18/06/12 16:43
수정 아이콘
WoW.. 어머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18/06/12 16:44
수정 아이콘
지금 바이오 기업들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이거랑 비슷하거나 더 심한 곳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정부에서 강남 집값만 가지고 생난리를 쳤지 사실 주식판은 더 심했어요. 강남 집값은 투기고 이건 투자인지.
18/06/12 16:51
수정 아이콘
저도 코인보다 주식 끈이 훨씬 긴 편이지만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인은 작년 말 잠깐 하고 관뒀고 주식은 오래전부터 하는데 결국 둘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거라.. 말씀하신 것처럼 코인판 쪼그라들고 근래 몇 달간 진짜 주식 가관이었죠.
공도리도리
18/06/12 17:49
수정 아이콘
코인 작년말에 최대치 찍고있어서 빼기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딱 적절하게 잘 빼셨네요~ 역시 주식 오래하신 분들은 투자?의 감 같은 게 있나봅니다. 그나저나 코인은 망한 건가요 흑..
18/06/12 17: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저는 피지알러 글을 보고 코인을 시작했구요. 그래프를 보고 전체적으로 오르는 경향이길래 나름 목돈 투자했습니다. 근데 너무 현실감없이 올라서 기쁘다는 마음보다 그쪽에 얽매이게 되고 가슴이 콕콕 찌르는? 마음이 계속 불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연말-연초 여행전에 싹 처분했습니다.
바카스
18/06/12 16:46
수정 아이콘
코인이랑 비슷하네요 크크
18/06/12 16:47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저쨌거나 존버는 승리한다는거군요? 낄낄길
아마존장인
18/06/12 17:02
수정 아이콘
오늘까지버티셨으면 그말싫
18/06/12 17:32
수정 아이콘
아아 알앤바이오상폐를 견디고 존버해서 장외주식은 딴얘기였군요!
18/06/12 17:03
수정 아이콘
? 오늘까지 존버했음 지옥행인디
bemanner
18/06/12 17:03
수정 아이콘
누군가는 5만원에 사서 3만 5천원으로 떨어졌어도 존버 필승을 외치다가 한강 가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버티는 건 그냥 가치중립적 행위고 잘팔아야 승리죠 뭐.
18/06/12 17:06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리플 이천원에 샀다가 사천원에도 안팔고 천원 밑으로 떨어질때까지 갖고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네요.
jjohny=쿠마
18/06/12 17:22
수정 아이콘
현재 660원 조금 안되네요...ㅠㅠ
니가가라하와��
18/06/12 17:1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흐흐 어머니 유쾌하시네요.
근데 작은 아드님 전화번호가 너무 적나라하게 떠있네요 -.-;;
다이어트
18/06/12 17:20
수정 아이콘
아드님 개인정보가?!!
18/06/12 17:24
수정 아이콘
사진은 뀨뀨님이 말 안들을 때 마패로 쓰려고 저장해두신 듯..
"너 땜에 5백마넌을 날리..!"
페스티
18/06/12 17:3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jjohny=쿠마
18/06/12 17: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운영진입니다.

본문에 전화번호 노출이 된 캡쳐본이 있음을 확인하고,
아마도 의도되지 않은 전화번호 노출일 것이라고 추정하여 임의로 본문을 수정하였습니다.

글쓴 분께 확인받지 않고 진행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 글쓴 분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라면 대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원복하겠습니다.
18/06/12 17:47
수정 아이콘
번호가 바뀌어서 해를 끼치진 않겠지만 저 번호를 사용하시는 다른 분께 피해가 되실 수도 있으니 그대로 두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홍승식
18/06/12 17:35
수정 아이콘
정용화가 어머님이 주식했지 자기는 아무것도 몰랐다는게 다 이유가 있었어여 덜덜덜
최종병기캐리어
18/06/12 17:44
수정 아이콘
알앤바이오 오랜만에 듣네요.. 입사 동기가 그거때문에 수천 손해봤는데...
트리키
18/06/12 17:48
수정 아이콘
워렌버핏이 말하는 장기투자는 일단 그 주식의 해당 분야를 잘 알고 있을 것이 요구되죠.
근데 한국에서 의사나 약사 같은 의약계열 직업을 가진게 아닌 바에야 대체 바이오 주를 살만큼 해당 분야를 알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IT투자처럼 쉽게 소비자가 해당 분야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바이오 투자는 걍 눈먼 사람이 길 찾는거랑 마찬가지죠.
지구사랑
18/06/12 17:51
수정 아이콘
질문하셨던 내용이 기억납니다. 잘 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좋게 끝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듯이 버블일지 의심되는 (이미 어느 정도 이익을 얻은) 주식의 대처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정도, 예를 들어 마음이 편해지는 수준까지 분할매도하는 거죠.
물론 큰 그림에서 타이밍은 운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조금 더 나은 방법은 강구할 수 있는 거죠.
18/06/12 18:03
수정 아이콘
분할매도 분할매수는 정말 진리입니다. 코인 접했을때도 초기에는 그냥 원칙대로 분할 걸어놓고 신경 안썼다가 나중에 너무 잘된다 싶으니까 머리털 한 올까지 그 쪽으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바밥밥바
18/06/12 18:01
수정 아이콘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고 했고
비전문가는 원숭이보다 주식을 못한다고 했죠.....

LED 회사에서 병특하던 시절(LED 뜨기도 한참전)
예전에 유증+우리사주 매입 기회가 있을 때, 공장이 불량률이 50%가 나는걸 보고
회사 망할라고 그런다 저거 사면 물린다 다들 그러고 있을 때
팀장님이 오시더니 "무조건 많이 매입해" 그러시길래 왜그러냐 했더니
"불량이 50%가 나는데 계속 찍어내잖아! 저건 분명 누가 뒤 봐주는거야"
그래서 그말 들었더니 알고보니 삼성전자가 밀어주고 있었더랬......
3500원에 사서 17000원을 가는걸 봤더랬죠

2만원 가네 3만원 가네 이야기 하던 도중
같이 매입했던 직장 동료가 결혼한다고 15000원에 판다고
다들 왜파냐 팔지마라 얼마가 손해냐 난리 칠 적에
팔고 일주일 후에 천안함 폭침......
그러고 1만원 위로는 한번도 보질 못했죠
저는 9천원에 팔아서 그나마 이득은 봤지만 지금은 4천원 넘기도 힘든 주식이 되었습니다....

정말 일생 걸거 아니면 주식은 왠만큼 공부해선 감도 잡기 힘든거 같네요 덜덜덜
트리키
18/06/12 18:04
수정 아이콘
비전문가는 원숭이보다 주식을 못하는게 아니고

전문가가 원숭이보다 주식을 못하는거였죠. 잘나가는 월스트리트 매니저들 다 원숭이에게 발렸다는....
18/06/12 18:05
수정 아이콘
원숭이의 뚝심..
Lord Be Goja
18/06/12 19:08
수정 아이콘
원숭이는 제목만으로도 피지알같은곳은 박살내버리는 분인데 우습게 볼수 없죠
MicroStation
18/06/12 21:11
수정 아이콘
수익이 알토란 같으면 뭐 합니까? 투자자가 원숭인데요!!
18/06/12 18:20
수정 아이콘
단순한 의문인데 저도 대북주 라는걸 처음으로 가지고 있어서요.
본문에 나온 사람은 사기전과? 주식전과? 아무튼 전과자인데 또 회사 차리고 또 주식사기 칠 수 있고 그게 쉽나요? 유명한 청담동 누군가 그사람도 사회 나오면 또 같은 짓하고 그걸 또 믿을려나요.
요즘은 전과 1~2개 가지고 사회생활 하는데 아무 제약도 없는것 같고 제재가 있어야 할것 같아요
18/06/12 19: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3/2018032302589.html

기사가 있는데 참고하시면 될거 같아서 올립니다.
18/06/12 19:42
수정 아이콘
바지사장? 바지회사 이런걸 내세우나 보군요.
주식이라는게 해보기전에는 모니터 여러대 놓고 계산하고 분석하고 공부 잘하는 수학천재들만 하는줄 알았는데 소문도 많고 썰고 많고 바지사장도 있고 그런가봐요 크
트리키
18/06/12 20:40
수정 아이콘
아이작 뉴턴도 털리고 눈물 쏟게 한게 주식시장인데 그깟 공부잘하는 수학 천재 따위가 나대봐야 소용없죠.

그 공부 잘하는 수학천재들 모아다가 머리 짜낸게 원숭이보다 못합니다. 차냥해 갓숭이.
솔로13년차
18/06/12 19:04
수정 아이콘
주식은 코인과 달리 투자도 가능한거지 투기인 건 마찬가지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차이를 크게 봅니다. 눈 가리고 아웅이더라도 눈을 가리는 행위 정도는 해야한다고 보거든요.
미트파게티
18/06/12 2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이로메드만 4년인가 공부했는데 12만쯤부터 꾸준히 사서 8만도 봤지만 지금까지 한주도 안팔고 가지고 있습니다.

평단은 13만쯤.. 팔자에도 없는 Fda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온갖 리포트까지 섭렵한 끝에 확신을 가지고 홀딩 중입니다. 전재산 수천 들어가 있지만 이만큼 공부하고 결정한 종목이라면 잃어도 좋타고 생각하고 투자 중입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썼지만 다 같은 바이오가 아니라 미 임상 3상 기업과 그외 기업으로 나누어야한다고 생각.
18/06/12 20:32
수정 아이콘
오늘 좀 회복하나 했는데 네이처셀이 투심을 엎을줄이야 ㅠㅠ 옥석 가려서 갈만한 바이오는 계속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소현
18/06/12 20:50
수정 아이콘
네이처셀 들어간 분들은 어떤 심정일려나요..
팔고 싶어도 못팔텐데 지금음
18/06/13 11:51
수정 아이콘
집에서 30초 거리에 rnl 바이오 본사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서 ?? 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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