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7/08 23:01:47
Name metaljet
Subject [일반] 딥마인드 요즘 근황

알파고로 충격을 안겼던 딥마인드가 다시 한번 인간에게 굴욕을 안겼습니다.
인공지능이 평정한 새로운 무대는 바둑도 스타크래프트도 아닌 FPS 게임인 퀘이크3 아레나 입니다.

유튜브 링크

"For The Win" 줄여서 FTW 라고 불리는 딥마인드의 새로운 인공지능은 퀘이크 3 아레나의 2:2 capture the flag - 깃발뺏기 모드에서
15만회만에 실력이 평균적인 인간 플레이어를 넘어섰고, 45만회가 되자 ELO 1600 수준으로 인간이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에 올랐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딥마인드가 아무런 게임 룰이나 정보도 인공지능에게 미리 가르쳐주지 않았고
게임 내부 데이터의 사용 없이 오직 게임 화면에 표출되는 시각 정보만으로 플레이 하였으며
더욱 무서운 것은 이 모든것이 반응 속도나 에임 정확성을 평균적인 인간 수준으로 너프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얻어진 결과라는 것입니다.

랜덤으로 생성된 미로에서 벌어지는 이 깃발뺏기 게임에서 FTW는 상대진영 캠핑이나 협동플레이등의 전략을 스스로 학습하여
구사하였고, 인간 플레이어와의 협력도 문제없이 능숙하게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산양사육사
18/07/08 23:11
수정 아이콘
물론 맵을 좀 평범하게 한 버전이긴 한데...이제 금방 따라잡힐거 같긴 하네요
RTS도 멀지 않을듯.
영원한초보
18/07/08 23: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데 퀘이크 45만회면 시간으로 얼마나되는 거죠?스타랑 비교하면 안되고 fps는 게임 시간이 훨씬 짧으니
황신에게는 훨신 못미치는 게임이지만요
그런데 fps는.피지컬 개임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니라는 증거인가요?
metaljet
18/07/08 23:50
수정 아이콘
FPS에서 더 빨리쏘고 더 정확하게 쏘는 것 말고 어떤 필승 전략이 있는 것인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18/07/09 00:56
수정 아이콘
Q3는 일단 한두방에 끔살나는 체력으로 하는 게임이 아닌데다, 체력/아머/무기/탄약 등을 스폰에 맞춰서 먹으면서 상대는 이걸 못먹게 해야하는 게임이라, 원래 하수가 에임봇을 쓰면 DM 1:1에서조차 최고수에게는 지는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역으로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힌 중수가 에임봇을 쓰면 이길 수가 없죠.
https://youtu.be/jbY4ZtEy9mk

그리고 Deepmind에서 한 것은 Q3의 CTF가 아닙니다. CTF라는 요소만 가져왔을 뿐 이상하게 변형된 완전히 다른 게임이고, 이건 일단 FPS조차도 아닌데다가(총쏘기가 아예 없음), 인간보다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이걸 하는 인간이 없으므로).
metaljet
18/07/09 08:18
수정 아이콘
게임이 변형된것은 맞는데 총쏘기는 당연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딥마인드 자체적으로 40여명의 인간 게이머를 동원해서 리그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8/07/09 08:53
수정 아이콘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건 도저히 총쏘기 게임이라고는 할 수가 없고, 그냥 깃빨뺏기용으로 일정 쿨타임마다 사용할 수 있는 근접기술 정도가 들어있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또한 소수의 실험용 테스터라는 것도 'Q3 게이머'에 대응될 수 있는 존재가 전혀 아니고요. 요즘 초등학교 한두반을 동원해서 스타를 하게한 뒤 그 내부에서 상위권 실력자로 분류된 사람이 실제로 스타 세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일지를 생각해보시면, '인간이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는 말이죠.
18/07/09 00:12
수정 아이콘
퀘이크3 아레나는 상대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필드 아이템 루트를 설정하고, 리젠 포인트를 예측해서 통로를 봉쇄하는 등의 전략이 매우 중요한 게임입니다.
18/07/08 23:14
수정 아이콘
이제 주어진 룰에서 충분히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일은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트리키
18/07/08 23:16
수정 아이콘
조금만 지나면 제대로 된 AI를 상대할 수 있겠네요.

문명 같은 게임들 보면 그냥 AI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AI에게 보너스를 줘서 난이도를 만드는데 이제 동일한 조건에서 난이도가 달라지는걸 볼수있겠네요.
이민들레
18/07/08 23:19
수정 아이콘
그정도되려면 슈퍼컴퓨터 필요하지 않나요..?
트리키
18/07/08 23:21
수정 아이콘
최정상 프로게이머를 이길 실력이 아니라 그냥 게임의 일반적인 난이도 정도라면 굳이 슈퍼컴이 필요치않아요.
이세돌 이기는 AI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바둑 플레이어를 이길 AI면 족한 거니까요.
마음속의빛
18/07/08 23: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런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소한 위기 상황에서는 위기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고, 가끔은 모험적인 빌드도 타는 등 변수가 있는 AI...

언젠가는 ai에게 말도 안 되는 보너스를 주는 게 아니라,
핸디캡을 줘야 할 정도로 ai 가 똑똑해졌으면 좋겠네요.
트리키
18/07/08 23:29
수정 아이콘
10년은 훌쩍 지나야 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10년이 아니라 5년 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세오유즈키
18/07/08 23:58
수정 아이콘
아직 황제도 빌빌거리는데 여기서 더 똑똑해지면 진짜 힘들것 같습니다.
아..문명 진짜 재밌는데 너무 어렵습니다.
아점화한틱
18/07/09 09:25
수정 아이콘
토탈워 시리즈 하다보면 멍청한 ai에 진저리나는데 여기 적용하면...크크크 못이기려나
Zoya Yaschenko
18/07/09 10:41
수정 아이콘
전투야 그렇다치고 맵 이동거리 활용 때문에 이기기 어려울듯 합니다.
외교도 좀... 이런 부분들을 각 게임사에서 컨트롤 해줘야겠죠.
살아가라~
18/07/08 23:21
수정 아이콘
봇으로 신고 가능한가요?
ageofempires
18/07/08 23:36
수정 아이콘
스타2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여기는 ai가 고전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이런 Ai의 인간을 능가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언젠가 인류도 ai에게 멸종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Been & hive
18/07/08 23:50
수정 아이콘
스타말고 도돈파치최대왕생 노데스 클리어 영상이라도..
ageofempires
18/07/08 23:51
수정 아이콘
도돈파치최대왕생이 뭐죠?
Been & hive
18/07/08 23:54
수정 아이콘
세계최고난이도 탄막슈팅게임입니다. 아직까지도 노미스클리어 유저가 없는걸로 압니다.
는 TAS영상이 이미 있네요 뻘플인걸로 ㅠㅠ
ageofempires
18/07/08 23:57
수정 아이콘
단순한 피하기라면 ai가 순식간에 노데스클리어 성공할 겁니다.

Ai에게 어려운건 실시간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상대가 뭘 할지 예상하고 맞춤대응하는 rts죠.
프로피씨아
18/07/09 00:07
수정 아이콘
탄막 슈팅은 인공지능도 필요없습니다. 단순 탐색이죠.
밀크공장공장장
18/07/09 00:29
수정 아이콘
일반컴퓨터로도 가능할거 같은데요... 노데스가 가능하게 설계된 게임이라 가정하면
-안군-
18/07/09 10:44
수정 아이콘
탄막슈팅 AI쪽이 훨씬 만들기 쉬울겁니다. 난이도는 좀 낮지만, 아타리 슈팅게임 학습 AI는 PC급에서도 돌아가죠.
18/07/09 01:08
수정 아이콘
스타 2 수십만판해야되는데 큐가 안잡힌답니다 ㅠ
18/07/08 23:36
수정 아이콘
스타2도 곧 가능할 거 같은 느낌이..
홀리데이
18/07/08 23:39
수정 아이콘
어제 자다 생각한 것인데요. AI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각각의 분야가 전문화되어 가지고 전문가들이 각자 하는 분야를 좀더 좁고 깊게 매진해 왔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AI가 더 발전하면 전문화가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8/07/08 23:52
수정 아이콘
저걸이용해서 mmorpg같은걸 만들어서 npc들과 몬스터들을살아움직이게하면 대박이겠네요
조지영
18/07/09 00:02
수정 아이콘
그전에 PM에 걸리지 않는 봇이 먼저 나오겠죠
세상을보고올게
18/07/09 08:46
수정 아이콘
특별한 스킬이나 큰 피통을 가지지 않은 보스급 몬스터 하나둘로도 극악한 난이도 설계가 가능하겠네요.
Helix Fossil
18/07/09 01:33
수정 아이콘
알파고님 저랑 입구막기 하쉴?
18/07/09 02:21
수정 아이콘
역시 수백, 수천, 수억번의 게임을 하면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막 그러는거군요!!
아점화한틱
18/07/09 09:26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다는 것을 롤 일만시간의 법칙이 증명합니다 크크 패배한 게임에서의 피드백이 사실 가장 중요하죠
파이몬
18/07/09 09:29
수정 아이콘
잔인하신... ㅠ
bemanner
18/07/09 10:08
수정 아이콘
ELO 1600점이면 그냥 일반인 중에 중상위권 정도 아닌가요? 퀘이크는 ELO 기준점이 다른 건가..
정은비
18/07/09 10:25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이 롤 솔랭1위하는걸 보고싶네요.
18/07/09 10:30
수정 아이콘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있는 곳, ‘그 여관’으로 따라와라
-안군-
18/07/09 10:45
수정 아이콘
"아 이런 운빨X망겜 못해먹겠네!" 라면서 인류멸절을 결심하는데...
Dark and Mary(닭한마리)
18/07/09 11:07
수정 아이콘
하... 킹오파 최고난이도 컴까기도 어려운데, 이 영역에 굳이 인공지능까지 들여오면...
신선미 Faker
18/07/09 11:13
수정 아이콘
전 궁금한게 딥마인드가 생각하는 킹오파 각 시리즈 티어리스트입니다.

인간이 생각한 티어리스트와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가 궁금하네요. 만약 다르다면 소년이랑 한번 붙여보고도 싶고
18/07/09 11:30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하다 한명트롤해서 나가도 ai가 티어에 맞춰서 플레이해주면 좋을듯
18/07/09 11:44
수정 아이콘
??:나가라 좋은말로 할때
홍승식
18/07/09 14:28
수정 아이콘
들어온 ai가 트롤짓도 재현하고...
Zoya Yaschenko
18/07/09 16:31
수정 아이콘
트롤들이 안나가기 시작할겁니다.
트롤의 주 목적은 아군이 고통받는거니까요..
YORDLE ONE
18/07/09 12:28
수정 아이콘
리그오브레전드도 대리봇이 나타날지도 크크크
18/07/09 12:47
수정 아이콘
음... 딥마인드가 딥마인드한 줄(?) 알았지만, 중간에 댓글 보니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거 같은데;; 어느분 말씀이 맞는 건지;;
18/07/09 15:41
수정 아이콘
구현 자체가 어려워서 그렇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게임에는 목적이 있는 이상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에 잘게 쪼개서 상황별 대처능력을 학습하게 하고
상황에 맞춰서 반응하게 하는...
18/07/09 18:24
수정 아이콘
이게 Q3 CTF이고
https://youtu.be/hMf4ylI2nWQ

이게 Deepmind에서 만든 CTF입니다.
https://youtu.be/-5KQw7PiVFI

보시다시피 양자는 승리조건이 깃발 많이 빼앗기로 동일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게임입니다. 스타로 따지면 Q3 CTF가 헌터 등의 맵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Top vs Bottom이라면, Deepmind CTF는 게임은 자원이 하나도 없는 평지 64x64 맵에서 2:2 Top vs Bottom(즉 4+1마리 일꾼전)을 하는 셈이죠.

애초에 2:2 노자원 일꾼전은 전략의 분기점 자체가 ①상대 진영 공격, ②상대 일꾼 공격, ③본진 수비를 ⓐ팀원과 같이 하느냐 아니면 ⓑ팀원과 별도로 하느냐 밖에 없는 극도로 단순한 게임이고, 그나마도 전투 부분은 스타 일꾼전 이상으로 단순화 시켜놨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최적화야 원래부터 머신러닝으로 충분히 될 것 같은 분야입니다. 가부가 불투명한건 Q3 AI 매치를 돌리다보니 알아서 로켓점프/strafe jump를 발견하고 연마하더니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다니더라, 알아서 무기와 탄약, 체력, 아머 등을 잘 수집하고 돌아다니면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무기를 써서 상대를 죽이더라 같은 것이죠.

그리고 Deepmind CTF는 본인들이 만든 것이니 당연히 아무도 안 하는 것이고, 그래서 strong human의 ELO가 평균인보다 고작 250 높은 1300에 불과한 겁니다. 극도로 제한된 풀의 사람을 불러다가 몇 판 시키는 정도로는 ELO 2800 같은 사람이 나올 수가 없죠(게임메카닉이 워낙 단순한 것도 영향을 줬겠지만).
18/07/10 13:49
수정 아이콘
AI님 사랑합니다. 충성충성충성 ^_^7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551 [일반] 조선의 의리 [99] 퀀텀리프12526 18/07/09 12526 7
77549 [일반] (무협) 일휘소탕一揮掃蕩 (2) [22] 글곰4424 18/07/09 4424 20
77548 [일반] (납량특집) 군대 영창에서 겪은 일. 2부 완결 [23] 위버멘쉬11096 18/07/09 11096 23
77546 [일반] 전국일주 다녀온 이야기 - 스압/데이터 [47] 살려야한다9659 18/07/09 9659 27
77545 [일반] 안철수 전 대표 '정치 일선 물러나겠다' [119] Fin.16010 18/07/09 16010 1
77544 [일반] (무협) 일휘소탕一揮掃蕩 (1) [24] 글곰6300 18/07/09 6300 19
77543 [일반] [뉴스 모음] No.186. 기무사입니까, 심부름센터입니까, 조직폭력배입니까? 외 [12] The xian10874 18/07/09 10874 35
77542 [일반] [페미니즘] '여성혐오'란 무엇인가 [261] 아케이드14906 18/07/09 14906 8
77541 [일반] 현재 교육 입시는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게 아닌 공교육의 존립이 핵심입니다. [42] 주워니긔6914 18/07/08 6914 6
77540 [일반] 트럼프 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122] 치느13178 18/07/08 13178 28
77539 [일반] 딥마인드 요즘 근황 [50] metaljet12859 18/07/08 12859 6
77538 [일반] 미스터 선샤인 2화까지 보고 대충후기요 [22] 등산매니아9116 18/07/08 9116 0
77537 [일반] 직소퍼즐 마그나카르타 2000피스 완성 [15] 광개토태왕7373 18/07/08 7373 3
77536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은 왜 안 없애는 걸까요? [295] 삭제됨13097 18/07/08 13097 19
77535 [일반] 어제 혜화역 시위 장관들 반응 [192] 삭제됨18034 18/07/08 18034 37
77534 [일반] 무한도전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아직 못 보고 있습니다 [21] 봄바람은살랑살랑9799 18/07/08 9799 5
77533 [일반] 북한은 종전선언을 해야 비핵화 다음단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 같습니다 [88] 光海14704 18/07/08 14704 0
77532 [일반] 광주 태권도 맘카페 중상모략 사건을 보는 개인적 감상 [91] 주본좌14115 18/07/07 14115 28
77531 [일반] 누군가 나에게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3] 마스터충달4909 18/07/07 4909 5
77530 [일반] [초스압, 14mb] 썰전 - 노회찬 의원 특집(?) [79] 렌야12361 18/07/07 12361 11
77529 [일반] 남한 언론 최초로 북한에 지국이 생길지도 모르는 jtbc.. [51] 키토14529 18/07/07 14529 0
77528 [일반] 프듀48 일본어 번역 자막에 대해 [33] 재즈드러머9360 18/07/07 9360 11
77527 [일반] 한국의 트럼프는 가능? [60] minyuhee11354 18/07/07 11354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