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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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30 15:14:31
Name 22
Subject [일반] 바닥에 떨어진 pgr 추천게시판의 권위(소소한 이벤트 및 결과)
여러분에게 pgr은 무슨 커뮤니티입니까?


아무리 괴논리가 판 치는 정치 사이트, 10선비들의 비꼬기 전쟁터, 똥 냄새나는 사이트 등(back)의 악명높은 (notorious) 사이트(sight)지만 그래도 몇 가지 자랑할 거리들이 있을겁니다.


그중 지금 생각나는 걸 몇개 적어보자면 lck 부당징계 재조사 청원 배너, 추천 게시판 정도 되겠네요.


pgr 추천 게시판은 어떤 게시판입니까?

누군가가

"너 그 사이트는 뭐하는 사이트냐? 구경좀 해보자."

라고 하면 어떤 게시판을 보여주실 건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는 자신있게 추천 게시판을 보여줬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아니야!




추천 게시판의 설명을 보면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라고 써 있습니다.

실제로도 수 많은 명문들로 가득차있죠.

하지만 최근 이 pgr 추게의 권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때는 2019년 5월,

마미손과 회복탄력성(https://pgrer.net/recommend/3027)

이라는 괴상한 글이 추게에 올라옵니다.

실제로 이 글의 댓글 상황만 보더라도


의식의 흐름인가요?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세상에..

결론이 으잉?

과 같은 댓글이 주를 이룬걸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글이 추천 게시판에 올라간다?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십진법을 쓰는 인간들을 구경하러 온 이진법 세계 인간의 충고(https://pgrer.net/recommend/3035)

새 똥을 맞았습니다(https://pgrer.net/recommend/3058)

와 같은 근본 없는 글들이 추게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추천수가 기준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가령 97개의 추천을 받았던

타블로처럼 wordplay 해보자 (https://pgrer.net/freedom/80540)


는 추게에 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21세기판 여우와 학 - 충전의 어려움(https://pgrer.net/recommend/3055)

같은 글은 불과 14개의 추천밖에 받지 못했으나 추게에 올라옵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이렇게 기준이 애매하니 게시판의 권위도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얼마 전

[베플 되는 법](https://pgrer.net/recommend/3097)


이라는 글이 추게에 올라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이 글의 댓글에서 추게의 권위가 왜 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creenshot_20191130-145446_Samsung-Internet041b6e9df8cd9640.jpg


????



어렸을적 교회 주일학교에서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나라'를 열창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 맞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돈으로 못 갑니다.

하지만 pgr 추게는 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게 pgr 추게의 현실입니다.




심지어 글쓴이는 치킨을 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쏠것처럼 하다가 분명히 '아닙니다' 라고 명시했어요. 근데 단지 이 이유로 글이 추게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무려 운영진 메세지를 사용한 댓글이 달립니다.

Screenshot_20191130-145601_Samsung-Internet.jpg


와 추게 담당 운영진의 횡포 아닌가요?


저에게 확정 cc를 꽂고 닭줄견인까지 시전하셨습니다. 아주 닉값을 제대로 하십니다.




저는 전혀 치킨을 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노틸러스님이 도인비 선수 빙의해서 저한테 rqe평에 점화까지 풀딜을 꼽아버리셨습니다.


심지어 다른 글에 묻히게 옮겨주실 수도 있었는데 추게 맨 위에 박제를 하셨네요.


아마 본문을 굉장히 잘 읽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설명한 선점효과에 내가 이렇게 당합니다.



그래서 이벤트를 합니다.


하나만 쏘면 너무 정 없는 것 같아서, 저도 닉값을 해야되지 않나 싶어 2마리를 쏘겠습니다.


(22마리 쏴야되는거 아니냐고 묻는 횐님 있으면 진지하게 신고합니다.)



추첨 방법은

http://www.okojj.com/apps/winner/

이런게 있어서 이걸로 해봤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추게 업로드 이전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츄지Heart
홍준표
가난
나와 같다면
마스터충달
끠밍
제랄드
초짜장
Naked Star
아카데미
리듬파워근성
aDayInTheLife
보름달이뜨는밤에
RENTON
방과후티타임
라라 안티포바
여섯넷백
브리니
하니
Polar Ice
howtolive
October
CoMbI COLa
及時雨
valewalker
ShuRA
오클랜드에이스
Secundo
Darger
RushHour
slimmy
PA56
노틸러스
연두
Serapium

35분이고 이중 2명을 뽑았습니다. 추첨 버튼은 한 번 눌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a4297773124a6311.png




24b4f038a5c69bf03.png

리듬파워근성님, 하니님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치킨 먹으면 아주 정말로 맛있겠습니다. 그죠?

두분께 별도로 쪽지를 보내드릴태니 원하시는 치킨(2만원 미만)과 연락처를 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죠.



pgr 추게 참 쉽습니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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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30 15:18
수정 아이콘
이것도 추게로
Naked Star
19/11/30 15:19
수정 아이콘
보아하니 또다시 추게를 노리시고 이벤트를 또 하신다는 소문이
19/11/30 15:20
수정 아이콘
신고합니다.
캬옹쉬바나
19/11/30 15:21
수정 아이콘
리파근 님 이거 부기영화 소재로 쓰실 듯 크크크...
19/12/01 17:20
수정 아이콘
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셨습니다. 그의 인품에 또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안군-
19/11/30 15:25
수정 아이콘
어...응???
인생은이지선다
19/11/30 15:28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보다가 손해봄
라라 안티포바
19/11/30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19/12/01 17:21
수정 아이콘
이지선다에 실패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19/11/30 15:31
수정 아이콘
랜덤추첨도 알아보는 네임드 크크크
19/11/30 15:42
수정 아이콘
글의 흐름이 크크크
19/11/30 15:52
수정 아이콘
음... sight.....
안프로
19/11/30 16:00
수정 아이콘
그동안 추게는 리젠이 너무 안되는 느낌이라 등한시했는데 치킨 두마리 놓쳤네요 이런 변이 있나...

별개로 이 글에 대한 스탠스를 종단까지 취할 수 없었슴다
역시 추게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덜덜
19/11/30 16:02
수정 아이콘
쪽지가 왔길래 뭐 잘못한거 있었나 싶었는데 크크크크크크크
감사합니다
19/12/01 17:21
수정 아이콘
추카추카드립니다.
19/11/30 16:0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유쾌한 글을 덕분에 두 개나 읽었네요.
19/11/30 16:15
수정 아이콘
다음 치킨은 제가 잘 먹겠습니다 ^^;
별빛서가
19/11/30 17:05
수정 아이콘
리듬파워근성님 축하드립니다.
근데 치킨 보내면 작명소 빨리 오나요? (재촉)
웃음대법관
19/11/30 17:0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심각한 표정으로 스크롤내리다가 이게 뭔크크크크
Polar Ice
19/11/30 17:09
수정 아이콘
아히히핳 추천을 누를수 밖에 없네요. 추첨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흐흐
19/11/30 17: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추게 가는 기준이 운영진 맘대로이긴 해요. 이게 왜 추게지? 하는 글은 잘 없지만 이게 왜 안 추게지? 하는 길은 한번씩 있더라구요.

치킨 맛있겠다.
19/12/01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특별한 기준이 있나 생각을 해봤는데 이게 내가 운영자라도 마땅한 기준을 잡기가 어렵긴 하더군요. 그 과정도 굉장히 큰 노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박제해서 저격하는건 옳지 않습니다.
랜슬롯
19/11/30 17:16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읽다가 빵 터졌네요 크크 추첨 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리오레우스
19/11/30 17:24
수정 아이콘
으아닛 스샷에는 아이디가 있는데 정작 추첨 명단에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아, 이제 보니 추게 업로드 이전 대상....ㅠㅠ주르륵..
키비쳐
19/11/30 17:45
수정 아이콘
뭐야, 내 진지함 돌려줘요...
시니스터
19/11/30 18:13
수정 아이콘
이렇게 부기영화 제작진의 연락처를 손에.얻게 되는데...!
19/12/01 17:22
수정 아이콘
리파근님께서 대승적 차원으로 양보하셨습니다. 결국 실패했습니다.
우르쿤
19/11/30 18:33
수정 아이콘
뭔가 진지하게 보고있었는데 이렇게 당하네요. 역시 추게에 올라갈만한 글 솜씨를 가지고 계시네요.
솔로15년차
19/11/30 18:44
수정 아이콘
있는 사람이 더 하다더니!
고무장이
19/11/30 18:47
수정 아이콘
저의 낯부끄러운 드립이 박제 당했군요...
그럼에도 저에게 닭이 오지 않다니...
무슨무슨 법으로 인해 신고 하겠읍니다.
암튼 유죄임.
19/12/01 17:23
수정 아이콘
확정cc까지 생각했는데 닭줄견인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조금 감탄했습니다.
고무장이
19/12/02 09:33
수정 아이콘
저기 댓글에도 달았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노틸러스
19/11/30 19:14
수정 아이콘
아 cc 잘들어갔는데 치킨을 못땄네..

는 농담이고 늘 양질의 글을 써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추게 기준은 정량적으로 되어있지 않아 자세히 공개하진 못하지만, 최소한 몇가지의 기준은 있습니다 흑흑.
좋은 글들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12/01 17:23
수정 아이콘
앞으로 노틸은 필밴하겠습니다.
좋은 나눔 할 수 있게 해주신 노틸러스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착한아이
19/11/30 19:37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축하드립니다(?)
larrabee
19/11/30 20:06
수정 아이콘
크크킄크크크크크크 재밌네요 추천드리면 추게가니까 안드리겠습니다? 크크크크크
슬리미
19/11/30 21:08
수정 아이콘
우선 댓글을 많이 달아야겠군요 크크
예킨야
19/11/30 21:49
수정 아이콘
아 댓글 숫자에 하나 보태봅니다 크크크
19/11/30 22:51
수정 아이콘
이게머야 크
김유라
19/11/30 23:02
수정 아이콘
이걸 부기영화가?
WeareUnity
19/11/30 23:02
수정 아이콘
19/12/01 00:47
수정 아이콘
추게로
표저가
19/12/01 02:25
수정 아이콘
참 재밌는 글을 잘 쓰시는 분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피지알에 가장 딱 맞는 글을 쓰시는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위너스리그
19/12/01 02:27
수정 아이콘
전 이 분의 예측불허 필력이 넘모 부럽습니다...
아 그래서 부기영화의 수문장이 급소가격님이 상을 받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고...
19/12/01 17:24
수정 아이콘
존경하는 리파근님을 언급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19/12/01 17:24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 정말로 감사합니다.
밀리어
19/12/01 02:27
수정 아이콘
중반까지 매끄럽게 전개되던 글을 읽으며 예상했던 마무리에 멘탈은 혼돈으로~
In The Long Run
19/12/01 02:43
수정 아이콘
삼행시글 쓰신 분이셨던가요....글 참 재미있게 쓰세요 흐흐
19/12/01 17:25
수정 아이콘
와! 감사합니다.
유자농원
19/12/01 03:38
수정 아이콘
근데 추게기준 객관화 및 공시(아마 되었을것같지만)는 해야겠네요.
아델라이데
19/12/01 09:19
수정 아이콘
추게의 권위가 이정도일줄은... 예상 밖이네요. 정말 실망했습니다.
19/12/01 17:28
수정 아이콘
[글쓴이]

리듬파워근성님께서 치킨을 양보해주셨습니다.
35명 중 하니님, 리듬파워근성님을 제외한 33명을 대상으로 다시 추첨했습니다.. 결과는 ShuRA님!

https://gifyu.com/image/vFQ1

쪽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양보해주신 리파근님 모두 감사합니다!
19/12/01 22:33
수정 아이콘
치킨 잘 먹겠습니다!
신류진
19/12/02 07:10
수정 아이콘
일단추천!
19/12/02 10:02
수정 아이콘
사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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