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9/07 22:15:58
Name 12seconds
Subject [일반] 여러분들은 회사에서 안녕하신가요?
  짧디 짧은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기나 긴 월요일 하루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PGR에는 자영업자, 학생 분들도 많지만, 직장인 분들도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제 입사 6년째를 체워가는 직장인이라,
  다들 안녕하신지 여쭤보고자하는 핑계로, 잉여잉여 시간 때우기 위해 글쓰기를 눌러봅니다.
  
  업계의 특수성 때문인지, 아니면 인프라에 인색한 회사 때문인지, 올해의 가장 큰 이슈였던 코로나, 그리고 그로 인한  언텍트는
별로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곳 빼고  다들 실시하는재택 근무, 분리 근무로, 오히려 실물 문서를 주고 받는 입장에서,
불편함이 가증되고 있습니다. 물론, 비대면 비대면을 외쳤지만, 실상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만 구축해놓은 비대면 서비스의 원인도 있겠지만, 거래 상대방과의 관성적인 거래 관행도 문제가 될 수  있더군요.
  '재택 근무하니 줘야할 서류는 못주지만, 그 결과물은 회사로 보내세요'라는 의도가, '결과물을 받아야하는데..재택이라..어떡하죠?'라는 말로
포장되어 전달되니, 결국 위의 지시로 '편의'를 봐주게 됩니다. 한 번으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선례가 생긴 이상,  두번째, 세번째는 생기겠죠?
  외부기관과 엮이는 업무는 필연적으로 '갑'과 '을'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20년도 넘게 관계를 지닌 업체와의 거래 관행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들더군요. '이번 한 번만 해드리는 겁니다'가 실무 담당자의 인수인계에선 '해주더라'로 바뀌게 되고, 우리에겐 '해줘라'로 돌아오고,
편의가 아닌 정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음에도, 관성적으로 옛 방법을 고수하니, 신규 발령온 직원은 업체별로
'A 업체는 어디까지 해줘야하고, B는 이 업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한다' 라는 인수인계를 최우선으로 숙지해야합니다.
  후선 부서에 있을 때에는, 업무를 처리할 나름 편한 방법이 런칭된지 몇년이 지났음에도 사용률이 저조한 것이 의아했는데, 프론트로 나오니,
이용자들이 제공 받는 '편의'를 보고 이해가 갔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 재택근무가 더더욱 보편화 될 것인데, 내부 절차 뿐만 아니라, 외부 유관 업무도 재택근무에 맞춰 프로세스를  바꾸려는
기업체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신경을 전혀 안쓰고 있는 이 곳의 온라인 서비스도 고쳐나가야겠죠..
  
  처음에는, 잉여 잉여할 목적으로 시작한 글이, 푸념이 됐네요.
  다들,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에서 안녕하신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쿠카카
20/09/07 22:18
수정 아이콘
이번달 주 4일제 변경 및 월급 20프로 감소..
12seconds
20/09/07 22:20
수정 아이콘
..제가 푸념을 할 처지가 아니었군요...
혹시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고 그런건 없나요? 그런게 있다고 들었는데..
달리는물망초
20/09/08 09:07
수정 아이콘
코로나19로 인해 임금이 삭감된 경우, 고용안정 협약 지원금을 검색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노사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며 삭감임금의 50%까지만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0/09/07 22:27
수정 아이콘
그룹에서 재택근무 활성화하라고 했지만 대표이사는 재택근무하면 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서별로 '재택근무해도 이상이 없는 사람'을 적어서 내라고 했고, 각 부서에서는 그 명단에 들어가면 없어도 무방한 사람이라고 인식받을까봐 아무도 이름을 적어내지 않았고, 결국 사업부장의 지시하에 각 사업부에서 눈밖에 난 사람들이 강제로 이름이 적혔네요.

다행히 회사실적은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는 있지만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가절감효과가 더 커서 영업이익은 그럭저럭 선방하고 있는데, 더 길어지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무섭네요.
12seconds
20/09/07 22:39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안하지만, 저희 회사는 처음에 순차근무라는걸 했습니다.
A B C 조 나뉘어서,
하루는 A B조 근무, C조 재택,
이틀째는 A C조 근무, B조 재택,
사흘째는 C B 조 근무, A조 재택.

이런 생각 없는 대책도 어이없지만, 심지어 이마저도 부서장의 꼰머력으로 지켜지지 못했죠..
최강한화
20/09/07 22:28
수정 아이콘
SI업체인데 올해 2월부터 어제까지 20명 채용했습니다(...) 다 개발자(신입/경력)인게 함정..
여러분 기술배우세요. 회사 총원은 늘어나는데 경영지원부서는 인원이 늘지가 않습니다. 인사쟁이는 웁니다..
추가로 3단계가면 재택한다고 했는데 2.5단게라 무소용입니다.
20/09/07 23:12
수정 아이콘
와 어디로 가면 되나요?
아줌마너무좋아
20/09/07 22:30
수정 아이콘
이번 달 말까지 전체 직원 중 25% 정리 해고한다고 공지 내려왔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기도해주세요 ㅠㅠ
12seconds
20/09/07 22:40
수정 아이콘
꼭 계속 출근 하실겁니다...
cruithne
20/09/07 23:19
수정 아이콘
75% 일겁니다!
슬리미
20/09/08 00:59
수정 아이콘
!!!!!!
cruithne
20/09/08 06:29
수정 아이콘
남는 75%안에 들어가실거라구욧!
채식부꾸꼼
20/09/07 22:50
수정 아이콘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저는 지하철운영공기업 다녀서.... 직접적으로 타격은 당장 안느껴지지만 철도판도 원래가 적자에 허덕이던 판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더 심하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네요..... 여기도 이런데.... 에휴...
Janzisuka
20/09/07 22:51
수정 아이콘
퇴사3년차입미다
회사가고싶어요 ㅠㅠ
20/09/07 23:06
수정 아이콘
친구가 제의해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친구 아버님 회사에서 일한지 1년5개월째
직원은 총 세명에 외근 출장이 잦은 사무+현장직인데 2-3월 사이에 3주 재택근무 하면서 급여 50퍼센트,

지지난주부터 재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50퍼센트 급여 받지 않을까 하는데 걱정이네요.
HYNN'S Ryan
20/09/07 23:06
수정 아이콘
몇 년 동안 온/오프라인을 병행해오던 영어 강사입니다.
3년 전부터 오프라인에 중점을 두고 강남에서 일 했었는데 올 해 2월부터 오프라인은 정말 죽어나갔습니다.
강남에 있는 회화학원, 회화스터디/카페, 많이 문을 닫았습니다.
6월부터 온라인에 집중했고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강의 회사에 들어가 기사회생하고 있습니다.
죽다 살아났습니다.
cruithne
20/09/07 23:20
수정 아이콘
경기 안타는 업종이라 그냥저냥 재택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슬슬 위험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중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기를...
공업저글링
20/09/07 23:29
수정 아이콘
전 경영악화로 4월 퇴사하고 실업급여로 연명중이네요 크크.
9월까지 끝인데, 일자리 찾는게 참 쉽지는 않네요.

그런데 전 직장에서 임금체불중이라 오늘 신고하고 왔습니다.
아니 내돈은 안주면서, 회사를 또 확장하고 있는 걸 뻔뻔하게 SNS에 올리더라구요.
20/09/08 08:44
수정 아이콘
레전드네요 내돈은 안주는데 확장을 업글시키다니 ㅜ
공업저글링
20/09/08 14:56
수정 아이콘
미친놈인듯요 크크

오늘 노동부에서 전화갔는지 전화왔더라구요,
이번달 밀린 임금, 다음날 퇴직금 다 정리해 주겠다고..

왜 자기한테 먼저 연락 안했냐 하는게 그냥 기가 막혀서 크크
네파리안
20/09/07 23:32
수정 아이콘
개발자라 다행인가 2018년 부터 일했는데 올해가 일이 가장 많은것 같은데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서도 원격으로 붙어서 일하는 생활을 반년정도했내요.
코로나 안무섭나 고객들이 계속 만나서 회의하자, 시연회하자, 보고서 발표회하자 등 꾸준히 보자고하는게 제일 싫내요.
20/09/08 00:07
수정 아이콘
회사에 갑자기 일이 터져서 힘들어 죽겠습니다 ㅜㅜ 7월부터 지금까지 평균 퇴근시간이 밤 10시 정도이고 이 시국에 전국 방방곡곡을 싸돌아다니고.... 다들 재택 근무하는데 전 여태 한번도 못하고...
그래도 요즘 같은때 일거리가 많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요 뭐..
채식부꾸꼼
20/09/08 00:17
수정 아이콘
일이 끊기지 않는건 참 다행이시긴하네요..... 정말 조심히 다니시기만하길...
20/09/08 00:33
수정 아이콘
저는 지난주부터 교대 재택근무 중인데 적응이 쉽지는 않네요.
동생은 유급휴직인데 상황보아하니 9월말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되면 쉽지 않아보여서 마음의 준비하라고 얘기했습니다. 본인이 더 잘 알겠죠.
모지후
20/09/08 00:45
수정 아이콘
재택근무를 권장하지만 꾸역꾸역 제 발로 회사 건물로 들어가죠. 일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과분한데 가끔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까봐 무섭습니다.
슬리미
20/09/08 00:56
수정 아이콘
재택 인프라를 나름 잘 갖춰놓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역시 일은 사람이 하는거라? 아니면 사람이 일을 놓지 않아? 많이 버벅이는 실정입니다.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젠..
제가 생각하는 재택은 사람이 자리에 없더라도 평시와 같이 무난히 프로세스가 돌아가는게 최선이 아닌가 싶었는데 평소와 똑같이를 과하게 해석하는 분들이 도처에 출몰하다보니 차라리 출근하는게 낫지 않은가 싶은..
Faker Senpai
20/09/08 00:58
수정 아이콘
아휴 늦은시간에 이글 읽고 댓글들에 가슴이 찡하게 아픕니다.
여러분께 좋은날이 오기를 기도했어요.
20/09/08 01:24
수정 아이콘
코로나로 인해 아마 공항 다음으로 타격많은 업종인데 회사걱정됩니다.
거기에 제가 언제까지 살아남을지도....
20/09/08 01:51
수정 아이콘
전쟁나도 공장 돌려야되는 공돌이는 재택 꿈도 못꾸네요. 물론 요즘 같을때 일하러 간다고 투정하는것도 배부른 소리긴한데... 백명 넘는 인원들이 일 끝나고 다같이 샤워하고 하는데 확진자 생기면 어쩌나 싶습니다.
유리한
20/09/08 01:51
수정 아이콘
올 1월 말에 이직했는데, 여기가 새로 세팅되는 곳이라 채용 중이었거든요. 제가 제일 먼저 입사했구요.
근데 본사에서 채용을 막아서.. 현재 사무실에 hr매니저랑 저랑 둘 뿐입니다.
그마저도 2월 중순부터 본사에서 재택하래서 집에만 있다가 5월쯤 부터 번갈아서 격일 출근 했었어요. 그마저도 이번 광화문발 확진 늘면서 다시 재택으로 되돌아갔구요.
결론은.. 현재 오피스에 직원이라고는 달랑 두명인데.. 매니저 얼굴도 처음 한달 보고 7개월 가까히 못봤어요. 크크
슬슬 채용 시동거는 중인것 같긴 한데.. 이 속도라면 연말에나 채용되지 싶네요.
20/09/08 08:38
수정 아이콘
주말마다 풋살을 하는데 월급 안나오고 퇴사해서 회비를 못내겠다고 운동 쉬는분도 있더라구요. 저는 공기업 다녀서 당장 월급 안나올일은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바닷내음
20/09/08 11:46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말 불합리하네요.. 나아가서는 방역에 확실한 마이너스고요...
20/09/08 12:03
수정 아이콘
올해 퇴사하고 조금 쉬다가 다시 취업 해야지 했는데 벌써 4달째 놀고 있습니다... 껄껄.. 다들 고생 많으실텐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
이십사연벙
20/09/08 13:36
수정 아이콘
동사무소 공무원인데
4월부터 코로나관련 보조금, 재난지원금 지급때문에 눈돌아가게 바쁘다가 한숨 돌릴만하니 코로나2차창궐, 호우-태풍-태풍-태풍 4연타덕분에 집회단속, 피해조사로 4주연속 주말 풀출근에 야근70시간찍고

"이번주까지 태풍피해조사만 끝내면 꼭 휴가를 가겠어" 라고 플래그를 꽂은 순간

[2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 선별]이라는 강력한 적이 또다시 나타났네요...앞으로 3주정도는 더 정신없을것같습니다.
다리기
20/09/08 13:58
수정 아이콘
우선 다뿌리고 연말정산이든 뭐 해서 나중에 걷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선별한다고 해버리면 어우.. 또 실무자 뚝배기만 깨지겠네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군림천하
20/09/08 20:36
수정 아이콘
직장인 분들도 재택에다 정리 해고 되니 오피스 상권에서 자영업하는데 매출 빠져서 돌아버리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012 [일반] [신간] 도미니언: 기독교는 어떻게 서양의 세계관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15] aurelius9895 20/09/08 9895 9
88010 [일반] 더보이즈 시즌2 가 나왔습니다. (글 말미에 스포) [19] OrBef13295 20/09/08 13295 2
88009 [일반] [단상] 서구문명의 힘의 원천? - 정신적 측면에서 [12] aurelius9032 20/09/08 9032 11
88008 [일반]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49] 興盡悲來15803 20/09/08 15803 1
88007 [일반] [뉴스] 삼성전자, 美 버라이즌과 8조 규모 5g 공급 계약 체결 [32] aurelius13906 20/09/08 13906 12
88006 [정치]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688] 크낙새38859 20/09/07 38859 0
88005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8] 공기청정기7428 20/09/08 7428 1
88004 [정치] 초보 한의사로서 파업을 보고 느낀점 [171] 유마16514 20/09/08 16514 0
88003 [일반] 도미노피자 - 중간(?) 보고. [4] 오대감8623 20/09/08 8623 0
88002 [일반] 여러분들은 회사에서 안녕하신가요? [36] 12seconds9879 20/09/07 9879 4
88000 [일반] 도미노피자 - 답답한 상담사들, 실력없는(?) 관련부서. [32] 오대감13611 20/09/07 13611 6
87999 [일반] [시사] 동지중해의 화약고, 그리스와 터키 [42] aurelius12123 20/09/07 12123 4
87998 [일반] 학벌주의, 고시, 그리고 의사 [67] 후마니무스16409 20/09/07 16409 17
87997 [일반] 국립암센터에서 고대안암병원으로 [46] 한국화약주식회사15049 20/09/07 15049 20
87996 [일반] [시사] 유럽에서의 중국의 외교적 파탄 [230] aurelius24687 20/09/07 24687 28
87995 [일반] [데이터 주의] 여름의 꽃들 [30] 及時雨8239 20/09/06 8239 13
87994 [일반]  주식? 안돼~ 하지마!! [167] 율리우스카이사르22010 20/09/06 22010 1
87993 [일반] BBC 설문조사 결과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50 [63] 아난12705 20/09/06 12705 1
87992 [일반] 요즘 롯데카드가 주력으로 미는 로카카드 [88] style17229 20/09/06 17229 0
87991 [일반] [일상글] 왜 그들은 끊임없이 도전하는가 [50] Hammuzzi11006 20/09/06 11006 34
87990 [일반] 얼굴 인식 체온 측정기 엉터리라는 보도에 관한 (주)아하정보통신 입장문 [37] Lobelia13542 20/09/06 13542 6
87989 [일반] 밤 9시 넘어 직원과 밥 먹다 영업정지 논란에 서울시 반박 [33] 치열하게15300 20/09/06 15300 4
87988 [일반] 강형욱의 골목식당 [33] Contax_Aria13538 20/09/06 13538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