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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7 17:41
3패중 2패마저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 고려하면 진짜 각 잡고 준비해온 대국이면 어지간해서는 안진다는 거네요....그럼데 사실 45승 3패인 것도 사실상 안진다는 거긴 하군요 크크
23/05/07 19:22
솔직히 트리플헤더는 선넘었죠.
바둑 하루 2경기의 경우, 종종 있는거라 일반적이라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근데 저 더블헤더가 문제가 된건 중요한 세계대회 장고대국을 치르고 얼마 안되어 굳이 1국 장고 대국을 내보냈던거죠. 사실 상대팀도 1국에 신진서 당연히 안낼줄 알고 강동윤을 낸건데, 그걸 잡겠다고 저렇게 오더냈다가 진겁니다. 물론 오전 대국이 워낙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였다보니 3,4국 속기에 냈어도 힘들었긴 했겠지만, 그건 그래도 다들 납득했을겁니다. 이런 식으로 연승기록이 끊기고 있다보니 팬들이 난리가 나는거죠. 그렇다고 팀 성적이 좋지도 않아요. 이번시즌 한국바둑리그는 대만기원 일본기원 팀 포함한 12개 팀의 양대리그(난가리그, 수담리그)로 치러지는데, KIXX 팀은 팀당 1경기 남은 현재 절대강자 신진서 데리고도 난가리그 5등/6팀 입니다. 그것도 신진서 에이스결정전 제한 6경기 꽉꽉 채워 다 썼어요(문제의 트리플헤더 포함). 꼴찌가 전력이 뒤쳐지는 대만기원 팀인 것 감안하면 사실상 꼴찌죠. 그나마 2~5등이 승점차가 2점이라 3등까지 가는 포시 가능성이 아직 살아있긴한데 쉽진 않습니다. 덧. 5억빵은 글쓰신 분의 농담일텐데 글 읽는 분들이 진짜로 믿으실까봐.. 실제로 농심배 상금은 대표5인이 나눠 갖는 것으로 압니다.
23/05/07 19:42
연승 기록 수치 자체에 열광할 것인가
그럼에도 기록을 세워나가는 실력에 열광할 것인가.. 어렵네요. 전자는 역사에 남을 기록이 되어 후세는 전후상황을 알기 어려울테니..
23/05/07 21:02
단순히 연승 기록 수치 자체도 문제라면 문제인데,
저 두 건이 문제가 되는건 혹사라면 혹사라 볼수 있는 비정상적 기용이기 때문이죠. 하루 공식전 3판은 매우 이례적이고, 농심전 이후 1경기 장고 기용의 경우, 아마 3,4국 속기(1,2국으로부터 최소 1시간30분 이후 시작됩니다)에만 냈어도 힘들겠지만 어쩔수없다 정도로 그쳤을겁니다. 물론 혹사 개념이 희박한 바둑 특성상 만약 이겼다면 신진서 대단하다 정도로 그쳤을 것 같지만.. 결국 졌죠. 애초에 바둑 기사들은 아무리 많이 경기를 나가게 되어도 대부분 힘들다기보다는 '한 국(경기)이라도 더 둘 수 있는게 감사하다' 식으로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사마다 둘 수 있는 바둑 공식전 기회 자체가 극단적으로 차이날 수 밖에 없는지라 더욱 그런 분위기죠. 감독이 최소한의 상식적인 관리 쪽으로 나서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잘 안된 모양새니 얘기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23/05/07 20:43
이전에는 한국바둑리그에 에이스 결정전이 없었기 때문에 많아야 대회 한 경기, 리그 한 경기 였지만 모든 세트 다 치뤄야 하고, 죽은 세트가 나오다 보니
리그 활성화 차원에서 에이스 결정전을 도입했는데 리그의 재미는 조금 더 생겼지만 이로 인해서 에이스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느낌이긴 합니다.
23/05/08 00:57
신진서 보면 ai랑 인간 중간 지점인듯하죠. 이창호는. 바둑을 이해한후 말기때보았고, 이세돌은 그냥 어레귤러였고. 박정환과 비교하자면. 설명할길없이 탈 인간화입니다.
23/05/08 01:02
뭐랄까. 사람이라 ai처럼 천천히 갉아먹기가 성공하는게 아닌대, 내가 작은실수해도 너도 작은실수 언젠가는 나올거야 마인드로 두는듯.. 정말 손댄수없는 끝내기가 아니면 사람이 아주살짝 실수하는거 파고들어 역전하더군요
23/05/08 01:06
이번 난가배 16강에서 딩하오를 꺾을 때 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딩하오가 실수한 것이 없는데 조금씩 조금씩 갉아먹더니 그냥 압도해버리더군요.
23/05/08 09:16
모든 프로기사가 AI를 끼고 공부하는 시대가 되면서 기사들 실력이 상향평준화되지 않겠냐 하는 예측이 있었던것 같은데 여지없이 압도적이네요..
23/05/08 10:32
과거 승단전할땐...불가능할거같진 않은데...89년 한해에 대국을 111국을 했다고하니까...
이세돌이 뻗대서 개정되기전까진...
23/05/08 11:16
과거 대회 예선 같은 경우엔 하루에 많은 경기를 치루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창호 9단도 예선 같은 경우엔 1일 3대국이 몇 차례 있구요.
다만 예전엔 오히려 대회가 많고 제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본선 일정은 안 겹치도록 잡았습니다. 대신 대국이 거의 매일 있었죠.
23/05/08 18:55
불리한 상황 좌변 나와끊음에서 시작해서 상변 우변 하변 반상을 순서대로 한 바퀴 돌더니 이기는 모습은 기력이 낮아 제대로 이해할 순 없었지만 마치 하나의 연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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