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암경기장에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말그대로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1973년에 여의도에서 있었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를 기념하는 대회입니다.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를 계기로 한국 교회가 크게 부흥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한국 교회의 부흥의 계기로 삼자는 거죠.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가 대표대회장을 맡아서 행사를 이끌었고 사랑의 교회에서 주로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극동방송이나 CBS 라디오에서 광고를 많이 했었는데, 유튜브 생중계가 뜨는 것을 보고 그 날이 오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다보니 몇 가지 재밌는 점이 있어서 감상을 나누고자 글을 올립니다.

1. 북한을 연상시키는 어린이 공연단의 공연

제일 첫 순서로 어린이 공연단이 나와서 공연을 하는데 마치 북한을 보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좀 섬뜩합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 아이들을 보는 시각이 딱 이런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말로만 다음 세대, 다음 세대라고 하지, 그들에게 아이들은 그저 머릿수를 채우고 재롱이나 떠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섬기는데, 작은 교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진심으로 섬기는 교회도 많이 있지만, 오늘 아이들 공연 장면은 저에게 좀 충격이네요. 연습하느라 고생하고 땡볕에 공연하느라 고생했을 아이들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2.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기독교 대형 이벤트에는 왜 정치인들의 축사가 빠지지 않는지 항상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했습니다. 대통령은 영상으로 하고, 다른 두 분은 직접 참석했네요.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맙니다. 대표대회장인 오정현 목사의 이름을 김정현 목사님이라고 말한 것이죠. 아마 김장환 목사 다음으로 언급하다보니 성이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오정현 목사 입장에서는 기분 나빴을 거 같아요. 암튼 저는 그 장면을 보자마자 빵 터지긴 했습니다. 참고로 정치인들을 언급했기 때문에 말머리는 정치로 했습니다.

3. 환상의 세습 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