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주위에선 커플들이 염장질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슬프군요;
그 동안 저 스스로 연애를 해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켜주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 참 웃픈 사연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별로예요?'
'난 왜 소개팅을 해도 그 뒤로 연락이 안 될까?'
'왜 걘 애프터를 안 받아 주냐?'
라고 물어오는데 저나 다른쪽 주선자나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 제 친구 A의 아는 남자사람 B는 자신의 친구 D가 모쏠 탈출이 소원이라고 하도 소개팅을 조르자 A에게 부탁해서 A의 친구 C를
소개시켜 줍니다.

소개팅 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여자인 C가 밥을 얻어먹었으니 커피는 자신이 내겠다고 해서 남자 D는 이층의 테이블에 가서
기다리고 있고 여자 C가 1층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러 기다립니다.
그런데 D가 아무리 기다려도 커피 사러 간 여자C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순간 D의 뇌리에는 전에 읽었던 인터넷 글이 스쳐지나갔으니.....
<소개팅 갔는데 비싼 거 시켜먹고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해놓고는 여자가 튀었더라>
<여자들 중에는 그냥 밥 사줄 사람이 필요해서 심심풀이로 소개팅 나오는 것들도 많다>

D는 '아 내가 당했구나. 대놓고 사람 골탕먹이다니 나쁜...' <--실제로는 더 격한 말이겠지만 자체 심의 합니다;
이라는 심정에 분통이 터져서 남자 주선자인 B에게 카톡을 날립니다.
'야 소개해준 여자 튀었다. 커피 사러 간다고 해놓고 20분 째 안 오는데 이거 먹튀한 거지? 나쁜 X'

남자 주선자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여자 주선자인 A에게 연락을 합니다.
제 친구 A는 황당해 합니다. '설마? 걔가 그럴 애가 아닌데?' 그리고 C에게 연락을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 사이 D는 온갖 울분을 페이스북에 쏟아냅니다.
C를 '우리나라 전통 양념장'에 비유해서 ○○女 에게 당한 이야기를 구구절절히 써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줍니다.
○○대학 모 과에 이니셜까지 친절하게 써놓으며 '너 그렇게 살지마라'라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