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4/24 09:45:38
Name 티티
Subject [ZM] 바이에른 뮌헨 4 : 0 바르셀로나 - 뮌헨의 압도적인 경기력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를 패스에서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하인케스는 마리오 고메즈를 피사로 대신 기용했고, 주력 문제 때문에 반 부이텐 대신 제롬 보아텡을 기용했다.

빌라노바는 예상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메시는 경기에 나설 수 있었고, 알렉시스 산체스가 왼쪽, 페드로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격했다.

바르셀로나가 초반 10분 동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뮌헨은 전략적으로 완벽했고, 이 정도 점수차로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뮌헨의 압박


압박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뮌헨의 압박은 오늘 정말 잘 통했다. 뮌헨은 지난 몇 년간 유행하게 된 압박 패턴을 사용했는데, 상대를 골킥 지점부터 압박하면서 공을 미드필드로 쉽게 보내지 못하게 하고 일단 공이 1차 압박 라인을 통과하면 계속 상대를 압박하기보다 물러나서 지키는 식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자기 진영에서 종종 공을 잃곤 했는데, 이게 항상 압박이 강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뮌헨의 첫 골이 나온 장면에서 바르셀로나는 2개의 실책을 범했다. 바르트라가 패스 미스를 해서 불필요하게 코너킥을 허용했고, 공을 걷어내자마자 부스케츠가 다시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긴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뮌헨보다 더 전방에서 압박했지만 메시의 몸상태가 평소와 같은 압박을 수행하기에는 여의치 않았다. 전방 압박은 미드필더들과 연계되지 않으면 효과적이지도 못한데, 이 때문에 뮌헨은 상대의 압박을 잘 벗겨낼 수 있었다. 이 점에서는 보아텡을 칭찬하고 싶은데, 그는 오늘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전진패스를 여럿 성공시켰다.


뮌헨의 수비 전형


만주키치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수비 상황에서 철저하게 기계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만주키치는 아스날전과 유벤투스전에서 환상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줬다.) 고메즈와 뮬러는 물러나서 둘 중 하나는 꼭 바르셀로나 공격의 시발점인 부스케츠를 마크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센터백들과 다른 두 명의 미드필더들은 부스케츠보다 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었다.

로벤과 리베리는 철저하게 바르셀로나의 풀백들을 따라다녔다. 다니 알베스가 전진하면 리베리는 같이 물러났고, 몇 번의 위기 상황이 있었으나 뮌헨은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4명의 수비벽 2개를 잘 유지했다. 메시는 라인 사이에서 몇 번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을 자주 받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비 마르티네즈는 이니에스타를 마크했고, 슈바인스타이거는 샤비에게 몇 번 농락당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샤비를 잘 막아냈다.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들은 평소보다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이는 부스케츠는 공을 받기 위해 물러났고, 샤비는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하지 않고 내려왔기 때문이며, 이니에스타는 샤비의 역할까지 하면서 부담이 가중되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끊임없이 공간을 찾았고, 뮌헨의 수비진 앞에서 몇 번의 기회를 맞았으나 결국 그들을 뚫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마르티네즈와 피지컬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마르티네즈였다. 마르티네즈는 기본적으로 이니에스타의 마크를 담당하면서도 그 피지컬을 바탕으로 중원을 지배했다. 그는 믿을 만한 볼 공급원이기도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무려 20명의 선수가 그보다 패스를 많이 시도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만큼 많은 태클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 가량 파울을 많이 범했다.

공수전환에서도 그는 돋보였는데,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 놀라웠고 이는 그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할 때 보여주던 모습이다. 엄청난 에너지와 피지컬이 오늘 뮌헨을 설명해줄 수 있는데 마르티네즈가 샤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만큼 칭송받지는 못할지라도 이 셋 중 어느 누구도 마르티네즈 만큼 올라운드 역할을 맡을 수는 없다.

마르티네즈는 이니에스타를 끊임없이 괴롭혔는데 그가 이니에스타에게 파울을 범한 직후 이니에스타 대신 부스케츠가 마르티네즈를 마크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스케츠는 아마 그가 좀 더 전진해 마르티네즈와 매칭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부스케츠는 일전에 마르티네즈의 피지컬을 칭찬한 적이 있다. "하비 마르티네즈는 엄청난 피지컬을 갖고 있다. 경기장 전체를 누비면서 어느 곳에서건 상대의 공을 뺏어올 수 있는, 팀의 폐와 같은 존재이다.") 이니에스타의 오늘 경기 마지막 행동은 자기 위치를 벗어났다가, 마르티네즈에게 파울을 범한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시절에 저평가되던 케이타를 그리워할 수도 있다. 그는 미드필드에 에너지를 가져다 주었고, 비록 레귤러 멤버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는 2009, 2010, 2011년 4강전 원정에는 꼭 선발로 나섰다. 알렉스 송이 케이타의 대체자로 바르셀로나에 왔지만 그 역할을 맡기지는 않고 있다.


세트 피스


바르셀로나는 코너킥 상황에서 확연한 열세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이는 치명적이었다. 피케가 공중볼에 강하고, 바르트라와 부스케츠도 상대를 막아낼 정도는 되지만 이 문제는 지난 PSG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던 것이다. 그리고 마르티네즈, 단테, 고메즈, 뮬러가 버티고 있는 뮌헨에게는 더욱 더 큰 문제가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뮌헨에게 11개나 되는 코너킥을 허용해서는 안됐다. 뮌헨의 첫 두 골은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는데, 헤딩슛을 직접 연결한 것이 아니라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누군가가 마무리한 것이다. 게다가 뮌헨의 세트피스는 팀워크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경기 중 가장 좋은 장면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바르트라의 두 번의 찬스가 세트피스에서 나온 것이다.




역습


바르셀로나는 예상대로 후반에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전진시켰다. 뮌헨이 전반에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드리블이었는데 14개를 시도해서 12개가 막힌 것이다. 그러나 후반에는 리베리와 로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세 번째 골에서 피케는 공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진했고, 수비들은 그대로 노출되었다.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 뮌헨은 피치를 09-10 시즌이 생각날 정도로 엄청나게 내달렸고, (특히 로벤과 리베리가 상대를 제대로 휘저었던 로벤의 데뷔전 볼프스부르크전) 리베리의 드리블은 뮬러의 네 번째 골에 기여했다.


변화의 부재


빌라노바에게 플랜 B는 없어보였다. 페드로와 산체스가 위치를 바꿨지만 이것조차 83분에 벌어진 일이었다. 4:0이 되자 빌라노바는 비야를 페드로와 교체시켰다.

하인케스는 2:0에서 적절한 선택을 했는데, 구스타보를 고메즈 대신 투입시킨 것이다. 뮬러가 최전방에 나서고 슈바인스타이거가 좀 더 전진했는데 그는 마지막 20분 동안 공격적인 면에서 제대로 활약했다.


결론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을 바탕으로 뮌헨이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뮌헨은 좋은 테크닉의 경기를 보여주었고, 이는 바르셀로나가 지난 5년간 보여준 (겨우) 세 개의 전술적 약점에 기반했다. 뮌헨은 피지컬에서 앞서있었고, 세트피스에서 높이를 활용했으며 측면을 활용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전진해있을 때 카운터 어택을 성공시켰다.

이 것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무리뉴가 레알마드리드로 처음 과르디올라를 이겼을 때 사용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별도의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다만 뮌헨은 널리 알려진 바르셀로나 공략법을 효과적으로, 무자비하게 탑클래스의 선수들로 수행하면 족했다.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5-28 09:02)
* 관리사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3/04/24 09:56
수정 아이콘
작년에 PGR에서 바르샤 무적 향후 축구세계 지배라는 의견을 본 기억이 나네요.
구밀복검
13/04/24 10:00
수정 아이콘
경기 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바르샤가 공격을 만들어 나갈 기회가 아예 없지는 않았죠. 정말 고전하는 경기들에서 나오는 것처럼, 무기력하게 하프라인도 못 넘고 갇혀서 두들겨 맞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1선 압박은 뚫어내고 뮌헨 진영까지 볼은 올렸죠. "공격을 하려면 볼을 쥐어야 하는데 볼이 안 와요 ㅠㅠ."라고 징징거릴 상황은 아니었다는 거죠. 이는, 문제가 팀 단위 전술에 있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팀 단위 전술 자체, 개연성 있고 하나하나 차근차근하게 확률 높게 전진하는 바르샤 특유의 극한의 정공법적인 방법 자체가 문제였다면 오늘 하루 종일 하프라인조차 못 넘었겠죠. 흔히 말하는 가패를 당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효한 공격은 거의 못 만들었죠. 왜냐? 세부적인 공격 패턴이 하나하나 다 봉쇄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챠비가 구심점이 되어 빨빨거리며 열심히 볼 끌어 올려주고 1선 압박 허둥대지 않고 벗겨줘봐야 전방에서 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죄다 봉쇄 당하면 득점은 불가능합니다. 메시-아우베스나 메시-챠비의 2대1 플레이, 다른 선수들이 미끼 노릇해줄 때 오른쪽에서 파고들어오는 메시, 왼쪽과 중원을 오가면서 어그로 끄는 인혜, 그리고 이 사이에 침투하는 양 윙과 알바....와 같은 것들이 죄다 읽히고 차단 당했죠. 이렇게 철저하게 공격 패턴이 읽히는 경기에서는 점유율을 66%가 아니라 90%를 먹어도 골 넣기는 힘듭니다. 채치수의 공격 패턴을 신현철이 하나하나 다 꿰고 있는 상황이라면, 송태섭이 아무리 정교하게 채치수에게 볼 투입해봐야 백이면 백 다 신현철에게 쳐발린다는 거죠. 문이 있어야 들어가는데 문이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렇게 패턴을 읽혀 볼을 뺏긴 뒤에 이루어지는 뮌헨의 공격은 하나하나 혈도를 공략하듯 공간 빈자리로 정확하게 들어가고...

이런 점들을 다 고려해야 '왜 오늘 바르샤 선수들이 평소보다 컨디션이 나쁜 것 같지도 않음에도 쪽도 못 썼는지.'가 설명이 됩니다. 자신의 축구를 100%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상대가 대응할 수 없는 의외의 공격을 하지 못한다면, 상대가 자신이 어떻게 할지를 다 알고 있다면, 전력을 발휘하고도 이길 수 없게 된다는 거죠. 맵핵 당하고 게임한 것과 같습니다.

그 점에서 오늘의 뮌헨의 승리는, 전력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전술, 특히나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이며 거시적인 차원의, 끽해야 포메이션이나 팀 스타일 정도로 여겨지는 전술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재적이며 디테일한, 패턴 플레이에 대한 연구와 연동하는 조직적인 부분전술의 승리일 겁니다.

사실 바르샤의 대패를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주변 지인과 "관건은 누가 진출이냐가 아니라 바르샤가 어느 정도로 깨지느냐가 아닐까 싶다."고 말할하기도 했고요. 다만, "제가 생각한 바르샤의 패배 패턴은, 바르샤가 하프라인도 잘 못 넘어오고 자기 진영에서 폭탄을 넘기는 것처럼 볼 돌리기 급급해서 계속 두들겨 맞다가 탈탈 털리는, 즉 팀 조직 싸움의 압도적인 열세에 의한 패배일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라 바르샤가 할만큼을 할만한 여지가 있는, 그래도 전선을 자기 진영이 아니라 하프라인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고 뮌헨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것이 가능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공격 방식이 다 간파당하면서 발렸다는 것이 뜻밖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코너에 몰아놓고 패는 게 아니라, 링 중앙에서 상대 공격 하나하나 다 피해나가면서 여유있게 정타만 골라치는 그런 거랄까..전자 같은 경우 다음에 붙었을 때는 조심하면서 자기 복싱을 할 기회를 만들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지만, 후자 같은 경우에는 답이 없죠.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도 진 거니까요.
Rorschach
13/04/24 10:18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스타크래프트 초창기의 임요환, 김정민이라는 전혀다른 스타일을 비교했을 때 썼던 말이 생각나네요.
'아무것도 못 해보고 지는' 경우와 '할 거 다 해봤는데 지는'경우.
확실히 후자였던 것 같고, 이렇게 나름대로 할 거 다 해봤는데 지면 정말 다시하기 싫죠;;;
구밀복검
13/04/24 10:15
수정 아이콘
여하튼 <만약 뮌헨이 수 년 간 헤게모니를 쥐게 된다면> 오늘의 이 경기는 유럽 클럽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바르샤 이전에도 왕조를 건설한 팀들은 많고, 그네들 역시 흥망성쇠를 겪었습니다만, 바르샤와 그네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죠.
디 스테파노의 레알은 주전 대부분이 30대가 되어서 자연사에 가깝게 스러져갔고,
아약스는 크루이프가 바르샤 이적하면서 망한 것이고,
리버풀은 헤이젤 참사라는 사고로 인해 끝이 났고,
밀란은 레알과 비슷하게 자연사에 가까웠죠.
다시 말해 망할 때 되어서 망했거나, 우연한 계기로 몰락한 것이지, 자신들이 파워 밸런스 경쟁을 벌이고 있던 와중에 누군가에게 꺾여나가면서 포스와 광휘를 헌납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헤게모니의 전환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대패를 당하며 무너진 것도 아니고요. 더구나, 그네들의 성과를 가리울만한 후발 주자도 당분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춘추전국이었죠. 헤게모니가 끝난 이후에도 특유성과 독보성을 잃지 않았기에, 후대에도 널리 기억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만약 뮌헨이 수 년 간 헤게모니를 쥐게 된다면, 바르샤는 거의 역대 유일하게 후발 주자에게 완패당하며 헤게모니를 넘겨준 팀이 됩니다. 그것도 주축 멤버들의 나이가 만년에 달하지 않은, <우리가 노쇠한 탓>이라고 변명할 수 없는 상태에서(오늘도 챠비 외엔 다 만 30살 이하였고, 그나마도 챠비가 제일 잘했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앞으로 뮌헨이 하는 것에 따라> 바르샤의 평가가 후대에 떨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거죠. 이영호 선수가 한한중미를 통해 스1의 올타임 넘버원이 되자, 그 이전까지 수 년 간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던 이제동 선수가 그에 가리웠듯이 말이죠.

물론 뮌헨이 아직 헤게모니 장악은 고사하고 챔스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지금이긴 합니다만,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도 가능은 하다는 것이며, 그리 진행되었을 경우 오늘 경기는 유럽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로 기억되리라는 의미입니다.
13/04/24 12:53
수정 아이콘
축구에대해 관심은 있지만, 경기보는 눈이 없어서 하이라이트와 댓글만 읽다보니 스1 비유는..짠하네요.
몇년간 저그를 이끌었고 09는 이제동의 해였는데요. 10이영호처럼 완벽하게 독식하지는 못했지만..
스1 가끔 회자될때마다 임이최마호 언급에 이제동은 곁다리식으로 어쩔때만 언급되는게 참 안타깝죠..
애패는 엄마
13/04/24 13:57
수정 아이콘
근데 여기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이 펩 감독 등장전에는 바르샤는 최고의 팀이긴 하나 지금처럼 역대급은 아니었죠
아약스처럼 중요한 퍼즐의 이동에 따라 다시 전으로 돌아가는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펩이 떠남에 따라 역대급 팀에서 다시 주요 최고 팀 수준으로 돌아간거죠. 원래 자리로요. 예전의 포스가 그대로 꺾여나갔다기에는 선수들은 존재해도 (그전과 마찬가지로) 핵심 퍼즐 하나가 비워진 상태니깐요.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아약스보단 강도는 약해도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해 봅닌다.

그리고 역대급 팀 이후 춘추 천국 시대에 대해서는 챔스 방식 변경 이후 역대급 팀이 바르샤 밖에 없었는데 뮌헨이 해낼지도 궁금합니다. 해낸다면 휴 장난 아닌거죠.
13/04/24 10:17
수정 아이콘
뮌헨의 전원 압박모드가 역시 이번 경기에서도 빛을 발한 모양이네요.
이야.. 올해야말로 우승할려고 제대로 마음먹은 모양새네요.
하긴 첼시와의 결승전 때도 뮌헨이 우세하다는측이 많았는데도 졌으니 그럴만도 하겠습니다만..
MUFC_Valencia
13/04/24 10:20
수정 아이콘
서형욱 해설위원이 경기 중 말씀하셨죠.
5년을 지배했던 팀과 앞으로 5년을 지배할 팀의 대결이라고..
13/04/24 10:22
수정 아이콘
바르샤는 확 물갈이 하지 않는 이상 내년시즌도 양민학살만 할뿐 강팀에게는 여지없기 깨질겁니다. 네이마르 하나 데려온다고 변할것도 없고.
올해 의장선거가 관건이죠
13/04/24 10:25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보면 과르디올라의 능력이 새삼 느껴지더군요. 부상도 거의 없이 선수관리를 하면서 무한대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공격전개가
물흐르듯 이루어 졌던 팀인데.... 내년 바이언이 어떤 축구를 할 지 정말 기대됩니다.
OurFreedom
13/04/24 10:26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구밀복검님의 댓글도 정말 좋네요. 오늘 판정이 좀 그렇긴했으나 아무래도 4골차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정말 바이에른 올해 트레블 가나요. 게다가 내년엔 괴체에 펩까지 온다면 정말 The new era가 시작될지도..바이에른과 레알 결승전하길 기대합니다!
내일은
13/04/24 11:07
수정 아이콘
바르샤(그리고 레알)는 펩이나 티키타카가 없을 때도 리그에서는 항상 신계에서 노는 팀이고, 유럽 대항전이 중요한데 챔스 4강 정도에서 이렇게 한쪽이 무너지는 경기는 근래 못 본 것 같네요..
그래도 리그에서는 내년도 내후년도 우승 경쟁 하겠습니다만, 티키타카가 무적 전술도 아니고 5년을 우려먹었으니 다른 팀이 해결책을 내놓을 때도 되었지요.
OnlyJustForYou
13/04/24 11:16
수정 아이콘
새벽에 경기 못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추신수 경기 보다가 새벽 챔스 경기를 깨닫고 결과를 확인한 순간!! 헐-_-
4:1참사를 그것보다 심하게 4:0으로 갚아주네요.
점유율 축구라는 게 허수에 가깝다고 항상 느꼈는데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본문 내용과 안 되는 날 바르샤의 기억을 토대로 왠지 상상이 가네요.
챔스 한 쪽은 거의 결정 난 거 같고 나머지 한 쪽이 문젠데.. 내일은 꼭 본방을!!
wish buRn
13/04/24 11:18
수정 아이콘
한때 맨유>>바이에른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몇년만에 확 바뀌네요.
13/04/24 11:23
수정 아이콘
09-10 때였죠. 맨유는 그 전시즌 준우승팀이었고, 뮌헨은 누캄 참사를 당한 다음 시즌이었죠. 게다가 맨유는 그 전 경기에서 밀란을 홈, 원정에서 7:2로 누르고 올라왔고, 뮌헨은 피오렌티나 상대로 겨우 올라왔구요. 분위기는 맨유 쪽이 좋았는데, 뮌헨도 강했고 결정적으로 하파엘이 퇴장당하면서 끝났죠.
Dornfelder
13/04/24 11:23
수정 아이콘
깜빡하고 있다가 PGR에서 이 글 제목을 보고 오타인줄 알았습니다. 홈에서는 뮌헨이 이기겠거니 하고 생각했지만 4:0이라니...
Sugarlips
13/04/24 11:30
수정 아이콘
꾸레지만 이게 자연스러운 팀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언제까지나 트레블을 노리는 클래스를 유지할 수 없죠.~
2000년대 초반 암흑기 생각하면 지금도 감지덕지 입니다.
OnlyJustForYou
13/04/24 11:30
수정 아이콘
작년 뮌헨도 챔스 준우승 팀일정도로 강팀이었는데 올해 뮌헨은 그 뮌헨에 마르티네즈와 단테 영입으로 두 단계 업글 됐죠. 오늘 경기에서도 그 부분이 상당히 작용한 거 같고..
내년 뮌헨은 여기에 괴체가 더해지는 업글을하는데 어떻게 되려나요. 감독이 바뀌는 변수가 있다보니 팀 체질이 상당히 바뀔 거지만 그 감독이 펩이니 역시 또 업글이려나요? 뮌헨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3/04/24 11:36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는 하인케스의 대바르셀로나 맞춤 전술과 정확하게 이를 수행한 선수들, 그리고 Plan B가 없는 빌라노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봅니다.
Go_TheMarine
13/04/24 11:37
수정 아이콘
바르샤는 고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게 뻥 하고 터진 느낌이네요.
뮌헨은 올시즌도 괴물인데 참...
올시즌 종료 후 여름이적시장에서 바르샤의 행보도 주목해야할듯...
로쏘네리
13/04/24 11:48
수정 아이콘
뮌헨이 이번시즌 트레블을 하고 지난 역대급 팀들처럼 수년간 유럽을 지배하게 된다면..

펩은 역대급팀만 2번을 지휘하게 되는군요 크크..
수퍼펄팩이
13/04/24 11:50
수정 아이콘
스1 막판 정명훈이 이영호를 셧아웃으로 끌어내렸던 것 같은 상황이네요. 그럼 우승은 반대사이드??
13/04/24 11:55
수정 아이콘
펩 에펨하나요.. 진짜로..
자기가 만들어놓은팀 다른팀 감독으로 가서 깨기?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다음시즌 뮌헨이 기대됩니다!
단빵~♡
13/04/24 12:44
수정 아이콘
아직 펩은 감독이 아닙니다.
스치파이
13/04/24 12:34
수정 아이콘
펩은 어쩌면 다음 5년을 지배해도 안티에게 "펩은 선수 빨이지." 소리를 들을 수 있겠네요.
13/04/24 12:44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럴 수 밖에 없겠죠. 뮌헨은 이미 완성된 팀 이니까요.
세리에나 epl가서 박 터지게 싸우는걸 피한 모양새...
OnlyJustForYou
13/04/24 12:49
수정 아이콘
바르샤에선 메시, 사비, 인혜라는 선수들을 갖고 있었고 뮌헨은 2년연속 챔스 결승이 유력한 팀이니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체 -_-;
펩이 시즌 중 뮌헨 오피셜 떴을 때 당시에도 커리어 안전빵으로 뮌헨 간 거라는 얘기가 많긴 했죠. 못해도 리그 우승이 보장되는 팀이니.. 뭐 어떻게 보면 복이죠. 이런 팀 감독해도 성적 못내는 사람이 있는데..

바르샤에서도 성적 부담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펩인데 뮌헨에서도 펩 스트레스가 심할 거 같습니다 크크 기본적으로 리그, 컵 우승은 깔고가는 팀이니 하나라도 미끄러진다면.. 저는 내심 기대도 되네요 크크
호야랑일등이
13/04/24 13:17
수정 아이콘
어떤 종목이든 경기에서 뛰는건 감독이 아닌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빨이죠. 좋은 선수 없이 승리하는건 불가능한데 이해가 안되는 말이에요.
너에게힐링을
13/04/24 13:30
수정 아이콘
그건 어쩔수 없는거 같네요..차라리 정비가 안된 어수선한 강팀 (첼시나 아스날같은), 투자는 이뤄지는데 성과가 없는 (리버풀, 맨티시)
같은 팀에 가지 않는 이상이요..아니면 중하위권 팀 맡아서 챔스를 보낸다던지..
퍼거슨처럼 장기집권에 성공해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 선수빨 소리는 안듣겠네요.
13/04/26 11:13
수정 아이콘
성과가 없다뇨 맨시티 리그 2위 팀인데요...1위팀은 맨유입니다. 리그 20번 우승에 epl출범이후 13번우승 4위 밑으로 가본적이 없는 팀이요
피지컬보단 멘탈
13/04/24 12:58
수정 아이콘
날두
올해발롱돌 타자!? 응!?

이형이 항상지켜보고있다
류화영
13/04/24 13:47
수정 아이콘
뮌헨 스쿼드보면 정말 어디하나 부족한점이 없습니다 그나마 뽑자면 수비진백업정도?
부러워요 뮌헨..
긴토키
13/04/24 14:05
수정 아이콘
이런 뮌헨에 펩에 괴체까지 온다니..................
13/04/24 14:54
수정 아이콘
왕좌 자리가 교체된지는 모르겠지만
바르셀로나가 앉아있는 왕좌를 걷어차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한건 맞는걸로 보입니다.
OnlyJustForYou
13/04/24 14:55
수정 아이콘
왕좌의 게임이군요.
Ace of Base
13/04/24 16:03
수정 아이콘
오래된 독일 곬수팬으로, 독일 축구는 항상 냉철하죠. 상대의 약점을 취하고 덫을 깝니다.
한번 득점을 하고 몰이붙일법하지만 또다시 차근차근 덫을 깝니다. 앞서고 있어도 침착하고 반면 뒤지고있어도 침착하죠. 이런 색깔이 독일 대표팀이 대승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저는 솔직히 작년으로 놓고 본다면 뮌헨과 바르샤가 동급이라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결승에서 못붙은게 좀 아쉬웠죠. 올해는 뮌헨이 좀 더 전력상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좀 더 파격적이었네요.
뮌헨 축구가 참 스마트 합니다.
영리한 플레이를 잘하죠. 단순 활동량에 의한 압박도 아니고.. 특히 특별한 테크닉보다는 영리함으로 풀어가는 뮐러가 딱 어울리는 팀이죠.
13/04/24 16:20
수정 아이콘
그런걸 보면 우승한 첼시가 미스터리하네요.
singlemind
13/04/24 21:32
수정 아이콘
드록신의위엄
영원한초보
13/04/24 16: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내년에 펩이 부임하고 성적이 올해보다 안좋으면 어떻게 되나요?
반니스텔루이
13/04/24 16:28
수정 아이콘
싸이클이란게 신기하네요. 영감님이 챔스 결승에서 패배하고 바르셀로나의 싸이클도 언젠가는 돌게 될 것이라고 말했을때 그게 과연 오긴 올까라고 생각했는데..
13/04/24 23:47
수정 아이콘
저번에 무리뉴가 뮌헨에 바르샤의 약점 영상을 알려줬다고 하지 않았나요?
혹시 그 부분이 크게 작용했던건 아닐지..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77 [스타2] 저그, 초월체(Overmind) [15] 눈시BBbr9773 13/04/28 9773
2276 [스타2] 신의 첫 번째 자손, 프로토스 [6] 눈시BBbr8204 13/04/27 8204
2275 [스타2] 인류를 위하여. UED [15] 눈시BBbr9254 13/04/26 9254
2274 경제학 이야기 - 정부 지출은 효과가 있는가? [75] Nangmantoss8400 13/04/30 8400
2273 [스타2] [인물열전] 짐 레이너 [45] 눈시BBbr11881 13/04/25 11881
2272 [야구] 위대한 에이스, 정민철 [37] 민머리요정9327 13/04/26 9327
2271 [LOL] 파랑색 맛났어! 타릭이 그리운 파랑 이즈리얼 공략 [55] 세느12274 13/04/25 12274
2270 [PC전용] 좌파 VS 우파에 관한 인포그래픽 한글판 [67] Alan_Baxter9791 13/04/25 9791
2269 이번 시즌 맨유의 리그 리뷰 (다소 많이 스압) [39] 반니스텔루이7744 13/04/24 7744
2268 [스타2] 로봇공학 시설과 황혼 의회,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 양 갈림길. [15] 파란만장6978 13/04/25 6978
2267 [ZM] 바이에른 뮌헨 4 : 0 바르셀로나 - 뮌헨의 압도적인 경기력 [41] 티티10655 13/04/24 10655
2266 [스타2] GSL 16강 명단이 확정되었네요, 몇가지 정리와 단상 [42] burma7780 13/04/24 7780
2265 [LOL] 흔히 말하는 무간지옥 브론즈 1,2 실버 4,5 벗어나기 [56] 막장의춤11920 13/04/23 11920
2263 [스타2] 저그 vs 테란전 저그의 정석 [21] 저그네버다��7979 13/04/22 7979
2262 [충무강호2] 무림세계를 통해 바라본 한국의 영화배우들 part2 [26] Eternity11681 13/04/21 11681
2261 [스타2] 하위리그를 탈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 [29] azurespace12464 13/04/21 12464
2260 [역사] 조선 최대의 거리, '육조거리' [16] sungsik11086 13/04/17 11086
2259 연애, 글로만 배워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47] 돌고래다12600 13/04/12 12600
2258 [LOL] 파밍열매와 헬리오스의 상관관계 [40] 세느10844 13/04/14 10844
2257 대한민국 축구 유소년 시스템의 현재 [48] Manchester United8369 13/04/12 8369
2256 [스타2] 국내 스타2 종족별 공식전 통합 승률 현황, 그리고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 [33] 파란만장8457 13/04/12 8457
2255 열정은 신장될수 있는가 [15] Animako6502 13/04/10 6502
2254 [스타2] 현 WCS에 대한 아쉬움과 개선방안 [18] 하후돈8722 13/04/09 87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