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04/06 15:20:14
Name IntiFadA
File #1 시지프스.jpg (0 Byte), Download : 659
Subject 내 삶의 게이머(2) - 슬픈 시지프스




                                                   1


'인간중에 가장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으로 불리던 시지프스는 신들에게 범한 몇 가지 죄로 인해
'하늘이 없는 공간, 측량할 길 없는 시간'과 싸우면서 영원히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 즉, 다시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바위를 올려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까뮈에 의해 '인간의 운명적인 부조리'로 불리게 된 이 형벌을 시지프스는 묵묵히 감내하며 끝
없는 노동으로 신들에게 대응한다. 그는 자신의 노동이 언젠가 결실을 맺으리라 믿고 있는 것일
까? 아니면 저승을 관장하는 하데스라는 신의 명령을 한낱 인간인 그가 어길 수 없기 때문에 그리
하는 것일까? 혹은 그가 '존재하는 한 도전할 수밖에 없는' 종류의 인간인 것일까?

시지프스의 속내가 어떠했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현실에도 수많은
시지프스들이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들. 시지프스가 굴리는 바위
보다 더 단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 그 도전 자체로 이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말이다.



                                                    2


2001년 10월. 난 그때 미국 뉴저지의 Camden County College라는 조그만 Community
College를 다니고 있었다. 비록 대학은 대학이지만 '유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1년간 어학연수를 하면서 앞선 6개월여를 어학학원에서 보낸 후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1학기만
Community College를 다니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난 야심차게 등록한 학교를 1달 정도밖에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이유는 딱 하나. '사랑'
때문이었다.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와의 사랑은...

우리는 애초부터 잘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것을 두사람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의지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았다. 우리는 딱 100일간을 사랑했고, 그 해 10월에
예견했던대로의 파국을 맞이했다. 수화기 넘어로 그녀는 울고 있었고, 그녀의 눈물을 들으며 나도
울었다.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3


첫사랑에 실패한 고등학교 1학년때 나를 끌어들인 것은 농구였다.

아픔중에 아픔이라는 사랑의 아픔을 잊기위해 나는 '무언가 전념할 수 있는것' 그리고 '전념하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난 농구에 푹 빠져 지냈다. 때마침
세상은 슬램덩크와 마지막 승부 등으로 꽉 차있던 90년대 초반이었고, 농구를 하기엔 더없이
좋은 시기였다.

아마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농구를 했을 것이다. 점심시간과 방과후 해질 때까지는 기본이고 심지
어 쉬는 시간마다 농구공을 들고 뛰어나가 짝궁과 5분짜리 게임을 하기도 했다. 농구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농구관련 만화나 잡지를 봤고, 그것조차 못하는 시간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때 이후로 난 사랑의 아픔에 빠질 때마다 전념할 무언가를 찾게 되었다.

군대시절 사귀던 여차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을 때는 하루키에 빠져 당시까지 출간된 그의
모든 소설을 독파했었다.

그리고 그 해 10월. 그녀와 이별했을 때 날 끌어들인 것은 스타크래프트였다.



                                                    4


무한맵에서도 '초보'자가 들어가지 않는 방에는 절대 조인하지 않는, 온리 저그유저로서 토스와
테란은 유닛이름조차 잘 모르던 내게 스승 역할을 해준 것은 룸메이트였다. 당시 내게는 엄청난
'고수'로 생각되던 테란 유저였던 그는 내가 저그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대뜸 '홍진호'라는 이름
석자를 알려줬다.

"저그는 홍진호가 최고지. 그의 게임을 보면 저그의 메커니즘에 대해 배울 수 있을거야."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 자신도 '저그의 메커니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같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초보 유저에게 홍진호는 - 특히 당시의 홍진호는 - 결코 '저그의 메커니즘'을 배우기에
좋은 대상이 아니다. 홍진호 특유의 병력 중심의 운영, 적절한 라바관리, 그리고 세밀한 소수유닛
컨트롤에 기반한 가난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은 흡사 테란에게 있어서 임요환의 운영이 그런 것처럼
초보에겐 멋있어 보이지만 너무 먼 곳에 있는 경지다. 테란 초보가 김정민의 경기를 보고 배우듯
저그 초보에게는 강도경이나 조용호 - 당시엔 조용호의 경기를 찾아볼 수 없던 시기지만 - 의 자원
중심 운영이 더욱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의 충고가 적절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나는 홍진호의 한빛소프트, 코카콜라배 경기들
과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던 리플레이를 통해 홍진호를 만났고 이내 그에게 빠져들었다.




                                                    5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SKY배가 시작되었을 무렵, 나의 스타실력은 '고수'라고 생각했던 룸메
이트와 이기고 지고 하는 수준이 되어 있었고 - 이 때 비로소 그가 '고수'는 커녕 '중수'도 어려운
수준임을 알았다. - 동시에 홍진호라는 게이머의 열혈팬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 때쯤에 pgr과 다음의 여러 게이머 팬카패들을 알았고, 문닫기 직전의 GameQ와 다른
몇몇 스타관련 사이트들을 다니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이 들때까지, 하루에 최소한 20
게임 이상을 소화했고 엄청난 양의 VOD와 리플레이를 관람했다. 학교는 그만두다시피했고 - F1
비자였던 관계로 하마터면 비자문제가 생길 뻔했다. 물론 학교에서 문제삼지 않아서 잘 넘어갔지
만 - 말그대로 '게임하거나, 게임을 보거나, 게임을 생각하는' 삶을 2개월 가까이 했던 것같다.

그 때 이후로 취직하기 전까지 난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대부분의 경기를 봤고 특히 홍진호의
경기는 방송사를 막론하고 거의 모두 찾아봤다. 그리고 그 결과로 지금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를 알고 있으며 스스로 'eSports의 Fan'을 자처하고 있다.

조금쯤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홍진호라는 게이머는 '사랑의 실패'와 함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나의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어낸 최대 공로자인 샘이다.



                                                    6


'나는 왜 홍진호를 좋아할까?'

나는 최근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여러번 던졌다.

처음 그를 좋아한 것은 그의 호쾌한 스케일 때문이다. 폭풍처럼 몰아치고 이기든 지든 속시원한
경기를 보여주던 그의 화끈한 스타일. '현존하는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는 오우삼과 홍진호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입에 올릴 정도로 난 초창기 그의 스타일에 매료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 그가 여전히 그런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면 그건 그렇지 않다. 오히려
'투신'이라 불리우는 박성준의 스타일이 원래의 '홍진호 스타일'의 발전된 모습을 고스란이 가지고
있으며, 지금의 홍진호는 과거의 홍진호와 조용호의 중간 어디쯤에 자리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판단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그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을까?

단지 오랫동안 응원해온 게이머이기 때문에?

나는 단지 정때문에 누굴 응원하는 타입은 분명히 아니다. 야구에서의 삼성을 응원하다가 '돈성'
이라 불리게 된 시점 즈음에 매정하게 마음을 돌린 것이나, 농구에서의 동양을 응원하다가 지금은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어진것 등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가 (내 주종족인) 저그의 최강이기 때문에?

팬이지만 솔직히 말하자. 그는 더이상 최강의 저그가 아니다. 그가 다시 한 번 최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고 보고 기대하고 있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그는 잘해야 저그 Top3에
들 수 있는 정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것도 1, 2위를 다투는 두 저그와는 좀 격차가 있는.

잘생겨서?

설마... 난 잘생긴 남자를 보면 질투하는 쪽에 가깝다. --;;

그럼 도대체 나는 왜 홍진호를 아직도 응원하는 것일까?



                                                    7


     아직도 게임에서 지고나면

     죽을것같이 가슴이 아프고

     참을수 없을만큼 나 자신에게 화가나며

     며칠 몇날이 지나도 패배한 순간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중략)..........................

     내일 듀얼

     솔직히 확신도 자신도 없습니다.

     오늘의 승패가 어찌되었든간에

     지난 며칠부터 오늘의 게임에 집중했던거는 변함이없으니까요.

     하지만 적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볼것이고

     올라가든 떨어지든,

     스타리그든 챌린지 리그든, 챌린지 예선이든!!

     전 또 할것 입니다.

     - 2005년 2월 17일. 전날 SKY Proleague 2004 그랜드파이널 vs 박명수전
       패배후 팬카페에 올린 글 일부 발췌.




                                                    8


사실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그는 엄청나게 많은 패배감을 맛봐야 했다. 물론 뼈를 깎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오른 위치까지 오르지 못한 이들도 많지만, 그는 항상 정상 직전에서 좌절해야
했기 때문에 어쩌면 그의 절망감은 더욱 컸을지도 모른다.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준우승(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위 (2001)
     2002 KPGA투어 2차리그 2위 (2002.6)
     2002 KPGA투어 1차리그 2위 (2002.4)
     SKY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3위 (2002.10)
     2002 World Cyber Games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2위 (2002.11)
     파나소닉배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3위 (2003.2)
     올림푸스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2위 (2003.7)
     TG삼보배 2003 MBC게임 스타리그 준우승 (2003.11)


양대리그로 불리는 온게임넷과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그는 수차례 정상문턱에서 미끄러져야
했다. 그 사이 그는 이벤트전이라지만 정규리그 못지 않은 라인업과 치열함을 자랑했던 온게임넷
의 왕중왕전과 MBC게임의 위너스챔피온쉽에서 각각 1번씩 우승하지만 정규리그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정한 '우승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한다.

개인리그 뿐이 아니다. 그는 팀으로서 참가했던 온게임넷 프로리그의 두 차례 결승에서도 모두
패배를 맛봐야했다.

투나 SG소속으로 참가했던 네오위즈 피망컵 프로리그 결승에서 그는 개인전과 팀플에서 각 1패
씩을 기록, 팀 패배의 주역이 되어야 했고 2년여가 흘러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에서
또 한 번 2패의 충격을 맛보며 팀 탈락의 주범이 되었다.

이쯤 살펴보면 홍진호는 마치 '절대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라도 걸린 사람같아 보이는 것이 사실
이다. 그 팬들조차 번번히 정상문턱에서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낄 지경인데 그 자신은
어떠했을까...





                                                    9


그가 걸어온 힘겨운 여정을 지켜보고 응원하면서 사실 나는 그로부터 어떤 힘을 받기보다는 거듭
되는 실패와 불운에 나까지 지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항상 홍진호라는 게이머를 1순위로 응원해온
내가, 그의 라이벌인 임요환의 게임에서 감동과 교훈을 얻고 정작 그의 게임에서 실망감을 얻는
다는 사실은 참 묘한 아이러니였다.

하지만 그 힘겨운 과정속에서도 그는 늘 정상 언저리에 있었고, 그 사실만이 나의 그에 대한 애정
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었다.

'그는 언젠가 분명히 해낼 것이다.'

그와 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나는 그를 계속 애정어린 모습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TG삼보배 2003 MBC게임 스타리그 준우승 이후 완연한 내리막길을 걸었고,
온게임넷에서는 챌린지리그 예선에서마저도 탈락하는 쓴맛을 봐야했다. 그 후 그는 에버배에서
평생의 라이벌과 함께 동반 부활하지만, 바로 그 라이벌에게 허무하게 무너지게 되고 이후로는
그랜드파이널의 2패가 말해주듯 '홍진호'라는 이름 석자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여준다.

'그는 안되는 것일까...?'

내가 그런 의문을 갖게된 것은 그 즈음이었고, 스스로가 홍진호라는 게이머를 응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10


그리고 그 무렵. 그가 팬카페에 남긴 글을 보았다.

"내일 듀얼 솔직히 확신도 자신도 없습니다. 오늘의 승패가 어찌되었든간에 지난 며칠부터 오늘의
게임에 집중했던거는 변함이없으니까요. 하지만 적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볼것이고
올라가든 떨어지든, 스타리그든 챌린지 리그든, 챌린지 예선이든!! 전 또 할것 입니다."

그토록 많은 실패에도,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제 패배에 익숙해진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자신의 팬들에게 그는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느 곳이든 그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어떤
상황에 놓이든 그는 또 도전할 것이라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는 도전할 것이라고.

3년이 넘는 시간 그를 응원하면서 그에게 힘을 받기보다는 실망감만 받았다고, 이제 그를 응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나에게 그는 말하고 있었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의
도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는 늘 도전할 것이라고.

난 그 글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를 응원할 수 있었던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는 시지프스였다. 다시 굴러 떨어질지언정 끝없이 산위로 돌을 굴리는, 바위보다 더 굳은 의지의
시지프스.

그리고 그의 그런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실패에 아파하지만 다시 딫고 일어나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말이다.
그와 같은 시지프스들에게 이미 그 노력의 결과가 성공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그 도전
자체로 이미 승리자이니까...

나는 그를 응원하며 나도 힘겨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늘 실패에서 일어나는 그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는새 정말 많은 힘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11


개인적으로 나는 여전히 현재의 그가 최정상권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머씨형제나 양박저그 그리고 다른 몇몇 최정상급 게이머와 그가 경기를 한다고 할 때,
그의 승리를 점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언젠가 정상에 설 수 있을까?

그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현재 모습이 전성기의 자신의 수준과 비교해도 정상권으로
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한 번 내리막에 들어서면 되돌리는 것이 어려운 일임은
어떤 스포츠 종목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현재의 모습이 어떻든, 그가 정상에 서든 그렇지 않든 그는 이미 위대한 게이머이다.
그것은 그가 게임계에 남기 업적이 지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프로
로서 그가 세상을 살아가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 때문에 그렇다.

그가 어느 무대에서는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한, 여전히 우리에겐 정상에서 기쁨의
눈물을 짓는 옐로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슬픈 시지프스 옐로우. 그의 눈가에 승리의 환희가 맺힐 그 날이 못내 기다려진다.



==========================================================================================

지난번의 '내 삶의 게이머(1) - 태양을 꿰뚫는 눈빛'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정말 황송스럽네요.

거기에 용기를 받아 이번 글을 썼는데...

쓸대없이 길기만 한 글이 되어버려 죄송스럽네요. 그냥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이머의
이야기이다보니...^^

끝으로 두 가지만 덧붙이자면...

(1) 홍진호 선수가 팬카페에 올린 글의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전문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허락없이 올린지라...
    혹시 팬카페 관련자께서 이의를 제기해주시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2) 사용된 사진들은 거의 비타넷의 '후로게이머 짤방'에서 도용했습니다.(-_-) 사진들에 거의 서명이 있기는 한데,
   일일히 허락을 득하지 못하여 마음에 걸립니다. 혹시 원주인께서 기분 좋지 않으시면 언제라도 말씀해주세요.
   즉시 내리겠습니다.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니 고소하지는 말아주세요...ㅠ.ㅠ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4-08 18:3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열씨미
05/05/03 23:49
수정 아이콘
언젠간..반드시 홍진호 선수의 우승장면을 볼 수 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그때 그 우승은 그 어느 선수의 우승보다도 감격적이고 값진 우승일 것이라는 것 역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fallmagic
05/05/10 17:38
수정 아이콘
제가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홍진호 선수 어머님의 말처럼.. 실패에 좌절하고 눈물 흘려도 다시금 웃으며 도전하는게 바로 홍진호 선수죠.. 그런 홍진호 선수에게 반드시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옐로우..
05/06/09 02:53
수정 아이콘
진짜 강한 사람은,,, 좌절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홍진호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진호선수를 보면 '참 강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또 그 모습에 저도 다시금 용기를 내어보고, 의지를 다지곤 하죠. 저에게 그런 힘을 주는 홍진호 선수를 어떻게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홍진호 선수가 변함없이 그런 모습 보여주시리라 믿고, 우승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홍진호 선수가 프로게이머를 하는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홍진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신화를 만드는
05/09/11 20:00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다시 읽었는데..역시나 짠~하네요^^
그러려니
05/09/30 21:17
수정 아이콘
마음에 위로가 필요해 다시 한번 읽고 갑니다.
홍진호 선수의 팬이 아닌데도 이렇게 눈시울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보니.. 위 어느 분의 댓글 내용대로 진심의 힘은 그렇게나 큰가 봅니다.
플레이아데스
05/10/04 23:50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역시 요즘들어서 스스로 그런질문을 많이 했었습니다. 나는 왜 홍진호선수의 팬임을 자처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의 패배를 보는것이 너무 힘들어, 앞으로도 내가 홍진호라는 선수의 팬으로 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어린 질문. 그렇게 홍진호선수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가 깎아내리고 있던 찰나에, 저에게 따끔한 질책을 가해주시는 글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좀더 늦게 봤더라면 아마 많이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래 임요환 선수 관련 글에서도, 이 글에서도,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또 감사하는 말씀을 드려야 겠어요. 앞으로 더욱 굳건히, -적어도 저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시지프스인-홍진호선수를 위해 응원하리라, 그의 온전한 승리가 오는 날만을 기다리리라 새롭게 다짐할 수 있음이 기쁩니다. Good luck to YellOw.
mylove5002
05/10/23 00:27
수정 아이콘
흠.... 다시읽어도 가시지 않는 감동..
은근남매
08/02/24 23:01
수정 아이콘
힘들때마다 다시 읽고 가는 글입니다.

아직 지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아데스
08/05/12 22:12
수정 아이콘
제 코멘트가 있는줄도 잊어버린채 삼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글을 읽으며, 그리고 많은 분들의 코멘트를 읽으며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인텔 클래식 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홍진호 선수 덕분에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 읽어봤어요. 진심으로, 홍진호 선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간절한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굳건히 아로새기며-
05/04/06 15:25
수정 아이콘
으아.... 가슴을 적시는 글이네요.
05/04/06 15:29
수정 아이콘
진심이 담겼네요. 진심이 담긴 글은 항상 최고입니다. 기쁘게 읽었습
니다.
뉴타입
05/04/06 15:37
수정 아이콘
으아...감탄했습니다.
추게로 고고~
AntiqueStyle
05/04/06 15:42
수정 아이콘
항상 정상권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던 진호선수가 정말 정상에서 눈물짓는 모습이 보고 싶군요.
한동안은 그가 테란으로 시작했더라면은.... 이라는 원망섞인 푸념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그랬다면 임선수와 더불어 원조 머씨형제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하지만 그의 도전을 믿습니다. 언젠가는... 부디 언젠가는 꼭....

그리고 살포시 운영자님께 한마디...
추게로 ~~
스위트콘
05/04/06 15:42
수정 아이콘
아~~ 잘 읽었습니다.
전 홍진호 선수만을 응원하는 팬은 아닙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 언제든 그가 결승무대에 다시 서게 되면 주저없이, 상대가 어떤 선수든... 홍진호 선수를 응원할 겁니다.
그의 우승은 이젠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바라게 되었는걸요~ 이번 리그들도 모두 멋진 경기 기대할게요!! 홍진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Milky_way[K]
05/04/06 15:44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입니다^^ 비타넷에서 읽고 피지알와서 다시 한번 읽고 갑니다.
다시봐도 멋진 글이네요. 언젠간 최고의 자리에서 환호할 그를 기다립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이뿌니사과
05/04/06 15:44
수정 아이콘
아우~~~~~ >.< 정말이지, 지난 임요환선수편에 이어.. 모든 저그팬들은 홍진호선수가 이만큼이나 오랜시간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는데 고마움을 표해야 할거 같습니다.
지난 1편과 더불어 추게행 강추합니다. 혹시나 세월이 지나 이 선수들이 은퇴한다 해도, 이런 글들이 남아있다면, 추억할수 있을테니까요.
IntiFadA님께는 힘든 기억이실수도 있어서 정말 죄송하지만,
글 많이 많이 써주시면 너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때문에, 또 이 글들의 소재가 되어주는 게이머들 덕분에 뭐라 표현할수 없을만큼 기쁩니다. 자기전에 마지막으로(여기 외국이라 -_-;) 한번 더 들어왔는데 이런 글을 보고 가네요. >.<
이뿌니사과
05/04/06 15:47
수정 아이콘
마음이 좀 아픈건.. 음.. 제목을 보는 순간 주인공을 알아버렸다는 것.
(다른뜻이 아니라... 시지프스가 홍진호선수인 것이 마음아프다는.. 그런 뜻입니다. ^^)
스위트콘님// 동감입니다. 상대가 리치만 아니라면 ^^; 저도 무조건 홍진호선수.
[暴風]올킬
05/04/06 15:50
수정 아이콘
아..홍선수..저도 정말 그의 기쁨의 눈물을 봤으면....
정말 정말..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항상 열심히 하고 웃는 모습. 젊은나이인데 노력하고 좌절후 도전하는 모습 정말 대단합니다.
김민규
05/04/06 16:05
수정 아이콘
홍선수가 메이져 최종결승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건 어쩌면 모는 스타 팬들의 바램일지도 모르겠네요 뭐 자신이 좋아하는선수와 결승에서 맞붙게된다면 홍선수를 응원할수는없지만 정말 그런 관계를 떠난다면 모두 그의 우승을 바라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두 홍선수가 꼭 우승해서 그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길 바랄뿐입니다^^ 흠 전 임선수 팬인데 임요환선수도 우승함 더해주세요^^
힘내라!도망자
05/04/06 16:16
수정 아이콘
저번글은 추게로 보내기엔 2%부족한점이 느껴졌지만 이글은 당장 추게로 보내주셔야 할듯 합니다.
GreaTestConTrol
05/04/06 16:42
수정 아이콘
아;; 또 소름 끼쳤네요;;
먹고살기힘들
05/04/06 16:55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팬은 아니지만 읽고 나서 저도 홍진호 선수의 우승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게로~~~
05/04/06 16:57
수정 아이콘
링크를 검니다만.. 언제 추게로 날라가 버릴지 몰라서 불안하군요 ^_^/ 그래도 추게로~~!
05/04/06 17:19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좋은글입니다.. 추게로~
동글콩
05/04/06 17:25
수정 아이콘
홍선수.. 본인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홍선수를 포기하지 않으니 힘내세요!
단류[丹溜]
05/04/06 17:28
수정 아이콘
......... 가슴 많이 아프네요. 다만 더 슬프지 않은건. 이렇게 홍진호선수를 아직 기다리는 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글쓴분만큼 오랜기간 홍진호선수를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지금 저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홍진호선수의 경기를 함께 즐기려고 노력하고, 지난 경기들을 다시 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글쓴분과 같은 마음이 담겨진 글을 쓰지 못합니다. 아무리 노력을 한대도 말이죠.

아픔을 같이 나누지 못해서 입니다.
경기는 다시 볼수있지만, 그날의 아픔과 감동은 다시 느낄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저는. 좀더 많은 경기를 홍진호선수와 함께하고, 좀더 많은 아픔과 감동을 느끼고 싶어요.
비록 제가 함께하지 못한 세월만큼은 다 느끼지 못하겠지만요.

다시한번 멋진 모습을 보여주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나약한 모습이든, 강한 모습이든. 언제나 팬이 함께할겁니다.

....................추게로 보내주세요.
firstwheel
05/04/06 17:29
수정 아이콘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단한 글이군요
no.1은 아닐지라도 홍선수는 저에게 항상 최고의 저그입니다.
카이사르
05/04/06 17:34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를 하면서 유일하게 좋아하고 유일하게 응원하는 게이머입니다. 홍진호선수.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주저앉는 것을 보고는 슬퍼서 이제 그의 경기는 보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히 재방을 챙겨보고는 하지요. 그래서 언제나 생방으로는 못봅니다. 제가 응원하면 언제나 지더라구요~ㅜㅜ)

이번에도 어김없이 추석에 찾아오는 성룡영화처럼 그는 스타리그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양박저그와 머씨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도 이제는 올드게이머라고 불리웁니다. 힘에서는 젊은이들을 상대하기에는 벅차겠지요.
그러나 그에게는 누구보다 깊은 우승에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몇번을 우승해도 풀리지않을 그런 갈증말입니다.

시지프스가 올려놓으면 다시금 떨어지는 돌덩이에 절망했다지만 그와 홍진호선수는 다릅니다. 왜냐면 그에게는 같이 돌덩이를 짊어질 수 있는 팬들이 있기때문입니다. (저같이 얍삽한 팬들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제 에버스타리그. 그가 우승할 차례입니다.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우리들은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아~물론 기쁨의 눈물이지요. 슬픔의 눈물은 다 흘려버려서 말라버려 없군요.
새로운시작
05/04/06 17:40
수정 아이콘
헉... 너무 멋진 글이네요...
글만읽고 가끔가다가 댓글만 다는 회원인데...
오랜만에 감동적이고 그렇지 그랬어.. 나도 나도... 라는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읽었습니다...
어느 선수든 응원하다가 지치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이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홍진호선수 화이팅
이게 2편이면 1편도 있겠군요... 더불어 검색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추게로 고고~~
똘레랑스
05/04/06 17:41
수정 아이콘
아주 오랜만에 접속하여,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난 왜 그를 좋아하는가?'
저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건데, 아주 멋지게 정리해주셨네요.
역시 답은 진호선수의 패배에 굴하지 않는 "쉼 없는 전진"이지요.
진호선수의 끝없는 전진을 기원합니다.
홍승식
05/04/06 17:53
수정 아이콘
1편보다 더욱더 멋지군요. (역시 사랑의 크기에 따라서 글의 감동도 달라지는 것일까요? ^^)
이런 멋진 글에 이런저런 사족을 달 필요는 없죠. 단 한마디..
"추게로!!"
카이레스
05/04/06 18:03
수정 아이콘
얼마만에 추게로! 라고 외쳐보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멋지고 좋은 글입니다.. 추게로!!^^
세리스
05/04/06 18: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제 자신을 추스릴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자, 이젠 추게로 갑시다 -_-/
에드워드에릭
05/04/06 18:2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우승하는날...

전 한방울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군요.. ^^

추게로 고고 ~
펩쉬~*
05/04/06 18:32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읽기 위해서 pgr을 찾게되는것 같네요~
감동의 2여년만에 로긴을 하게 만드는 글임니다~
추게로~ 고고
구경만1년
05/04/06 18:37
수정 아이콘
추게로~~ 아.. 전 비록 임요환 선수 팬이지만.. 글쓴이의 홍진호선수를 향한 마음이 절절이 와 닿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좋은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never end
05/04/06 18:5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편도 좋았지만 홍진호선수 편이 좀 더 감동적인 거 같네요...(애정의 차이인가요...)
어제는 pgr도 오기 싫어지는 사이트가 되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스러웠는데 역시 이런 글들이 아직 올라오는 군요...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뭐 두말할 필요없이 추게로...
05/04/06 19: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여태 pgr에서 봤던 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추게로 고고~^_^
05/04/06 19:14
수정 아이콘
아직 근무중인데 눈가에 눈물고이게 만드시네요 ㅠ_ㅠ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좋은글을 쓰고,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직 이곳이 좋습니다.

자.....그럼 이제 추게로 가셔야죠? ^^
05/04/06 19:16
수정 아이콘
추게가 적당할 듯 하네요
possible
05/04/06 19:26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홍진호 >>>>>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 기타 모든 게이머 ^^

하하~~ 농담이구요...

저도 제목을 본 순간 바로 누군지 알아버렸죠..

정말 홍진호 선수 우승하는 날은 저그 국경일로~~ (아~~ 박성준 선수때문에 그건 안되겠네요..ㅜㅜ)

암튼 홍진호 선수는 저에게 최고의 저그 게이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추게로~~~ ^^
머지않아..
05/04/06 19:30
수정 아이콘
정말 어느 분 말씀처럼 소름이 끼치네요.
전 홍진호 선수의 진정한 팬은 아니지만은 홍진호 선수가 우승을 꼭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날 같이 눈물 흘릴 준비 되어있습니다.
아니 꼭 그 홍진호 선수와 함께 감동이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감동과 더불어 뿌듯해 지기도 합니다.^_^
boooooxer
05/04/06 19:40
수정 아이콘
옐로우..할 말이 없습니다 ㅜ.ㅜ...결승에서 임요환선수나 차재욱선수와 만나더라도...전 주저없이 예로우를 응원하렵니다!!!!제발 올해에는 준우승 4번보다도 단 1 번의 우승만 가져와 주세요....당신이 저그가 걸어온 길입니다..
마린걸
05/04/06 20:22
수정 아이콘
글 솜씨가.. 휴~~~ 추천합니당!!
05/04/06 22: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지프스라는 제목을 보고 저 또한 누구에 대한 얘기인지 알아버렸지만,
글 읽으면서 마음속 깊이 밀려오는 감동을 느꼈어요.
제가 홍진호 선수를 처음 알고 응원하게 된것이 2001년 9월부터 였으니까
그 세월만큼,, 참 많이 공감하게 되는 글이네요.
따뜻한 애정이 담긴 글이라서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최고의 게이머인 홍진호 선수~
그를 응원하면서 때로는 지치고 힘들지만,,,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더 열심히 도전하는 홍진호 선수이기에
그를 응원하는데 포기란 말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꼭,,,
정상의 자리에 우뚝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팬으로서 정말 믿습니다!!

살포시 추게로 고고~~!!
Peppermint
05/04/06 22:15
수정 아이콘
지노동에서 그 글을 직접 읽었을 때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원래 KTF 팬도 아니었지만, 강민 선수 이적따라 KTF를 응원하기 시작한 이후,
강민 선수가 개인리그에서 부진한만큼 단체전에 얼마나 올인을 했는지 알고 있었기에, 프로리그 3라운드 전승의 감격이 너무나 컸기에,

그날의 패배는 저에게 너무나 큰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옐로우도, 날라도, 모두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카페에서 그의 글을 읽고 나자 그저 눈물만 나고 가슴만 아프더군요..

게임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진호 선수와 KTF 관련 기사를 읽고 나니,
"시지프스"에의 비유가 더 크게 와닿네요.
끝도 없는 늘 똑같은 연습, 또 연습...

그 지옥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게임에 미친 동료들"과 "그들에게 미친 팬들",
그리고 "패배가 죽기 보다 싫은, 식지 않는 우승에의 열망"이 있기 때문이겠죠.

진호 선수 뿐만 아니라, KTF팀 전부가 2005년 멋지게 훨훨 날아
우승컵을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꼭. 추게로~^^
05/04/06 23:03
수정 아이콘
에라잇! 추게로 고고고!!!
Daydreamer
05/04/06 23:2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추게로 가지 않는다면 말도 안됩니다! 추게로 GoGoGo~!!!
아케미
05/04/06 23:41
수정 아이콘
그냥 시리즈 모두 추게로 가죠^^ 잘 읽었습니다. 홍진호 선수, 높은 무대에서 다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리라 믿습니다.
05/04/06 23:58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입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슴 적실만큼 아픈 대상이 있죠. ㅜ.ㅜ
05/04/07 00:0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입니다.
글주변(?) 이 없어서 달리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더불어.. 홍진호선수 화이팅! -_-b
05/04/07 01:0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저도 2001년때부터 봐왔으니...이제 4년째인건가요...참 오래도 됐죠- 이렇게 오랫동안 뭔가에 빠져본적이 없었는데..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아무리, 그 누가 뭐라고 한다해도
저에게 있어 최고의 저그는 언제까지나 '홍진호 선수'일겁니다.
제발...홍진호 선수...
슬픈 시지프스..더 이상 거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길 바랍니다. 어떤분 말씀처럼, 시지프스는 항상 혼자였지만,
홍진호 선수에게는 정상에 올라갔을때 내려오지 못하게 함께 지탱해줄 팬들이 있습니다-
그걸..항상 잊지 말아주셨음 좋겠어요-홍진호 선수도..팬들도...

아무튼, 당장 추게로-!!
김대선
05/04/07 01:23
수정 아이콘
저도 홍진호선수의 광팬입니다.
제 생각에는 홍프로님의 가장 굿게임은 최연성을 상대로 했던 엠겜 결승전이었던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너무 불리한 전장에서의 너무나도 멋진 경기. 물론 최연성 선수도 티클하나의 헛점 없는 플레이를 보여줫지만, 홍프로님은 그 전장에서 비극적인 영화를 한편 찍었고, 주인공은 홍프로님이었던것 같습니다.
홍프로님과 가까운 사람에게서 들은건데, 그 경기 이후 스타일의 한계를 깨닫고 스타일을 전환했다고 하더라구요.(그 이후 슬럼프를 겪으시는데 ㅠ_ㅠ )
요즈음의 홍진호 선수 플레이를 보면 예전보다 좀 느슨해진게, 시지프스의 굴레를 벗어나 산비탈 그늘에서 좀 쉬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즐기는것 같기도 하고... 전 그의 휴식은 정상을 차지한 자의 여유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초절정꽃질럿
05/04/07 01:4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팬으로 정말 가슴 뭉클한 글이네요.
현재 양대박씨 저그들에 비해 최강은 아니지만 저에게 항상 최고인 홍진호 선수 이번해엔 그의 우승을 꼭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심장마비
05/04/07 01:5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의 안티(가 과연 있을지도 의문이지만..)가 아니라면
그 어느 누구도 이 글 보고 가슴찡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저에게 있어 최고로 사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항상 생각하면 마음아픈.. 마치 못이룬 첫사랑같은 그런 선수입니다.
추게로 갔으면 좋겠네요^^
새벽오빠
05/04/07 09:19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ㅁ<
추게로!!!!!!!!!!!!!!!!!!!!!!
하루나
05/04/07 09:58
수정 아이콘
역시 같은 팬이라 그런지 정말 동감하게 되네요..(같은 팬이라도 저는 이런 글솜씨는 없지만;;) 최근 홍선수와 다른 저그 선수들을 보면서 저도 저런 물음을 가졌습니다. 왜 나는 홍선수를 아직도 응원하는가. 제일 잘한다?라고 차마 대답할수없고. 경기가 가장 스타일리쉬해서? 에도 긍정적인 대답이 안나오는데.. 무엇때문에?....아무리 생각해도 이성적인 답은 안 나오더군요.. 그냥 위에 어느 분처럼 홍선수와 다른 선수 사이에 저의 애정에는 넘을 수없는 4차원의 벽?이 있기 때문인건지..아무튼 홍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연습 열심히하고 최선을 다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저 역시 홍선수를 포기할수가 없을듯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승리의기쁨이
05/04/07 13:47
수정 아이콘
우연히 못보구 지나갈뻔했네요 제 눈이 아른거리네요 제목을 보구 홍진호선수에 대한 글이구나라고 단번에 알아버렸어여 저두 한때 그가 하는 겜을 못 봤어여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진호씨 힘내고 파이팅
05/04/07 14:3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승리의기쁨이
05/04/07 16:19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고고 ~
05/04/08 18:38
수정 아이콘
그림이 안나오는건 다시 링크 부탁드립니다. ^^
6436346326
05/04/08 18:52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정상권가는 거리가 있다가 좀 맘에 걸리네요 ^^ ...
솔직히 드 말에 대해 반은 인정하고 반은 불만이 있지만 정말 좋은 글입니다 .^^
05/04/08 19:43
수정 아이콘
Sylent님 글 이후로 오래간만에 감동받은 필력이었습니다.
Sylent님은 '객관적'으로 뛰어난 필력으로 감동시킨글이었다면 이글은 '주관적(진심이 담긴)' 으로 뛰어난 필력이네요.
05/04/08 19:43
수정 아이콘
...절대로 Sylent님 글이 진심어리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ㅜ_-오해하지 말아주세요
IntiFadA
05/04/08 20:32
수정 아이콘
휴우.......

제 글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추게로 오다니....
감격을 넘어서 당황스럽습니다...

주옥같은 글들만 모인 추게에... 흑흑....
이게 다 박서와 옐로 덕분으로 알고 더 열심히 응원할래요^^

그리고....homy님, 그림을 수정하려 하는데 modify버튼을 누르면 권한이 없다고 나오네요. 난감..^^:;
날으는dropship
05/04/08 21:58
수정 아이콘
IntiFadA님의 글은 언제 일어도 항상 가슴이 뜨거워 집니다.
05/04/09 03:34
수정 아이콘
슬픈 내용도 아닌데, 왜 눈물이 날까요? 이런 감동은 처음 받아봅니다.
리치의 팬이지만, 홍진호 선수 이번에는 꼭 우승하십시요..
후치 네드발
05/04/09 11:24
수정 아이콘
소름이 돋았습니다 ;; 감동이에요 감동^^
!! 홍진호선수. 당신이 결승전무대에서 승자가 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힘내세요. 당신곁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습니다.!!
윤영식
05/04/09 21:24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스니커즈에서 홍선수의 승리를 들어 기뻤는데 ..
이 글을 보니 가슴이 찡하군여......
저는 단순히 같은 대전이라는 이유로 좋아한지
한 5년되는데 이제는 우승소식을 듣고 싶네여..
이제 제대하고 복학해서 공부할때라 스타를 잘 못보지만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화이팅이요..
Roman_Plto
05/04/10 01:47
수정 아이콘
Q : 홍진호선수.. 좋아하세요?
A : 예,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제가 서른 넘게까지 스타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몇안되는 이중 한명인 홍진호 선수..
언젠가 그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일 날을 기대해 봅니다.
물론 진호선수의 우승은 안주거리겠지요.. ^^
나르디
05/04/10 01: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께요~!
05/04/10 14:09
수정 아이콘
홍진호!!! ㅠㅠ
05/04/11 03:51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정말 우승하는모습 보고싶습니다.
박용욱선수의 팬이기는 하지만 박용욱선수와 결승전을 치른다고 해도 전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홍진호 fighting
용의나라
05/04/12 13:30
수정 아이콘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저에게 있어선
진정한 "Lord of Zerg"는 Yellow인 것 같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번 스타리그에선 정상에 선 그의 눈물을 보고 싶습니다
리드비나
05/04/12 16:49
수정 아이콘
수십년을 기다린 보스턴의 팬처럼 저 역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구요
05/04/13 22:32
수정 아이콘
우리 홍쓰..
인자 고마해라 .. 마이 좌절했다...
함 이기뿌라......
승리의기쁨이
05/04/15 21:16
수정 아이콘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lxl기파랑lxl
05/04/16 15:02
수정 아이콘
....ㅠㅠ

긴 말이 필요없네요, 저 한달만에 로그인했어요 ㅠㅠ)d
데네브
05/04/16 18:51
수정 아이콘
'그가 걸어온 힘겨운 여정을 지켜보고 응원하면서 사실 나는 그로부터 어떤 힘을 받기보다는
거듭되는 실패와 불운에 나까지 지치는 듯한 기분이었다.'

홍진호 선수를 응원한지 3년이 되어갑니다.
저 역시 IntiFadA님처럼 지쳐서, 그냥 포기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기다릴껍니다. 홍선수가 우승하는건,
홍진호 선수 팬뿐만 아니라, 저그 팬, 아니, 모든 스타팬들이 원하는 일일겁니다.
정상에서 기쁨과 환희의 눈물... 꼭 보고싶군요.
폭풍속고양이
05/04/16 19:36
수정 아이콘
후...절 로그인하게 만들어주는 글이네요.
홍진호 선수, 처음처럼 화이팅입니다.
악돌이
05/04/17 04:09
수정 아이콘
누가 그를 응원하지 않을수 있나요...
저그의 혼이며 그자체인 그를...............
아무리 다른 선수들이 아니라고 해도 지금의 저그 유저들은
홍선수한테 약간의 빚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제 옐로우가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 에버배에서 그 숙원을 풀었으면 합니다..
진정 기도합니다...
장경진
05/04/19 14:2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언제나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팅!
05/04/21 13:14
수정 아이콘
YellOw...
내 스타인생에 있어 가장 영향을 끼친 게이머..
그는 나의 롤모델이며, 내가 스타를 보는 그 이유 자체이다..
05/04/24 23:5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더불서 멋진 댓글들도..
이번에 양방송리그에 모두 올라간 만큼 꼭 우승하시길!
질럿과뮤탈이
05/04/25 21:02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우승하는 날... 팬들의 기쁨의 눈물이 봄비처럼 내릴것 같습니다. 그날을 위해... 진호선수, 파이팅~!!
그믐달
05/04/26 13:39
수정 아이콘
홍선수을 좋아하는게 올해로 4년째입니다...허허허 저도 꽤됐군요..;;
그런데 어째 홍선수의 경기는 아직도 볼때마다 심장이 설레발치는지..허허
항상, 지건 이기건 최선을 다한 좋은경기..멋진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이겠지요..
사실...홍진호 선수의 그런 한결같은 모습을 좋아합니다만
그 한결같음이 아직 우승까지 오르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의 마음을 잃지만 않는다면...
어쩌면 홍선수라면 우승자 징크스를 깰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어허헛
어쨌든 가장 중요한건 우승이 아니라 지금 당신앞에 있는 경기이지요..
그것을 해 가다보면 우승도 홍선수의 것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자...예전에도 믿었고 지금까지도 믿어왔지만 다시한번 믿어 봅~니다~~!!
홍진호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5 고맙다는 말 해볼께요. [27] 호수청년15276 05/07/25 15276
374 스타 삼국지 #3. 군웅할거 <19>~<28> [13] SEIJI11292 05/07/11 11292
373 [집중분석] 발키리여 비상하라~! 네오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25] 탐정20348 05/06/21 20348
372 인간으로서의 임요환, 그의 리더쉽에 대한 연구 [107] SEIJI32001 05/05/29 32001
371 스타 삼국지 #2. 정수영의 야망 <7>~<18> [19] SEIJI13117 05/05/12 13117
370 스타 삼국지 #1. 황건적의 난 <1>~<6> [17] SEIJI15084 05/04/22 15084
369 MBC게임의 판소리꾼-김철민 이승원 김동준. [110] 토성21872 05/05/11 21872
368 최연성 선수에게 고합니다. [57] 청보랏빛 영혼29426 05/05/03 29426
367 4월 22일 금요일 워3리그 프리뷰 [26] The Siria8840 05/04/21 8840
366 협회가 칼을 뺀 까닭은. [20] jerrys15253 05/04/25 15253
365 내 삶의 게이머(2) - 슬픈 시지프스 [86] IntiFadA19405 05/04/06 19405
360 내 삶의 게이머(1) - 태양을 꿰뚫는 눈빛 [47] IntiFadA15490 05/03/30 15490
359 [Daydreamer의 自由短想] #4.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 서지훈편 [24] Daydreamer12855 05/03/20 12855
358 Dayfly의 편지, 나의 영혼보다 나의 호드를 더 사랑합니다. [28] 토성14512 05/03/09 14512
357 WEG, "스포츠 건축의 걸작"이 되기를 바라며.... [23] 토성9488 05/03/13 9488
356 게임TV 여성부 게임리그 녹화장을 다녀왔습니다. [35] 공룡21412 05/02/20 21412
355 저주의 춤 Dance of Curse - 박태민 [51] edelweis_s28755 05/02/06 28755
354 2004년 스타리그 10대 명장면 동영상 [121] PlutO62082 05/01/20 62082
353 전략게시판에 대한 추천서겸 탄원서 [38] Judas Pain14732 05/01/20 14732
352 SLAMTANK(슬램탱크) - 04 - [41] SEIJI23082 05/01/16 23082
351 SLAMTANK(슬램탱크) - 03 - [57] SEIJI20303 05/01/09 20303
350 Good Bye Warcraft [72] MyOnlyStar19141 05/01/06 19141
349 SLAMTANK(슬램탱크) - 02 - [50] SEIJI21647 05/01/07 2164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