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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9/18 21:24:00
Name 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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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첫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첫번째 이야기.




2007년 수능이 끝난 지 아직 일주일정도 지난 주말 이였다

나는 잠시 수능 때문에 제대로 못 한 스타크래프트를 집에서

하고 있었다

"후훗, 몇 일전 완전 오랜만에 했을 땐 감을 많이 잃어서

허둥 되는 것을 느꼈는데 이제 그런 감들은 다 극복 한 것 같군!"



달빛 못 지 않은 아름다운 색을 자랑 하는 푸르른 지형이 펼쳐진

맵 '루나'에 다수의 탱크가 촘촘히 시즈모드가 되어있었고

벌쳐는 까각 까각 소리를 내며 분주히 마인을 깔고 있었다

프로토스의 본진에서는 별 끝에서 떨어진 빛 가루 같은 것이 보이면서

그 곳 근처에 있는 것들의 어둠을 한 순간에 걷어냈다

프로토스는 스타게이트가 소환 되고 있었다


"후훗, 결국 '캐리어 가야죠' 이거냐?"



나는 한 발짝 더 적극적으로 진출 라인을 앞당겨 깊숙히

조여 들어가려고 했다


그 순간 푸른 광선의 사이어닉 검을 손에 지닌 질럿들이 달려왔고

뒤에서는 드라군들이 뒤뚱뒤뚱 걸어오고 있었다

투명한 본체를 지는 옵저버가 앞을 밝혀주고 두둥실 떠서

날라 오고 있었다

그리고 하이템플러가 느릿느릿 따라 오고 있었다



콰가가강!!!


시즈모드가 된 시즈탱크들은 일제히 굉장한

폭음을 내며 포격을 시작 했고 뒤 따라 오던 탱크모드였던

시즈탱크들은 서둘러 '키이이잉 킥' 기계장갑의 마찰음을 내며

시즈모드로 변환을 했다

벌쳐들도 시즈탱크를 엄호하며 공격무기를 발사 해대기 시작 했다

마인들은 센서가 작동하여 벌떡 땅 속에서 일어나 폭발 했다


그 많은 장거리 공격에 꿋꿋이 이겨나가 사이어닉 검을 들고

달려온 질럿들과 육중한 본체를 가진 드라군들도 일제히

공격을 퍼붓기 시작 했고 뒤 따라 오던 하이템플러들은

사이어닉 스톰을 뿌려댔다




그러나 내 테란병력의 수많은 포격공격을 이겨내지 못 하고

프로토스 병력은 전멸 하고 말았다


나는 시즈모드를 모두 풀고 더욱 더 밀어 붙였다

결국 프로토스는 밀리고 밀리다

나는 프로토스 앞마당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GG



나는 결국 GG를 받게 되었다


점수 화면에서 막대바가 차르륵 길어지면서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후훗 나 강한진이 드디어 100% 감을 되찾은 것 같군!히히

음....마지막 한 게임만 더 하고 요환동이나 들어가서

시간 때우며 놀아볼까나 크크'



나는 감을 다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제대로 좋은 게임을

하고 싶어서 1:1대결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채널로

들어가서 방을 잡고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아시아 서버를 조금 더 하다가 실력이 조금 더 는 것 같으면

고수들이 즐비하다는 피지투어 라는 서버로 이사를 가

자리 잡을까 라는 생각도 점점 키워가던 중이였다



1:1을 구한다는 문구를 써서 그 텍스트를 복사한 뒤에

대기실 채팅창에 붙여 넣고 엔터 버튼, 붙여 넣고 엔터 버튼을

계속 반복하여 1:1대결을 구하는 광고 문구를 계속 띄웠다



대기실 채널에는 1:1대결을 구하는 광고나

광고 봇을 이용하여 길드 광고나 성인 싸이트 같은 이상한

싸이트를 광고하는 문구, 그리고 여러 가지 잡담들이

정신없이 물 밀 듯 치고 들어와서 내가 올린

1:1을 구하는 광고는 순식간에 물 밀 듯이 위로 떠밀려

올라가버렸다


'이런 것들에 내가 질 수야 없지'


나는 도배로 인한 배틀넷 팅김에 걸리지만 않을 만큼

적절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마구 광고를 했다



'아 뭐 오늘 따라 내 1:1광고에 관심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없냐'


나는 그렇게 생각 하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데

누군가가 귓속말을 걸어 왔다



'저랑 해요'




'오옷! 왔다'


전적이나 한번 확인 해볼 겸 반 무의식적으로 아이디를

더블 클릭하여 배틀넷 프로필을 확인 해보았다



프로필은 그저 그렇게 평범해보였다

그는 프로필에 자기 자신만의 종족별 전적을 적어놓았다

전적을 보아하니 꽤나 잘 하는 편인 것 같았다




'자 그럼 방제와 비번을 가르쳐주고 방이나 만들어 볼까나~'



그의 프로필에서 나와 다시 대기실 화면으로 이동 했는데



어떤 다른 인간이 나에게로의 귓속말로 마구 도배를 해놓았다





1:1구인 광고나 싸이트 광고등의 파도에 질 틈이 없이

그렇게 귓속말로 마구 나에게 귓속말을 해 왔다



1:1을 같이 하자는 것 이였다


근데 1:1을 같이 하자고 부탁하는 것 치곤 매우 애절해보였다

귓속말 하나하나가 그랬다



'그냥 하자고 하면 될 것 가지고... 또라인가?'



'저기요...같이 하자니까요?'


제일 처음에 귓속말을 나에게 보냈던 그의 다시 한 번 온 귓속말에도

난 아랑곳 하지 않고 어떤 인간인가 싶어 배틀넷 프로필을 봤다





프로필 내용을 보았다




'그의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쓸쓸하면서도 짧은 문구 하나가 프로필 내용에

덩그러니 자리 잡혀 적혀있었다





내 시선은 전적표시 부분으로 움직였다


9694승 3212패


'음 대략 승률70퍼센트는 넘을 정도네...

아까 걔랑 비슷한 정도네...아니 걔가 좀 더 좋을려나'



나는 프로필을 빠져나와 대기실화면으로 가려고 버튼을 클릭 하려는 순간

갑자기 멈칫 했다




프로필 중 SEX (성별) 란에 'Girl'이라고 되어있었다

여자 중에 조금 잘 하는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이 사람이랑 하고 싶어졌다





나는 그 사람....아니 그녀에게 만들 방제목과 비밀번호를 귓속말로 날렸다



방을 만들자 그녀가 들어왔다



나는 시작버튼을 눌렀다



카운트가 시작 되었다



5

4

3

2

1

0




하지만 이때 나는 알았을까?





그녀와의 특별한 만남이 될 카운트 다운이였다는 것을....






================================================

여기다 소설 올려도 된다길래 소설 올려 봅니다 ^-^;;


문제점 지적 대환영 ㅠ_ㅠ)/

리플 좀~~^^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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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06/09/18 21:24
수정 아이콘
헐 그림이 자동으로 사이즈 조절 안 되는군 ㅡ,.ㅡ; 완전 크네용;; 그리고 원래 원제는 '미스테리한 소녀' 인데 피지알21은 자유게시판에다 올려야 되다보니... 조금 바꿨습니다~~ 두개다 제목으로 이해 해주세요~ㅎ
김성인
06/09/18 21:37
수정 아이콘
음.. 두번째이야기 같이 올려주세요 ..;
G.s)TimeleSs
06/09/18 23:35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선 소설이 큰 흥미를 못끈다는게 아쉽네요. 저는 다음이야기를 기대중. :)
사악한인간
06/09/19 01:16
수정 아이콘
제 주제에 건방지지만 한 마디만 던지자면 묘사만 조금 다듬으시면 지금보다 '훨씬' 좋을 것 같네요.
NeVeRDiEDrOnE
06/09/19 01:20
수정 아이콘
일상적이어서 더 다가오는 내용이네요^^ 저도 기대중입니다 :)
구경만1년
06/09/19 09:42
수정 아이콘
음..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창작열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2편도 부탁드립니다 ^^
막강테란☆
06/09/19 17:05
수정 아이콘
흠.. 저도 이런 일상을 꿈꾸는데.. 하핫
06/09/19 18:2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슬픈비
06/09/19 20:34
수정 아이콘
다음편 기대중입니다^^ 건필하세요.
에오스
06/09/19 21:2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Girl 에 혹하다... 참,, 몇년전만 해도 저도 그랬었죠 쿠쿠
Dark-probe
06/09/19 22:21
수정 아이콘
문제점 지적 환영하신다길래 몇 개 말해봅니다.
제가 소설가는 아니니 부담갖진 마시고요.

수식어(형용사, 부사)는 필요하지 않을 때는 최대한 절제하고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만 몰아넣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초반에 나온 게임에 '루나'라는 맵을 골랐다거나
프로토스가 스타게이트를 소환한다거나 하는 것은
그다지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사항이므로
수식어를 많이 붙이면 글의 균형이 깨집니다.

어색한 표현 3인방('나는', '것', '있었다')은 없애면 없앨 수록 좋습니다.
'하게 되었다' 는 표현도 자주 나오는데 이것도 안좋습니다.
이 문제는 형용사나 부사를 많이 쓴다고 해결되지 않으니
다양한 동사 선택과 어순변환을 많이 연구해야 합니다.
창이♡
06/09/19 22:46
수정 아이콘
Dark-probe // 지적 감사합니당~ 1인청 주인공시점을 의식하다보니 나는~을 좀 많이 쓴 것 같고요~ 다른 내용은 이해를 잘 못 하겠지만 그렇게 하도록 노력 해볼게요~ㅠㅠ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표현은 '~었다'란 표현을 쓸게요^^; 과거일이 아닐땐 쓰면 안 되지만.... 첫번째 이야기에선 과거부분이 없는데 '~었다'를 쓴 것 같네요...(찾아 보진 않았지만..;;) 지적 감사합니다~~
창이♡
06/09/19 22:47
수정 아이콘
김성인// 두개 연속으로 올리면 짤릴 것 같아서 안 올렸어요 -_-a 제가 게시판 규정에 미숙해서... 그냥 편하게 한개씩 ^^;;
창이♡
06/09/19 22:48
수정 아이콘
G.s)TimeleSs // 그렇다고 들었어요~ 혹시 그때 저에게 알려주신게 님이신가?흐흐;
창이♡
06/09/19 22:49
수정 아이콘
사악한인간 // 넵~~ 그럴게요~~ 제가 묘사력은 별로;;
창이♡
06/09/19 22:51
수정 아이콘
NeVeRDiEDrOnE // 음... 요즘 스타 소설은 마린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상소설이나 아님 프로게이머 팬픽들이 정말 많죠... 저는 스타크가 존재하고 실제 그냥 프로게이머 존재하는 현실을 기반으로 프로게이머가 주인공인 팬픽이 아닌 그냥 캐릭터로 등장 시켰어요~
창이♡
06/09/19 22:55
수정 아이콘
구경만1년 , ComPy , 슬픈비 // 넵 열심히 연재 해볼게요~^^

막강테란☆ // 이런 일상이라~히힛 저도 한번정도는 그랬다는..크크

에오스 // 어떤일이였길래 '저도 그랬었죠' 일까요? 흐흐^^;
마음속의빛
06/09/19 23:17
수정 아이콘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흠... 베틀넷 70% 승률이라면 상당히 잘하시는 편이란 건
의심에 여지가 없지만.. '초' 라는 단어까지 붙여서 고수를 칭하다니...
실화인가요? 아니면 픽션?
NeVeRDiEDrOnE
06/09/20 01:40
수정 아이콘
창이♡ // 에게 입성 축하요:) 그리고 그냥 일상적 분위기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프로게이머 나온다니 어떻게 짜여질지 더 기대되는군요 하핫^^ 화이팅~
창이♡
06/09/20 20:04
수정 아이콘
NeVeRDiEDrOnE // 하핫; 프로게이머가 등장은 하지만 직접적으로 관여는 안 합니다 ^^;;
창이♡
06/09/20 20:07
수정 아이콘
마음속의빛 // 신비는 배틀넷 초보시절 부터 아이디를 여러번 교체 하지 않았다는 걸로 해두고 그 정도 승률로 써놨어요^^; 일단 스토리상으론 지금 등장한게 두번째 아이디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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