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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7 00:22:25
Name 해피
Subject [일반] [인증해피] 괜찮은 감자탕집을 소개 할까 합니다.
요즘 처럼 격하게 추운 날씨!

기름 쪽뺀 삼겹살도 좋지만,

역시나 뜨끈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날이지요.

그렇다고 고기를 안먹자니 어딘가 허전하고...

그럼 같이 먹으면 될꺼 아냐!!!

오케이~ 오늘은 감자탕이야~


오늘 소개할 괜찮은 맛집은 성수동에 위치한

"소문난 감자탕" 집입니다.



성수역 4번 출구로 내려서 살짝 뒤로 돌아 골목으로 들어가서

대략 100미터쯤 걷다 보면 왼쪽에 위치한 이 감자탕집은

나름 성수동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집 이랍니다.

저 역시도 국민학생 때부터 꾸준히 찾았으니까...

대략 20년 이상의 짬밥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메뉴는 온리 원!!

감자탕입니다 ^^

기억을 더듬자면 예전에는 더 저렴했었는데...

뭐 21세기 된지도 한참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가격은저렴한 편인 16,000원(2인기준) 이라서

부담이 가는 가격은 절대 아니지요.

거기에 소주 한병 시켜놓고 기다려 봅니다.



밑반찬에 어떤 매리트는 없습니다만!

일반 음식점 보다는 맛난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요 깍두기 입니다.

순전히 개인 취향으로 이 집 깍두기를 좋아라 합니다.

뭐 특별나지는 않지만...

보통 깍두기를 떠올리면 나는 평범한 맛이 나는게 자랑이랄까요?

뭐든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려운것 아니겠습니까 ^^;;



조금만 기다리시면 바로 감자탕이 나오는데요.

워낙 테이블 순환이 빠르고 감자탕만을 대량으로 끓이는 곳이라서

준비되는 시간이 짧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뭐 고기는 다 익어서 나오지만 그래도 식감을 돋구기 위해서는

국물이 팔팔 끓을때까지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 한 것이지요.


좀 끓이다보면 깻잎이라던지 팽이 버섯이 숨이 죽는데

이때쯤 한잔 하면서 슬슬 고기를 건지면 됩니다.



푹 익힌 돼지 등뼈와 감자를 접시에 담아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벌써 부터 침이 고이는군요 ^^;;



이 자스기 살코기 부분을 뜯어내서 세팅 되어 있는 간장+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 봐야~

"아~~~~~~~~~ 둘이 왔어도 중자 시켜야 되는구나~~~~~~~~~"

하면서 뼈추가 할끄야~



요 놈은 완전 푹 익었군요;;;

소자를 시켜도 둘이서 충분하지만....

남자 두분이서 식사를 하러 가셨다면 소자보다는 중자를 권합니다.

대량으로 익힌 돼지 등뼈는 국물과 잘 버무려 져서

술술 잘 넘어 갑니다. 술안주 로도 최고 이지요~



등뼈를 다 건져 먹었더니...

요렇게 진한 국물만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집의 백미라면 푹 익혀 쏙쏙 빠지는등뼈 이기도 하지만,

더 큰 보물은 바로 진한 국물에 있습니다.


식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폰 카메라 일지라도

진한 국물을 확인 하실수 있을 겁니다!!


뼈 없는 국물을 보니까 생각나시는거 없으세요?

네! 그 시간이 온겁니다.

"아주머니! 여기 밥 하나 볶아 주세요~!"



아주머니가 얼른 밥 한공기와 깻잎, 김, 참기름 가지고 오셔서

쓱쓱 볶아 주십니다!

이때 빠트리면 안될 한마디~

"김 많이 넣어 주세요!"



짜자잔!

밥 한공기 쓱쓱 비빈 감자탕 볶음밥 완성이오!



여자 분들이 밥 많이 먹고도 아스크림이나 커피에 치즈 케잌 먹듯이!

그 전에 암만 고기를 많이 먹었어도~

감자탕 남은 국물에 밥 볶아 놓으면

숟가락 들 수 밖에 없지요 ^^



벌써 게눈 감추듯 사라진 참혹한 장면입니다.

뭐 밥 볶는것이야 비슷 비슷 합니다만,

이집은 밥을 볶을때 김치가 들어가지 않아서

제 개인취향으로는 더 좋아라 합니다.


보통 소자 16000원 소주 2병 6000원 밥 1000원 이렇게

2만원 초반대에 둘이서 한끼 식사 완성 입니다.


성수 주변에 특별히 놀데는 없지만,

데이트 코스의 식사로 잡으실거면

식사 전에 서울숲에서 산책 좀 하시다가

성수 와서 감자탕 식사 하시고

건대로 넘어가서 술한잔 더 걸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뭐 뭘하는게 중요합니까?

뭘하든 같이 마주 않아서 이런 저런 시시 콜콜한

이야기 나누는게 제일 이지요.


감자탕 먹으러 성수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찍었던

신발 사진과 함께 오늘 맛집 소개는 여기서 디 엔드 합니다!



Written By GMA 2009. 11. 17.
http://blog.naver.com/gma_spiker

========================================================================

오.결.디.

(잠깐 의자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中)

그분 : 너 나 자꾸 괴롭힌다?

나 : 헤헤헤... 귀엽자나...

그분 : 어쭈! 그러다 한대 맞아 봐야 정신 차리지~~

나 : 헤헤헤... 때려줘 때려줘!

그분 : (진지한 눈빛으로) 진짜로 때리면 너 죽어!


남성 동지 여러분...

그분들은 강합니다;;; 간지럼 태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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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09/11/17 00:23
수정 아이콘
테러리스트, 윈.
마타하리
09/11/17 00:24
수정 아이콘
여친이 있으시구나...
DavidVilla
09/11/17 00:28
수정 아이콘
마타하리님// 좋아하셨나 보구나..
09/11/17 00:32
수정 아이콘
성수동이라.. 서울 반대쪽이로군요.. ㅠㅠ
2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면, 아래로 가나, 위로 가나... 같은 시간이 걸리는 마법의 장소 -_-;;;
09/11/17 00:36
수정 아이콘
감자탕을 사랑하는 人으로서 잘 보았습니다~
*해피님 음식리뷰는 위꼴 테러 + (염장 테러..)
민죽이
09/11/17 00:36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중이니 더욱 맛있어 보이네요..ㅜㅜ
09/11/17 00:44
수정 아이콘
오호.. 지하철로 2정거장 거리군요.
함 들러봐야겠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알콜중독 모드라... 술안주로 좋은 음식 리뷰가 좋습니다. 크크.
09/11/17 00:46
수정 아이콘
Claire님// 제 취향 감자탕이라서 안맞으실지도... 언제나 검증은 두려운 법;;
09/11/17 00:49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오결디좀 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야밤에 슬퍼집니다 ....크크
학교빡세
09/11/17 00:53
수정 아이콘
야밤에 이게 왠 폭탄테러란 말입니까......
메를린
09/11/17 00:54
수정 아이콘
아...따끈한 국물...먹고 싶네요.

하지만 현실은 편의점으로...
복권당첨
09/11/17 01:25
수정 아이콘
으음... 미괄식이었군요.
지고 말았습니다 ㅠ
예쁜김태희
09/11/17 01:43
수정 아이콘
이 글은 두괄식이든 미괄식이든 내용은 둘다 테러입니다. (끄륵;;;)

자기전에 봤는데 너무 배고프네요...(__;)

어서 메모해 놓고 시간나면 들러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멀면 벙커링
09/11/17 01:53
수정 아이콘
연쇄폭발이군요. ㅠ.ㅠ
09/11/17 01:53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덕분에
이정도 잽은 충분히 견딜수 있어! 하고 가드 내린 후 대충 빗겨맞았는데,
좋은 콤비네이션으로 들어온 파괴적인 레프트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와버렸군요.

역시 솔로잉 인파이터 인생살면서 잠시라도 가드내리는건
KO로 가는 급행열차라는걸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솔로 주제에 가드까지 내리는건 너무 위험하다능.
swflying
09/11/17 04:40
수정 아이콘
제 부모님 집이 2호선 뚝섬역 서울숲근처인데요. 그리고 학교는 성북구인데.
가끔 해피님께서 맛집올리시는 거보면 성수근처나, 동덕여대 미아리 부근을
올려주시더라고요. 저와 동선이 비슷한것같아서 가끔 놀라곤 합니다.^^;
그러나 전 지금 외국에 나와있는 상태라서 이런 글올리시면 한국에있으면 가까운데도 못가고
여기선 먹을수없는 음식임에 가끔 입맛만 다시곤합니다. 한국들어가면 꼭 먹어야지하면서도
저번에도 못먹고 왔네요. 이번에 한국들어가면 꼭 먹고올렵니다^^
09/11/17 06:36
수정 아이콘
전방 미괄탄...
09/11/17 09:08
수정 아이콘
해피님은 골리앗이군요. 폭격미사일을 1발도 아니고 동시에 '2'발을 쏘시다니..
장렬히 쓰러지는 다윗 1人..
서늘한바다
09/11/17 09:14
수정 아이콘
저희 집에서 두정거장거리네요^^ 지나다가 본 기억도 있는 거 같구요. 꼭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
09/11/17 09:18
수정 아이콘
감자탕... 직접 만들어서라도 먹어야만 할 것같은 기분이 들게하는 글이군요 !
착한어린이
09/11/17 09:41
수정 아이콘
오..제가 자주 갔던곳이군요..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보니 신기하네요^^
참고로 저는 감자국식사를 즐겨먹었습니다.
가격이 5500원에 만족할만한 고기가 나오죠.. 3덩이쯤 나옵니다.
국물은 진한편이고 다른 감자탕과다르게 거의 고기가 주류입니다. (오히려 야채가적죠)
감자탕을 처음 접한곳이 이곳이라그런지 다른곳가면 고기량이 너무적어 불만입니다;;

여담으로 3번출구쪽의 순대국집도 상당히 맛집입니다^^
와룡선생
09/11/17 11:06
수정 아이콘
와우 한번 가봐야겠네요..
개인적으로 감자탕 or 뼈해장국은 대전 전민동에서 먹은 68년? 전통 영주동?해장국이 최고였습니다..
상호명이 잘 기억이.. ㅡㅜ
라라랄라
09/11/17 12:54
수정 아이콘
성수역근처에 곱창, 족발, 감자탕, 순대국집등 은근히 맛집이 많네..
09/11/17 13:15
수정 아이콘
라라랄라님// 성수동이 지금이야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제조 공장이라던지 회사들이 많았던 곳이라서

아무래도 저렴하고 맛난 먹거리 집들이 많이 들어섰고! 또 그러지 않으면 살아 남을수가 없었기 때문에

괜찮은 집들이 많습니다 ^^
터치미
09/11/19 00:53
수정 아이콘
오오와 정말 감자탕 너무너무 먹고싶었는데에!! 성수역근처 가깝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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