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9/01 03:34:02
Name My name is J
Subject 선수협..과연 필요한가.


미흡한 규정과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한 몇몇 규정들의 대폭적인 손질은 꾸준히 요구되어 왔고
그 폐해또한 계속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선수협의 필요성을 역설하실때...
'시기상조 아닌가. 제도보완이 먼저 아닐까'했었던 쪽입니다.
안타까운 케이스가 있더라도 꾸준한 보완과 의견교환으로 분명 나아질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말이지요.

그렇지만 현재처럼
협회도 이사회도 프론트도 선수에 대해 일말의 고민도 하고 있지 않는다면
분명 선수들의 자구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들더군요.
(물론 팬들은 '여론'으로서의 지지외에는 아무것도 할수없습니다. 별로 새삼스럽지 않지요.)



첫번째는.

과연 선수협이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가- 입니다.
미흡한 제도를 보완할 시기가 있었음에도 꾸준히 이적관련하여 문제가 터지는 것을 보면
협회측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할 의지가 솔직히 보이지 않습니다.
순리대로 풀어가자면 제도보완이 먼저지만 이런식으로 선수생명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면
단순히 안타까운 케이스 하나 둘로 끝낼 문제가 아닌듯싶습니다.


두번째는.

선수협에서는 어떤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입니다.
어디까지 다룰수 있고 어디부터는 다룰수 없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프로스포츠에서 돈은 근간이며 목표이기도 합니다.
팀의 운영에 있어서 감독과 프론트의 권한 역시 존중되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선수와 팀의 다툼이 단순한 연봉 문제라면 셀러리켑등의 기존 제도를 도입하여 충분히 보완할수 있으리라고 믿기때문에
선수협이 존재했을때 어떤 문제에 대해서 개입할수 있고 또한 단순히 '권고'이외의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는가는
분명히 논의 되어야 하고 합의 되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세번째는.

선수협의 구성원은 누구인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임요환선수를 비롯한 올드게이머들에게 선수협의 출범을 바라고 있습니다만.
참 이런 문제는 누군가 총대를 매기가 쉽지 않은 문제지요.(멀리 갈것도 없이 야구만 봐도 말이지요.)
무엇보다 사회경험도 적고 나이도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요즘이라면
선수협이 생긴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프로게이머 선수들끼리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만든 축구모임조차
몇몇 올드선수들이 군대에 입대해버리자 각팀 감독들이 금지시켜 와해되는 것을 보면....
(부상위험 운운하는데 말이지요..--;;;그럼 시작할때는 운동인지 모르고 시켰답니까. 쯧.)






마무리하며.
이야기를 해보자고 하는 겁니다.
물론 앞서 얘기한것 처럼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봤자 선수들은 꼼짝하기 힘든 상황이고,
실제적인 영향력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이런 것에 대한 우리의 고민이
혹시라도 모를 선수들의 고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동욱 선수 사태의 원만하고 빠른 해결을 바랍니다. 그냥 이적을 시켜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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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7/09/01 05:49
수정 아이콘
기득권을 갖고 있는 상위계층 사람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담합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뭐가요? 12팀의 유지가요.

자율적인 계약으로 선수들을 풀어버리면, 팀 자체를 유지하기 힘든 팀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막기위한 담합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쁜의도가 아니었을지는 모르지만, 판이 발전함에 따라 피해자가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선수가 갖고 있는 권리는 단 하나 뿐입니다. 군대를 가는 거죠. 이 단한가지 방법만이, 기존 체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팀이 옮겨집니다.

솔직히 전, 12팀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12팀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이 이 판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8팀정도가 적당하지만, 발전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하고, 10팀정도로 줄어야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을 하자니 힘든겁니다. 잘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판에서 물러나야 할테니까요.

그러나 프로스포츠가 되기 위해선, 이젠 선수들을 잘 풀어줘야 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연봉과 이적료가 현 스타판에 맞게끔 수정되야 할 것입니다. 강호와 약팀이 등장할 겁니다. 지금까지의 팬들의 반응을 고려한다면, 약팀이 되어도 욕을 먹겠고, 강팀이 되어도 욕을 먹겠죠.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누군가 시도하고 바뀌어야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KTF에서 각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을 과감하게 영입했던 일, 이후 SK에서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했던 일을 기억하시나요? 이 때 많은 불만들이 게시판을 채웠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할 수 없습니다. 투자할 방법도 마땅치 않고, 투자하면 욕을 먹습니다. 그게 이 판입니다.

결국 팬들과 게임단... 둘다의 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해서 뻘 글로 코맨트를 하게 되었는데... 선수협은 필요하지만,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본을 쥐고 있는 쪽이 강한 것이 사회라서요.
My name is J
07/09/01 11:01
수정 아이콘
실질적으로 자본과 힘을 가진 팀과 협회에서(둘은 같은것이지만.) 선수협같은 단체를 승인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저역시 신주님과 비슷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관련된 실제적인 논의가 혹 모를 선수들의 고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발제를 한것이죠.

한숨만 나옵니다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信主NISSI
07/09/01 16:44
수정 아이콘
다른 건 필요없고, 팀 소속 프로게이머에 대한 최하 연봉제도가 성립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팀에 방출을 원했을 경우에는 기존 팀과의 연봉계약을 계승하는 조건으로 드래프트로 팀을 정하게 하던지요. 이건 나 갖긴 싫지만 남주기도 싫은... 이런 상황이 뭡니까...
07/09/01 23: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방출을 원한다고 기존 팀과의 연봉계약 계승을 조건으로 드래프트로 팀을 정하는건 절대 실현가능성이 없을것 같네요.
차라리 연봉을 많이 줄수 없다면 바이아웃 조항을 만들어서
연봉의 5~10배이상을 지불하면 자유이적할수 있다는식은 어떨까 싶은데요?
선수생활을 하고 싶고 다른팀에서도 오퍼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일것 같은데요.
이젠안녕
07/09/02 00:17
수정 아이콘
결론은 뻔합니다.

고양이목에 방울달기

결과 1.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장렬하게 전사
결과 2. 고양이 목에 방을을 달지도 못하고 장렬하게 전사
결과 3.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긴했으나 방울때문에 서로 못움직이면서 동시 아사
lll Nino
07/09/02 04:18
수정 아이콘
선수협 만들 기미가 보이면 미리 싹을 치겠죠. 예전에 야구선수협 만들때 선수들 피본거 생각하면....
꽃을든저그
07/09/14 16:54
수정 아이콘
현재 사태로 보면, 당연히 필요하며 없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특정선수들이 그런 움직임을보이면..? 아마 윗분말데로 싹을 치겠죠.
현재의 구조에서 몇몇선수들이 그런일을 벌이다가는 정말.. 이적도 안시켜주고, 웨이버도 안되고, 방출도 안시켜줄지모릅니다..
다만 프로팀이나 협회에서 선수들에게 선수협을 만들수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줄수도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정작 중요한 이득은 다 빠지고 겉만 선수협이고, 실상은 예전과 별 다를게 없는 선수협이 되겠지요.
날으는씨즈
07/11/19 12:37
수정 아이콘
물론 선수협은 필요합니다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아직 제 생각입니다만 아직은 좀 인지도가 부족하고 선수들의 주축은 미성년자들이 많습니다.(물론 올드게이머들도 많지만)
물론 미성년자를 폄하하는건 아닙니다만 그 선수들은 아직 고등학생들이고 아직 어리고 연습에 주력하던 선수들이 판단을 잘 내릴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하지만 선수들의 인권이나 권리 문제를 위해서라도 선수협은 꼭 필요한 제도이고요
좀더 체계적인 틀이 잡히고 나서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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