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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18 04:46:56
Name Zard
Subject [진짜잡담]자드가 어렸을 때 이야기....여덟번째





날씨가 마니 쌀쌀해졌습니다..^_^


이제는 반팔 티 한개만 덜렁 입고 밖에 나가면 안되겠더군요..


이 쌀쌀한 날씨에도 고생하는 군인아저씨들을 생각합니다........^_^

(먼소리인지...........-_-;;;;;;;;;;;;;)




누군가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8번째 이야기 쓰겠습니다...........

추천곡 : 왁스의 "부탁해요"








그녀가 제 눈 앞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어떤 남자에게 부축을 받으며 가고 있었습니다..


머라고 해야될까요...


믿을수가 없다고 해야될까요...


친구의 말에 문득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간의 양해를 구한 후...


먼저 친구와 그녀들을 보냈습니다...





그녀들과 친구의 모습이 어느덧 사라지고 나자..


어느새 제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그녀를 찾아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우리가 만나던 공중전화박스..


있을만한 골목길은 다 기웃거려보고...


우리가 자주 갔었던 xx공원까지 달려갔습니다...










없더군요.......









그녀의 집으로 달려갈까 하다가....


얼이 나간 표정으로..터덜터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허전한 마음을 가눌수가 없어...


그녀와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어이없게도.....











그녀는 편의점 한쪽 구석에 앉아 있더군요.........











걸음을 옮기다가...


넘어졌는지...


그녀의 무릎에는 붉은색 멍이 들어있었습니다...








멍하니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어린자드 :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그녀 : ................



어린자드 : 집에 가자...데려다 줄께..



그녀 : ........응.......................












아까 그녀와 같이 있던 남자분이..


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 : 누구세요 ??



어린자드 : .......제가.......누구냐면.....







갑자기 말문이 막혀 버렸습니다......


그녀에게 저는 무엇인지........


순간적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그녀와 나 사이에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져 왔습니다...








어린자드 : 저 xx 친구인데요........



그 남자 : ..............흠.....



어린자드 : 그럼 xx 데리고 갈께요..



그 남자 : 혹시.....이름이 xxx 아니세요 ?



어린자드 : 맞는데요.....?



그 남자 : .........






그 남자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지는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잠시 말이 없던 그 남자가 정적을 깨고...


자기 손에 들려 있던 비닐봉지를 저에게 건냈습니다....







그 남자 : 이거 가지고 가요...... 난 이만 갈테니.........








약간은 어리둥절했지만..


얼떨결에 비닐봉지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벌써 저만치 떨어져 걸음을 옮기고 있더군요....







전과 같이 그녀를 업기에는 그녀가 치마를 입어서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간신히 그녀를 부축을 해서..


그녀의 집 앞까지 온 후..


열쇠를 찾기 위해 잠시 그녀를 앉혀놓았습니다...






지난번의 그 강아지가 여전히 있더군요....


오늘은 왠일로 시끄럽게 짖지도 않고..


조용하게 강아지가 한마디 했습니다.......








강아지 : 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

         (왜 이제서야 왔어....보고 싶었어........ㅠ_ㅠ)



어린자드 : 난 너 안보고 싶었는데...-_-;;;;;;;;;;;;;;



강아지 : 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왈..............

         (그래도 내 말 알아듣는건 너자나........ㅠ_ㅠ)




어린자드 : -_-;;;;;;;;;;;;;;;;;;;;;;;;;;;;;;











어느덧 그녀를 침대에 눕히게 되었습니다.....


"지난번과 똑같은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싱긋 미소를 지으며..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다행히도 물이 있더군요.......


물을 꺼내서 조금 마시고...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보게되었습니다....


여전히 빨갛게 멍들어 있는 그녀의 무릎이 안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녀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살짝 매만졌습니다......






그녀가 살짝 눈을 뜨더군요.........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며 제가 불쑥 그녀에게 던진 말....















어린자드 : "나 너 좋아하나바........"

          














이 말을 하고 나자 너무나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녀가 눈을 뜨긴 했지만...


내 말을 들었을지 못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중요하지가 않은거 같습니다...


저는 제 감정에 충실했으니까요...






이 말을 듣고 그녀가 놀랍게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가 제 얼굴을 매만졌습니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들썩이며.........

















그녀 : "나도..........."
















그녀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녀와 같이 그날 밤을 하얗게 지새운건 아니고......




그녀의 옆에서 푹 잠을 자고...





자드 : 이상한 생각하는 당신...-_-+


여러분 : 헉..(-_-;;;;;;;;;;;;)


자드 : 당신을 qusxo로 임명합니다...........


여러분 : ㅜ_ㅜ


마왕자드 : 음훼훼훼훼훼훼훼훼.................-_-vV
















그녀와 같이........그녀가 해주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이래서 결혼을 하는 모양입니다......^_^







그녀와 이렇게 해서 엇갈림이 많았던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군대입니다..........................




















To be continued











From 9876001xxx 자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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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pgr]
02/09/18 04:58
수정 아이콘
케엑......군대......ㅇ ㅏ 이게 또 이렇게만드러 버리라보네..
군대..아 군대만 없음 ... 많은남자들이 외로움에서 살지는 않을텐데.
마치강물처럼
02/09/18 08:39
수정 아이콘
자두님 이번엔 재빨리 8편을 올리셨군요..
이제는 간간히 보이는 초우주거만모드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군요.
점점 개그작가의 이미지를 탈피하시는 자두님..
채널와서 어떻게 웃겨볼까 고민한다고 투덜대시더니만..
자두님 잘 보고 있어요
빨랑 9편 올려욧 -.-+
도야도야
02/09/18 09:00
수정 아이콘
g헐~~자드님 넘재밌어염 빨리빨리 올려주세여 역쉬 문제는 군대구나쩝쩝--
02/09/18 09:10
수정 아이콘
아 나도 곧 군대가야되는데 ..ㅜ_ㅜ 미쳐-_-~
헤어졌던 옛날의 그녀에게 전화하고 싶어지네요.
아직도 그 번호를 쓰는지..

^^.. 그녀가 아니라면 다른 옛애인한테라도..
02/09/18 13:14
수정 아이콘
헉스 군대간다고 선수가 군인되는 건 아니잖아여^^(군인되나?)
군대에서도 선수의 모습을 잃지 않는 얘기거리가 솔솔 나올 것도
같은데 ㅋㅋㅋ ^_^;;
Dark당~
02/09/18 16:06
수정 아이콘
zard님.... 저.. 싸부로 모시고 싶어요.... ^^;;;;
아트 블래키
02/09/18 21:42
수정 아이콘
역쉬..자드님답게 실망을 듬뿍 앵겨주고 가시는군요-_-;;
이번엔 군대로 교묘하게 빠져나가다니.......;;
담편을 지켜보겠습니다.^__^
아임유얼_나이
02/09/19 23:39
수정 아이콘
아아~ 안타까운 이 현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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