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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05 14:29:47
Name SAI-MAX
Subject 외화 역사드라마 추천(ROME)
드라마 추천이 과연 자유게시판에 적합할까 라는 고민을 잠시 했지만,
얼굴에 공구리 치고 글을 씁니다.

총 12편의 Rome season 1.
꼭 권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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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외화시리즈 Band Of Brothers(이하 BOB)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다.

스크린에 얼마만큼의 주제의 시대상과 사상을 잘 표현했는가에 대한 관점에서 2차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중 단연 BOB만큼 탁월한 것은 없다고..


무기와 당시 전쟁상황 소부대 전술 등에서 BOB는 과연 HBO라고 찬탄을 금치 못하게 했으며, 소위 매니아라고 불리는 세계대전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으뜸으로 치는 작품이다.


이제 말하고자 하는 ROME은 BOB를 제작한 HBO의 야심작 역사드라마이다.


나는 여러가지 로마의 역사를 배워왔지만, 아마인 덕분에 내가 얻은 로마역사의 가장 큰 기반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 일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제국주의적 사관으로 로마인 이야기를 기술함에 다소간의 편협된 생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로마의 역사에 대해 가장 큰 스승은 로마인 이야기임에는 이의가 없다.


그런 나는 찬탄일색의 ROME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에 상당히 반감을 가졌음에 스스로의 역사적 마인드에 따른 갈때기로서 상당수 걸렀음에도 불구 현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사상과 생활방식을 제대로 표현한 ROME을 본 이후 충격을 금치못했다.


ROME은 드라마이다. 역사드라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하역사극이 의례 그렇듯, 서책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드라마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차이가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드라마나 서책을 기술하는 방법일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는 다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쉽게 말해 역사에 관심이 지대하지 않아도 로마인 이야기는 쉽게 읽을 수 있다.


카이사르의 생애를 알기 위해 갈리아전기나 내전기를 읽는 것보다 로마인이야기 3권과 4권을 읽기가 편한 것처럼 로마에 대한 흥미면에서 마이너한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역사서를 읽는 것보다 로마인 이야기를 읽는 것이 편하고 그것보다 동일 소재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가 더욱 편할 것이다.


그 이유는 접근성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드라마나 소설이 접근성이 탁월한 대신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ROME을 본 사람들이 아니 그중에서도 ROME의 역사에 대해 기반지식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시청자일 수록 찬탄을 금치 못하는 이유는 그런 편안함 속에 녹아든 작품으로 하여금 당시 로마생활을 이해하고 그시대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로마인 이야기와 심지어 갈리아전기등을 읽는 것보다 확실히 보다 정확하게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정확한 고증에서 근거한다.


아무리 역사에 대해 잘 알아도, 그 역사의 유적지에 가서 눈으로가 아닌 가슴으로 보지 못한다면 진실로 그 유적의 가치를 알 수 없듯이..


단순히 서책만으로는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데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어찌보면 고고학과 사학과 인문학이 분류된 것은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ROME은 훌륭한 고증적 지식을 드라마에 잘 버무려서 시청자에게 드라마의 서술방식으로 보다 쉽게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게 각색했다.


그것을 각색했다는 이유는 ROME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들이 100%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허나 여기서 나는 단순히 이런 글의 나열보다는 내가 눈으로 본 것을 입으로 읊는 것이 사실의 전달 방법이듯이 하나하나 ROME이 잘만들어진 예를 들어보겠다.


노예를 단지 재산으로서 바라보기도 하지만, 노예의 역할에 따라 노예안에서도 신분적 차이가 있는 것 하며, 문란한 성의 문화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아티아가 세빌리아에게 엄청난 크기의 성기를 가진 노예의 성기에 리본을 묶어서 선물하는 것이나,


광장에서 원로원의 의결사실이나 위정자의 행정조치를 발표하는 것들이며, 개선식을 성대히 함과 동시에 로마인에게 100데나리우스를 지급하는 것들하며,

번번히 나타나 지나치기 쉬운 것이지만, 빵을 공급하는 것들하며,


보다 세심하게는 하나하나 등장인물의 대화에서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다신의 명칭이 대화의 일이할이 된 다는 것과, 낙서를 통해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것등,


엄청나게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Porno와 구별되게 그런 선정적인 장면까지도 드라마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즉 "로마를 이해시키기"의 도구일 뿐이니..


그야말로 서책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훌륭한 고증을 통해서 스크린에 표현했다.


조악한 예에 불과하지만 서책에서 표현되는

[BC58. 카이사르가 갈리아 원정을 시작했다]라는 것이

[로마는 일곱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성벽을 둘렀다.]라는 것보다 눈에 들어오듯이..

서책을 통해 접하기 쉬운 것은 역사적 사실과 그것들이 표현하는 인과관계의 나열이다.

반면 드라마는 사서등 사료에서 지나치기 쉬운 시대의 생활상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이라는 것은 드라마의 시간과 인물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의 태생적한계 때문인지..

많은 역사적 사실이 생략되고 살짝 고치는 점이 다소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ROME을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 짧은 지식으로 나마 조언을 드리자면,

드라마는 드라마로 어디까지나 역사적 지식습득의 원론적인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책과 동시에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 그것이 진실의 전부이다 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듯이..

알고 있던 지식을 시각적인 도움으로 각색한 후에야 뇌에 깊이 각인 시키듯이 많은 마이너한 역사적 드라마를 바라볼때는 어느정도 진실을 앎과 동시에 접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저 훌륭한 당시 시대상과 사람들의 대화의 구조, 생각하는 방식등을 접한다면,

역사문헌을 보고 유적지를 탐방하여 가슴으로 느끼듯,

서책을 볼때 드라마의 시각적 지식을 통해 서책이 서술하는 것을 가슴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내리자면

ROME은 진실의 전부는 아니다. 다만 진실을 보는 눈을 가지게 하는 것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그것을 훌륭한 고증으로 이루었고, 그런 면에서 이제까지의 로마시대를 표현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포함하여 최고라 생각하며, 꼭 보시길 바란다.


사족을 달자면 폴로와 보리누스가 겪어가는 격동의 시대에서의 삶은 스토리텔러 자체의 드라마의 본질에서도 ROME은 재미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훌륭하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다음편을 기다리는 이유가 이미 알고 있는 로마의 역사적 흐름의 나열이라기 보다는 그 둘의 격동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이니.......

그 두명의 이야기가 ROME에 녹아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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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을 보는 방법
1. OCN매주 토요일 0시
2. http://club.nate.com/jsps/club/club_main.jsp?p_club_id=24
에서 기타자료실 ->최근자료실 ->검색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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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05 14:38
수정 아이콘
밴드 오브더 브라더스는 어디서 볼수있는 방법이없나요
재밌게 보이는데
라이너스
06/01/05 14:39
수정 아이콘
Rome 무척 재미 있죠...
TV 드라마를 거의 안보는데 이것은 보게 되더라구요...정사가 아닌 야사에서만 회자되던 카에사리온이 카이사르의 애가 아니라는 점도 보여주고... 보시면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그리고 보시기전에 꼭 간추린 역사래도 대충 알고 보시기를 권합니다.
라이너스
06/01/05 14:41
수정 아이콘
BOB 는 대부분의 큰 드라마 커뮤니티에 다 올라와 있어요..클럽박스나 네이트나 알리바바나 아이팝이나...근데 여기서 (미국) 알아보니까 드라마를 다운로드 하는것은 불법이 아니랍니다...물론 DVD 나 VCR 로 나오기 전에요..나온다음에 다운로드 하는 것을 불법이랍니다..
마리아
06/01/05 15:05
수정 아이콘
외화는 프리즌브레이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최고..!!
추천해준 사람들 중 대부분이 밤새서 보는걸 보면 알수있죠.

로마는 다운이 아닌 티비로 볼수있어서 기대됩니다.
06/01/05 15:11
수정 아이콘
Rome는 아직 안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시리즈가 나온 뒤에 볼 생각입니다.
다음 편, 다음 시즌 기다리라는 "To be continue.." 최고 싫어하는 성격이라 ;;

아무튼 다 본 BOB 얘기를 살짝 하면..

방대한 분량에서 놀라고, 시나리오를 쓴 작가의 치밀함에 놀라고, 엄청난 자본력에 놀라고, CG에 놀라고, 분장에 놀라고, 세트에 놀라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놀라고, 카메라 감독의 역량에 놀라고, 감독의 연출력에 놀라고, 생각하는 것을 영화로 표현하는 표현력에 놀라고, 참전영웅들의 엔딩 인터뷰를 보면서 놀라고,

마지막에.. 시작 할 때는 영화라 생각하면서 봤지만, 끝날 때는 다큐멘터리,뉴스같은 착각에 빠져있었던 저 자신의 모습에 GG를 선언했습니다.

결론은.. "Good."
라이너스
06/01/05 15:14
수정 아이콘
DeMiaN님 // Rome 은 보셔도 될껍니다... season 1에서 카이사르가 죽는 것으로 끝나거든요...season2 부터는 아마 안토니우스부터 하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오크의심장
06/01/05 15:26
수정 아이콘
롬은 거의 완결이라고 보심 됩니다 제작비가 한편당 백만달러인가 들어간다죠 근디 시청률이 생각보다 안나와서리 -_- 시즌2의방영이 결정되지 않았고 방영된다고 해도 2008년인가에 나온다고 그럽디다
이뿌니사과
06/01/05 15:40
수정 아이콘
감사!! 너무 보고싶네요.
아첨형 인간
06/01/05 16:04
수정 아이콘
그제 밤을 세서 다 봤습니다..
대규모 전투씬을 기대했건만 드라마의 한계일까요... 전투는 대충~그까이꺼 하는 식으로 넘어 가더군요..그래도 밤을 샐 정도의 재미는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면 더 세세한 곳까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어쨋든 추천 한표!!
닥터페퍼
06/01/05 18:09
수정 아이콘
Rome은 가족들과 함께보는것은 비추.

이유는 보신분들은 다들 아시리라.
My name is J
06/01/05 20:39
수정 아이콘
시간이 안맞아서 몇달째 예고만 보고있습니다..
아직 시작 안한줄 알았었는데...무려 재방송을 한다더군요.(어제 ocn자막에서 보고알았습니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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