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4/22 22:09:39
Name Boxer_win
Subject 수비형 테란 vs 공격형 테란
오늘 SK vs CJ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개인전 무려 테테전 6경기이고.. 아시다시피 SK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최근 개인리그에서의 테란판을 보고, 이제 당분간 테테전은 안봐야겠다; 라고 다짐
하고 있었지만 요번 SK대 CJ의 경기 중 한경기는 특히 흥미가 있어서 보게 되었
습니다.


최연성 대 변형태,

먼저 최연성.

2004년 무렵 테테전의 요정(?) 이병민 선수와 함께 가장 강한 테테전 능력을 보여
줬던 선수 입니다.(여담이지만 어제인가... 듀얼에서 구성훈 선수가 테테전을 하고
있는데 엄해설이 '구성훈 선수 테테전이 1승 6패로 저조한데.. 어쩌구... 근데 그
1승도 이병민 선수를 상대로 한거라 그닥.....' 이라고 언급하시더군요.
어쩌다 이렇게 된겁니까 뱅미ㅠㅠ)

여하튼 최연성 선수는 수비 능력 하나만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테테전에 있어서
빠른 멀티와 수비... 그리고 축적된 자원을 바탕으로 물량을 뽑아내는 스타일의
테테전을 주로 합니다.


다음은 변형태.

3종족 모두 상대로의 공격적인 운영으로 유명한 선수 입니다.
테테전은 그야말로 첫벌쳐부터 시작해서 경기 끝날때까지 공격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스타일의 테테전을 주로합니다. CJ 내부적으로 테테전은 제일 잘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방송경기에서 그닥 인상적인 모습을 못보여주다가... 최근 1여년 사이에
급작스레 테테전 최강자중 한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둘이 오늘 신백두대간에서 붙었습니다.
예상대로 변형태 선수는 시종일관 공격~  최연성 선수의 안정적인 수비형 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꽤나 흥미진진 했었습니다.

첫벌쳐 싸움에서 변형태가 이득을 가져가다가 SCV상당수를 잡은 상태에서
서로의 멀티수는 같은 상태. 테크는 변형태가 더 빠릅니다.

첫드랍쉽부터 변형태는 상대방을 흔들기 위해 이리저리 공격을 취하는데
최연성은 계속 막아냅니다.

초반에 스캔이 부족할때 최연성 선수는 초반 SCV타격에도 불구하고
맵 이곳저곳에 SCV를 계속 흩뿌리고 정찰을 다니며 드랍쉽의 경로를 파악했던게
유효했습니다. 변형태 선수 입장에서는 공격가던 드랍쉽의 행로를 들킨게 찝찝해서
몇번 SCV만 잡고 다시 회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좀 더 과감하게 초반드랍쉽을
운영했더라면 경기는 좀 더 이른 시간에 변형태 선수의 승리로 끝났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시 몰래멀티도 그렇고 본진 쪽도 그렇고 견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이것을 막아준것은 정찰다니던 최연성 선수의 SCV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이후로 인터뷰에서도 밝혔던 최연성 선수는 공격할 생각이 거의 없었고,
스캔 5개로 열심히 상대방의 이동경로를 체크하며 방어적인 태도로 확장에 치중
합니다.

4시 부근에 위치한 센터멀티를 최연성 선수가 장악하기 위해 먼저 자리잡고 있던
라인을 뜷어내는 변형태 선수도 멋졌지만,
그와 동시에 첫번째 공격으로 변형태 선수의 멀티 한곳을 날려버리는 최연성선수의
판단에 의해 경기는 완전히 기울어 집니다.


신백두대간은 맵이 좁습니다. 특히 가로길이가 작기 때문에 초반 이후에는 상대방의
공격경로를 예측하기가 쉽고, 또 방어할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연성 선수의
수비형 테란이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넓은 맵이였고, 드랍쉽의 이동경로가 다양했더라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되었을지 참 궁금합니다.


앞으로 테테전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원하든 원치않든)

테테전을 가장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변형태, 한동욱.

가장 수비적,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전상욱, 최연성.

그 중간부근에 있는것 같지만 가장 막강해보이는
이윤열.

그들의 경기는 꼭 챙겨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변형태 선수와 최연성 선수가 다른 맵에서 경기하는 것도 보고 싶군요.


ps. 더불어 이병민 선수가 테테전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다시끔 차지할 수 있기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임]
07/04/22 22:16
수정 아이콘
테테전의 요정과 짐승은 막장이 되버린 지금. 머씨 형제를 견제할 선수가 딱히 안 보이네요.
천재여우
07/04/22 22:19
수정 아이콘
신데렐라가 탄생할지도 모르죠.
팀에서 테테전만 죽어라 판다면요...
07/04/22 22:20
수정 아이콘
초음속 테란 무시하나요?
완성형폭풍저
07/04/22 22:26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나 5:5를 보여주는 그분이 계십니다.
Electromagnetics
07/04/23 00:02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가 이길수 있던 타이밍이 첫번째가 드랍쉽 2기 먼저 확보된 시점이었죠. 그 때 본진치고 11시 치고 본진치고 11시치고 이런 패턴으로 갔어야하는데 너무 본진만 집중하려다가 중간에 들키고 끊겨먹었죠.
그리고 두번째로 가능성있던 타이밍이 변형태 선수가 최연성 선수의 드랍쉽 3기를 잡은 시점인데요. 그 때도 변형태 선수의 드랍쉽이 이동하다가 골리앗에 걸려서 파괴당하고 아무것도 못한것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07/04/23 01:11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의 테테전은 그렇게 까지 수비적이지는 않은듯 하네요...
어제 경기만해도 다소 공격적인 빌드를 활용했고...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도 수비적이라기 보다는 병력이 생기면 바로바로 활용해주는듯 한 모습이었죠...

그 전에도 전상욱 선수의 테테전은 상대 빌드에 맞추어서 운영을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수비형은 최연성...
운영형은 전상욱...
공격형은 고인규...

T1테란의 테테전 특성은 요정도로 생각되네요...
스팀팩 맞은 시
07/04/23 04:1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병민 선수와 서지훈 선수의 경기 때
해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던게 기억나네요

공격적 스타일의 테란과 수비적 스타일의 테란이 만나면
밀고 당기기의 팽팽함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겁게 한다.. 는
얘기였었는데요

웬지 그 얘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못봤지만 한번 찾아서 봐봐야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02 김민구 선수 힘내세요.. [21] Love&Hate4899 07/04/24 4899 0
30401 [sylent의 B급칼럼] 그리고 박정석 [44] sylent7569 07/04/24 7569 0
30400 공군 최인규 언제까지 기달려야하나 [17] 드래곤플라이5252 07/04/24 5252 0
30399 팀플을 두 경기나 할 때, 지겹지 않았을까? [45] 히로하루5631 07/04/24 5631 0
30398 KTF의 변한점.. [8] Again4820 07/04/24 4820 0
30397 프로리그에서의 3:0 승부, 3set 팀플이 문제. [47] Mars5187 07/04/24 5187 0
30396 팔진도 플저전에 대한 의견 [7] 개념상실의시3743 07/04/24 3743 0
30394 너무나도 아쉬운 두선수 김세현-김윤환... [17] Again4209 07/04/24 4209 0
30393 KTF, 아쉬웠던 패배... [5] Artstorm3798 07/04/24 3798 0
30391 김윤환선수... 휴우~~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24] 박지완7008 07/04/23 7008 0
30390 스타의 맵과 벨런스에 대하여. [34] 안여4244 07/04/23 4244 0
30389 차기 곰TV MSL 맵이 나왔습니다. 여러모로 맵이 독특하군요. [39] 김광훈7557 07/04/23 7557 0
30388 프로리그에 대한 제안(안 보셔도 돼요. 길~어요) [10] 信主NISSI4660 07/04/23 4660 0
30387 2007프로리그 내에서의 공군의 위치와 문제점 [51] cald7298 07/04/23 7298 0
30386 테란이 정말 사기종족인가? [73] 협회바보 FELIX8067 07/04/23 8067 0
30377 관련글 덧글화 부탁드립니다 [16] Timeless4183 07/04/22 4183 0
30376 만약, 임요환 선수가 결백하다면 그땐 어찌하실겁니까? [169] kin87049044 07/04/22 9044 0
30375 비슷한 류의 글은 이제 그만하는게 어떨까요? [5] mcthefl4187 07/04/22 4187 0
30374 아무리 임요환팬이라고 하더라도 김민구 선수만큼은 건들지맙시다. [35] 인투더다크니5307 07/04/22 5307 0
30372 지금 논란들을 보며 가슴 아파할 요환선수를 생각하며... [23] 루리루리짱~3806 07/04/22 3806 0
30371 수비형 테란 vs 공격형 테란 [7] Boxer_win4271 07/04/22 4271 0
30367 임요환선수의 ppp사건 [4] 걀걀걀6196 07/04/22 6196 0
30365 e-sports의 임요환선수에대해 [23] 정종민4591 07/04/22 45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