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음...

itv가 나왔던 지역에 살았거나, MSL의 어머니격인 KPGA시절부터 스타리그를 즐겨봤거나,
하나의 종족보단 랜덤을 선호하거나, 튼실함(?) 보단 고운 남자를 좋아하거나.

그리고 KPGA1차시즌 황제와의 준결승 후 억지로 참던 그 "눈물"을 보았거나.




이러쿵 저러쿵 말 많은 프로리그였지만 어서 새로운 시즌이 개막하길 바랬던 이유는 공군 ACE.
단지 이것뿐이었다.

임요환을 볼 수 있고, 최인규를 볼 수 있고, 이재훈도 볼 수 있다.
거기에 승리는 덤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그 사람이 나를 봐 주는 것은 덤이다.

덤이란것은 그렇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다.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최소한 2년동안은 은퇴를 하지 않겠구나 라는 "그" 자체만으로 난 만족했다.



하지만 오늘은 운이 좋았는지 그 덤까지 얻었다.

최인규가 웃었다. 다시는 볼 수 없을꺼라 생각했던 최인규의 개인전과 승리와,
그리고 ChRh의 환한 미소를 보았다.

지금 내 몸속 세포 하나하나가 웃고 있다. 미소짓고있다.
그리고 내 눈엔 과거 그가 보였던 그것이 맺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