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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7 02:45:27
Name 창조신
Subject 자 이제 쿨타임 찼습니다
1.

매년 다가오는 수능날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학생 A는 등수도 높고 평소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수능날  아차!! 실수로 옆자리에 눈동자가 돌아갔는데 감독관에게 들켰습니다.

시험 감독관은 이 비록 곁눈질의 시간은 짧지만 A를 퇴실시킵니다.

눈동자가 돌아간 학생의 시험지를 빼앗고 0점 처리한 시험관의 잘못인가요 아니면 수능시험에 옆자리로 눈동자가 돌아간 A의 잘못인가요?


2.

몇 주전에 첼시와 바르셀로나 챔스가 열렸었죠.

후반전 시간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 첼시 발락의 슛!!!!

이럴수가! 바르셀로나 선수의 팔에 맞고 공이 튕겨나갑니다!

그렇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군요.

첼시선수들과 히딩크 첼시 감독은 경기후 심판에게 항의합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과 팬들도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못했다고 합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도중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고 내심 생각했다는 말이겠죠?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판이 자신의 팀에게 유리하게 판정을 내렸다고 심판에게 항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과르디올라가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하지 않고 자기 팀만 생각하기 때문에?


3.

어느날 A의 친구 B는 수능날 A가 퇴실당한 다음날 부터 A가 자주 헛것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B는 A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봅니다

그런데 아니 이럴수가!

A는 몰래 이상한 약을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B는 약을 파는 사람을 경찰에게 신고합니다.

결국 약을 팔던 사람은 경찰에게 잡혀갑니다.

그러나 약을 팔던 C는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C는 "나는 불법인 약을 팔지 않았다. 법에는 내가 파는 알약이 마약이라고 되어있지 않다. 또 나 말고도 파는 사람이 많은데 왜 나만가지고 이러는냐!" 라고 합니다.

B는 C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저씨, 비록 법에는 마약이라도 되어 있지 않지만 아저씨가 파는 약은 마약과같은 역활을 하잖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나쁜짓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는건 아니에요."


4.


사실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스타판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귀맵논란은 그 중에서도 단연코 식지 않은 떡밥이었죠.

송병석 선수의 마린은 럴커가 있다는것을 알아도 전진해야 한다

T1 과 삼성의 결승전에서도 최연성의 타임머신 논란 등

제 3의 요소에 의해 게임이 영향을 받는다는 논란은 10년동안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귀맵을 방지하는데 앞장서야할 케스파는 정작 중요한 귀맵방지에는 뒷전인체 쓸모없는 규칙만 만들고 있죠.

사실 저는 신상문 선수가 잠시 주변은 봤지만 귀맵은 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이렇게 신상문선수가 눈동자를 돌리는 것이 확인이 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클레임이나 조치없이 넘어간다면

어디까지 용서해주어야 하고 어디까지 징계를 해야 할 지 경계가 애매모호하니까요.

막말로 눈동자는 되고 고개를 돌리는 것은 왜 안되냐 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거지요.



1줄 요약

케스파 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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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니
09/06/07 02:48
수정 아이콘
근데 눈동자 굴리는 것하고 고개 돌리는 거하고는 좀 차이가 있지 않나요?
신상문 선수가 눈동자 굴린 정도로 얼마나 볼수 있는지 직접 해봤는데요.
저는 안경까지 끼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개는 컴퓨터를 향하면서 옆으로 눈 굴린 정도로는 그다지 옆 상황을 자세히 보기가 어렵네요.
창조신
09/06/07 02:51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

아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음 경기도중에 외부를 보는 행동이었습니다. 눈동자로 0.1초 1초 3초 5초 어디까지 허락되어야 하는가 이런 규정이나 아니면 눈동자는 되지만 고개는 안된다 등등 아예 외부를 보는 행동이요
그런데 제가 글을 좀 못 써서 ㅠㅠ
彌親男
09/06/07 03:1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상황따라 많이 달라서 규정 만들기가 참 애매해요.

대표적으로 임요환 선수가 공군에 있을때 이영호 선수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을때 이영호 선수가 했던 곁눈질은 신상문 선수가 했던 것보다 길었지만 귀맵이 아니라는건 누구나 다 알죠.
Hyo-Ri_World
09/06/07 03:3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타임머신 논란이 혹시

에이스 결정전 러시아워 3에서 변은종 선수의 한방 드롭을 칼 타이밍에 막은 그걸 말하는건가요?

그 땐 참 경악스러웠는데..
sun-horus
09/06/07 04:24
수정 아이콘
Hyo-Ri_World님// 그땐 정말..

변은종선수의 병력이 안보인다 했더니 9시에 뭉쳐있는 점들!

그리고 비어있는 본진

그러나!!! 갑자기 본진으로 올라오는 마린

경악스러운 최연성선수였죠
2초의똥꾸멍
09/06/07 09:09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서 안기효 선수 대 최연성 선수대 몰래캐리어 시전 중인데 벌쳐가 돌아가다가 함성소리에 돌아와서 발견한 것도 있었죠.
근데 그 경기는 결국 안기효 선수가 이긴걸로 ..
09/06/07 10:03
수정 아이콘
사담입니다.

안기효 몰래캐리어 사건 때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었지만
변은종 드롭 때는 충분히 막을 이유와 연습량이 확보되어 있었죠

당시 더블컴 테란 상대로 드롭이 유행했었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변은종 선수가 최연성 선수 상대로 정면 힘싸움으로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죠.
(참고로 둘의 상대전적은 8:2)
원체 변은종이 테란전에서 빈집을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구요
듀얼에서도 최연성이 거의 보약 수준으로 매번 이겼구요
변은종 선수의 유이한 승리,
우주 MSL 승자조에서 인스네어로 레이스 모두 잡고 몰래배럭에 유린당한 뒤 발끈 럴커러쉬로 2:0 스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구요.

여담이지만 최연성은 이후 패자조에서 철저하게 복수한 뒤
정규시즌 에결에서도 그 유명한 고스트관광을 시전하고 결승 에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변은종을 찍어누르다시피 합니다
연이은 완승과 잔인하리만치 철저한 복수 이후 인터뷰도 있었죠 아마?
"변은종은 전혀 무섭지 않다" 는 식의...

최연성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심하고도 남을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경기력이 최고조에 오른 '괴물' 최연성이라면 그 정도는 우습죠

타임머신 귀맵 논란은 당시 최강팀이던 최연성의 T1을 상대로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각성 이전의 삼성칸이 선전했기에 나온 동정여론과
일부 티원안티의 무조건적이고 몰지각한 비난의 일파였을 뿐
당시 최연성-변은종의 관계와 러시아워에서의 최연성 포스, 결승을 대비한 상상초월의 연습량
당시 테저전 트렌드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였죠

이 사건에 비추어 보면 신상문이 객관적으로 귀맵을 했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경기의 중요도, 물론 이영호는 아니었지만 테란전에 대한 연습이 엄청나게 되어 있는 상태,
상대는 타이밍과 공격적인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박지수,
객관적인 최근 포스에서 자신이 많이 앞서는 상태,
게다가 선택한 빌드가 극단적인 노배럭 더블컴이라면
상문선수의 인터뷰대로 상대의 전진건물을 정찰하기 위해 센터 가보는건 필수죠. 프로라면 당연한 겁니다

단지 의심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는 것 뿐이죠
이번 기회를 계기로 귀맵 논란이 근절되기를 바랍니다
귀맵 논란은 항상 명백한 의심보다는 철저한 고의 아래에서 제기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귀맵 논란이 전략적으로 활용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sun-horus
09/06/07 10:18
수정 아이콘
거품님// 덧붙이자면
"경기후의 최연성선수가 스캔으로 앞마당, 본진등을 다 찍어봤는데 병력이 없더라 그래서 드랍임을 확신했다" 라고 했던거 같네요
세로거리에서 병력이 있어야 할곳에 없다면 드랍이다 라는 생각으로 일부 병력을 본진으로 보냈는데 그게 마침 절묘한 타이밍!!
09/06/07 10:29
수정 아이콘
sun-horus님// 말씀을 듣고 보니 당시 경기 상황이 새록새록 기억나는군요
마본좌 이전의 그 어떤 저그도 박본좌를 제외하고는
최연성과 정면 힘싸움을 한다는 건 자살행위에 다름 아니었죠
첨언 감사드립니다
Sansonalization
09/06/07 10:59
수정 아이콘
한줄 요약이 멋지군요 -_-)b
09/06/07 11:46
수정 아이콘
그때 최연성선수가 한 리플레이 판독이 있었는데 오버로드에 태우기전 4초인가 5초전에 마린이 먼저 움직였다는 결과가 나왔던 걸로 알아요.
09/06/07 11:48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의 마린은 럴커가 있다는걸 알아도 전진해야된다는게 뭐죠?
09/06/07 12:29
수정 아이콘
베컴님// 임요환선수에 관한이야기인데 상대 저그가 스탑러커를 시전했을때 팬들의 함성때문에 스탑러커를 알고도 뭐 어쩌고 저쩌고 얘기했었죠.
09/06/07 12:32
수정 아이콘
베컴님// 흔히 말하는 귀맵의 이야기입니다. 마린이 스탑러커가 있는곳으로 갈때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겠죠.
송병석 선수는 만약 그럴경우 프로게이머라면 귀로 들려오는 정보에 연연하지 말고 마린은 죽더라도 전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09/06/07 12:34
수정 아이콘
베컴님// 네이버에 송병석, 귀치터, 송병석과 아이들 등등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벌써 예전일이지만, 당시 임빠로서 상당히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은퇴한다고 했을때 그래선 안되는 거였지만 엄청 환호했던 기억이 나네요...
09/06/07 12: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개인리그는 일단 둘째치고.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케스파는 좀 까여야됩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외부에서 오는 문제를 99.9% 차단해야 스포츠로서 권위가 서는것인데.
매 시즌이 갈수록 그런 해결의지는 안보인다는 거죠.

선수석 부스가 겉보기에는 방송사의 문제로 보이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선수석의 외형 및 내부 구조 규격자체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이런 세세한 규격자체를 만드는게 케스파같은 모임이 할일이지
공인(?)심판이라고 나와서 몇십분을 까먹고 있어야 될 문제를 만들어야되는지 참 난감합니다.
기본적인것부터 하지 않는데 누가 누구를 공인이라고 알아줍니까.
09/06/07 12:36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딴지일지도 모르지만,

1번의 경우 수능날 감독관이 단지 학생이 잠깐 곁눈질 했다고 퇴실 시킬 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한 증인이나, 물증이 필요하지요.

실제로 수능날 단순히 곁눈질 한번 했다고, 감독관이 학생을 퇴실 시켰다면, 난리가 날듯..

물론 케스파는 좀 까여야 합니다.
바꾸려고생각
09/06/07 12:46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눈맵 동영상이라고 불리우는 동영상을 봤는데 안볼려고 해도 보인답니다-_-;
이영호 선수는 안보려고 했는데 감독관이 시험지를 들이미는 상황이었겠네요.
천상비요환
09/06/07 13:01
수정 아이콘
수능날 단순 곁눈질로 퇴실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_- 만약 곁눈질한번하는 게 감독관에게 걸린다면 감독관은 계속 주시하겠죠. 계속~한다면 감독관이 주의주러 갑니다. 수능이라는게 1년에 한 번 딱 있는거고 고등학교 학생+재수생들에게 나름대로 사활이 걸린 일이라 감독관이 미치지 않고서야 .... -_-;; 확실!!!!!!!!!! 하게 컨닝을 했다거나 아주 의심될 만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했다는 게 아니면 ... 그리고 아마 제가 알기론 A/B형인가로 나눠지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냥 곁눈질로는 감독관은 퇴실시키지 않습니다.

수능이랑 사건이 굉장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왜 계속 수능과 비교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09/06/07 14:00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수능 시험이 중요하다는걸 알기때문에

감독관이 (곁눈질을 안했다는걸 )알면서도 당연히 (컨닝을) 안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퇴실 시키지 않는거죠
하지만 더 주의해야할건 수험생이 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한다는 겁니다.

신상문선수도 당연히 하지 않았겠죠?(안했으면 좋겠고, 안했다고 생각을 조금 하기도 하고 ..)
그렇지만, 신상문선수가 곁눈질을 해서 논란거리를 부른건 사실이죠.

그걸 바꾸려면 정말 경기장이 바뀌거나
선수자신이 절대 그런행동을 해선안되죠.


경기장 핑계를 댄다면
경기장이 그렇게 있어도 보면안되죠
자연스럽지만 그걸 부자연스럽더라도 보지 않아야하는게 프로게이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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