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srpg를 좋아했던 제 마음을 충족시켜주는군요 ㅠㅠ

개인적으로 파랜드 택틱스, 창세기전, 조조전 같은 스타일을 너무 좋아했던 유저로서

파이어엠블럼이라는 일본게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 장르는 멸종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간간히 조조전온라인이라든지, 이상한 srpg류가 나오긴 했는데  사실 작품성은 기대가 안되는 수준의 작품성 낮은 게임이었죠.

그래서 저 같은 유저가 소수가 대세에 지난 게임이라 개발을 안하는구나 싶었는데

요새 랑그랏사 흥하는거 보면 역시 제 감성을 공유하는 유저들도 있고 게임 수요도 있었던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srpg의 가장 큰 장점은 마치 보드게임을 하는 것처럼 매턴마다 생각할 요소를 둔다는 점입니다.

마치 체스나 장기처럼 상대 말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을 하면서 수를 두어야 하죠.

물론, 그것만큼 복잡한 수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치 문명이나 패러독스사처럼 다음턴을 기다리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즉, 밸런스만 맞으면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데 게임 밸런스적인 문제입니다.

케릭터를 너무 강하게 만들면 게임은 쉬워지지만  양학게임이 되버리는 탓에 머리를 굴릴 수 있는 전략성이 없어져버립니다. 재미가없죠.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만들면 케쥬얼성도 없고 아무도 안하겠죠.

그런데 이 게임은 성공한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매우 쉽지만 가면갈수록 어려워지고 심지어

과금을하든 중소과금을 하든 거의 공평하게 어렵습니다.

이건 제작자가 srpg에 대한 이해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게임 스타일은 조조전과 흡사해요. 조조전 재밌는 모드 하는 느낌이랄까.

컨텐츠 깊이량도 콘솔급이라 할수록 할게 많아집니다.
(초반에 유치한 양산형게임이라 생각했던 첫인상을 반성합니다. ㅠㅠ)

무과금으로 즐기고 있는데 리세만 한다면 진행에 필요한 ssr을 얼추 뽑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과금하면 무과금과 비슷할정도로 창렬할 수 있습니다. 무계획적인 과금은 추천 안 합니다.

그런만큼 무과금도 시간만 들이면 끝까지 다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볼 수록 느끼는게 창세기전이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구작 리메이크의 정석급이랄까.

창세기전도 이렇게 만들수 있었습니다. 랑그릿사는 게임성은 유지한 채 영웅과 유닛을 합쳐서 모바일의 케쥬얼성을 잡았고

구작스토리를 모조리 실었을 뿐만 아니라 그림체도 기존팬들이 거부감 들지 않게 현대적으로 바꿔놨어요.

이번 랑그릿사 흥행을 통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양산형 게임제작에서 벗어나서  생각을 달리해보길 바랄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