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브리짓 스트랜드 대통령님? 드디어 저를 "해변"으로 초대하셨군요."
분명. 그것은 브리지스의 국장. [다이하드맨]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샘은 비록 멀리 있었지만 누군지 알아차릴 수 있었습나다. 바로 [브리짓 스트랜드]였습니다. 다이하드맨은 낮지만, 다소 격앙된 어조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걸 기억하십니까? 바로 '그 총'입니다. 제가 이걸 사용해서 일을 바로잡을 겁니다."
"당신은 세상을 하나로 만들 사람이었습니다. 망치는 게 아니라."
그러자 브리짓은 총을 들고 있던 다이하드맨의 손을 자신의 가슴팍에 갖다대며, '바로 잡아 봐'라는 말을 했습니다. 다이하드맨은 브리짓의 손을 뿌리친 채. 브리짓을 향해 총 한발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브리짓에게는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브리짓은 다이하드맨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채. 해변을 향해 손을 가리켰습니다. "속죄란 선택은 없어.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해변 속에서 등장한 것은 다름아닌 샘이 거대한 슈퍼셀에 휘말렸을 때마다 등장했던 '병사'들. 그리고 항상 같이 나타나는 그 남자. 바로 [클리포드 엉거]였습니다.
그런데, 클리포드 엉거의 얼굴을 확인한 다이하드맨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아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하염없이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다이하드맨의 모습을 바라본 클리포드 엉거는. 다이하드맨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그가 늘 쓰고 있던 가면을 그 손으로 벗겨냅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정말 자네인가?" 그런 그에게 다이하드맨은,
이라고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 대답을 들은 클리포드 엉거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총구를 잠시 겨누다가, 다시 내려 놓고 다른 이를 향해 겨누기 시작합니다. 다름아닌 '브리짓 스트랜드' 대통령에게로. 그녀에게 총구를 겨눈 클리포드 엉거는 다음과 같이 얘기를 합니다. "내 BB를 돌려줘." 그러자 그녀는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군." 이라는 말을 하며, 다른 곳을 향해 손을 가리켰습니다.
그 곳은 다름 아닌, 샘이 있는 곳이였습니다.
BB를 향해 울부짖으며 다가오는 클리포드의 목소리에 당황한 샘은,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는 와중에 샘의 옆에 등장한 아멜리를 보게 됩니다. 아멜리는 상황을 지켜보다, 마치 현재의 상황을 샘이 더는 마주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낀 것 마냥, 샘을 바다로 밀쳐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샘은 아멜리가 있던 그 "해변"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 것이였습니다. 그가 깨어난 곳은 '에지 노트 시티'로의 네트워크 연결을 위해 도달했던 타르 벨트 연안의 동쪽, 중계기 근처의 프라이빗 룸이였습니다.
샘은 데드맨을 통해 아멜리가 "나는 브리짓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거야."라는 메세지를 브리지스에 남겼다는 것. 그리고 현재[다이하드맨]이 실종 상태. 즉 브리지스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봐, 샘. 난 국장을 항상 의심해왔어.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어. 우리는 힉스가 클리프를 '조종'하고 있다는 가정 아래 대응을 하고 있었어. 하지만 클리프는 힉스가 죽은 뒤에도 해변에 모습을 드러냈어. 즉 우리의 가설은 틀렸다는 거지. 이제 이 사건의 주모자는 다름 아닌 [클리포드 엉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아멜리와 국장은 그에게 붙잡힌 채로 "해변"에 있을 꺼고.
샘은 그 말을 듣고 즉시 해변으로 가려 하지만, 데드맨으로부터 현재 프레자일은 움직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샘은 한시 빨리라도 "해변"으로 가야 하는데 왜 안되냐는 얘기를 하지만, 일단 데드맨은 지친 "루"를 위해서라도 잠시 한숨을 돌릴 것을 샘에게 얘기합니다. 그렇게, "루"를 프라이빗 센터 내 장치에 안착시킨 후, 현재 본부에 있는 브리지스 멤버. 그리고 프레자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됩니다.
현재 국가 전체로 '네트워크'가 확장되어, 너무 많은 수의 "해변"이 같은 공간을 공유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얘기. 프레자일의 점프를 이용하여 이동하기에는 "해변"의 상태가 불안정하여, 해변을 이용한 이동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얘기. 다만 "해변"의 입구까지만 갈 수 있다면 샘을 현재 아멜리와 국장이 있는 "해변"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는 얘기. 그리고 샘은 아멜리와 강한 연결이 되어 있으며, '드림캐쳐'를 통해 아멜리가 있는 해변으로의 '입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 줍니다. 결국 샘은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미국 동부'의 브리지스 본부로 향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무사히 본부까지 배송해야 하는 임무를 사실상 받게 된 셈이였습니다.
샘은 브리지스 본부로 향할 준비를 마친 후 밖을 나서게 됩니다. 그 와중에 BB와의 연결을 통해 또 다른 기억이 흘러들어옴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리포드 엉거가 아닌 다른 남자. 그리고 '다이하드맨의 가면'을 쓴 [브리짓 스트랜드]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아이는 특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이야." "BB 후보입니까?" "그럴 수도 있고..." "제물입니까."
에피소드 10 : 다이하드맨(Die-hardman)
세이프 하우스 밖으로 나오게 된 샘. 하늘은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과 다르게, 모든 지역에서 세차게 '타임폴'이 내리는 상황이였습니다. '네트워크'의 확장 인해 "해변"의 상태가 불안정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는 하트맨의 의견.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임은 분명했지만, 샘은 브리지스 본부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Low Roar - Not Around
Low Roar - Please Don't Stop (Chapter 1)
그리고 동부에 점점 가까워질 수록, 샘은 현 상황과 관련된 브리지스 멤버들의 조사 내용들을 듣게 됩니다.
Briefing. Clifford Unger #1 by Deadman
- 클리포드 엉거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소속으로, 그의 퇴역은 [데스 스트랜딩]과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 현역에서 떠난 후,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BB 실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험에 끝나기 전, 그는 사망하고 말았다.
- 그의 감정은 BB 실험과 연관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이유로 샘의 BB를 "회수"하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힌 것으로 보인다.
Brifing. BB experiment by Deadman
- 스트랜드 대통령의 명령으로 비밀리에 시행되었던 BB실험의 주 목적인 'BT 감지기 개발'과 '보이드아웃 예방'은 사실 위장이였다.
- BB는 처음부터 카이랄 네트워크의 운영을 촉진하기 위한 매개체로 고안되어, 주요 노트 시티의 시설에 BB가 내장되었다.
- 1차 원정대의 이동 당시 '아멜리'가 BB를 내장한 것으로 판단되며, 브리짓은 BB를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Briefing. Clifford Unger #2 by Deadman
- 클리포드 엉거는 BB실험을 진행하는 과학자에게 자진해서 자신의 아이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의도는 몰랐던 것 같다.
- 그 의도를 알게 된 클리프는 아이에 대한 권리를 되찾으려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BB는 연구 프로그램의 소속으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
- 클리프는 이제 '브리짓 스트랜드'뿐만 아니라, 그녀와 가까웠던 모든 것에 대해 앙심을 품었기에 현 상황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중간 지점인 레이크 노트에 가까워진 샘. 그는 추가적인 브리핑을 통해, '다이하드맨과 클리포드 엉거의 연결 고리', '동등한 단계가 아닌 상위 단계로서의 "해변"의 존재 여부'에 대한 언급을 듣게 됩니다. 아멜리가 멸종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력한 이유가 바로 '상위 단계로서의' 해변이기에 [라스트 스트랜딩]을 촉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러므로 더더욱 샘이 빨리 아멜리의 "해변"에 도달하기 위해 본부로 서둘러 와야 한다는 이유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레이크 노트 시티'에 도달하게 된 샘은, 목적지를 눈 앞에 또 다시 거대한 슈퍼셀. 폭풍우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난 두려웠단다.
그게 의미하는 것이 두려웠어...
너와 네 엄마를 위해 거기 있어야만 했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래서 훌쩍 떠나 목숨을 거는 일은 할 수 없었어...
...너를 홀로 남겨둘 수는 없었다. 그럴 수는 없었어.
내가 틀렸던 거야... 전부 틀렸어.
아빠가 되는 건... 두려운 게 아니였어. 나를 용감하게 만들었지.
미안하다... 이렇게 오래 걸려서 미안해...
너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마라. 너답게 살고... 자유로워져라.
"대장님. 이제 넘겨주셔야 합니다."
"쏴라 존." "쏴버려!"
새까만 땅. 메마른 황무지. 그리고 그 위에 놓여져 있는 기괴한 인형. 그 인형 주변으로 타르가 차오르고, 밤하늘에 등장한 헬기에서 병사들이 레펠을 타고 하강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마지막으로 내린 병사의 얼굴쪽으로 화면이 비춰고, 그 병사의 얼굴에는 '다이하드맨의 가면'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이윽고, 병사는 그 가면을 벗게 됩니다. 가면을 벗은 '익숙한 얼굴'을 드러낸 그 병사는 헬기와 주변 다른 이들의 움직임을 지시한 후. '전쟁'을 또 다시 시작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합니다.
에피소드 11 : 클리포드 엉거(Clifford Unger)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