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중구난방 막 쓴 글이므로 양해바랍니다

작년, 퀵키와 리셋은 던창들을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
올해, 1년 동안 실질적인 패치라곤 4번뿐이었던 업데이트 일정은 유저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해외섭과의 차별은 유저들의 불만을 키웠으며 신규 던전들의 난이도와 기약없는 파밍은 피로감을 높여 라이트 유저는 물론이고 작년에도 버텼던 던창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을 욕먹으며 준비한 업데이트를 토요일에 공개합니다.
과연, 던파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를 준비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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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약믿으로 고꾸라졌던 던파를 되살렸다고 볼 수 있는 윤명진 디렉터가 던파M과 BBQ라는 3D 던파 프로젝트의 개발을 위해 디렉터 자리를 김성욱 스토리 실장에게 넘겨주고 자리를 물러납니다.


새로 디렉터가 된 김성욱 디렉터가 당장 시간 떼우기급으로 내놓은 신규 던전의 난이도는 너무나 괴랄했습니다. 즉사패턴의 남발과 말도 안되는 체력, 그렇기 때문에 클리어하지 못하더라도 부분적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이었죠.
그런데 이걸 부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클리어하는, 쉽게말해 던파판 헬퍼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디렉터는 해당 이슈를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라는 변명으로 넘어갑니다.
해당 던전을 트라이하던 유저들이 그에 반발해 이탈하게 됩니다.
거기에 이벤트로 골드소비 왕창시키고 만렙을 90->95로 올리면서 모든 아이템을 새로 파밍해야된다고 유저들의 뒷통수를 치죠.
와우랑은 다르게 던파에는 강화와 증폭이 있기 때문에 아이템을 새로 파밍해야 하는 것에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특히 증폭은 강화는 저리가라 할만큼 골드를 퍼먹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부담이 장난아니죠.
뒤늦게 일부는 철회했지만 마음 떠난 유저들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고 많은 하드게이머들이 떠났습니다.


선의의 피해자와 장비 리셋으로 김성욱 디렉터는 만렙 확장 거의 직후에 강판당한 것으로 추정하며 네오플에서는 이후 금지어급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신규 디렉터는 디렉터 교체와 그 외의 문제로 개발할 이력이 없었기에 중국 서버에 이미 업데이트 되었던 핀드워(중국명:초시공전쟁)을 업데이트 합니다. 롤 유저에겐 익숙한 3라인 맵과 몹의 전진을 막으며 상대의 본진을 치는 역레이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만 이때부터 맵 이동을 위해 레어 아바타가 반강제되는등 유저 컷 상승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8년 12월, 던파의 새 디렉터로 강정호 중국던파 개발실장을 공개합니다.
그 이후로 고전 벨트스크롤 느낌이 나는 신규 던전과 김성욱이 만들고 있던 최종던전을 훌륭하게 완성해냅니다.
다만, 업데이트 당일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불만에 원데이 패치를 통해 바로 난이도를 낮췄지만 유저의 진입장벽은 이미 확고해졌죠.
라이트유저가 던전을 포기하거나 게임에서 등을 돌립니다.
게임사는 이런 유저들을 위해 부랴부랴 가이드 던전이라고 패턴학습과 1인용 플레이에 맞춘 난이도를 내놨지만 파티 컨텐츠의 60%라는 보상과 1주일에 2캐릭 한정이다보니 한계가 있었죠.


그리고 밸런스 패치로 4개월간 잠잠하던 19년 6월, 김성욱이 디렉터였던 시절에 업데이트 안으로 내놨던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개편해 내놓습니다. 그러고 해당 시스템으로 스킬 구조나 데미지 등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수집을 밸런스패치를 중단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역시나 던전 퀄리티 자체는 훌륭하게 내놨습니다만 파밍 구조가 정가 구매 중심이었던 기존 던파의 흐름을 역행해 원하는 것을 얻을때까지 계속 돌아야하는 운빨파밍이었죠. 합성에 필요한 골드 소모는 덤이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무슨 패치를 제대로 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기약없는 파밍, 업데이트 없는 날을 칭하는 속칭 없데이트에 지쳐서 작년과 올 초에도 버텼던 유저들도 게임을 떠나거나 캐릭터를 줄입니다.


그와 더불어 작업장으로 인해 끝없이 발생하는 골드 인플레와 장사꾼들의 아이템 매점매석 문제, 해외서버와의 역차별문제 또한 남아있습니다.


강정호 디렉터는 대형 업데이트 전에 대화 스크립트 변화나 맵 배경 변화 등으로 전조현상을 많이 뿌리는 스타일인데 이번 업데이트 역시 굉장히 많은 전조현상을 보여줬습니다.
던파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아직까지 남아있던 유저들도 떠나게 될지 내일이 되면 판가름 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