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니케아 제국 -
https://pgrer.net/?b=6&n=61450
1화: 분노한 봉신을 달래는 법 -
https://pgrer.net/?b=6&n=61455
2화: 황제와 계약직 3총사 -
https://pgrer.net/?b=6&n=61457
3화: 아나티스의 결혼 -
https://pgrer.net/?b=6&n=61466
4화: 아드리아노폴리스 점령전 -
https://pgrer.net/?b=6&n=61470
쉬어가는 코너: 유일신 야훼 -
https://pgrer.net/?b=8&n=72485
5화: 라스카리스 테오도로스 1세 -
https://pgrer.net/?b=6&n=61483
6화: A Powerful Courtier -
https://pgrer.net/?b=6&n=61489
7-1화: 세르비아를 도와라! -
https://pgrer.net/?b=6&n=61496
7-2화: 세르비아를 도와라! -
https://pgrer.net/?b=6&n=61497
8화: 세르비아를 빼앗아라! -
https://pgrer.net/?b=6&n=61503
9화: 황제의 키프로스-리미솔 점령전 -
https://pgrer.net/free2/61512
10화: 반역자 아나티스를 죽여라!! -
https://pgrer.net/?b=6&n=61529
11-1화: 아폴로니오스 -
https://pgrer.net/free2/61539
11-2화: 아폴로니오스2 -
https://pgrer.net/free2/61540
12화: 돌아온 곱추공작 -
https://pgrer.net/free2/69078
13화: 부모의 유산 -
https://pgrer.net/free2/69084
14화: Illegitimate Child -
https://pgrer.net/free2/69095
15화: 곱추왕의 용맹 -
https://pgrer.net/free2/69104
16화: 예수님이 주신 정력 -
https://pgrer.net/free2/69113
17화: 룸 술탄국의 역습 -
https://pgrer.net/free2/69116
18화: 사생아 왕 -
https://pgrer.net/free2/69120
프리미슬리드(프르셰미슬) 가문은 보헤미아 왕국을 지배하던 왕실 가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적극적인 결혼 동맹을 바탕으로 판노니아(헝가리) 왕국, 크로아티아 왕국까지 동군연합으로 만들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신성 로마 제국을 탈퇴하는데 성공, 당당한 독립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헤미아 왕국은 이제 바다로 눈을 돌리고자 합니다.
철저한 내륙국이던 보헤미아가 크로아티아를 얻게 되면서 이제 지중해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중해는 막대한 금화가 기다리는 기회의 장소라서 경쟁자가 많습니다.
베네치아, 제노아, 피사 등의 쟁쟁한 도시국가들이 경쟁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신생 도시국가 라구사도 참가했습니다.
1241년 8월 31일. 보헤미아 왕 바슬라브는 니케아 제국의 해안영토 흄 공작령을 침공합니다.
이 영토는 도시국가 라구사가 점령중인 무역기지.
이곳을 점령하고, 차후 라구사까지 얻는다면 보헤미아 왕국은 훨씬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프리미슬리드를 지켜주시기를!
크킹에는 여러가지 단체가 있습니다. 곱추왕은 성 바실리오스 공회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선택지를 고르겠습니다. 헤르메스 학회에 가입을 신청합니다.
이 단체는 별과 행성의 진리를 탐구하며 고대의 기호와 문자를 해석합니다.
이 곳은 학력 10이 넘는 똑똑한 엘리트만 가입할 수 있으나 저는 천재이기 때문에 쌉가능
저 혼자서는 보헤미아 왕국의 군대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저의 주군이기 때문에, 제가 외부세력에게 공격받을 경우 지켜줄 '의무' 가 있습니다.
그것이 봉건제입니다.
한편 골칫거리인 어머니 E를 내쫓을 겸, 결혼시켜서 타국으로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집보내는건데.... 젊고, 작위와 영토를 가진 훌륭한 신랑감에게 보내고 싶은데
딱 1명 걸맞는 사람이 있네요!
길리엄이라는 프랑스인 백작인데 나이도 19세라 젊어서 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다 재혼을 하는 건데요.
그는 이미 자식이 2명 있고 아내가 죽어서 돌싱이었습니다.
어머니 E는 이제 저의 궁전을 떠나 외국으로 떠납니다.
돌이켜보면 그녀의 인생또한 파란만장했습니다.
천재라는 이유로 저 멀리 중동에서 니케아로 와서 곱추랑 결혼하고 종교도 개종했지만 몰래 이슬람을 다시 믿다가 들키고
갑자기 기절해서 간통했다고 고백하질 않나, 음란한 성격 때문에 자식을 6명이나 낳았는데
남편이 죽자 새 남자랑 몰래 사귀다가 사생아를 또 낳고, 이제는 3번째 남자와 재혼을 하러 갑니다.
[ 내게 있어 어머니는 정말 애증의 대상이었다. 이제 다시 만나긴 힘들겠지만, 멀리서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생각이다... ]
어머니의 행복을 빌어주는거랑, 골칫거리 동생을 암살하는 거랑은 다른 문제입니다.
동생 테오도토스의 신하 중 1명인 트리폰이라는 자가 동생을 성벽에서 추락시킬 계획을 전해줬습니다.
전혀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는 보고밀파 이단자인데요. 그냥 재미삼아 나무위키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 동생 테오도토스는 결국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사망했습니다. 동생은 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는 저를 친형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저의 동맹 제의를 거부했기에 강력한 정적이 될 그를 제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딱히 슬프지도 않군. 성공을 기념해서 닭고기라도 먹으러 가볼까 ]
닭고기도 물론 맛있지만, 더욱 맛있는 것은 동생이 가지고 있던 작위와 영토입니다.
개꿀맛.
그의 에게헤 공작령과 백작령 낙소스를 물려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그의 모든 영토를 물려받지는 못했습니다.
죽은 테오도토스는 삼남입니다.
차남인 필로데오스는 에우보이아 백작령을, 사남인 에우세비오스가 오레오이 남작령을 물려받았습니다.
살해한 수 1이라고 뜨지만, 제가 몰래 암살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음.
저는 아직 병력을 다 모으지 못했습니다. 동생이 남겨준 직할병력 900명을 제 본대에 합류시켜야 해서...
그 사이 제 영토가 공격당해 전쟁 점수 -15로 떨어졌습니다.
한편 라구사 원수 슬로보단은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제국, 알모하드 왕조의 바드샤(황제)에게 선물을 보냅니다.
이 친구는 지난화에서 저에게도 뇌물 바쳤는데 제가 거절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슬로보단은 뇌물을 바치는 대신 알모하드 제국의 지원군을 요청한 것입니다!
어...지오반니 모로시니에게 무역 금지 전쟁을 선포했다고 하는데... 어디보자
그렇군요. 현재 라구사 주변에 많은 무역기지를 가진 베네치아를 몰아내기 위한 무역전쟁입니다.
우리 라구사는 후발주자라서 무역기지를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강대국인 알모하드 왕조의 힘을 빌린것입니다. 제 봉신이지만 똑똑하네요.
현재 보헤미아에게 공격받는 흄 지역 또한, 이 슬로보단의 직할령이라서 제가 지키기 위해 전쟁 중입니다.
지금 라구사는 지중해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군요...
저는 좌군에는 남작 알렉산드로스, 중군 공작 프레디슬라브, 우군 마코스 장군을 배치했습니다.
테오도토스MK1은 천연두 때문에 가족들이랑 문닫고 방콕해서 전쟁에 부를 수가 없었어요;;
제가 왕이라고 해서 모든 신하들의 행동을 제어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게임은 코에이 삼국지가 아닙니다.
방금 전의 라구사 원수 슬로보단처럼, 그들은 비록 AI지만 자기들이 원하는 행동을 자유롭게 합니다. 외교든 전쟁이든.
그게 크킹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제 병력이 보헤미아 병력보다 좀 적어서 수비가 쉬운 emotha 지역에서 대기하며 황제의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네요.
그러던 중 적이 저를 공격하기 위해 진군합니다!
이 전투 지면 미래가 암울하다;;; 내 장군들아 제발 잘 싸워줘....
우리쪽에 유리한 구릉지에서 전투를 시작하게 해주는 것만이 제가 해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저는 아버지 곱추왕처럼 직접 군대를 지휘하지는 않기 때문에 전술은 장군들이 알아서 맡습니다.
궁기병 사격전술을 발동한 프레디슬라브가 견제전술을 발동한 적군에게 유리한 고지를 잡고 있군요
잘 싸우고 있다!
이 게임을 잘 모르셔서 전술이니 뭐니 그런거 어려우신 분들은
전투창 보실때 2가지만 보세요. 사기, 사망자.
사기 게이지가 상대 병력보다 떨어지면 안 좋은거고, 사망자 늘어나면 당연히 안 좋습니다.
지금 우군 지휘관 마코스는 방진 전술을 터트렸는데, 이 방진은 적 지휘관의 돌격전술을 카운터 치기 때문에 전투력 400%가 달립니다.
그래서 잘 보시면 마코스의 부대는 1턴당 81명이 죽는데, 적은 307명이 죽고있죠.
당연히 우리가 유리한 겁니다.
적의 우군이 퇴각하기 시작하고, 마코스의 지원공격을 받아 176명이 죽기 시작한 적 중군 지휘관은
압박 전진 전술을 터트려서 반격에 나섭니다. 이 압박 전진 전술은 돌격 전술을 400% 카운터칩니다.
그래서 아군의 중군 지휘관 프레디슬라브도 221명이 죽어서 위험한 상태
지금 믿을건 마코스의 협공 뿐입니다.
다행히 마코스의 활약 덕분에 적의 중,우군이 퇴각하기 시작합니다.
이 전투는 이겼습니다.
완전히 전장에서 이탈한 적 우군
우리 세 장군들 모두 잘 싸웠습니다.
아군의 수가 적었는데도 훌륭하게 이겨내서 정말 기쁩니다.
전쟁점수가 20으로 올랐습니다.
이름 뭐라고 읽누... 자치루미아? 자클루미아?
크킹은 문화에 따라 지형의 이름이 원어민 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재하면서 대충 어설픈 영어 기호대로만 이름과 지형을 읽고 있습니다.
체코어로 Vaclav를 바츨라프라고 불려도, 저는 그냥 바슬라브, 바클라브라고 연재글에 적습니다.
안 그러면, 무슨 이름만 나와도 구글로 검색을 해야되어서 너무 불편함
여하튼 자클루미아를 공성하던 도중, 보헤미아의 군대가 다시 저를 공격합니다.
저보다 군대가 조금 적은데 용감하게 들어오네요.
이번에도 우리 중군 프레디슬라브가 자신의 특기?인 궁기병 전술을 발동시켰는데
학습능력이 생겼는지, 적 중군 지휘관이 방패벽 전술로 200% 카운터 쳤습니다.
아군의 피해가 좀 더 큽니다.
아니 적군은 지원군도 오는데 우리편은 왜 지원군을 안 보내냐고
아 진짜 짜증나네
아군이 잘 싸우고는 있는데 적 지원군 합류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분명 이길수 있었는데 사기 부족으로 전투에서 패배했습니다.
한편 여동생 세르지아가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는 좋은 소식이 있네요.
이름은 아폴로니오스, 아르테미오스
그들은 저의 외조카이자 니케아 가문 소속입니다.
이제 제 병력 4천으로는 적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황제의 군대 옆에서 일단 기다리면서 싸울 기회를 잡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적군이 솔리 지방으로 오는걸 확인하고 미리 유리한 지역을 점거했습니다.
황제군은 바로 제 옆에 있으니 도와주리라 믿습니다.
황제군이 지원 안 해주면 무조건 집니다 제발!!
다행히 황제군이 지원을 와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는 정말 치열합니다. 이번 연재하면서 가장 호각의 전투입니다 !
적의 좌군 1809명 vs 아군 우군 2844명 이외에 나머지 부대는 전부 지쳐서 퇴각을 한 상태.
양 부대가 동시에 똑같은 진격 전술을 터트려서 최후의 난타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적군 -51 아군 -49
정말 치열합니다!
손에 땀을 쥔 이 전투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가까스로 아군이 승리했습니다 !!
아군이 약 2천명이 더 많았는데, 너무 힘들게 이겼군요.
적군이 좀 잘싸웠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겼고 전쟁점수 다시 올립니다.
지금 3번의 전투 중에 2번을 이겼고 1번을 졌습니다.
지난번 룸술탄국에 빼앗긴 영토 카스타몬에 라구사 무역기지가 만들어져서 스샷 한방 찍었습니다.
지금 라구사 원수는 저에게 세금을 가장 많이 주는 귀중한 봉신입니다.
이 친구가 무역기지 많이 만들고 베네치아 때려 잡으면 세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래서 저는 이 전쟁에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패배하면 라구사의 흄 영토를 잃으니까요.
이렇게 치열하게 전쟁중인 상황에서
4개월 뒤 기쁜 소식이 날아옵니다.
아내인 보그다나와 제 사이에서 딸이 태어난 것입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콘스탄틴
아버지인 저를 쏙 빼닮은 외모와, 천재 트레잇까지 그대로 물려받은 100% 저의 딸입니다 !
[ 앗...아아... 이렇게나 예쁘고 사랑스럽다니...자식이라는 것은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기적같은 존재인가? ]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황제의 군대가 결국 빤스런을 해버렸습니다.
다행히 이제 저는 세금이 많이 모여서 용병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투아니안 밴드' 를 고용!
잘 보세요. 병력의 수는 비슷한데, 매월 유지비가 다른 용병단의 60% 정도밖에 안 합니다.
대신 경보병이 2331명이나 되어서 군대의 질은 약합니다.
황제의 군대가 빤스런 했길래 어디로 갔나 싶었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 영토의 동쪽에 약탈자들이 나타나서 막으러 간 것입니다. (그 외에 전쟁중이기도 했고)
이 약탈자들은 정말 골치아픈 존재인데 자신들의 영토가 없어서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영지를 약탈해서 황폐화 시킵니다.
리투아니아 친구들을 배에 실어서 수송 중
하........ 제 동생인 필로데오스(차남)는 왕이 되고싶은 모양입니다.
성인이 되자마자 저를 몰아내고 왕이 되겠다며 파벌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저를 친형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매우 싫어합니다 관계도 -71
비록 싸구려 용병단이지만 머릿수로 밀어부치니 어떻게든 전투에선 이기네요
집단 구타에는 답이 없지
와! 기병 지휘관!
제 대장군이 헬리아스라는 훌륭한 장군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기병지휘관에다가 무려 무력이 27!
[ 독자: 야 데미르 무력도 27이던데 그럼 헬리아스도 데미르 급 장군이라는거 아님? 먼치킨이네 ]
물론 무력이 높으면 정말 강력한 장군이 맞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전투 변동치' 라는 겁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헬리아스의 전투 변동치는 기병+47% 밖에 없습니다.
(개인 전투 기술이 33인데 이 수치는 1대1 전투에서만 발휘됨)
그에 비해 데미르를 보시면 중보병 지휘, 사기 피해, 사기 방어, 측면공격까지 달려서
헬리아스보다 훨씬 강한 지휘관입니다.
개인 전투 기술조차 63이라서 말 그대로 혼자 다른 세계에서 놀고 있습니다.
빨리 죽어라 데미르... 병으로 죽든 처형 당하든 뭐 어쨌든간에
저는 전투 변동치가 아예 0 입니다.
그래도 뭐 이상한 트레잇 달려서 마이너스 디버프 달리는 놈들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치열했던 전쟁은 결국 우리의 승리로 끝납니다. 방어전이라서 영토를 얻는건 없었지만
보헤미아 왕 바슬라브는 812원의 배상금을 내야합니다.
그는 안그래도 전쟁 때문에 유대인에게 빚을 졌는데, 이젠 완전히 파산했습니다.
이제 힘든 전쟁이 끝났으니 병력을 해산하고 쉬어야 합니다.
병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다짐은 겨우 5일만에 깨집니다.
필로데오스가 저를 암살하려다 적발 되었고, 그는 저의 체포를 피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
전쟁이 끝난지 겨우 5일이 지났는데, 저는 이제 새로운 전쟁을 해야합니다.
미치겠군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한 달 뒤, 현재 저의 중군 지휘관인 프레디슬라브마저 저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전쟁을 선포합니다 !
그가 반란을 일으켜서 중군 지휘관에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게다가 4일 뒤에는 아내인 보그다나가 에페이로스 조공국 전쟁 중에 상처가 감염되어 사망했습니다....
그녀가 죽어서 전쟁은 무효화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직접 군대를 이끌며 전투를 벌이던 여장부였던 보그다나는 이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정교회를 믿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프라티첼리 이단을 믿고 있더군요.
그녀의 봉신들도 프라티첼리를 믿고 있고, 불가리아 몇몇 지역은 농민 개종까지 되어있던데...
여하튼 보그다나가 죽는 바람에 제 유일한 딸인 콘스탄틴은 겨우 1살인데도
불가리아의 여왕이 되어, 제 궁전을 떠나 불가리아로 떠납니다.
[ 이럴수가....... ]
1244년 12월 7일
저는 동생 필로데오스와 봉신 프레디슬라브의 반란을 한꺼번에 맞이합니다.
아내는 죽었고 유일하게 사랑하는 딸마저 제 품을 떠났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워야 합니다.
감히 정당한 아버지의 후계자인 제 왕위를 빼앗으려는 자들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그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사생아 왕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 나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 ]
어머니와 아내의 외도로 인하여, 한 때 극심한 여성혐오와 인간 불신에 빠졌던 사생아 왕은 아내의 출산 소식에도 심드렁했다.
아버지께서 정하신 결혼이라 억지로 부부 관계를 하고 있을 뿐
그런 변변찮은 불가리아 여자가 낳은 아이 따위, 비록 내 자식이라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지금 급한 전쟁의 전략을 세우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 자식따위 아무래도 좋다.
............라고 생각하던 시기가 그에게는 있었습니다.
냉정한 왕이 정작 자신의 딸 콘스탄틴을 안아본 순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자신과 쏙 닮았으며 초롱초롱한 딸의 눈망울을 바라본 왕의 마음은
한참동안 잊고 있던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게 해주었다.
" ...........나를 닮았군 "
그저 단 한마디를 했을 뿐이지만, 왕은 오랫만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