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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6 10:48
팀이 불법을 저지른건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팀도 냉정하게 손절하는 거래로 선수를 보기 시작하면 선수도 팬도 그럴 수 있겠지요. 티원팬으로써 티원과 페이커 같은 관계가 작게라도 더 많이 생기길 바라는데 참 어렵군요.
22/12/06 10:51
듀랙스가 오랜 시간 우환이 많은 팀을 지켜준 표시기를 시장 논리에 의해 팽 했으면
킹제가 시장 논리에 따라 나간다고 할 때 쿨하게 오케이 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죠 오히려 구두 전원 재계약만 듣고 행복회로 돌리면서 태윤이라는 긁은 복권급 유망주부터 풀었는데 시장 논리로 재계약 파토나니 추하게 언플했죠 듀랙스가 시장 논리로만 접근했다면 이번에 먹은 욕의 1/10도 안먹었을 껍니다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의 후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해할 사람들도 많았고요
22/12/06 10:53
전 그래서 이 팀 응원 안하죠
근데 여전히 팀팬으로 남으시는분들도 리스펙 합니다 만약 제가 20이후로 팀팬으로 남았다면 이번에 표식 drx가 손절하는 과정에서 같이 손절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못하는건 애정으로 극복해도 프런트가 개삽질하는건 도저히 못참을듯요
22/12/06 15:32
아버지가 한참 야구 보시던 초딩 시절에 가끔 아버지와 함께 사직구장 같이 갔는데
가는 날마다 홈에서 그냥 패배가 아니라 점수 못내고 5점차 이상으로 패배하거나, 점수는 냈는데 상대방은 훨씬 많이 내서 패배하는 등 매번 갈 때 마다 패배만 보다보니 그 어린 나이에도 빡침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날부터 제가 아버지에게 야구 보러 안간다고 선언했고, 아버지도 '그래 이제 그만 오자 저놈들은 답이없다'라며 부자가 함께 탈 꼴데를 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2/12/06 11:02
이런 이유로, 이스포츠판의 팀과 선수의 선택을 자본 논리와 쿨거래로만 인식하는 의견에 이성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공감이 안 되더라구요. 그렇게 쿨하게 팽 당하는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에야.
22/12/06 11:37
제가 티원을 응원하는 이유도 사실 그런것 때문 같습니다. 여튼 페이커라는 백마탄 초인 덕이라도 어느 정도 팀이라는 신뢰가 모두에게 쌓인 느낌이라...
22/12/06 11:03
연고지 개념이 없는 롤판에서 팀에 애착을 가지고 계속 응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팀이 만든 스토리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선수의 존재일텐데요... 많이 아쉽습니다.
22/12/06 11:17
22/12/06 11:25
머니볼이라고 세이버메트릭스 도입해서 프차스타 없이 운영한 야구팀도 쓴 돈 대비 성적은 엄청 좋았지만 스타가 없어서 팬층이 잘 안 생겼다고 주워들었던 것 같네요. 우승마저도 팬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는 걸 drx 프런트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펠리오스에게 이런 걸 기대하긴 무리지만요.
22/12/06 12:34
아 제가 잘 몰랐던 것 같긴 한데, 적어도 한 명의 프차스타 정도는 잡아야 운영이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drx로 예를 들면 킹표제뎊베를 잡으라는 게 아니라, 표식이나 데프트는 잡아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표식 정도는 실제로 잡을 수 있었고요. 야구에서도 스몰마켓 팀이라지만 전 포지션은 아니더라도 유스부터 길러낸 선수 한 명 정도는 잡을 돈이 있지 않나요?
22/12/06 12:37
음 우선 제가 잘 모른 채로 댓글 단 게 제일 크긴 하지만, 제 뜻은 다 잡으라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갈락티코나 슈퍼팀이 아니라 그냥 전 포지션에서 한 명 정도는 잡을 수 있으면 연봉 대비 실력이 조금 모자라도 잡아야 한다는 의미였어요.
22/12/06 11:58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듯 머니볼을 해서 인기가 없는 게 아니라전통적인 비인기 스몰마켓팀에서 어떻게든 타개해보려고 한 게 머니볼이긴 합니다. 다만 진짜 머니볼 제대로 하는 팀이었다면 미라클런의 유산(감동적인 스토리, 표식/데프트같이 그 스토리를 함께 해왔으면서 팀에 대한 애정도 높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에서 낭만을 돈으로 만드는 것도 능력이니까요
22/12/06 12:39
네 말씀해주신 게 맞는 것 같네요. 이게 제가 듣기로는 머니볼 성공 -> 세이버 열풍 -> 근데 이게 스탯과 승리만이 다가 아닌데?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한 명 있긴 해야 된다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고 들었는데, 친구의 뇌피셜/썰풀이를 너무 과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 대로 drx의 운영은 너무 냉정해서 욕 먹는 것만은 절대 아니죠.
22/12/06 11:41
저는 궁금한게 이게 팀팬을 만들지 못 한다고 할정도의 행보인가요?
처음부터 안잡으려고 했던거도 아니고 롤드컵을 들었지만 시즌중에 낮은 등수였으니 한라인정도는 변화를 줘보는 것도 맞는거 같고 팀적으로만 생각하면 빠그러진게 문제지 DRX는 할일을 열심히 한거같거든요.
22/12/06 11:44
라스칼 리턴 후 은퇴(2년계약이라 아겜면제 아니면 여기서 은퇴)를 던져주긴 했죠 킹존시절 본 팬들한테는 고생만하다가 못볼꼴 보고 나간 아픈손가락이라서요
22/12/06 11:55
표식 건만 따로 떼놓으면 이게 아쉬움은 많이 살 수 있지만 그렇게 괴상한 일은 아니어 보이긴 합니다. 다만 현재 DRX프론트에 대한 반감은 바로 직전 킹겐 제카와 있었던 일들(불만 기사라든지 데프트 헌정영상에서 다 잘라내버렸다든지)의 반작용인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표식 보낸게 그럴 수 있는 일이면 킹겐 제카가 나간 것도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어쩌다보니 DRX는 한쪽에서는 시장논리를 한쪽에서는 정이나 도리 같은, 소위 낭만적 요소를 내세운 격이 되어버려서요
22/12/06 12:58
킹겐, 제카가 나갔어도 표뎊베를 지키고 감코진 유지했으면 괜찮았을 거라 봅니다. 데프트도 표식이 재계약했으면 같이 가려고 했다죠. 팬들도 22팀 100% 유지는 안되더라도 그 정도를 기대했을 거고요. 근데 결과는 5FA(베릴은 계약했지만)에 감코진마저 물갈이가 되고 나니 이게 뭔가 싶은거죠. 성적이 나빴으면 모르겠는데 롤드컵 우승팀인걸요. DRX에서도 나름 계산이 있어서 한 거겠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행보입니다.
22/12/06 11:53
뭐 어쩔 수 없지 싶습니다.
페이커가 정말 이레귤러 그 자체이고 그만한 스타성과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프렌차이즈 선수가 페이커 말고 다른 팀에 누가 있는지만 생각해봐도 롤에서 프렌차이즈라는 표현은 언감생심이죠.
22/12/06 15:44
단년계약이 어쩌고 팀팬이 생길수가 없는구조 어쩌고 의견논의 열심히 되고있었는데 DRX가 상황반전을 잘~ 시켜줬네요.
팀도 팀팬 만들생각 딱히 없는거...
22/12/06 16:42
-롤드컵 우승자 출신인 장경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까다로운 피드백에 대한 염려는 없나.
“김대호 감독님과 건희 형으로 단련된 멘탈이다. 나는 이미 꺾이지 않는 마음을 장착했다.” 크크크크
22/12/07 02:24
DRX 공중분해 스토리를 뒤늦게 다시 따라가고 있는데 이 팀은 참 파파괴입니다..
솔직히 제카 관련 기사 나왔을 땐 설마 이런 걸로 언플을 하겠어 생각했는데 그 뒤로 이런저런 정황 나온 거나 표식 내친 거 보면 그럴만한 팀이었네요. 바보상자랑 김정수 감독 경질 건으로 이미 두 번이나 당했는데 세 번이나 당한 게 잘못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표식 선수 인터뷰는 참 좋네요. LCK에 꼭 필요한 활력소같은 선수였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리그로 가게 돼서 아쉽습니다. LCS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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