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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6 00:49
진짜 이번 월즈가 유난히 메타 해석이 쉽지 않았고 그게 꿀잼으로 이어지긴 했죠 4강 4LPL되는거 아닌가 했을땐 공포긴했지만..
23/11/26 00:53
스위스 2라운드에서 젠지한테 지고 3라운드에서 C9 잡고나서 승자 인터뷰에서 케리아가 이런 말했죠.
"지금까지는 남들하는 메타 따라갔었는데 우리가 잡은 방향성이 맞는 것 같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겠음" 지나치게 밸류를 의식해서 자기들 몸에 안 맞는 고밸류 조합하다가 크게 넘어지는 경우가 잦았죠. 스위스 2라운드에서 젠지한테 한 대 맞고 결과는 알빠노하고 우리 몸에 맞는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월즈 우승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3/11/26 01:05
크크크 결국 못막았죠...
다른 미드들은 오리아나 뺏기면 온몸비틀때...그냥 아지르픽해버리면되니... 뭐 밴픽을 발로해서 니코가 열리는거 아니고서야...
23/11/26 01:13
탱폿이 사장되서 부족해지는 이니시를 바루스, 레나타, 바드, 애쉬의 궁극기로 메꿨는데 타팀들이 잘못 해석해서 극단적인 바텀 주도권 조합을 꾸리게 됐다는 분석을 어디선가 봤던 것 같네요.
23/11/26 01:16
케리아가 2원딜까지 고려한게 아닌데?라고 말한걸로 미루어보아 그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서커스][주도권] 이거에 너무 매몰된거죠 본문 영상에도 나오듯이 티원은 그건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했을 뿐이었는데..
23/11/26 02:26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티원은 밴픽상 바텀에서는 주도권만 잡고 인게임에서는 바텀 주도권 바탕으로 미드 정글이 풀어나가고 결과적으로 탑을 키워서 과실을 맺는 식의 방향을 잡았는데 이 바텀 주도권에 집착한 나머지 밴픽부터 서커스를 한 팀들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정작 미드에서 아지르를 못 쓰면서 미드 정글 조합이 애매해지거나 어떻게 어떻게 미드 정글 조합까지는 도출했는데 바텀이 너무 서커스 조합이라 한타 구도가 형성이 안 되거나 본대 힘이 너무 약해져서 탑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23/11/26 08:56
실제로 중국에서도 핵심은 딜폿의 라인 주도권이 아니라 레나타 애쉬 바드 등의 서폿이 시작하는 초장거리 이니시라고 지적했었죠
아 물론 롤드컵 끝난 다음에;;
23/11/26 01:25
영상에 나온 이야기들이 성립하려면 저레벨 구간에 상대 정글을 압도해야 합니다. 특히 아지르 대 오리아나 구도는, 2레벨에 우클릭 한 번만 잘못쳐도 아지르쪽에서 바로 물약 차이, 심하면 6레벨 전에 억지로 집을 가버려야 하는데...
페이커 스스로의 컨트롤은 물론이거니와 오너가 저레벨 초반 전략, 교전 전술 이행에 있어서 거의 실수가 없었고, 오히려 상대 정글 헤집어 놓고 탑까지 뭉개 놓을 때가 많았기 때문에, 아지르가 전령 교전 전까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라인전부터 상하는 일이 없도록 숨구멍을 틔워줄 수 있었던 게 아주 컸습니다. 탑 아트록스 쓸 때 상대가 카운터픽 가져와도 비슷한 맥락에서 오너가 많이 풀었구요. 그래서 녹아웃 스테이지 전체의 MVP를 선정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오너를 주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정글차이가 심하게 난 월즈였는데 의외로 언급이 적더라구요. 약간 아쉬운 마음에 오너 기습숭배 댓글 달았습니다. 크크크...
23/11/26 01:41
남들이 오너를 폄하할 때도 응원했던 사람인데, 말씀하신 부분이 리그에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월즈에서 오너가 그것을 완벽하게 해결하고 인게임에서 보여준 것이 너무나 뿌듯하더군요. 저도 숨은 MVP는 오너라고 생각합니다. 톰 코치에 대해서 잘 몰라 그에 대해 왈가왈부 할 때 입다물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나 고맙네요.
23/11/26 08:40
이 부분이 우승의 초석이었죠.
그 전까지는 이 부분이 부족해서 오너 바꿔야 한다, 이대로는 우승 못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는데, 극복해내고 우승을 만들어버렸습니다.
23/11/26 14:41
숨은 MVP가 아니라 대놓고 오너 MVP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졌던 젠지전도 오너가 젤 잘했고 대 징동전 대역전극도 오너 빼고 얘기가 안 돼죠
23/11/26 01:32
게임내용상 4강 그 경기 빼면 아지르는 오리아나 상대로 딱 반반만큼 가줬다고 봅니다.그것도 미친거고 덕분에 다른 멤버들이 진짜 편해졌죠.
서폿같은 경우는 단순히 라인전보다는 원거리메이킹이 가능한 챔프(레나타,애쉬,바드)를 선호했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습니다.
23/11/26 02:00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칼라로 연결된 것 처럼 같은 생각을 하는걸 경험했죠.
딱 페지르 토스때, "이번이 우승각이다!!!!!!!!!!!!!!" 1초전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었는데 말이죠. 크크크
23/11/26 02:03
전 마지막에 자야 라칸 픽 보면서...다른 팀들도 나처럼 이 장면 보는 순간 욕했을까? 했어요 크크
지들이 판 다 흔들더니...
23/11/26 03:09
진짜 결승 마지막 세트가 자야 라칸이라는 게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남들 다 서커스 따라오게 만들어 놓고 급정색.. 이게 그 이전 레나타 정말 잘해서 결국 밴하게 만들고 레나타 없으니 1픽에 오리/아지르 먹으면 바루스 애쉬 픽할까봐 애쉬도 밴하게 만들고 페이커 아지르 주기 싫어서 블루 1픽 먹자마자 바로 나온 자야 라칸… 진짜 상대팀을 제대로 낚은 느낌이고 밴픽에서 상대가 안됐다는 걸 보여준 상징적인 픽이었죠.
23/11/26 02:25
스카웃에 대한 재평가는 진짜 들어가야합니다.
유일하게 오리아나로 페이커 아지르 상대로 오너가 정글들어왔을때 커버 간 시간까지도 썼음에도 CS 20-30개이상 차이벌린 오리아나. 그외에 라이너들 아무도 페지르 상대로 그정도 차이 못냄 유일하게 상성을 보여준 케이스.. (물론 반대로 스카웃 아지르 페이커 오리아나에서도 비슷한 차이)
23/11/26 04:51
막상 8강전 직후에는 스카웃 못한다 다데상 후보다 애국이다 말많았죠.
경기할때마다 스카웃, 항, 타잔 똥쟁이다 나이트 워스트고 카나비도 못했다 샤오후,더샤이때문에 진거다 등등 죄다 상대팀들 구멍투성이팀으로 깎아내리는데 대체 그팀들은 어떻게 월즈 높은무대까지 왔나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월즈 티원폼이 워낙좋아서 다 찍어누르는데 그걸 상대팀들 다 똥쟁이로 깎아내리는거보니 불편하더군요.
23/11/26 07:05
네 그런문화가 전반적으로 있는것같아요 지면 일단 너무 후려침
다데상도 당시 다데의 퍼포먼스를 생각해보년 타잔정도말고는 근처에 간 선수도 없는데 졌다고 선수 실력자체를 너무 후려치는듯 말리는 게임에서 트롤로보이기 너무 쉬운게임인데 말이죠
23/11/26 12:26
스카웃은 그냥 잘했고 저 목록중 나이트만 진짜 아쉽고 나머지는 최소한 기대치만큼은 했습니다 혹은 그 이상...
타잔에겐 애초에 기대를 안했을거고 2세트 괜찮았고 1세트도 그건 스카웃이 져서 진거고 3세트는..뭐 한세트는 그럴수있지. 카나비는 아무리봐도 나름 잘한거같은데 워스트란거는 이해가 안되고(벨베스할땐 아쉽긴한데 벨베스가 좀 원래 그런챔) 샤오후 더샤이는 애초에 결승 온게 어딥니까 그냥 전력상으론 8강 광탈해도 이상할 팀도 아닌데.. 아니 롤드컵 오냐마냐하던 팀인데 근데 나이트는 페이커말고 비디디한테도 판정패한거같아서 그냥 별로.. 이쪽은 진짜 별로긴 해요.
23/11/26 04:34
탑은 티원은 아트록스가 풀리면 주저없이 선픽해서 잘 성장해 캐리하는데 반대로 상대가 아트고르면 요네,그웬골라서 박살내고.
미드는 혼자 아지르골라서 한타캐리하고 반대로 상대가 아지르 뺏어가도 그 성능 안나오고. 전부다 밴하면 서로 할거없지만 내가 할수있는거 더 많아~ 시전하고. 바텀은 상대가 자야 가져가든말든 진,칼리,레나타 같은거로 재미보다가 레나타 밴되자마자 본인들이 자야라칸해서 찍어누르고. 탑,미드,바텀 모두 좋은픽들 상대가 가져가더라도 대처하고, 반대로 좋은픽 가져오면 벨류로 찍어누르는모습을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했다고봅니다. 그래서 과연 티원이 메타해석이 좋아서 우승한걸까? 하는생각도 듭니다. 다른팀들이 몰라서 당했다기보다 그냥 구도바꿔가면서 이기는데 이게 메타해석의 문제라고봐야할까요?
23/11/26 12:29
좋은 도구들 챔프폭 들고도 머리가 안좋아서 지는게 작년 혹은 올해 스프링까지의 티원팀컬러라서
이 팀 톰 오기전까진 밴픽 좋단소리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23/11/26 12:24
요거 맞다고 봅니다
니코 오리아나처럼 시험이 쉬울 때는 중상위권 퍼포먼스가 올라가면서 수납가능 상황이 나오는데 아지르처럼 시험이 불지옥이 되니까 초상위권만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챔프는 너프되었는데 페이커는 역버프가 걸린 셈이 되어버렸죠 한편 다른 팀들은 아지르 어려워서 아지르랑 같이 쓸 수 있는 조합이나 동선, 연구를 진작에 내다버린 것 같은데 티원은 그 경우의 수도 계속 연구할 수 있었던 것도 반사이익이었지 싶습니다
23/11/26 05:45
제가 느끼기에 월즈 티원은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했다고 봅니다.
23년도는 21EDG나 22DRX처럼 끈적이는 팀이 없어서 비벼볼 팀도 없었을 뿐..? 그래서 월즈 경기력만 보면 2연우승도 굉장히 가시권이었고 실제로도 그랬고요. 정말 개인적으로 21~22EDG, 22~23T1은 정말 높은 확률로 2연우승 가능할뻔했던 팀들이라 느낍니다.
23/11/26 07:34
이게 주인공은 스토리가 만든다는게
21년은 4강부터 3ck 1pl로 나온 팀들 중 EDG의 스토리가 가장 좋았고 22년은 8강 EDG 역스윕후 주인공은 데프트였죠. 그리고 23년은 누구나 알다시피 페이커와 T1이 가장 극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요. 이런걸 보면 진짜 우승자는 하늘이 내려주는거 같아요.
23/11/26 08:04
다른 월즈에서는 서로서로 스크림 하면서 여러 팀들이 비슷하게 메타를 따라 갔는데 이번은 티원이 주로 광동과 스크림해서 다른 팀들이 메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던것도 주요 했던거 같아요
23/11/26 08:16
결국 구마유시가 말했던 '우리가 메타를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 팩트가 되었지요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된 가장 큰 요인은 유일무이하게 페이커의 아지르는 오리아나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었구요. 결승이 끝난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생각만 하면 두근두근하네요
23/11/26 11:05
아트록스를 후픽 카운터 칠 수 있고 미드는 오리아나 아지르를 바꿔서 쓸 수 있고 바텀은 상대픽이 뭐든 주도권 가져올 수 있게 구성 가능.. 진짜 이번 월즈는 치트키 쓰고 밴픽했죠. 크크.
23/11/26 12: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동에게 질뻔 했을 확률도 높아서
4강3세트가 이번 롤드컵 메타해석의 우위를 결정짓는 판이기도 했죠. 대부분 하는 말이지만 슈퍼토스 없는 세계선에서 티원이 이겼을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서 말이죠.
23/11/26 12:40
상대편이 블루 선픽 아지르를 박는 대환장의 밴픽을 할수밖에 없게 만든 짤 하나로 이번 롤드컵 티원이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설명이 된다고 봅니다
23/11/26 12:48
우승팀의 메타해석이 가장 좋았을 확률이 높긴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미드를 봤을 때 티원의 전략은 오리아나를 내주더라도 아지르로 상대하면 된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롤드컵 미드 메타가 정말 그랬는가? 하면 그렇진 않거든요. 그냥 대상혁이 실력으로 메타를 거슬렀을 뿐이지.. 챌린저들이랑 골드랑 게임하면 챌린저들한테 무슨 소라카 정글 잔나 원딜 이런 거 줘도 이길 겁니다. 프로들 간 실력차는 당연히 이보단 훨씬훨씬 적겠습니다만 실력으로 메타를 거스르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고 우승팀 쯤 되면 이런 크랙들이 한두명은 있을테니 이 팀의 메타 해석이 무조건 맞다고 하기는 좀 그렇죠. 반대로 우승후보급 팀들의 경우도 메타챔을 잘 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올해 369의 럼블, 21담원의 루나미처럼) 이러면 메타 해석을 잘 했더라도 수행능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요. 물론 이번 롤드컵에선 티원의 메타 해석이 가장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23/11/26 13:01
탑(미드)의 선택과 집중이 좋았습니다. 럼블(니코)를 밴하고 아트록스(오리아나)와 그 상대챔 구도에 집중한다.
대회 중간(LNG전 8강 이후) 부터 티원 메타가 주목 받아서 다른 팀들의 대처가 더 힘들었습니다. 4강전 룰러의 인터뷰 내용이나 WBG vs BLG전 4칼날비 등은 다른 팀들이 티원 메타를 분석할 시간이 부족해서 발생했다고 봅니다.
23/11/26 15:51
4강부턴 스크림 상대 구하는 것도 어렵고해서
미리 광동 선점해 놓은 것도 정말 좋았죠. 티원은 광동과 온갖 실험을 다했는데 상대들은 그럴 여건이 안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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