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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0 18:29
감리교가 꽤 오래전 변선환 교수의 토착화 신학으로 촉발된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 이어
또 한 번의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같네요 아주 작게는 감리교, 범위를 좀 넓혀 보면 한국 기독교 그리고 더 넓게는 한국사회의 변화되는 모습이나 과정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24/11/20 18:50
직접적 범죄자인 성폭행자도 출교하지 않는데 범죄자도 아닌 사람을 출교하는게 일반인들한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뻔한데 신경도 안쓰는군요.
24/11/20 20:37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레위기)"
야훼의 명령을 지키려면 그냥 죽이라고요...
24/11/20 21:41
지키지도 못할거 대충 따라하는거면 그딴게 믿음인지도 궁금하고...
그 말 그대로 지키면 본인도 죽을 준비 해야죠. 그냥 자기모순덩어리들
24/11/20 21:17
글쓴이께서 적으신 내용중에서
"저는 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교단별 특성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나 감리교에 대한 평은 들어본 바로 여러가지 신학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르다고 배척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학적 다양성을 존중한다 = 동성애를 인정한다 로 자동적으로 읽히지는 않는 것이어서 혹은 이를 의도하신 서술이시라면 동의가 되지 않네요. 그렇지 않고 동성애자 축복을 이유로한 출교가 너무 극단적이다 라는게 주된 논지라면 저로서도 주목하게 되네요. 대체로 사회 전반적으로 / 국내외적으로 동성애 옹호론이 최근들어 더 많은 공개적 행보와 사회적 입지를 얻고 있음에 대한 전통교계의 반발이 표출된 한 예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 역시도 신학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는 입장에서 쓰는 것이기는 합니다.
24/11/21 01:29
근데 솔직히 동성애라는거를 가장 동성애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집단(보통 카톨릭,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인정받기를 바라는게 무리수가 아닐까요?
같은 논의를 저기 독실한 이슬람교 국가에서 주장하면 단순히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실망했다 정도로는 절대 안끝날텐데... 국가에는 법이라는게 있고 사회에는 규범이라는게 있고 사단, 법인 등에는 정관이라는게 있고 종교에는 교리라는게 있을텐데요
24/11/21 01:39
- 그 '교리'라는 게 생각보다 가변적입니다.
- 한국에서는 '개신교는 동성애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전세계 개신교 지형에서 보면 매우 치우친 그림입니다. - 심지어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미국 개신교에서도, 동성애 인정은 물론이고 동성결혼이나 동성애자 목사 안수 주는 교단들도 많아요. 미국장로교(PCUSA), 미국감리교(UMC) 등... - 물론 반동성애를 내세우는 교단들도 많이 있지만, 적어도 '개신교는 반동성애하는 게 당연하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 본문에 링크된 글이 작년에 제가 쓴 글인데, 비슷한 내용들을 써놨으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pgrer.net/freedom/100440 결정적으로, 성소수자들도 개신교 믿고 싶을 수 있죠. 그들이 자신과 신앙을 공유하는 집단 안에서 인정받기를 바라는 게 꼭 무리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4/11/21 03:49
당장 본문에도 예가 있죠
https://namu.wiki/w/%EC%97%B0%ED%95%A9%EA%B0%90%EB%A6%AC%EA%B5%90%ED%9A%8C 미국연합감리교회는 미국 주류개신교의 일원입니다. 그렇게 적은 수가 아닙니다.
24/11/21 02:09
어차피 전 카톨릭식으로 말하면 냉담자급이긴 한데... 한국에 있는 기독교 세력들에게는 종파 가리지않고 기대가 전혀 안되더군요. 결국 저렇게 세상과 격리되어 서서히 말라죽는게 정해진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24/11/21 08:24
감리교던 장로교던 교회 다니는 사람들 한테는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습니다.
"야.. 게관위에 들어가서 게임 검열 좀 하지마, 니들이 뭔데 성인인 내가 하는 게임에 이런 저런 간섭을 하냐?"
24/11/21 10:25
한국 기독교는 점점 이스라엘 하레디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들만의 네트워크에서 결혼하고, 출산하고, 모태신앙으로 단결하면서 세를 불려나가서 수는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어마어마하게 목소리를 내죠.
24/11/21 10:50
개인적으로는, 장기간으로 봐도 한국 개신교로써는 그다지 정치적으로 좋은 수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개신교권인 미국/ 유럽에서도 신도 수가 자꾸 줄어들어서 결국 lgbt 포용 방식으로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하는 상황인데… 카톨릭도 마찬가지라고 들었고요. 물론 잠깐의 결속에는 꽤 효과적일겁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대들한테 lgbt 배척 방식은 별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네요. 뭐랄까, 임신/ 출산과 비슷한 맥락처럼 보여요. 당장 출산율이 0.6을 찍어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지금 모든 수를 동원해서 출산율을 끌어올려야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려면 전통적인 이성애자 커플의 출산 장려 외에도 동성 커플 결혼-입양 합법화, 이민자와 다문화 정책 활성화 등 그 동안 바운더리 밖에 있던 외부 인적자원을 끌어모아야 해요. 근데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하는 상황이니…과연 희망적인 마음을 품을 수 있을까요.
24/11/21 11:09
왜 포용을 하지 않냐...왜 사랑의 종교라면서 그렇게 작동하지 않냐 식으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는거 같진 않아요. 다른 글에서도 썻었는데...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고, 그런 분위기가 해결이 안되니 점점 강경해지는거 같아요. 저도 엄청 관심있는 분야는 아니라... 그 우려하는게 진짜 그러한지, 아니면 실제와는 다른 우려인지, 해결이 정말 안된건지, 아니면 소통이 안된 상황인지 자세한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lgbt도 포용해야지 니네 교리에도 그게 맞지 정도로 접근하는건 그냥 욕하고 넘어가는거지 별 의미 없는 이야기 같아요. 막말로 요즘 각종 사이트라고 하는 곳들 ( 요즘은 혐오가 다들 기본이긴 합니다만 ) 에서 lgbt 나 pc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딱히 좋은 이야기 안나오는거 같거든요. 현실은 아름답게 돌아가는데 개신교만 시대를 못따라가네...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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