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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12 20:43:20
Name Kristiano Honaldo
Subject [일반] 미네르바.. 낚시의 대부? 경제 대통령?
얼마전 뉴스에서 미네르바가 잡혔는데

변변치 못한 대학 출신에 30대 백수이고

사실 그가 썼던 글들도 인터넷검색을 통해 얻은정보로 짜집기하고

독학으로 배운 경제 지식만을 가지고 작성했고

그가 예측했던 상황들도

그당시엔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것들이었다고...



저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미네르바와 직접만나 대화하고 싶다던 강만수 장관도

미네르바를 경제적스승으로 모신다는 김태동 교수도

기타 여러 경제 전문가들도

미네르바가 썼던 글들을 전부 읽어보진 못해도

단 한개라도 읽어봤을텐데

왜 이제와서야

미네르바가 썼던 글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것일까요?


정말로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와

독학으로 배운 경제 지식으로

저정도의 엘리트? 들을 낚을수 있는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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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09/01/12 20:46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인터넷에 올린 경제 예측글로 인해 잡혀들어갔단거 아닌가요?

이로써 이 정부는 인터넷에서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단 것이지요.

그리고 그 엘리트들이 얘기하는 전문대 졸업한 백수 "따위"에게 털린 이 정부 경제팀의 무능력을 이야기해야 되는게 옳지 않을까요?
(학력이 왜 문제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에게는 일정 학력이 안되면 쓰레기로 보일지도 모르지만요)
09/01/12 20:50
수정 아이콘
한 사람이 하루종일 그것에만 집중해서 마치 작품한점한점을 내놓듯이 글을 쓴다면 충분히 미네르바급의 글이 나오지 않을까요?
미네르바는 백수로 밝혀졌으니까요...
SCVgoodtogosir
09/01/12 20:50
수정 아이콘
미네르바가 서울대 출신이었다면 신문들은 "초야에 묻힌 엘리트" 이런 타이틀을 뽑았겠죠.
09/01/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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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하면서 그걸 올렸다고 구속하는 게 사실 이해가 안됨..
무한의 질럿
09/01/12 20:5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치면 제갈공명도 ..............
higher templar
09/01/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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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아 넣고 싶어서 지금 난리치는 거에요. 목적은 따로 있죠. 인터넷 나불거리는 놈들 입조심해라 이 메시지를 던지려고 어떻게든 잡아 넣으려다 보니 말도 안되는 짓거리 하고 있는거죠. 조만간 계좌 추적해서 글 올릴때 이득본 내역 이라면서 아마 금융시장 조작 혐의를 씌울지도 모르죠.
미쓰루
09/01/12 20:55
수정 아이콘
Latanta님// 아무리 하루종일 마치 작품한점한점 내놓듯이 글을 쓴다고 해도 그쪽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 보면 헛점이 보이게 마련이죠
현재 잡힌 30대분이 그쪽 개통을 일한것도 아니고 전공한것도 아니고 그저 독학으로 공부한것 뿐인데 아무리 독학으로 열심히 했고
여러 자료를 섭렵했다고 해도 학문과 실전은 다른법이죠
그리고 경제예측은 모아니면 도식의 예측이 아니라 엄청난 경우의 수가 있죠 찍기로 가능한 예측이 아니라는 말이죠
스웨트
09/01/12 20:57
수정 아이콘
Latanta님// 게다가 아무리 집중한다 해도 정보력은 쉽게 구할수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글에서 나오는 수많은 고급소스들이 죄다 허위사실이라고 보기에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글은 개인적으로 "노란토끼"글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냥 독학만으로 이 글을 작성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양정인
09/01/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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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 templar님 말씀처럼 어떤 방식이든 재갈을 물리고 싶고 처벌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 허의사실 유포라고 떠든 2건조차도 바로 그날 언론에서 반박하는 기사가 터져나왔고 자기들 스스로 발등을 찍고 있는 겁니다. 미네르바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람을 구속수사를 한다는 시도자체가 잘못하면 지난 촛불집회보다 더 큰 이슈를 제공할 수 있는 사건인데 그것에 대한 생각없이 무턱대고 일을 저질렀고 구속이유 또한 억지로 적용하고 있으니 더더욱 반발이 심해지는 것이죠. 그러니 그동안 MB브라더가 해왔던 온갖 거짓말들을 기상청의 일기예보와 같은 것이라고 법무장관이 말하는 것이죠. 미네르바의 글과는 다르다고 해야 미네르바의 처벌이 가능해지니까요. 미네르바의 수사가 처음부터 잘못됐으니 그 이후에 취해지는 모든 조치들이 다 어긋나고 있는겁니다.
09/01/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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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글을 pdf로 모은 게 있어서 대충 봤는데, 제가 느낀 감정은 31세의 젊은이(?)가 작성할 만한 글로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Kristiano Honaldo
09/01/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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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도대체 왜 한쪽에선 미네르바가 썼던 글들은 사실 그의 스펙만큼이나 별볼일없는 글이다 라고하고 한쪽은 도저히 30대 백수가 인터넷검색과 독학으로만 얻은정보로 작성할수 있는글이 아니다 라고 하는데... 보통 어떤의견이 있으면 그에대한 반대의견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그쪽 분야에 대해선 거의 무지하다보니 판단을 내릴수가 없네요. 도대체 어느쪽 주장이 맞는건가요?
토스희망봉사
09/01/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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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량님// 제가 보기에도 도저히 독학으로 그런 정도의 수준이나 정보를 얻는건 불가능해 보여요
주변에 주식 한다는 사람들도 몇명 있지만 대충 차트나 보고 거시적 예측이나 하는 정도 였지 수십개의 도표와 각종 그래프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분석하는 정도의 사람들은 한명도 없었고 그에 10 분의 1 도 못하는 사람들 뿐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건 언론의 자유가 침해 되는 독재정권인 한나라당이지 미네르바 진위 여부는 아니죠
09/01/12 21:3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미네르바가 썼던 글들은 사실 그의 스펙만큼이나 별볼일없는 글이다.'라고 하는건 어이없어 보입니다.
전여옥이란 인간이 이말을 떠들고 다니는거 같은데, '글을 보고 아마추어인걸 예상했다.'이거 듣고 거의 30분간 웃었습니다.
강만수장관이 까이고 까이지만, 많이 공부한 사람이고 한 나라의 '경제부 장관'입니다. 그런 사람이 고작해야 한 인터넷 논객을 만나고 싶다고 할 정도라면, 분명히 강쨩도 미네르바의 글에 대한 인정을 하고 있었다는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별볼일 없다'는건 차후에 그의 학력이 밝혀지고, 백수라는게 밝혀져서 하는 '결과론적 분석'에 불과할 뿐이죠.

경제를 잘하는건 아닙니다만, 나름 사회학도로서 본다면 토스희망봉사단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만약 31세의 나이에, 그것도 독학으로, 백수가, 제대로된 대학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로 그런 글을 쓰는건... 인정할 수가 없네요.
네 맞습니다, 열폭입니다.
09/01/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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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쓴 글들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서 구할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뜯어서 보면 쉬워보이지만 통합적으로 접근하리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도 미네르바를 존경한 것이구요. 그리고 미네르바가 큰 인기를 끈 부분중 하나는 그의 어투이기도 했습니다. 촛불시위 이후 다음아고라에는 정부비판수위가 높아질 때 정부를 경제원리적으로 비판을 하였고 뿐만 아니라 많은 경제학자와 언론에서 부정적인 예측을 꺼려할때 미네르바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기에 주목받았습니다. 물론 언론에서 그를 50대에 증권사 경력, 외국경험이라고 띄워준 것도 결국엔 한 몫 했죠.

미네르바(?)의 실체가 밝혀지고 난 후에 학력이니 나이니 보수신문들의 찌라시성 글들에 '속았다'라는 멘트를 볼 때마다 얼마나 대한민국 사회가 편견과 모순으로 찌들려 있는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가 올린 글들은 대부분 타당성이 있고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보수신문과 검찰이 말하는 '짜집기' 논란은 오히려 그의 통찰력을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그의 분석력과 통찰력에 저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미네르바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존경합니다.

물론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은 이로 인한 '표현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이겠죠.
09/01/12 21:51
수정 아이콘
검찰 수사를 받는 날에 언론과 짧게 인터뷰를 할 때 사용한 언어의 구사력으로는
그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단어의 선정과 조리있는 전달력 등 떨어지는 것은 전혀 없더군요.

실력으로 따지면 'REAL'입니다.

그나저다 구치소에 수감된 미네르바에게 '노란토끼'가 뭐냐고 물어보면 쉽게 진위가 갈릴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09/01/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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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잡힌 사람이 그 미네르바라면 그는 이시대의 재갈공명입니다.
8월말부터 리얼타임으로 그의 글을 읽으면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본 사람들에게, 그가 31살이라는 건 언빌리버블이죠.
술로예찬
09/01/12 22:38
수정 아이콘
혹시 구속한다고 해놓고 어디 비밀기지에 데려가서 일하는거 아닙니까?
애국보수
09/01/12 23:40
수정 아이콘
지금 정부가 할수있는 최고의 수는 바로 미네르바를 정부에 경제관련 위원회에 취직시키는 겁니다. 그의 능력 여하를 떠나서 이러면서 반대파들을 완전히 침묵 시킬수 있고 정부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재고할 수 있지요. 물론 현 정부가 그런 정치력을 발휘할리는 만무하지만요. 현 정부나 한나라당이야말로 무능의 상징이니까요.
Hellruin
09/01/12 23:41
수정 아이콘
표현력의 부분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고, 미네르바가 마요네즈가 되진 않습니다.
그렇게 빠른시간에 2009년 경제예상을 재빠르게 해낼 수 있는 실력자가 있을지는 의문이고요.
누구 말대로 전문가들 다 대려놓고 똑같은거 시켜도 아마 힘들겁니다.
편안한 상황에서 실력이 나올테니까요.
미네르바가 무얼했고, 무얼 의도했든지 간에 파급효과는 상당한것 같네요.
단지, 재능이 간판에 휘둘리는 사회가 얼마못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호르
09/01/12 23:45
수정 아이콘
이번에 잡힌 미네르바는 진짜 미네르바가 떠난 후에 나타난 인물인듯 합니다.
진짜 미네르바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인물이죠.
검찰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한 미네르바는 처벌하지 않겠다고도 했죠.

미네르바가 초기부터 작성했던 글들을 보면 관련계통의 전문가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고급소스들을 갖고 분석했었죠.
VerseMan
09/01/12 23:51
수정 아이콘
수호르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진짜 미네르바가 떠나고 지금잡힌 미네르바가 잡힌거라면

다음아이디를 진짜미네르바가 지금잡힌미네르바에게 양도해야합니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미네르바라는 닉네임을사용해도

진짜미네르바는 이때까지쓴글리스트를 보면 알수있거든요

그리고 IP가 거의 일치했다는게 문제입니다

12월달에 쓴글과 8월달에 쓴글에 아이피는 약 2개의 고정아이피가 주기적으로 나왔죠
(기사 참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1981547)
*만약 제1의 미네르바가 사라지고 제2의 미네르바 글을쓴다면 새로운아이피주소가 나와야합닌다..

제 생각은 신동아가 만든 기사의 미네르바는 미네르바가 이떄까지쓴글의 짜집기라고 생각되구요

미네르바가 미쳤다고 신동아랑 인터뷰릅합니까?

한겨레나 오마이 경향도아니고 신동아에서 인터뷰 했다는것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09/01/12 23:56
수정 아이콘
박씨가 가짜란 주장의 글들 다 읽어봤는데 아이피와 아이디가 동시에 일치하는것에 대해 설명이 충분히 되는 글은 하나도 없더군요;
아이피 두개인것도 하나로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로 바뀌면서 변경된거고.
검찰에서 쓴글은 당황해서 엉망으로 쓴거라면 가능할수도 있고.
그럼 신동아글은 뭔가 싶기도 하지만..;
OvertheTop
09/01/12 23:57
수정 아이콘
비슷한 사례를 예전에 본적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전문 영양학자다.' 라는 전제를 깔 수 밖에 없을정도로 해박하고, 같은 부류의 전문가들까지도 혀를 내두를정도로 '입 영양지식'에 달인인 사람이 있었는데 '사칭'하다가 결국은 들통나고 말았었죠. 정말 그 전까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었고, 지금도 그의 글은 남아있습니다. 실제 해보지않고, 혹은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여러종류의 기초 교과서 별로 나와있는 '글리세믹 인덱스' 수치까지 전부 명기하고, 합성비타민과 천연비타민의 효과차이에 대해 대학 강의할 수 있을정도로 논리정연하게 글을 썻었고 실제 전문가들과 입싸움에서 이겼죠.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고 실제 지식조차도 그렇게 뛰어나진 않았죠...... 짜집기의 대가였던 것입니다. 똑같은 백수였다는........

정말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읽어보지도 못했을것 같은 논문과 전문서적을 다 근거로 내밀고, 실제로 먹어보지 않으면 뭔지도 모를 약물부터시작해서 호르몬제재, 심지어 도핑테스트에 대해서도 현 추세에 대해서 완벽하게 설명해놨더군요. '도그 크랩'이라는 웨이트 운동법도 자신이 직접 원서를 해석해서 심지어 다듬어서 올리고, 현 보디빌더등과 운동했던 일화를 아주 세밀하게 넣는 등 대단한 부분이 있었죠....... 그가 다 틀린것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많은 정보를 주기도 했으니까요 (그가 욕을 먹었지만 아직 그의 글은 남아있습니다. 사칭부분만 빼고요.) 하지만 '사칭'이 문제였고, (실제 연대 교수님을 사칭했었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아이디로 자신을 옹호하는등 몇가지 안좋은 일을 하고, 뭐 그렇게 끝이 안좋았죠.
09/01/12 23:59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사실 pgr에도 스타와 e스포츠의 온갖 통계에 능통하신분들 많은데 그분들중에서 게이머는 커녕 프로선수와 일면식도 없고 전산이나 게임분야 종사자도 전혀 아닌 분들 많잖아요.
09/01/13 00:01
수정 아이콘
VerseMan님// 저도 모든글은 진짜 미네르바가 작성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30대 백수는 완전히 대역이라는 생각이죠.
readme가 쓴 글까지는 믿진 않지만 내심 그런 자리에 있는 인물이길, 그리고 커밍아웃이 이어지길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문제의 본질은 미네르바가 누구인가 하느냐 하는데 있지 않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너무 흥미로운 떡밥입니다.

두가지 문제가 섞여있는 사건이고, 그 때문에 미네르바의 정체에 대해서 덮고 가기는 너무 아쉽네요.
미네르바의 글을 안 읽어본 사람들에겐 인터넷탄압의 관점쪽이 더 흥미롭겠지만,
계속 글을 읽어오던 입장에서는 그동안도 궁금했던 이 정체의 문제가 너무도 궁금하니까요.
09/01/13 00:02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지만 강만수장관이 저렇게 말한걸 본심으로 보십니까? 여론에 휩쓸려서 그냥 한 말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 강만수라는 사람은 그렇게 남의 말 쉽게 들을 사람이 아니라
09/01/13 00:04
수정 아이콘
곰님// 하기는 생각해보면 저도 어떤 커뮤니티에선 그런 역할을 하고 있긴 합니다.
커뮤니티 활동만으로 실무자가 아니면 모를 것 같은 이야기를 실무자인 척 하고 던지지만,
제가 근무하는 분야는 그쪽과는 약간 동떨어져있지요.
하지만 경제분야는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저런 분야의 저 정도 내용은 그렇게 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싶네요.
OvertheTop
09/01/13 00:05
수정 아이콘
조금은 얄팍하더라도 글로써 그걸 가리면 '전문가' 조차 속아 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죠. 전 미네르바의 예전 글들은 그냥 게시글 처럼 별 생각없이 읽어봤고, 최근 글이 걸리더군요. 안했는데 했다고 우기는건 '예측'도 '의견'도 아니죠. 조악하게 말해서 대학교 들어가서 '과대'정도 되는 애가 신입여대생보고 '저 여자애 임신했데?' 소문 퍼트려서 사람들이 '정말?' '정말?' 그렇게 만들어놓고 사건 커지게 만든다음. 안했더라 하면......난리나는거죠. 안 그런가요? 그걸 예측이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근데 그런걸 전국민을 상대로 했으니.......
Ms. Anscombe
09/01/13 00:06
수정 아이콘
VerseMan님// 뭐 곁가지지만, 신'동아'지만, 동아일보 부류와는 성격이 꽤나 다르죠..
수호르
09/01/13 00:08
수정 아이콘
검찰에서 2개의 아이피가 나온것은 검찰이 사실 바보입니다.-_-;
원래는 하나로회선으로서 아이피가 사용되었는데 하나로가 sk브로드로 합쳐지면서 서비스 됩니다. 이때 전에 쓰던 하나로 아이피와 현재 sk브로드의 아이피. 이렇게 된것을 검찰이 2개라고 발표한겁니다. -_-;
그리고, 이번에 잡힌 미네르바를 잡아두고 검찰이 작성하라고 하니 40분이던가 만에 인터넷 검색 짜집기로 완성해서 검찰이 아주 놀랬다고 했죠..-_-;
혹시 40분만에 짜집기했다는 글의 전문을 읽어보셨는지요?? 그 수준은 과히 경제적 지식이 미천한 사람이 쓴 짜집기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미네르바가 썼던 글과 그 수준차이는 하늘과 땅 차입니다.

VerseMan님//기사 참조 주소를 잘못하신듯 -_-;; 불타는 중년 조영남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군요 -_-;; 놀랬습니다;;
위클리경향과도 미네르바가 접속한 사실이 있습니다. 거기에서도 신동아와 동일인물이었습니다.
09/01/13 00:08
수정 아이콘
readme라는 필명으로 올라오는 아고라의 글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봅니다.

readme라는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의 지인이라면 그의 나이는 적어도 40대 중후반은 되었을 것이고(상황에 따라서는 외환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30대 후반만 되어도 업계에서 자신을 노인이라고 칭해도 된다는 점에서는 30대 후반도 가능하긴 합니다. CJ의 박영민 선수도 20대 나이에 무려 노룡이라고도 불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이도 상대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그가 올린 첫글에서는 상당한 나이대라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내는 표현도 보입니다.

그런데 readme라는 사람이 올리는 글 자체는 20대에서나 나오는 글의 형태입니다. 가볍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너무 많죠.
글이 길어도, 내용을 추출하면 얼마되지 않는 것이 그 사람의 글이 의심을 받을만한 구석이 있다고 봅니다.
OvertheTop
09/01/13 00:10
수정 아이콘
수호르님// 꽤 흥미진진한데, 전 30대 백수가 미네르바가 맞다는데 걸고 싶군요 (걸껀 없구요.) readme인지 뭔지 하는 사람도 사기꾼 냄새가 아주 풀풀 나더군요, 글 읽어보니.......무슨 외국대학생활이 뭐니, 상위 몇프로에 드는 사람이니 뭐니...... 왠지 썩소가 머금어지는건 저뿐인가요.
09/01/13 00:11
수정 아이콘
Toby님//
뭐 간단히 생각하면 스타를 정말 못하는 사람도 입으로는 월등한 실력이나 전략을 보여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프로게이머의 방송 경기나 리플레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면서 말이죠.
수호르
09/01/13 00:13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이번에 문제가 그 글은 허위 사실이 아닌 진실이었죠. 설마 진실을 말했다고 그런겁니까?
그 글의 전문이 진실이었다는 것은 여러 의원들이 내용을 증명해주고 있죠.

신동아, 위클리경향, 매일경제에서도 11월달에 접속한 미네르바가 지금 잡힌 미네르바와 다른 사람이라고 밝혔군요.
09/01/13 00:19
수정 아이콘
김태동 교수가 순수히 학문적으로 미네르바의 글을 봤다면 그의 본질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보고 싶은것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덧붙여 미네르바의 정체를 단박에 꿰뚫어 보신 분도 더러 계십니다.
OvertheTop
09/01/13 00:19
수정 아이콘
수호르님// 그건 또 하나의 반전이죠. 아직 확실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세한 얘기는 하는 곳마다 조금 다르니까요. 여튼 저는 (해석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네르바의 말과 동일하게) 만약 공문을 내보냈다면 미네르바는 사실을 말한것 뿐이니 법적으로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의적으로는 아닙니다. 그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그런 섣부른 글을 쓰는건 정말 아니라고 보고 비밀에 붙혀야 하는 일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 인터넷으로 신분 확인이 안되는 상황에서 '사칭'은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고, 제가 볼때 미네르바는 2명일 수도 있겠으나, 진짜 미네르바는 지금 잡힌 사람이 아마 맞을거 같습니다.
수호르
09/01/13 00:29
수정 아이콘
논점이 곁가지로 흐르는데...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주체적으로 표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논리에 맞춰 자신의 의견이 있을때 매진하고 거기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논리에 맞춰서 반론하고,

우리나라의 현재 문제 입니다. 이런게 전혀 안되고 있죠.
정부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 무조건 빨갱이, 좌파 라 부르며 북한에 가서 살아라고 하죠 -_-;

이번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 입니다.
bbc, ap, 로이타, afp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이 이 사안을 뉴스로 뽑았죠.
독재국가가 아닌 이상 어느 나라에서 정부에 반하는 주장을 한다고 구속하죠? 그것도 인터넷에서 쓴 글을 갖고.
어느 독재국가만큼의 언론 자유가 떨어진 일입니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분들은 통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자유가 사라진 셈이니깐요.
09/01/13 00:42
수정 아이콘
수호르님//
표현의 자유의 문제는 확실하지만
미네르바 사건의 경우에는 아고라의 독특한 환경과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이러한 상황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아고라는 인터넷의 커뮤니티 중에서도 가장 오픈된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명으로 가입하는 것을 가장 제한된 형태라고 본다면 아고라의 구조는 그와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죠. 글이 올라오고 난 뒤에는 그 글만이 검증의 대상이 되지
그 글을 쓴 사람은 실제로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아고라의 구조를 설계한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원했다고 보지만(즉, 글만을 토론의 장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그의 부산물로 수많은 복제품이 생산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게 되었죠.
미네르바의 글은 그의 글이 사람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후부터는 언제나 진짜 미네르바의 글이 맞는가라는 논란이 떠나지 않았죠.

최소한의 고유성을 부여하기 힘든 구조에서의 표현의 자유라는 것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표현이라는 것은 어떠한 측면에서는 자신만의 고유성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아고라와 같은 구조에서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고유성이
드러나기 힘들죠. 드러난다면 그 글에서 나타나는 필력이나 정치적 성향으로 추측할 수 있을 분입니다.
실제로 아고라에서의 미네르바의 글은 미네르바의 개인적인 성향을 넘어서는 아고라 자체의 성향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필연적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진짜 미네르바를 찾아도 미네르바가 아니게 되고, 가짜 미네르바라고 해도 진짜와 구별할 필요성은 없죠.

익명성이 제거된 인터넷은 위험하지만
익명성만이 존재하는 인터넷도 위험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09/01/13 00:46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강만수 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은 매번 말실수를 해서 국가의 신인도에 금이 가다못해 부서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죄가 인터넷 한 논객의 죄보다 작습니까?
도대체 일반인이 무엇이 두려워서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숨겨야 합니까?
말씀하신 건 결국 자기검열인데 정책입안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자기검열을 하는 나라는 독재국가밖에 없습니다.
독재국가를 원하시는 겁니까?
화이트푸
09/01/13 00:46
수정 아이콘
kkong님// 입스타와 실제로 손스타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입스타로 어느정도 이야기를 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우와~"라고 말하겠지만...
좀만 아는 사람이라면 실현이 불가능하다거나 엄청 힘들다는 것을 알수가 있겠죠..

이와 같다고 봅니다. 미네르바 글이 단순히 어설픈 사람들을 놀라게 할만한 수준의 글은...(입스타로 해결될 수 있는)
넘어섰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구요...//

그리고 어느정도 오리지날 미네르바가 있을꺼란 생각이 드는반면 readme라는 사람의 글은 너무 싼티가 나는거 같습니다.
09/01/13 00:54
수정 아이콘
입스타의 비유가 의외로 굉장히 정곡을 찌르는것 같습니다.

만약 미네르바가 정말 뛰어난 식견을 지녔다면 그는 다른 유명인사들처럼 주식투자에 성공했어야합니다.
유명인사는 주식투자에 성공해서 자신의 식견을 증명했으므로 프로게이머에 비유할 수 있겠지만 미네르바의 경우 말은 그럴듯 할지 몰라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일이 없지 않습니까?
화이트푸
09/01/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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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님// 한낱 인터넷 논객에 불과합니다.. 인터넷 논객이 글을 올릴 때 자신의 약력이나 주식투자성공사례같은것을 올릴 필요는 없겠죠..(네티즌들이 말하는 인증샷 같은거라던지)
그리고 주식투자에 성공을 할 이유도 없구요.
09/01/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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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집기 ---> 짜깁기
09/01/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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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 님 // 경제예측과 주식투자성공의 비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데에 보통 의견을 같이 합니다. 경제학과 투자에서 모두 성공한 케이스는 케인즈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드문 경우입니다.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와 뉴턴도 초기에는 투자에 성공했으나 말년엔 큰 실패를 거두었습니다. 대체로 경제학자들이 막 경제에 대해서 왈가왈가하면 흔히들 그러면 네가 그걸 토대로 투자해서 부자되어 보라고 이야기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투자를 하는 순간부터 객관적인 시각에서 멀어집니다. 투자에 손을 대는순간 인간이란 존재는 돈이라는 한낱 지폐 앞에서 노예에 불과(그냥 표현이 그렇다는 겁니다...)합니다. 돈이 바로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객관적인 예측은 불가능해버리고 자기가 투자한 방향대로 예측해버리죠.

많은 천재들이 투자에는 실패했습니다. LTCM이 대표적이구요. 노벨상수상자 2명과 천재투자자가 뭉쳐도 결국은 실패한 사례가 대표적이죠. 입스타와 손스타의 비교와 비슷해보이지만 (이론과 실재라는 측면) .. 경제와 투자는 사람의 심리적인 방향을 혼란시키다는 점에서 다르죠.
09/01/13 01:11
수정 아이콘
aoikase님// 화이트푸님//

주식의 경우, 스타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미네르바가 뛰어난 식견을 가졌다고 주식 투자에 성공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소위 주식 전문가로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태반은 주식 및 선물로는 여러차례 소위 깡통을 차본 사람들입니다. 사실 주식 시장에서 진짜 고수들은 방송이나 대중적으로 자신을 알리기 보다는 그냥 조용히 돈 벌면 됩니다.

주식 전문가로도 많이 알려진 고승덕 의원도 실제 주식으로는 그다지 재미를 못 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재작년인가 국회의원 하기 직전에 고승덕 펀드로 소개됐던 펀드도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주식과 관련된 시장 역시 바깥에서 이론으로 아는 것이랑 실제로 아는 것이랑은 천지차이입니다. 실제로 전업 투자자(보통 무직이라고 불리는)들 중에는 꽤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느 정도의 경륜은 필요합니다만... 20대초반도 아니고, 30대면 자신의 노력이나 경험에 따라 충분히 어느 정도의 이상의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미네르바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는 많은 글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단지 나이나 그의 학력과 같은 이력때문에 의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Minkypapa
09/01/13 01:14
수정 아이콘
아직 한국사회에서는 실력이라는것만으로는 앞에 나설수가 없습니다.
능력이 스펙과 합쳐질때 스펙이 빛나는것이지 현 정권의 무능력한 자들은 스펙자체를 절대능력으로 보고 있는경우가 많지요.

글라디에이터라는 영화 다들 보셨을겁니다. 검투장에서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가면을 벗은 막시무스..
그가 밝히는 신분... 이럴때 스펙이 빛나는겁니다. 아무때나 스펙만으로 신뢰를 얻긴 힘듭니다.
작게는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젊은 해병대원들을 현재 씨름으로 제압했다는게 중요한거지, 과거 천하장사타이틀이 다가 아니라는거죠.

그런데, 이눔의 정부는 지금 곳곳에서 무능을 줄줄이 선보이면서, 다 남탓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통제만이 살길입니다.
미네르바같은 사람의 처리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검찰, 경찰, 기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후유증은 상당히 클것입니다.
09/01/13 01:21
수정 아이콘
화이트푸님//
일단 전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지 미네르바가 진짠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단순한 입스타로도 스타를 굉장히 많이 플레이하고, 실력있는 사람에게 진실로 다가오게 할 방법은 많습니다.
그것도 의외로 굉장히 간단한 방법들로도 말이죠. 기본적인 스타 지식만 있어도 어느정도 통찰력과 정보 검색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배틀넷을 굉장히 많이 하는 A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사람은 스타 실력은 공방 초보 이하지만, 배틀넷 채널에서 기웃거리다 보니 굉장히 많은 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그 사람은 이영호가 외부적으로 알려진 않은 아이디가 아닌, 배틀넷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알고 있고 그가 자주 가는 채널도
알고 있습니다. /whois 커맨드를 자주 사용해서 이영호가 어떤 방제에서 연습을 자주 하는지, 그리고 그 방제를 쓰는 게이머가
누구라서 상대 누구와 연습을 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이것은 분명 평범하게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 접하기 힘든 정보입니다만
꼭 스타를 잘 해야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헌터 2:2에서 11시나 5시 등에 위치한 저그에게 테란이 빠르게 서플과 배럭으로 입구의 틈을 아예 좁혀버리고
저그를 밀봉한 후 나머지 하나를 같은편 저그가 끊으면서 플레이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헌터 2:2에서 저그는 드론 정찰을 하지 않는다는 점,
우리편에 저그가 거의 항상 들어가있단 점을 이용한 빌드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략은 헌터 2:2를 매우 많이, 수준높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쓰지도 않을 뿐더러 잘 알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AFC 소속 클랜 채널에서 많이 놀거나, 수준있는 2:2 리플레이를 많이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저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당연히 그 사람은 2:2에 능숙하거나,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겁니다.

미네르바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제가 그것을 판단하긴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체포된 미네르바가 만약 진짜라면, 그 본질은 제가 말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지 않을까요?
몽키.D.루피
09/01/13 09:46
수정 아이콘
저도 잡힌 미네르바를 가짜라고 여기는 부류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미네르바의 진위여부가 아니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사건의 핵심은 제 생각엔 크게 두가지인데요..
첫째, 정부측의 여론몰이입니다. 시선을 이쪽으로 돌린 후, 민감한 쟁점들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피해가겠다는 수법입니다.
둘째, 인터넷 공간에 대한 비하입니다. 유난히 스펙을 강조하는 보수 언론들의 태도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의 뉘앙스는 너희들의 미네르바는 고작 이정도의 사람이라는 것이죠. 거기에 연동되는 사이버 모욕죄의 관철까지. 인터넷을 옥죄기 위한 여론 형성의 기반은 이미 다져놓은 상태입니다. 사실 잡힌 미네르바가 진짜라해도 이 기반을 다지기 위해 그의 배경이 이용당했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은 지금 잡힌 미네르바 박모씨는 이런 정부의 의도에 놀라울 정도로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거죠. 무직에.. 전문대에... 백수에... 그리고 30대... 마치 캐스팅이라도 된 것 같이...
OvertheTop
09/01/13 09:54
수정 아이콘
분수님// 음, 만약 반대 입장에서 분수님처럼 말하면 '물타기'한다라고 맹 비난이 터져나왔을 수도 있겠군요. 강만수장관이 잘못한것을 떠나서 미네르바가 '잘못'한건 맞다는 겁니다. 강만수장관이 뭐가 어떻게 때문에 미네르바의 잘못이 덮여질순 없죠.
화이트푸
09/01/13 10:23
수정 아이콘
kkong님께서 말씀하신 스타에 대한 비유는... 누구나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영호 선수가 어디서 게임을 많이 한다라는것과 2:2에서 드론이 정찰 나가지 않는다는것은 조금만 정보를 얻으면 나 알 수 있는것이죠..

저도 한 예를 들어보자면,
예전 김택용 선수와 박성균 선수와의 결승전때 파이썬이었던가요!? 9분대 타이밍 러쉬가 한때 이슈가 됐었습니다.
물론 테크트리나, 무엇을 뽑아서 나가야 하는지는 조금만 조사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테크트리를 타기 위해서 손에 필요로 하는 동작과, 전투를 할때 싸워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을 하라고 한다면
쉽게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이것은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하면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또다른 스타 예로 들자면 뮤탈 짤짤이가 되겠는데 A, P, H 키를 이용한다는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여기서 잘 잡기 위해서 최적화된 컨트롤이 있겠죠(마우스 찍고 홀드 찍고 다시 뒤로 빼는 컨트롤에 대한 타이밍)
이러한 것들은 입스타로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런관점으로 입스타와 손스타를 구분합니다. 피지컬을 확인할 수 없다면 세심한 부분을 물어야겠죠
이렇게 저의 구분 관점으로 본다면 글을 썼던 미네르바라는 사람은 흔히 글 수준이 손스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구요.
09/01/13 10:27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제가 묻고 싶었던 건 정책입안자나 정부의 고위관료가 아닌 일반인이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에 대해 어떠한 기준에 의해 이야기를 할지 말지를 정하냐는 겁니다. 그냥 일개 논객일 뿐입니다.
미네르바가 '잘못'했다는 논거가 자기검열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면 그건 일반인에게 들이댈 잣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타기로 보셨다니 유감입니다.
저는 일반인의 자기검열이라는 것은 독재국가에나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OvertheTop님은 그런 자기검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저와 기본 전제가 다른 모양입니다만 자기검열이 필요없다는 저의 입장에서는 민주주의국가에서 자기검열은 독재라는게 기본 시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님의 글은 독재국가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고 제가 과하게 반응한 것이라면 사과드립니다. (__)
09/01/13 11:38
수정 아이콘
화이트푸님//
말씀하신 그대로 저런 정보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화이트푸 님이 말씀하신 내용들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ygosu 등의 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질문 글 하나만 올려도 '충분히 경험에 근거한' 답변들이 우수수 올라옵니다.
하지만 배틀넷을 많이 하지 않거나, 2:2를 즐겨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모르는 일이죠.
원래 지식이란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알려고 하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실상 아는 사람은 그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별로 없죠.

그렇기에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다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이 황당무계한 것이 아니고 근거가 있는, 실전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라면 까다로운 검증을 요구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미네르바에게 과거 직장 사원증이나 여권 인증샷을
올리라고 한 사람은 별로 없었잖습니까?

다른 예를 들어, 보안 업계에 종사하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입수한 상태에서, 많은 전문 자료를 꼼꼼하게 검토한 후 그것들을 논리적이고 적절하게 짜집기하고, 사이사이에
그 친구에게 들은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절대 모르는 말.' 을 적절하게 삽입하여 보안 업계의 미래를 개탄하는 글을 작성했다고 했을 때,
과연 그 글은 '글쓴이가 비 전문가인가, 진짜 전문가인가?'라는 의심어린 눈초리를 많이 받을겠습니까, '좋은 글이다.' 라는 평가를
많이 받겠습니까?
당장 주위만 둘러봐도 분명 비 전문가인 사기꾼들에게 전문가가 자신의 분야에서 사기 당하는 사건이 극히 드문 일은 아니잖습니까?

검거된 미네르바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검거 전후 작성된 글만 봐도 단박에 알 수 있다고들 말하지만, 전 모르겠습니다.
저에겐 그것을 분별할만한 경제적 지식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위에 댓글에도 썼듯, 그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굳이
판별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지, 검거된 미네르바가 진짜라고 한다면 그게 결코 놀랄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미네르바가 한 일도 결국
제가 주장한 것의 연장일 뿐이고,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09/01/13 12:37
수정 아이콘
사령님,yoosh6님 //
미네르바는 경제학자가 아닌 주식고수에 가까운 이미지가 아니었나요?
그 스스로도 증권사의 50대 임원이라고 밝혔지, 대학교수라거나 경제학도라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경제학도는 투자자처럼 수익을 올릴 수 없나? 하는것은 논제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다.
(실패사례가 워낙 많아서 그렇지,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난 투자능력을 가졌다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사례도 굉장히 많구요)

시골의사님이 경제학자라서 100분토론에도 나오고 책도 내고 하는것은 아니지요. 박현주 사장이 경제학도라서 그가 성공한것도 아니구요.
고승덕씨는.. 뭐 이사람의 펀드는 워낙 전설적이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
다만 확실한건 고승덕씨가 그의 무지막지한 실력을 보여준 뒤 누구도 그를 경제전문가라 생각하지 않는다는것입니다.
higher templar
09/01/13 13:20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미네르바가 잘못한게 있다고요? 수많은 네이버 찌질이도 다 잡아넣어야겠네요. 한낫 인터넷 논객이었는데 유명세를 탔다고 해서 그가 한말의 꼬투리를 잡아서 잡아 넣는다는게 말이 됩니까?
09/01/13 13:29
수정 아이콘
aoikase님//

전 미네르바를 경제학자나 경제학도로 생각해서 언급했다기 보다는... 전업 투자자의 한 명(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직이라고 했으니)으로 생각하고 언급한 것입니다.

예측이란 것이 누구도 정확하게 알기 힘든 부분이지만 장기적인 경제 전망이 아닌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관해서는 주식 관련 투자자들이 경제학자들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훌륭한 경제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식 관련 직접 투자의 경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화이트푸
09/01/13 13:47
수정 아이콘
kkong님// kkong님 의견 잘 알았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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